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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산불 피해 긴급 대출 프로그램 발표] 주택 60만불·사업체 200만불까지 대출

중소기업청(SBA)이 가주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들은 최대 60만 달러까지, 사업주들은 최대 200만 달러까지 비교적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택 재해 대출   연방재난청(FEMA)에서 설정한 재난 지역에 살면서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는 SBA에서 제공하는 긴급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 달러까지, 의류나 가구 같은 개인 소장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비용은 1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를 본 임차인의 경우도 개인 소장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을 10만 달러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별장같이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긴급 대출은 보험을 통한 보상금이나 지원금 등이 충분치 않을 때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보험 보상금이 전체 대출금액에서 공제될 수 있다.  대출금은 주택을 증축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     연 이자율은 4%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후 1년 후부터 이자가 부과되며 상환도 1년 후부터 시작된다.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까지다. 5만 달러 이상 대출에는 담보가 요구된다.   ▶사업체 재해 대출   산불 피해를 본 사업주는 200만 달러까지 긴급 대출이 가능하다. 보험 보상금은 전체 대출금액에서 공제될 수 있다. 대출금은 건물, 기계, 장비, 비품, 재고 등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쓰여야만 한다. 대출금을 이용해 사업체를 확장하는 것은 금지된다.     주택 재해 대출과 같이 대출 후 1년간 이자와 상환이 면제되며,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이다. 5만 달러 이상의 대출에는 담보가 필요하다. 연이자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4% 미만이며 대출이 가능한 경우는 8% 미만이다.     ▶경제 피해 재난 대출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은 팬데믹 기간 시작된 경제 피해 재난 대출(EIDL)도 신청할 수 있다. SBA 측은 재난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소규모 농업협동조합, 대부분의 민간 비영리 단체가 산불 피해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면 EIDL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만 해당한다.     대출금은 직원 건강보험, 임대료, 대출 상환금, 공과금 등 일반적인 사업 운영비용에 사용될 수 있다. 시설 확장이나 산불 피해 수리, 재융자, 보너스나 배당금 지급 등에는 사용될 수 없다.     EIDL 역시 대출 후 1년간 이자와 상환이 면제되며, 연이자는 4% 미만이다.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이다. 사업체 재해 대출과 EIDL을 합산한 대출 한도는 총 200만 달러로 제한되며, 두 프로그램에서 받은 금액은 이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   SBA 측은 현재 웹사이트(sba.gov)를 통해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청자들을 웹사이트를 통해서 대면 약속을 잡거나 핫라인(888-659-2955)으로 전화를 걸어서 신청서에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산불 피해 긴급 대출 프로그램 발표 사업체 주택 전체 대출금액 대출 상환금 사업체 재해

2025-01-14

"모든 게 잿더미…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한인 피해도 수백 가구 추정

건축 업체인 PMK를 운영하는 폴 김 대표가 휴대폰으로 사진들을 건넸다. 사진 속 짙은 회색 연기 너머로 보이는 것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된 집터뿐이다.   그는 “다시 돌아갈 줄 알고 양말 몇 개만 챙겨서 나왔는데 나중에 가보니 모든 게 잿더미가 됐더라”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머리가 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김 대표는 현재 아들 집에 머물고 있다. 살던 동네를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김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살던 곳에 다시 가보는 게 너무 힘들 것 같다”며 “평온했던 동네가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전했다.   상흔은 곳곳에 역력하다. 13일 오전 10시,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인 노스 알타데나 드라이브와 가피아스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이다.   산불 발생 직후였던 지난 8일 이곳은 잿빛 하늘 가운데 옷깃이 휘날릴 정도의 강풍으로 재들이 가득했던 지역이다.   닷새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칠 정도로 고요했다. 간간이 보이는 골조는 이곳이 집터였다는 사실만 알리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무색할 정도다.   한 노인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잔해 속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그는 “이곳은 내 딸이 살던 집”이라고 했다.   호세 씨는 “딸이 지금 너무 힘들어해서 대신 남은 물건을 찾으러 나왔다”며 “이쪽이 거실과 안방이었는데 이 근처에 분명 사진이나 귀중품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를 몰고 알타데나의 워싱턴 불러바드와 델레이 애비뉴로 향했다. 닷새 전 마스크 없이는 숨 쉬기조차 어려웠던 이곳은 노인들이 머물던 ‘투팜스 너싱 센터’가 있던 자리다. 곳곳에 보이던 불길, 파손된 휠체어, 병원용 침대, 부서진 나무 조각 등이 널브러져 있던 투팜스 너싱 센터는 이제 검게 그을린 철골 구조물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인근의 맥도널드 알타데나 지점은 이번 산불로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었다. 외벽 곳곳의 그을음은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다.   그 옆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베슨 차터 스쿨’의 건물터도 보였다. 철조망 너머로 농구 골대와 학교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고 뛰놀던 학교였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이 북적이던 이 동네가 순식간에 이렇게 변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알타데나는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등과 함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이번 산불의 또 다른 피해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도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를 비롯한 한인들이 다수 살고 있다.   본지는 부동산 명의 정보 회사인 시카고타이틀에 알타데나 지역의 주택 소유주 현황을 의뢰했다.   시카고타이틀 측이 김(Kim), 이(Lee), 박(Park), 정(Jung) 등 주요 한인 성씨를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알타데나 150채, 팰리세이즈 130채 등 약 280채가 한인이 소유한 주택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요 한인 성씨만 검색한 것으로 실제 한인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산불의 확산으로 연기 냄새가 가득했던 알타데나 지역은 이제 잔해 속에서 복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드버리 로드와 페어옥스 애비뉴 교차로에는 멕시칸 케이터링 업체인 ‘플러프스 타코스(Fluff’s Tacos)‘ 측이 천막을 치고 무료로 타코를 나눠주고 있었다. 소방대원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천막 옆으로는 이재민들을 위한 물, 의류, 통조림과 같은 구호품도 쌓여 있었다.   이 업체의 직원 라파엘 로드리게스는 주민들에게 “타코도 먹고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가져가라”며 “이 음식과 물품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는 피해자들을 위한 대피소로 지정됐다. 대피소를 관리하는 적십자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약 600명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이곳은 피해자들의 안정을 위해 일반인과 언론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직원들은 이날 대피소에서 피해자들에게 정부 지원 기금 신청 방법, 각종 정보 등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대피소에 있다가 FEMA 직원과 상담을 마친 테레사 씨는 “가족들이 한 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집 두 채가 모두 타버렸다”며 “가족들이 몸 말고는 모든 걸 다 잃어버려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잿더미 망연자실 한인 피해 드라이브 교차로 주요 한인

2025-01-14

산불 피해자 지원센터 오픈…생필품·지원금 신청 가능

LA 시와 카운티 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동으로 산불 재난복구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LA 지역 대형 산불로 집을 잃거나 피해를 본 주민은 이곳에서 신분증 재발급 및 재난지원기금 대출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5일부터 UCLA 캠퍼스 내 리서치 파크(UCLA Research Park)에 재난복구센터가 들어선다고 13일 밝혔다. 이 센터는 주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이 센터에서는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산불 등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불로 출생증명서, 사망증명서, 운전면허증, 소셜 시큐리티 관련 서류 등을 잃어버린 경우 센터에서 재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집이나 사업체가 전소하거나 파손된 주민은 재난지원기금 대출(disaster relief loans) 신청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센터 측은 산불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안내도 제공한다.   FEMA는 웹사이트(fema.gov/assistance/individual/program)를 통해 재난지역 주민의 긴급 지원 신청도 받고 있다. FEMA 측은 음식과 물을 비롯해 분유, 모유 수유 용품, 의약품, 비상용품 등의 생필품과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전소 등으로 머물 곳이 없는 주민은 주거비 지원금 신청도 가능하다. 지원금은 영구 주택을 마련할 때까지 필요한 호텔비, 가족 또는 지인 집 렌트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기본 주택 수리비, 재산 손실 및 산불 피해와 관련된 비용 지원금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FEMA는 피해 복구를 위한 주택보험 청구 지원도 제공한다. 주택보험 가입자 등은 우선 보험사에 보상을 신청한 뒤, FEMA 웹사이트(DisasterAssistance.gov), 앱(FEMA App), 전화(1-800-621-3362) 등으로 관련 지원을 문의하면 된다.   ▶UCLA 리서치 파크: 10800 W Pico Blvd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재난복구센터 산불 산불 재난복구센터 대형산불로 피해 허스트 산불

2025-01-13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 기금 지원 중단

가주 정부가 소수계 미디어 등과 함께 진행한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에 대한 기금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A카운티 등 가주에서 증오범죄가 증가세인 상황에서 소수계 미디어들은 지원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아시안아메리칸미디어(Asian American Media)는 가주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소수계 미디어와 펼쳐온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Stop The Hate program) 기금 지원을 2025 회계연도에는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창궐 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자 정부 차원에서 대처에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개빈 뉴섬 지사는 아시안 커뮤니티 증오범죄 피해 예방 등을 위해 1억5600만 달러 예산을 별도 배정했고, 당시 해당 예산을 향후 3년 동안 증오범죄 피해자 지원 및 정신건강, 증오범죄 예방 교육 및 정책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가주 소셜서비스국(CDSS)은 한인 등 소수계 미디어와 함께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난 2년 동안 이 캠페인에는 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한인 등 소수계 미디어는 관련 기금을 활용해 커뮤니티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오범죄 실태와 피해사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렸다. 본지도 지난 2023년 이 기금을 통해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프로젝트’를 기획, 플로리다,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여러 도시를 취재한 바 있다.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온 소수계 미디어는 가주 정부가 증오범죄 예방활동 및 기금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원주민 사포텍 및 믹스텍 커뮤니티를 위한 LA지역 주간지 ‘임펄소’의 미레야 올리베라 설립자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소수계 커뮤니티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증오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가주 무슬림 커뮤니티 언론사인 ‘알엔테샤르’의 편집장 파트 메바킷은 “(지원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증오범죄 발생 시 대처방법 등을 커뮤니티에 알렸는데 기금 지원 중단은 말이 안 된다”며 “증오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 두려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LA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1350건으로 전년보다 45%나 급증했다.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80건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가주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증오범죄는 2120건으로 전년보다 20%나 증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증오범죄 캠페인 증오범죄 예방활동 정신건강 증오범죄 증오범죄 피해

2025-01-05

"'젤' 고객 보호 소홀"…대형 은행들 피소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고객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대형 은행은 개인 간 즉시 송금이 가능한 결제 앱 ‘젤(Zelle)’을 출시한 뒤, 이용자를 노린 송금 사기 피해가 커져도 나몰라라 한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와 경제전문지 포춘은 지난 20일 CFPB가 3대 주요 은행과 젤을 운영하는 얼리워닝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CFPB는 대형 은행들이 페이팔(PayPal) 자회사인 벤모(Venmo)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인기를 얻자 젤을 성급히 출시한 뒤, 고객 보호 의무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젤은 3대 주요 은행과 캐피털원, PNC뱅크, 투루이스트, US뱅크 등이 연합해 지난 2017년 출시했다. 해당 은행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웹사이트나 앱으로 접속한 뒤,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나 이메일만 등록하면 쉽게 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약 1억4300만 명이 대형 은행과 연동된 서비스 장점으로 벤모 대신 젤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전국 약 2200개 금융기관도 젤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대형 은행이 연합한 젤 서비스는 송금 사기 등 고객 자산 보호 의무는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7년 동안 젤 이용자의 송금 사기 등 금전 피해는 8억7000만 달러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은행을 사칭해 젤 이용자에게 접근한 뒤 송금을 유도하는 피해도 늘고 있다. 한 피해자는 “특정 은행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의심스러운 거래’를 이야기하며 송금을 유도했고 4000달러를 젤로 보냈다”고 전한 뒤 “은행 측에 사기 피해 배상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CFPB 측은 해당 은행들이 젤 서비스 관련 보안 네트워크 안전장치 마련을 소홀히 해 고객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CFPB의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성명에서 “대형 은행들이 경쟁 결제 앱에 위기감을 느껴 젤을 서둘러 출시했지만 적절한 안전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젤은 사기꾼들의 ‘금광’이 됐다. 하지만 피해자는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CFPB 측은 소장에서 대형 은행들이 젤 서비스 보안강화 및 고객 금전 피해에 적절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대형 은행들이 젤 사기방지를 위해 고객 불만 접수 시 조사를 벌이고, 특정 송금 사기 등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소된 3개 은행은 젤 서비스 이용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CFPB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젤을 이용한 거래의 99.95%는 사고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 문제 발생 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 체이스 패트리샤 웩슬러 대변인도 포천에 “CFPB는 범죄자를 추적하는 대신 고객이 신뢰하는 무료 결제 서비스인 젤의 가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소비자법률센터(Consumer Law Center)는 “CFPB의 조치는 사기 피해자들을 대변하며 대형 은행들에 관련 사기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결제서비스 고객 해당 은행들 고객 보호 고객 피해

2024-12-26

정신적 피해 입증 [ASK미국 노동법-박상현 변호사]

▶문= 직장에서 보복성 해고를 당한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데 이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답= 캘리포니아에서 직장 내 차별, 보복, 부당 해고 등의 부당 행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손해 배상의 범주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 피해는 경제적 손해처럼 단순히 계산할 수 없지만 노동법 소송에서 종종 중요한 문제로 다뤄집니다. 예를 들어 원고가 부당 해고 후 금방 비슷한 급여를 지불하는 다른 일자리를 구했을 경우, 임금 손실은 크지 않지만 부당 행위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받은 정신적 상처와 그로 인해 겪고 있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같은 부당 행위를 겪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정신적 피해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감, 좌절감, 수치심, 불안감 등으로 표현되거나, 당시 상황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불면증이나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히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당 행위가 심리적으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다면 피해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은 실제로 겪고 있는 고통을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심리 상담이나 치료 과정 자체가 정신적 고통의 원인, 양상,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록은 원고의 정신적 고통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증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 전문가는 판사나 배심원에게 원고의 정신적 피해를 신뢰성 있게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생각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는지, 마음속에서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대처하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일 뿐 아니라, 피해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의:(213)282-5100 / www.lachowiczpark.com 박상현 변호사미국 노동법 정신적 피해 정신적 고통 정신적 상처

2024-11-12

오늘 밤, 또 세찬 비바람… 시속 90km 강풍에 폭우경보 발령

 BC주 남부 해안지역이 또다시 강풍과 폭우를 맞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25일 메트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일대에 강풍경보를 내렸다.       이번 주말 노스쇼어 산악지역에는 75mm의 비가 예상된다. 지난주 350mm가 넘는 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은 만반의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가장 큰 위험은 강풍이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 사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속 90k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의 바운더리 베이 인근이 가장 심각한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환경부는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과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노스밴쿠버 당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배수구와 하수구 긴급 점검을 실시하며 우기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한편, 지난 일요일 코퀴틀람강에 휩쓸려간 코퀴틀람 거주 로버트 벨딩 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비로 수색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 관계자는 "비록 지난주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밴쿠버 중앙일보폭우경보 비바람 폭우경보 발령 강풍 피해 노스밴쿠버 당국

2024-10-25

접근 금지 명령 받자 무단 침입해 전 여자친구 살해

벨플라워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무단 침입한 전 남자친구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여성은 당일 전 남자친구의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을 받았다. 용의자는 지난 15일 밤 전 여자친구의 아파트에 침입해 먼저 여성의 아들에게 총을 쏘았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경찰은 아르테시아 블러바드 8500번지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밤 11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남성(26세)이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그 남성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총성이 들렸다. 경찰이 총격이 발생한 아파트에 들어갔을 때 여성(54세)과 남성(59세)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은 엉덩이에 총상을 입은 남성의 어머니이고, 남성은 여성의 전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의 아들은 함께 거주하지 않은 용의자가 아파트에 문을 부수고 들어와 자신을 쐈다고 진술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용의자가 방으로 들어와 총을 쐈고, 이어 어머니의 비명과 함께 또 다른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총성은 그가 경찰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발생했다. 경찰은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이 사건 당일 전 남자친구인 용의자의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이후, 경찰은 용의자가 관련된 가정폭력 신고로 이 아파트를 일곱 번 방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여자친구 접근 여자친구 살해 접근 금지 피해 여성 총격

2024-10-16

탬파 한인들 "밀턴이 더 무서웠다"

탬파에 사는 한인들은 탬파를 약간 비껴간 2주 전의 헐린보다 탬파로 직접 온 이번 폭풍이 더 무서웠다고 전했다. 탬파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2만명으로 플로리다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탬파 통합한국학교 김진희 교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너무 무서운 밤”이었다며 집 유리창이 깨지고 에어컨 실외기가 고장 나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장이 사는 뉴탬파 지역은 지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해안가보다 피해가 덜했다. 이곳은 롯데마트가 있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탬파에 사는 한인 유씨는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온 곳이 많지만, 우리 동네는 나무가 부러지거나 쓰러진 정도로 피해가 적은 것 같다"며 주변에 지붕이 날아가거나 홍수로 물에 잠긴 곳은 없다고 전했다.     탬파를 관할하는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의 신광수 회장은 10일 오전 “아직 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세인트 피터즈버그 쪽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세인트 피터즈버그는 탬파에서 서쪽으로 20여분 떨어진 곳으로, 해안가와 맞닿아 있다. 윤지아 기자허리케인 플로리다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의 플로리다 강타 한인 피해

2024-10-10

“수십만불 피해에도 보상은 고작 60달러”

  ━   ADU 신축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건축비가 전부는 아니다       〈2〉 ‘먹튀’에 보상 방법 막막   #.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K씨는 별채(ADU) 건축을 위해 여러 업체를 알아보고 일반적 시세보다 30% 저렴한 비용을 제시한 업체를 고용했다. 다만 이 업체는 전체 비용의 50%를 선수금으로 요구해 이를 지급했다. 정부의 인허가를 얻고 기초(바닥) 공사까지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업체와 연락이 두절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뒤늦게 업체가 제공한 라이선스를 확인해 보니 이미 정지된 것이었다. K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신 공사를 해 줄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 비용은 처음 예산보다 1.5배 이상 들게 됐다.     별채(ADU) 신축 시 예상치 못한 비용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컨트렉터를 고용해서 ADU를 완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 최근 가주에서 일부 제너럴 컨트렉터들이 건축주에게 선수금이나 계약금만 받고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먹튀하는 사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A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가주 소재 업체 ‘앵커드 타이니 홈스’가 남가주 주민 수천 명에게 비용을 받은 뒤 공사를 방치해두고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1일 NBC방송도 남가주의 건설업체 ‘넥스트 제네레이션 빌더스’가 많게는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미리 받아 챙기고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비슷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많다는 게 건설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피해자들은 보통 시세보다 훨씬 더 싸게 ADU를 지어준다는 제안에 혹해 제너럴 컨트랙터의 라이선스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 문제는 거액을 날리고도 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업체가 완공하지 않은 채 돈만 받고 잠적할 경우,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가주 정부의 컨트랙터라이선스보드(CSLB)에 이를 신고하고 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것이다. 라이선스 취득 시 제너럴 컨트랙터가 피해 보상용으로 맡기는 보증금(bond)이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피해 보상 한도가 2만5000달러에 묶인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이마저도 피해자의 수로 나눠서 지급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10명이 피해를 봤다면 1인당 최대 보상금은 2500달러가 되는 것이다.     화장실 하나 리모델링하는 데도 수만 달러가 필요하다. ADU의 경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만 달러는 훌쩍 넘기 때문에 피해 보상 보증금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앵커드 타이니 홈스의 경우 400여 명의 피해자가 보상을 신청하면서 1인당 받을 수 있는 돈은 60달러 남짓이다. 사기 업체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컨트랙터가 아니라면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사기 업체는 타인의 라이선스를 빌려서 영업하거나 이미 라이선스가 정지된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는 위조된 라이선스를 보여주고 건축주를 속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컨트랙터가 파산하면 보상은 요원하다. 전문가들은 믿을 만한 컨트랙터를 선정해 사기를 방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이 가주한인건설협회 회장은 “컨트랙터가 이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확인하고 같이 일했던 건축주에게 연락해서 꼭 컨트렉터의 신뢰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SLB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컨트랙터 라이선스 유효 여부 확인하기 ▶전체 건축 비용의 10% 이상 선수금 지급하지 않기 ▶최소한 세 개 이상의 컨트랙터에 견적 받기 ▶지급하는 모든 비용의 기록 남겨두기 ▶완공된 건축물에 만족할 때에만 잔금 치르기 등의 방법을 통해 ADU 건축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용을 지급할 때 공사의 완성도에 따라서 최소 4번에 걸쳐서 지급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보상 피해 피해 보상 보상 방법 보상 보증금

2024-10-09

“백인 초등생 6명이 한인 친구 집단폭행”

LA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인 초등학생이 백인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를 비롯한 다른 한인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에 따르면, 피해 학생의 부모 A씨는 지난달 19일 라치몬트 차터스쿨에서 1학년인 자녀가 학교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로부터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이 아이의 목을 조르고, 손을 비틀며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다”며 “발목을 잡아 질질 끌고 다니거나 훌라후프에 가둬 심하게 흔들었다”고 썼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총 6명으로 모두 백인이며, 당시 또 다른 한인 학생 1명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폭행으로 A씨의 자녀는 손에 상처를 입었고, 심각한 신체적·정서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즉시 교사와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학교 측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에서 받은 이메일에는 아이의 폭력 피해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단지 가해자 부모에게 사건을 알리고 운동장에서 위험한 물건을 제거했다는 내용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첫 폭행을 당한 지 6일 뒤인 24일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종이로 만든 무기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침을 뱉어 눈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학교가 여전히 가해 학생들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나 분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A씨는 “학교는 사실을 부정하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학교 측의 결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 측에서 A씨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사건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증거와 학생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 학생을 위한 안전 계획을 마련했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날 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 학생의 부모 B씨도 유사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우리 아이도 4명의 백인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훌라후프에 가두는 등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망가려던 아이가 다시 잡혀 폭행당했다”고 덧붙였다.   부모들은 학교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학생 간의 다툼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들의 고통보다는 학교의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B씨는 “학교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CCTV를 공개하지 않고, 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 결과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명했다.   현재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경찰 보고서와 병원 기록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다른 한인 학부모들 또한 분노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본지에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 폭력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인종차별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인 학부모들이 힘을 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학교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수아·정윤재 기자집단폭행 초교생 피해 학생들 한인 초등학생 한인 학부모들

2024-10-06

헐린, 100년만의 최악 피해...조지아서 25명 사망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조지아주 피해가 100여년만 최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만 25명에 달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30일 어거스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지아주 사망자가 2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허리케인 헐린이 조지아에 상륙한 뒤 나흘간 집계된 수치다. 노스 캐롤라이나(44명), 사우스 캐롤라이나(29명)에 이어 인근 6개 주에서 세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켐프 주지사는 "허리케인 피해가 비교적 큰 플로리다주 인접 지역이 아닌 내륙 도시에서까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가 차량 또는 주택 위로 나무가 쓰러져 발생했다. 이는 주택가 부근에 오래된 나무 수목지가 높이 형성된 도시 특성 탓이다. 애틀랜타 시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 나무의 대부분(77%)이 단독주택 부지에 심어져 있다. 단독주택 총 부지의 61%, 다세대 주택의 40%가 나무로 뒤덮여 있다.   홍수와 강풍 피해는 조지아주를 동서로 가르는 I-75고속도로의 오른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그중 플로리다주와 인접한 조지아 남부 발도스타 인근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맞닿은 북동쪽 어거스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10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주택이 파손되거나 전기, 수도를 이용할 수 없어 긴급대피소에 머무르는 이재민도 520여명에 달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역시 48시간 동안 11인치 이상의 비가 내려 150여년만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주지사실은 피해가 빠른 시간에 복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재 56만 가구 이상이 여전히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기지국 700여곳의 통신이 중단됐다. 도시 인프라 역시 일부만 작동 중이다. 도시 300곳에 수돗물 오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573개 교통 신호기가 작동하지 않고 있어 교차로 주행시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NBC방송은 콜럼비아 등 조지아 중남부 일부 카운티 20곳의 가구 90%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정부는 89개 카운티에 대해 연방재난관리청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백악관 측은 "빠른 시간 내 농업 종사자 및 주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허리케인 조지아주 조지아주 피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허리케인 피해

2024-09-30

불가마 남가주, 정전·수업 중단 속출

LA 등 각 지역에서 40년 만에 최고 낮 기온을 잇달아 경신했다.   남가주 전역에는 폭염이 계속되면 정전 피해부터 공연 취소, 학교 수업 중단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때 LA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04도까지 올랐다. 1984년 기록인 103도를 경신했다. 롱비치도 106도를 기록해 1984년의 105도 기록을 넘어섰다. 우드랜드 힐스는 111도까지 올라 1979년 당시 최고 기온과 같았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망에 큰 부담이 가해졌다.     9일 남가주에디슨사에 따르면 55건의 정전으로 1860가구가 전기 없이 폭염 속 하루를 보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주일간 지속된 폭염으로 지금까지 10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밝혔다.   LA 수도전력국은 9일 현재 67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에는 할리우드보울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그룹러브(Grouplove)’와 ‘타이니 해빗츠(Tiny Habits)’의 공연이 취소됐다.   토런스 지역 대형 쇼핑몰인 ‘델아모 몰(Del Amo Mall)’에서도 약 절반의 상점이 수시간 동안 전기가 끊겨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 또한, 정전은 토런스 지역 교차로의 신호등에도 영향을 미쳐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교육계도 폭염에 대응해 대책을 마련했다. 토런스 통합 교육구는 9일 최소 수업 일정을 발표했다. 많은 교실에 에어컨이 없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A 통합교육구(LAUSD) 북부 지역의 노블 초등학교, 우드레이크 초등학교, 라센 초등학교, 카노가 파크 고등학교, 존 F 케네디 고등학교 등 12개 이상의 학교가 폭염으로 인해 수업 일정을 단축했다.   한편, 남가주를 강타하고 있는 폭염은 10일(오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WS는 “이번 주 중반부터 기온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NWS는 “10일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예상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윤재 기자남가주 폭염 남가주 폭염 속출 기온 정전 피해

2024-09-09

라크레센타 한국어반 학생들, 학부모가 성추행…글렌데일경찰 백인 남성 체포

라크레센타 지역 한 초등학교 한인 여학생들이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슬립오버(sleepover)’ 도중 친구의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10년 만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는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까지 받은 백인 남성이다.   27일 글렌데일경찰국은 지난 21일 스테판 나다니엘 리스던(Stephen Nathanial Risdon·사진)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리스던은 초등학생 3명에게 ‘음란 행위(lewd act)’를 한 혐의로 현재 구금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리스던은 2015~2016년에 본인 집에 놀러온 딸의 친구 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학생들은 현재 고등학생들이다. 10년 만에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7월 한인 학부모들 그룹채팅에 피해자 A양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시 초등학교 3~4학년이었던 피해 여학생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리스던의 딸의 집에 슬립오버하러갔다가 각각 피해를 입었다.    피해 학생 B양의 어머니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A양이 피해를 당했다는 그룹채팅 내용을 확인하고서 ‘설마’하는 생각으로 딸에게 물어봤는데 딸도 당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받았다”며 “바로 경찰에게 신고했고 한달 여만인 최근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알고 보니 A양이 성추행을 당한 뒤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는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A양의 어머니는 사건 몇 개월 후 딸과 이야기하던 도중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찰에 추가 피해가 접수되지 않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용의자 리스던은 풀러 신학대학(2004~2007)과 아주사 대학(2014~2019)에서 각각 목회학 석사(MDIV), 고등교육/행정학 박사(PhD)를 취득했다. 현재는 인종적 불평등에 중점을 둔 기독교 기반 비영리단체 ‘정의회복센터(The Center for Restorative Justice)’에서 운영·전략 디렉터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현재 추가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제보:(818)548-3106 글렌데일경찰국 폭행 전담 수사반 장수아·정윤재·최준호 기자성추행 한국어반 피해 학생들 추가 피해자들 한인 학부모들

2024-08-28

[사설] 날뛰는 범죄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LA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무더기로 절도 피해를 봤다. 패션디스트릭트 내 한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로 피해 업체는 20개에 가깝다. 업체마다 피해 규모가 최소 수만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더구나 컴퓨터와 각종 서류까지 훔쳐가는 바람에 제2, 제3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범행 수법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범인들은 인적이 뜸한 주말 새벽 시간을 택했고, 업체 사이에 설치된 벽을 부수기 쉽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해 범인들은 수 시간 동안 마치 순회하듯 범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방범 장치 기능을 무력화하는 장비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피해 업체들이 더 울분을 토하는 것은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다. 피해자들은 경찰의 늑장 출동은 물론 수사도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피해 업주는 “피해 신고를 했더니 다음 날에나 현장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하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업주도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 접수조차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미흡한 방범 활동도 문제다. 이 지역은 수년째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도 보석 업체들이 무더기로 털리는 등 각종 절도 범죄가 셀 수 없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몇 차례씩 피해를 보는 곳도 많다고 한다. 업주들은 절도 사건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경찰은 순찰 강화 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런 태도는 사건 해결 실적 부진으로 나타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LAPD(LA경찰국) 관할 지역 내 강·절도 사건은 급증했지만 검거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주민들이 치안 문제에 불안감을 갖는 이유다. 범죄자들은 뛰고 있는데 경찰은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이다. 범인은 꼭 체포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싶다. 사설 범죄 방치 한인 의류업체들 범죄 언제 절도 피해

2024-08-28

자바 한인 업체 등 16곳 벽뚫고 절도…주말 동안 문 닫은 틈타 침입

한인 업소를 비롯한 자바 시장의 10여개 업체가 절도 피해를 당했다. 용의자는 감시 카메라 등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벽을 뚫고 침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가주에서 절도 피해는 주택, 편의점, 약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털고 또 털고…LA전역서 절도범들 판친다 KTLA, abc7 등 주류방송들은 LA패션디스트릭트내 ‘아메리칸 가먼트 센터몰’에 입주한 16개 업소가 지난 주말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절도 행각은 지난 주말인 25일 새벽 1시쯤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한인 업주 임 강씨는 “자바에서 요즘처럼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렸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절도범들이 수 시간 동안 벽을 뚫고 서류를 뒤지고 현금, 수표, 컴퓨터, 개인 소유물 등을 모두 훔쳐갔다”며 “이런 일이 지난 5~7년 사이 계속됐고 이곳의 업주들 모두 지쳐있다”고 말했다. 또, 강씨는 “서류를 다 훔쳐갔기 때문에 신분 도용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번 사건으로 1만 달러의 금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자바 업소들이 주말 오후에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10여개의 업소를 목표로 삼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각 업체를 나누는 벽이 부수기 쉬운 ‘건식(drywall)’ 재질로 된 것을 이용, 벽을 뚫고 붙어 있는 업소들을 다니며 밤새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KTLA는 “용의자들은 경보시스템을 해체하고 감시 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각 사업장의 물건, 사무용 장비, 현금 등을 훔쳤는데 피해액은 수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날 새벽에 누군가 이 지역 사업체에서 소음이 난다는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계속되는 범죄에 당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샌티 거리의 보석 가게들이 터널 등을 뚫고 침입한 절도범에 의해 피해를 보는 등 이 지역 업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에 피해를 본 또 다른 업주인 브랜든 벨로(BKA)는 “LAPD는 절도에 대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관들이 말하길) 최선은 아마도 내일이나 돼야 형사가 올 것이라고 하더라. 그것조차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APD 등은 25일 오후 사건을 접수했으며 정확한 사건 발생 시점 및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자바 시장 등이 포함된 LA중부 지구의 범죄율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LA 시 전체 범죄율(11% 증가)보다 높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자바 한인 주말 절도 절도 피해 자바 업소들

2024-08-26

연방정부, 서폭 비상사태 선포 승인

‘1000년 만의 홍수’로 불릴 만큼의 강수량을 기록한 서폭카운티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요청한 연방비상사태 선포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수락했다. 이로써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소기업청으로부터 기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25일 주지사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기록적 폭우로 인해 서폭카운티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 이를 보상하기 위한 연방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이로써 이 지역 다리, 도로, 수자원시설 등 공공시설을 재건하는 데 긴급 자금 투입이 가능해진다. 저금리 대출도 검토할 수 있게 된다.   비상사태 선포는 연방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낄 경우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으며, 생명 및 재산 보호, 재난 위협 축소 등 응급 지원 혜택이 뒤따른다.   앞서 서폭카운티서 지난 18일 시작한 홍수는 19일 오전까지 지속됐으며, 급류로 인한 수차례의 구조 작업 및 주요 도로와 댐 붕괴, 싱크홀 발생 등 사고가 이어졌다.   주지사실 추산 피해자는 2000여명에 달한다.   주지사는 지난 23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뉴욕주 주택 및 커뮤니티재건국(HCR)을 통해 주택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택을 거주지로 사용했으며, 총 가구 수입이 지역 평균 대비 150%를 초과하지 않는 신청자는 최대 5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강민혜 기자저금리 연방정부 연방비상사태 선포 주지사실 추산 주택 피해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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