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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변호사이자 학생 돌보는 선생님" 해나 플라워 SCAD 애틀랜타 캠퍼스 부총장

"AI는 도구일뿐...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와"    29일로 취임 한 달차를 맞은 해나 플라워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 애틀랜타 캠퍼스 신임 부총장(한국명 이현주)은 본인을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부터 “대단한”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그가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무렵 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하게되면서다. 떠맡듯이 어머니가 가르치던 교회의 일요학교 교사가 됐다.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변호사가 된 후에도 학생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21일 화상 인터뷰에 응한 플라워 부총장은 “내 마음은 늘 학생 서비스로서의 교육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만 2살 반 무렵 캘리포니아로 이민온 그는 고등학생 시절 조지아 라즈웰로 이사했다. 1998년 조지아주립대(GSU)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둘루스 버클리레이크 초등학교에서 5년간 5학년 교사로 일했다.   그는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급 내 30명 개개인의 필요에 집중한다는 뜻”이라며 “안전지대에 안주하던 어른이 관점을 바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예상보다 큰 어려움이자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학생과의 끈끈한 교류 외에도 몇 안되는 아시아계 미국인 교사로서 한국인 학부모 가정이 자신의 존재만으로 위안을 얻는 것을 보는 것은 뜻밖의 보람이었다.   2003년 GSU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된 후 다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폴라 월리스 SCAD 총장 덕이었다. 대형 국제 로펌 브라이언 케이브 소속 변호사 출신으로 교내 법률 전문가직에 지원한 그에게 월리스 총장이 먼저 교육자로서의 강점을 살릴 것을 제안했다.   플라워 부총장은 “면접 당시 예상치 못한 제안에 정말 놀랐다”다면서도 “SCAD에서 변호사이자 선생님으로서 이전의 두 직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근 14년간 SCAD 법률 고문이자 학생지원부 부처장으로 도서관, 박물관 등 교내시설 운영부터 국제 유학 프로그램, ESL 교육 전반을 감독했다.   30명을 가르치던 그가 이제 전세계 1700명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조지아주 사바나와 애틀랜타를 비롯해 해외에도 분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국제대학인 SCAD는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학생의 출신국가만 100개국 이상으로 국제학생 비율이 21%에 달한다. 그중 중국, 인도, 한국, 대만 학생이 가장 많다.   그는 “많은 대학이 ‘너는 어른이야. 이제부터 배움은 네 책임이야’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개별 학생의 학습 환경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며 “맞춤형 교육은 SCAD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예술대학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달리 많은 학생이 과도한 작업량에 시달리고 불투명한 진로 고민에 힘들어하는 것도 그가 학생 중심 교육을 고수하는 이유다.   애틀랜타 캠퍼스는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지만 축하도 잠시, 향후 20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예술대학의 미래는 어떨까. 그는 “불편함을 수용하는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기술은 인간의 호기심을 잃게 한다. 호기심이 없다면 더이상의 혁신은 불가능하다.   그는 “교수진뿐 아니라 파트너 기업과도 미래 학생들이 키워야 할 신기술 활용 역량,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활발히 나누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AI는 도구일 뿐이며, 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변호사 플라워 플라워 부총장 플라워 사바나 변호사 출신

2024-08-27

개척시대 백인의 탐욕·죄악 탐구, 2023년 최대 걸작…킬러스 오브 플라워 문

1920년대 오클라호마에 있는 인디언 오세이지 부족 소유지에서 석유가 발견된 후 60명이 넘는 오세이지족들이 연이어 살해된다. FBI는 이 지역에 수사관을 파견한다.     지난해 5월 칸영화제에서 초연됐고 2024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조연상(로버트 드니로), 여우조연상(릴리 글래드스톤) 등 다수 부문에 후보를 낼 것이 확실시되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잃어버린 도시 Z(Lost City, 2016)'의 원작자 데이비드 그랜의 동명 논픽션이 원작이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또 하나의 매스터피스이며 2023년도 최대 걸작이다.     미국의 건국 이야기는 유럽의 후손들인 백인들이 대서양을 건너와 대륙을 가로질러 가는 곳마다 인디언들을 죽이고 추방하는 일로 시작된다. 백인들을 문명의 선봉자로 묘사한 할리우드 카우보이 영화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서부 영화에 등장하는 카우보이들은 적대적이고 조악한 인디언들에 맞서 거침없이 전진하며 그들의 영토를 빼앗는다.     인디언 커뮤니티는 영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부정적 이미지에 항의해 왔지만 아직도 미국 대중의 의식 속에는 백인은 선하고 인디언은 악하다는 고정 관념이 뿌리 박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잘못된 고정 관념은, 오세이지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킬러스 오브 플라워 문’의 서사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원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스코세이지 감독의 지난 작품들의 완결판이라 해도 좋을 만큼 완성도의 경지가 압도적이다.   ‘킬러스 오브 플라워 문’은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사건을 면밀하게 극화한, 미국 흑역사의 치부를 해부하는 영화이며 백인들의 팽창주의와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영화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자신의 관객들이 오세이지족이 겪었던 비극적 사건을 인디언이 등장하는 이전 서부 영화의 한 형대로 소비하게 될 것을 예상한다. 그리고 감히 관객들을 고정 관념의 주체로 대상화하면서 드라마로서의 카타르시스를 애초에 제거해 버린다. 대신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백인들을 탐욕에 찬 극도의 악인들로 표현한다.     1920년대 기회의 땅 오클라호마로 미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다른 주의 비옥한 땅에 거주하다 쫓겨난 오세이지 부족도 오클라호마의 황량한 지역에 정착한다. 얼마 후 오세이지 부족이 연방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땅에서 미국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지가 발견된다. 그들에게 엄청난 부가 배당된다.     오세이지 부족은 목장주이며 석유상의 위치에서 백인 하인과 운전사를 고용하고 귀족처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이제까지 영화를 통해 접했던 미국의 개척사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이다. 영화 속 인디언들의 기이한 일상은 오늘의 미국인들에게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텍사스 주 출신의 백인 윌리엄 킹 해일(로버트 드니로)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오세이지 부족의 석유를 탈취하기 위해 청부 살인을 자행한다. 60명 이상의 오세이지 부족 인디언들이 총기난사, 약물중독, 폭탄 테러 등의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1대 페르소나 로버트 드니로와 2대 페르소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감독의 과거 영화들에서처럼 영웅도, 의인도 아니다. 그들은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혐오와 증오의 대상들이며 분노 유발자들이다. 이 위대한 두 배우가 왜 스코세이지의 페르소나 배우로 수십 년을 함께 해왔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디카프리오는 하찮고 품위 없는 인간 어니스트를 연기한다. 역대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와 함께 2016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오스카상 수상을 점쳐본다. 드니로는 겉으로는 주변의 존경을 받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탐욕의 화신이며 이중적이고 사악한 노인 윌리엄 킹 해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스코세이지 감독과의 10번째 협업.     삼촌 해일이 나무판자로 어니스트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리는 장면이 있다.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걸린 조카에게 벌을 주는 이 코믹한 장면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 어니스트에게도 모욕적인 순간이지만 해일 자신은 보다 더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자다.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반대로 자신의 탐욕에 대한 자각의 표현일까.     영화는 오세이지족이 백인들에게 희생당한 영혼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백인들의 욕망, 살인과 약탈, 배신에도 불구하고 오세이지 부족은 여전히 오늘을 살고 있다. 백인들의 인종차별과 자본주의는 이 땅에 패악을 불러왔지만 오세이지 부족의 선조들은 독립과 저항 정신을 물려주었다.     스코세이지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오늘날 미국 소시민들의 자본주의(petite bourgeoisie)는 과연 탐욕과 배신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일까. 영화는 고통스럽게 지루하다. 3시간 30분의 긴 러닝타임 때문이 아니다. 우리의 오늘이 저들의 고통 위에 있음이 내내 우리의 양심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김정 영화평론가개척시대 플라워 오세이지족 연쇄살인사건 인디언 오세이지 스코세이지 감독

2024-01-05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낙서쟁이들이 터널을 점령했다

낙서쟁이들이 터널을 점령했다.   LA다운타운에는 벙커힐 밑으로 힐 스트리트와 피게로아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2가 터널(2nd Street tunnel)과 힐 스트리트와 플라워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3가 터널(3rd Street tunnel)이 있다. 2가 터널은 1020년, 3가 터널은 1901년 건설됐다. 영화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유서 깊은 두 터널은 지금 불법낙서로 도배됐다.     '그래피티'라고도 하는 불법낙서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주로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 및 기타 흔적을 남기는 행위이다. 기본적으론 범죄로 취급되지만, 예술적 특성상 묵인하거나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사업자나 지자체에서 일부러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드물게 본인 소유의 건물에 직접 하는 경우도 있다. 중립적인 정의는 ‘무단으로, 벽에, 글자를 적는 예술성을 지닌 행동양식’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LA시는 매년 7백만 달러를 길거리의 불법 낙서를 지우는 데 사용한다. 지난 2022년 재개통한 ‘6가 다리’에 칠해진 불법 낙서를 지우는데 13만 달러를 썼다. 예산은 LA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낙서쟁이 터널 플라워 스트리트 street tunnel 불법 낙서

2023-11-10

애니 플라워 & 기프트샵

 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꽃 선물은 로맨틱하고 사랑을 느끼게 한다. 꽃이 만발한 곳에 가면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 충만하고 엔돌핀이 솟아난다. 병문안에 가서 환자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싶을 때도, 장례식장에서도 마지막 예를 다할 때 꽃을 들고 간다. 그래서 꽃은 태고적부터 인간의 곁을 늘 지켜왔다. 최근 한인 타운에 새로운 꽃가게가 문을 열었다. LA에서 30년간 플로리스트로 일을 한 경력의 김은영(60)씨가 운영하는 애니 플라워 & 기프트샵이다.  그러나 상호에서 보이듯 단순히 꽃만 파는 꽃가게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들이라면 눈이 반짝여지는 가방과 모자들이 가게 안에 가득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1일에 문을 연 애니 플라워 & 기프트 샵은 들어가는 순간 여기가 꽃가게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가방과 모자들이 예쁘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물론 싱싱한 꽃과 화분들도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김은영 사장은 “우리 가게는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 개성을 찾아주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개성을 찾고 싶은 사람들은 애니 플라워 & 기프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마일하이 도시답게 고도가 높아 특별히 더 햇빛이 강렬한 콜로라도에서 사는 우리들에게는 모자가 필수다. 그러나 서양인들과 두상이 다른 한국인들은 미국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모자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뒷목 등의 자외선 차단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모자는 한국에서만큼 쉽게 구할 수가 없다. 그런 우리들의 고민은 애니 플라워 & 기프트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자외선 차단과 통풍 등의 기능성과 미적 감각을 모두 갖춘 수백개의 모자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방은 또 어떤가. 멕시코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자화상이 들어간 다양한 가방, 한국계 디자이너 니콜 리의 가방들을 비롯해 세련되고 개성이 톡톡 튀는 가방들이 매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 재질, 기능성을 갖춘 가방들은 어느 누구라도 필요한 가방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놀랄만한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카프, 양말, 속옷, 토시, 키체인, 다양한 아토미 제품 등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매장 안은 마치 보물창고를 방불케 한다. 애니 플라워는 꽃가게답게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회갑연, 개업식, 교회 꽃 장식, 다양한 이벤트, 각종 화환 등 다양한 행사들에 필요한 꽃들도 취급한다. 양란, 머니트리, 꽃화분들도 일반 그로서리 매장에서 보는 화분들과는 달리 잎사귀가 싱싱하고 윤기가 돌며 화초의 모양도 예쁘기 그지없다. 김 사장의 타고난 디자인 감각은 꽃다발 하나에도 남들과는 다른 미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꽃 포장 하나만으로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해주기 때문에 그녀는 LA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플로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LA에서 가나안 꽃집을 30여년간 운영하면서 호텔에서 하는 결혼식, 은행의 크리스마스 장식, 시즌 디스플레이,  많은 장례식과 각종 경조사의 꽃장식을 담당했다. 애니 플라워에서는 꽃꽂이 강습도 진행한다. 기초반, 취미반, 취업반, 창업반, 교회강단꽃 등 학생들의 수준과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꽃꽂이는 화려함을 중시하는 서양식과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동양식이 있는데, 애니 플라워에서는 원하는 형식의 꽃꽂이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애니 플라워 & 기프트샵은 아일리프와 피오리아 인근에 스테이트팜 보험사무실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소는 2285 S. Peoria St. Aurora, CO 80014이다. 문의 및 꽃 주문 전화는 303-635-6431, 혹은 720-556-9447로 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기프트샵 플라워 애니 플라워 가방 한국계 디자인 자외선

2022-07-11

그곳에 살고싶다 <8> 플라워리 브랜치 (Flowery Branch)

주택 신축 늘면서 인구 급증 스와니한인상권 가까워 편리 첫 주택 구입 한인 관심 늘어   ■ 역사 플라워리브랜치는 조지아주 홀카운티(Hall County)에 속한 작은 도시다. 도시 성장의 결정적 계기는 철도 건설이었다. 1873년 애틀랜타와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이곳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시는 철도 개설 1년 뒤인 1874년 설립됐다. 이 지역 원주민이었던 체로키 부족은 이곳을 ‘가지 위의 꽃’을 의미하는 ‘아나굴르스키(Anaguluskee)’라고 불렀다. 플라워리브랜치는 이것을 영어로 옮긴 것이다. 초기 백인 정착민들은 이곳을 ‘블라썸 크리크(Blossome Creek)’라고도 불렀다.   플라워리브랜치는 철도 개설 전인 1800년대 초중반에도 조지아 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민주당 출신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 인디언 소탕전쟁이었던 제1차 세미놀 전쟁(Seminole Wars)에 참전하면서 플라워리브랜치 지역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그때 만들어진 2층 2층짜리 통나무집 ‘바우만-퍼클 하우스’가 뷰포드 인접 지역에 남아 있다.     ■ 교통 애틀랜타 도심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40마일)에 있다. I-85 고속도로에서 갈라진 I-985 고속도로가 도시를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한인 밀집 지역인 귀넷카운티와 인접해 둘루스나스와니 한인 상권 이용에도 무리가 없다. 도시 면적은 7.1스퀘어마일(18.4㎢)이다.   ■ 인구와 경제 2022년 플라워리브랜치 인구는 9639명이다. 매년 5% 가까운 인구 성장률을보이고 있으며 지난 2010년(5679명)에 비해서는 무려 70%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 구성은 백인이 83.5%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흑인 8.1%, 아시아계 2.5% 등이다. 한인 인구도 통계는 잡혀있지 않지만 이 지역 주택 매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인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플라워리브랜치 주민의 평균 가구소득은 8만3257달러며 빈곤율은 6.43%에 그친다.   ■ 주택 가격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2년 3월 기준 플라워리브랜치의 주택 중간 가격은 42만8000달러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81달러다. 지난 1년간 주택 가격이 31.9% 상승했다.   ■ 학군 플라워리브랜치는홀카운티 교육구 소속이다. 지역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학생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교육구 전체로 7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약 16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플라워리브랜치 고등학교는 2007년 조지아 최고 고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 기타 뷰포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플라워리브랜치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마지막 붐 타운으로 불린다. I-985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래니어 호수가, 동쪽으로는 I-85가 닿는다. 농장 중심의 한가한 시골 도시에서 탈피해 곳곳에 주택가가 형성되면서 발전했고, 최근 몇 년 새 신규 주택 단지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훈련 캠프가 있다. 또 한인들도 좋아하는 촉촉한 식빵으로 유명한 메이커 킹스하와이안이 11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유통 센터를 이곳에 운영하고 있다. 사탕류나 껌을 생산 판매하는 제과업체 리글리(Wrigley) 생산 공장도 이곳에 있다. 플라워리브랜치는 인기 있는 촬영지이기도 하다.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와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한 영화 ‘블렌디드’, 공포 영화 ‘어롱케임 더 데빌’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 김태은 인턴기자플라워 브랜치 인구 급증스와니한인상권 지역 주택 한인 인구

2022-04-15

‘제이앤에스 플라워스’ 사업 확대

 뉴저지주 리틀페리에 위치한 ‘제이앤에스 플라워스(Flowers by J&S)’ 꽃 도매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캐나다에서의 꽃 직구매를 바탕으로 미 북동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꽃 도매상으로 각 지역 소매상, 웨딩 등 행사 전문업체, 교회·성당·유대교당 등 종교단체들에 각종 꽃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콜롬비아·에콰도르·멕시코·네덜란드 등지에서 꽃을 직수입하고 있는데, 취급하고 있는 상품은 ‘생화(컷플라워)’로 종류는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미·국화·백합 등 거의 모든 꽃을 망라하고 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 꽃 도매상이 활약하고 있는 뉴욕 일대의 꽃 도매·소매 유통업은 지난 1970년 무렵부터 한인 이민 1세대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현재도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간판 사업 분야다.     한인 이민 1세대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야채가게와 델리 그로서리 등 유통업소들을 많이 운영했고, 여기서 자연스럽게 꽃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많은 한인들이 꽃 도매업에도 진출했다.   현재도 맨해튼 28스트리트 일대는 뉴욕시 인근의 대표적인 꽃 도매시장인데 여기를 포함해 전체 뉴욕시 일원 꽃 시장에서 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엔에스 플라워스의 이훈 대표는 이러한 뉴욕 꽃 유통산업 분야에서 20대 젊은 시절부터 25년 동안 성실과 열정으로 일해 온 대표적인 한인 사업가다. 이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등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를 뉴욕 인근의 대표적인 한인 꽃 도매상으로 일궈냈다. 그러나 그 역시 팬데믹의 영향을 완전히 비켜가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뉴욕·뉴저지 한인들에게 더 나은 품질과 좋은 가격을 위해 현지 직송구매 등을 통해 열심히 해왔는데 코로나19로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구매 채널을 확보하고 뉴욕 외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는 캐나다에서의 직접구매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그동안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하던 꽃 상품의 유통 가격이 급등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던 차에 캐나다에서 직접 꽃을 수입하는 직 구매선을 뚫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꽃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앤에스 플라워스는 최근 이러한 수입선 다변화를 바탕으로 커네티컷주와,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하는 펜실베이니아주까지 꽃 소매상·전문 행사업체·종교단체 등을 모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팬데믹 상황이라도 한인 고객들을 위해 가장 저렴하고 최상 품질의 꽃을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가격·서비스에서 가장 뛰어난 꽃 도매상인 제이앤에스 플라워스에 신뢰를 갖고 모든 문제를 상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관련 문의 646-201-0546.   ◆제이앤에스 플라워스(Flowers by J&S) 주소: 33 LUDWIG street Little ferry NJ 07643. 박종원 기자플라워 사업 뉴저지 한인들 한인 이민 한인 간판

2021-12-20

하일랜드 랜치 1,940달러

 미국내 연중 최대 샤핑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 주내 주요 도시 가운데, 하일랜드 랜치 주민들이 선물 등의 비용으로 가장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는 최근 소득, 연령, 월별 저축비율 등 5가지 핵심 특성을 활용해 미전역 570개 주요 도시별 최대 연말 샤핑 예산 지출(추정)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 주민들이 연말 샤핑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 도시는 하일랜드 랜치로 평균 1,904달러에 달했으며 전국 570개 도시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이어 센테니얼이 1,667달러로 전국 61위에 이름을 올렸고, 브룸필드는 1,490달러로 전국 83위를 기록했다. 톱 100 도시에 속한 콜로라도주내 도시들은 이들 3개 도시 뿐이었다. 이밖에 콜로라도주내 도시들의 평균 지출 예상액과 순위를 살펴보면, 아바다(1,315달러/110위), 손튼(1,039달러/194위), 웨스트민스터(939달러/241위), 롱몬트(924달러/256위), 볼더(885달러/286위), 덴버(864달러/298위), 러브랜드(855달러/306위), 포트 콜린스(840달러/316위), 레이크우드(835달러/320위), 오로라(823달러/330위), 콜로라도 스프링스(818달러/332위), 그릴리(738달러/410위) 등이었다.이번 조사에서 전국 1위는 무려 3,427달러의 지출이 예상된 텍사스주 플라워 마운드였으며 캘리포니아주 서니데일이 3,085달러로 2위, 텍사스주 우드랜즈가 3,073달러로 3위, 텍사스주 슈가 랜드가 3,029달러로 4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가 2,959달러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지출예상액과 순위는 샌프란시스코(1,981달러/36위), 시애틀(1,906달러/38위), 미니애폴리스(1,301달러/111위), 피츠버그(1,167달러/142위), 오클라호마 시티(1,165달러/143위), 콜럼버스(1,145달러/149위), 워싱턴DC(1,070달러/179위), 호놀룰루(972달러/229위), 포틀랜드(917달러/262위), 애틀란타(902달러/267위), 뉴욕(898달러/275위), 라스베가스(859달러/302위), 댈러스(787달러/365위), 로스앤젤레스(775달러/382위), 시카고(759달러/392위) 등이었다. 한편, 월렛허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1년 평균 가계 카드 빚은 7,854달러에 달하며,올해말까지 약 1,000억달러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하일랜드 주요 도시들 텍사스주 우드랜즈 텍사스주 플라워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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