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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긍정적 사고의 힘

한창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9세에 하반신 마비의 역경을 맞았다. 그는 쇠붙이에 다리를 고정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다. 절망에 빠진 그가 방에서만 지내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아내 엘리노어 여사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어 느날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정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이렇게 맑은 날이 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뜻하지 않은 병으로 다리는 불편해졌지만 당신 자신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아내의 말에 루스벨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영원한 불구자요. 그래도 나를 사랑하겠소?” “아니, 그럼 내가 지금까지는 당신의 두 다리만을 사랑했나요?”   아내의 이 재치있는 말에 루스벨트는 용기를 얻었다. 장애인의 몸으로 대통령이 되어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극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내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남편의 인생을 결정한 것이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성공한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20여 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부유하고 깨끗한 국가로 발전시킨 지도자다. 그도 ‘하면 된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신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기적이 가능했다.   우리의 말 한마디에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혀 밑의 도끼’ 란 우리 속담도 있다. 성경의 야고보서 3장 2절에는 ‘우리가 다 실수가 잦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고 되어 있다. 또 6절에는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고 했다.   용기와 격려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란 말도 있지 않은가.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주치의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놀랄 일이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병은 치료 약도 없다고 했다. 죽은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은 못 할 일이 없는 전능자임을 알기 때문에 꼭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이 왔다. 나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바꾸고 의사의 지시대로 최선을 다했다. 꼭  두 달 만에 완치가 됐다. 주치의가 깜짝 놀라며 내 나이에 있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축하한다고까지 말했다. 믿음과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치료 약도 하반신 마비

2024-09-23

[열린광장]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4월

‘봄비가 내리는 4월의 찬 바람은 버드나무와 라일락을 불러오누나.   다시 돌아오는 참새들의 울음소리는 떼를 지어 울리는 나팔 소리 같구나.’             연설가이자 비평가, 수필가, 시인이기도 한 미국의 철학자 R. H. 에머슨(1803년생)이 눈부시게 빛나는 4월을 멋지게 읊은 노래다.  그래서인지 4월에는 많은 예술가가 태어났다. 1868년 4월 1일엔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1873년 4월 1일에는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태어났다.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이름난 피아니스트이며 지휘자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피아노 서곡 C# 단조를 열아홉살에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4월 1일은 모두가 즐기는 만우절이기도 하다. 이 만우절은 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 때 새로 바뀐 달력에서부터 시작됐다.     1830년 4월 6일엔 조지프 스미스가 ‘모르몬교(The C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를 창설했고, 로버트 피어리와 매튜 헨슨은 1909년 이날 북극을 탐험했다. 또 1917년 4월 6일은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날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트 장군은 1818년 4월 11일 처음으로 전쟁에서 후퇴했으며, 미국 대법원장을 역임한 찰스 에반스휴스가 1862년 이날 태어났다. 그리고 4월12일에는 미국 제26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845년 이날 세상을 떠났고,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1961년 이날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1865년 4월 14일은 존 부스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저격한 날이며, 1912년 4월 15일엔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이 발생해 약 1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의 유명 철학자 임마누일 칸트는 1724년 4월22일 태어났다. 그리고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가 1564년 4월23일, 러시아 작곡가 세르겔 프로코피에브는 1891년 이날 태어났다.     4월의 마지막 날을 빛나게 한 두 사건은 1789년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과 1939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의 첫 텔레비전 방송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인 4월 19일을 기억하게 된다. 한국의 4·19혁명이 일어난 것이 1960년 4월 19일이다. 젊은 학생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독재에 맞서 싸운 날이다. 미국의 독립전쟁이 시작된 날도  1775년 4월 19일이었다.       참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4월을 더 뜻깊게 하려면 모름지기 죽음을 물리치시고 새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기리는 부활절을 뜻깊게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이 글을 마친다. 할렐루야!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다이아몬드 러시아 작곡가 작곡가 세르게이 대통령 프랭클린

2023-03-31

[워싱턴 읽기] 루스벨트를 알면 바이든 선거가 보인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을 4번 지낸 유일한 인물인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처음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1932년 1월이다. 그는 뉴욕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공황 시대를 맞아 주 차원의 구호 프로그램인 산업보험, 자연보호 관련 일자리 창출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추진한 ‘뉴딜플랜’의 진원지는 그래서 뉴욕이다.     루스벨트는 뉴욕 주지사를 연임하며 최고의 주지사란 평가를 받았고 마침내 193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리고 당시 최악의 지지율로 허덕이던 허버트 후버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대공황으로 고통받던 국민에게 국가주도로 이른바 ‘뉴딜정책’을 성공시킨다. 1935년 여름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덕분에 1936년 재선에 성공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로 전시 지도력(군수산업)을 발휘해서 1940년 3선 대통령이 되었다. 재선까지만이라는 조지 워싱턴의 전통을 깼다.       루스벨트는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태평양전쟁을 수행하면서 1944년 4선 대통령에 도전했다. 전시에 인기가 있었고 심각한 반대 없었다. 루스벨트의 진보적인 사회.경제 정책에 회의적인 사람이 늘고 있었지만 루스벨트를 반대하는 계파는 없었다. 다만, 루스벨트의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이 가장 심각한 일이었다. 측근들과 당 지도부는 루스벨트의 4선 도전 의지가 워낙 강해서 그의 승계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루스벨트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1년 이상 살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부통령인 헨리 월레스가 대통령직을 승계하기엔 그가 너무나 진보적이어서 매우 위험하다고 보았다. 루스벨트 대통령도 그러한 우려 때문에 월레스에겐 알리지 않고 측근들에게 부통령 후보를 교체할 것을 내락했다.     측근들은 미주리주 출신의 재선 상원의원인 해리 투르먼을 후보로 내세웠다. 1944년 7월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루스벨트를 만장일치로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후 부통령 후보 선거에서 진통을 겪었다.  1차 투표에서 현직인 월레스가 429대 319표로 이겼지만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다. 2차 투표에서는 트루먼이 1031대 319표로 이겨 부통령 후보가 되었다. 민주당의 루스벨트 팀은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대승했다. 측근들의 예상대로 루스벨트는 취임 석 달 만에 급사하고 트루먼이 33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경선이 없을 듯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연설과 화려한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은 분명히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일이다. 이번 달 초 대통령의 주치의는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공화당은 바이든이 고령으로 스스로 몸 간수하기도 어려운 상태이고 정신적으로도 결함이 있다며 네거티브 캠페인을 할 태세다. 공화당의 이런 공격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이 먹혀들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원들조차 바이든의 나이와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1942년생인 바이든은 취임 시점에서 이미 최고령 대통령이 되었고 첫 임기를 마치면 82세로 첫  80대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직이 또 출마할 것을 결심하면 어떻게 할 방도는 없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바이든에겐 더욱 그렇다. 건강상 문제에도 불구 4선에 성공한 루스벨트는 그의 4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82일 만에  63세의 나이로 숨졌다.     루스벨트는 4선 도전 훨씬 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침실에 틀어박혀 있어야만도 했다. 심부전을 치료하지 않으면 1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작다는 진단에도 불구  그는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당시 차기 부통령에게 국가를 이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래서 민주당은 부통령 후보에 더 공을 들였다. 당시엔 부통령 후보도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33대 해리 투르먼 대통령이 취임했다.      요즘 워싱턴의 정치 전문가들 입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탄생한 과정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측근들은 오히려 승계 문제에 집중해서 부통령 후보를 더 신중하게 따져보는 일이 이 딜레마를 다루는 현명하고 설득력 있는 방법이 아닐까?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루스벨트 선거 루스벨트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선거

2023-03-08

일리노이 사법개혁안 위헌 논란

'미국 최초 현금 보석제 완전 폐지'로 관심을 모았던 일리노이 주 사법개혁안이 '졸속처리', '위헌' 논란에 휩싸여 주민투표로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 가운데 주 검찰 수뇌부가 '법안 무효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리노이 주 62개 카운티(총 102개 카운티) 검사장은 내년 1월 1일 발효 예정인 일리노이주 형사 사법 개혁안(SAFE-T Act)이 졸속 처리됐을 뿐 아니라 주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무효 판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각 카운티의 법률 최고 책임자로서 법치를 지키고 옹호하기로 다짐했다"며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SAFE-T 법안은 위헌이며 공공안전 특히 폭력범죄의 피해자와 목격자에게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중에는 민주당원도 있고 공화당원도 있다. 이 행보는 결코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법원이 쐐기를 박지 않으면 SAFE-T 법안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Safety), 책임(Accountability), 공정(Fairness), 형평성(Equity) 실현'을 앞세운 이 법안은 민주당 절대 다수인 일리노이 주의회 상•하원이 작년 초 차례로 승인한 후 J.B. 프리츠커 주지사(57, 민주)가 서명했다.   일리노이주 프랭클린 카운티 검사장 애비게일 딘은 "작년 1월10일 엘지 심스 주상원의원(민주)이 604쪽 분량의 SAFE-T 사법개혁안 수정안을 냈다. 심스 의원은 이로부터 사흘만인 1월13일 오전 3시 160쪽 분량의 내용을 추가했고, 주 상원은 이로부터 2시간 후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고 졸속 처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주 하원도 심의 시작 20여 분 만에 법안 통과에 필요한 최소 찬성표로 승인 처리했다"고 부연했다.   법안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주민 반발이 거세자 일리노이주는 법안 시행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일리노이 주민들은 8일 중간선거와 함께 법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투표도 함께 치렀다.     검사장들은 "법안은 각 제목에 명시된 하나의 주제만 다루게 되어 있으나 SAFE-T 법안은 각 조항에 연관성 없는 여러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법률의 단일 주제 규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석금 책정은 법원의 권한이나 SAFE-T 법안은 현금 보석제 폐지를 통해 주 헌법 개정 없이 법원의 권한을 제거했다"며 "삼권분립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에 쓰인 용어들은 너무나 모호하고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모순된다"며 주민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법안에 포함된 현금 보석제 폐지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법안이 발효되면 일리노이 주는 현금 보석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미국의 첫번째 주가 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금 보석제가 폐지되면 피고인은 누구나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구금되지 않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법안 지지자들은 "현금 지불 능력이 있으면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돈이 없으면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공평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범죄자들이 체포 직후 지역사회로 복귀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이 법안이 범죄 처벌 수위를 크게 낮추고 경찰의 체포 권한을 제한해 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법원은 다음달 7일 이 소송에 대한 구두 변론을 진행하며 다음달 15일 이전에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일리노이 사법개혁 일리노이주 프랭클린 일리노이주 형사 일리노이 주민들

2022-11-08

조지 워싱턴과 벤저민 프랭클린의 무덤

워싱턴 DC 부근에 가면 마운트버넌이라는 곳이 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저택과 농장이 보존되어 있다. 미국인은 물론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관광지의 하나이다. 농장 안을 거닐면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워싱턴은 두 차례의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주변의 간곡한 연임 권고를 거부하고 사저로 돌아와 살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쓰면 워싱턴은 “나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지금 백악관에 계십니다. 이름만 부르기 어색하면 파머(farmer·농부)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미국은 영국 전통을 따라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 응당 국회의사당 안에 안장될 것으로 여겼다. 그 분위기를 잘 아는 워싱턴은 자기는 내 농장 집, 내가 지정한 장소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지금도 살던 저택 왼쪽 그것도 돌들이 쌓여 있던 경사지에 잠들어 있다. 여러 차례 국회의사당으로 이장할 것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유언에 따라 옮기지 못했다. 보초 군인 두 사람이 교대해서 경호를 서고 있다.   워싱턴 “농부라고 불러주세요”     그가 살아 있을 때 창고 비슷이 사용하던 건물 안에는 그의 애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바이블을 얼마나 애독했는지를 엿보게 한다. 섬기는 사람이 참다운 지도자라는 아메리카의 정신적 원천을 암시해 준다.   내가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던 미국의 지도자는 워싱턴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워싱턴보다 26년 선배였고 필라델피아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필라델피아 어디에 가든지 그의 삶의 향기와 흔적이 남아있다. 필라델피아라기보다 프랭클린시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그의 무덤을 찾아보고 싶어 찾아다니다가 안내를 받아 발견한 곳은 일반인과 같은 묘소에 누워있는 비 교적 큰 돌비석 무덤이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가이지만 찾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으면 초창기 아메리카의 실정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독립선언문을 기초했고 미국 헌법제정에도 참여했다. 대서양을 왕복하면서 영국과 유럽의 문화 사상계와 교류도 많았다. 학문과 정신계의 친구들은 모두 유럽에 있었다. 미국인은 그를 과학자와 발명가로 평가할 정도로 존경하나 정규적인 과학교육은 전무했고 학교교육도 받은 바가 없었을 시대의 사람이다. 지극히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아메리카를 건설했다.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교회와 대학이 설립되었고 정치지도자보다 사회지도자들이 나라를 건설했다. 그 기반에는 기독교의 휴머니즘이 깔려있다. 어떻게 보면 모래 위에 지은 집이 아니고 반석 위에 세워진 건물이었다는 인상을 준다. 정치적인 것은 인간적인 것의 부산물이었고, 민주정치는 인간다운 삶의 유물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나는 지금까지 10명의 우리나라 대통령과 함께 지냈다. 그런데 한 번도 어느 대통령의 무덤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물론, 내 편협 된 견해일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정치 노선을 굳건히 한 데는 존경심을 갖는다. 그러나 왜 철없는 경무대(현 청와대) 측근들의 장막에 가려 4·19 때 애국심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에게 발포를 허락했는지 애석한 마음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그렇다. 국민을 절대빈곤에서 경제건국의 기틀을 만든 공로는 인정하면서도 유신헌법을 만들고, 인권경시의 과오를 범했는지 유감이다.   최근에는 나도 모르고 있던 두 가지 사실을 알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과 시설이 그렇게 넓은 줄은 몰랐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들이 무궁화대훈장을 셀프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국회에서 생전이나 사후에 증정하는 것으로 알았다. 구소련의 흐루쇼프 수상이 셀프 영웅훈장을 받았고 같은 독재국가에서는 관례가 되어 있다. 김정은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군 출신이니까 받고 싶었을 것 같다. 민주주의 국가 원수의 셀프훈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궁화대훈장을 국민이 드리고 싶은 정치지도자가 많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직과 진실, 인간의 기본 가치   그런데 나는 지금도 도산 안창호의 묘지를 찾아갈 때가 있다. 나만이 하고 싶은 말씀을 드린다. 이장하기 전에는 인촌 김성수의 묘소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들은 정치계에 몸담고 살면서도 국민계몽과 교육을 더 소중히 여겼다. 국민 모두의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정치의 목적으로 삼았다. 국민에게 모든 것을 바쳤지 국민과 정치를 통해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나라를 위해 태어났다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베푸는 생애를 살았다. 개인적으로 대면했을 때도 인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자신을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처했다.    정치는 정권과 공존한다. 그 정권욕에 빠지면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된다. 두 사람에게는 정권욕이 없었다. 항상 더 유능한 인재를 찾아 양보하는 모범을 보였다. 명예를 탐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교육과 종교계의 지도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도산과 인촌에게서는 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정직과 진실, 공정과 정의, 휴머니즘의 기본가치인 인간애 등은 정치적 사회가치의 기본이다. 그분들은 인격과 더불어 그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정치 그 자체는 목적이 못 된다.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수단과 과정임을 보여 준 지도자들이다. 우리 위해 사시다 가신 지도자 중의 지도자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프랭클린 벤저민 삶의 향기 우리나라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2022-07-11

"긴급상황 아니면 전화로" …고유가, 경찰에도 영향

 전국의 평균 유가가 갤런당 5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고유가로 순찰과 구급, 소방 등 미국 내 위급 상황 대응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A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이사벨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연료비 예산이 소진되면서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전화로 대응키로 했다. 마이클 메인 보안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카운티 전역에 대한 순찰 활동은 계속하면서 대면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은 그렇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경우에는 순찰 등의 활동을 위해 책정한 연료비 예산의 76%를 소진한 상태다. 이 카운티의 재난관리국 라이언 버킹엄 국장은 "대형 재난 사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예산 사용이 초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그런데 현시점 기준으로 지금은 25%가량 예산 사용이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랭클린 카운티는 면담이나 훈련 목적의 차량 이동 거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어퍼파인리버 방화지구도 연료비 예산의 65%를 이미 사용하면서 긴급 출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행 중인 차량 대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운전 안 하는 금요일' 캠페인도 포함돼 있다. 브루스 에번스 소방서장은 "현재까지 45%만 사용했어야 하는데 연료 예산의 65%를 쓴 상태"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드스타 모바일 헬스케어는 지난달 연료비가 22만35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9만6547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금액이다.   구급대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에 구급 요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월급을 인상한 상황이어서 고유가로 인한 더 타격이 크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긴급상황 전화 연료비 예산 가운데 고유가 프랭클린 카운티

2022-06-10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

20세기 초 미국은 수많은 과학 기술과 새로운 제도가 생겨나 풍요를 누리면서 모든 주식은 끝없이 상승하였다. 그러나 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사람이 느닷없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자 수 많은 사람들은 불안에 휩싸였고 매도는 도미노처럼 일어났다. 수습이 불가능한 사태로 치달았다.     주식 시장의 붕괴는 경제 발전의 적신호다. 800개의 은행이 파산했고 900만개의 예금 통장이 사라졌다. 2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는 14만개 기업의 부도를 처리했고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미국서 시작된 이 위기는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을 강타했고 세계는 경제 공황에 빠졌다.   이 때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리라 생각했지만 대공황은 계속됐고 국가는 혼란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말았다. 1700만명이 직업을 잃었고 200만명이 길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1932년 민주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희망”이라는 경선 구호로 제3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믿어 줄 것을 호소했다.     서방 국가들이 경제위기를 맞고 있을 때 새로 탄생한 소련의 국가 풍경은 황홀했다. 그들은 새로운 경제사회의 관리 방식을 창조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계획경제라고 불렀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서방의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는 몇년동안, 소련은 첫번째 5개년 건설계획을 실시한다.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발전했고 사회 전반에도 발전이 이루어졌다. 서방의 정치가들은 소련의 성공에 주목했다. 정부의 간섭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던 미국은 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시기 많은 경제학자들은 자유주의 경제에 나타난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는 “정부는 보이는 손이 되어 경제에 관여하고 국가의 힘을 경제 정책에 이용해야 한다”며 프랭클린에게 편지를 써서 정부 지출을 증가시킬 것을 권했다. 그는 취임 즉시 경제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관여를 시작하였다. 긴급 은행법을 통해서 은행 질서를 정돈했고 긴급 구제법을 통해서 구조기관을 설립해 빈곤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돌보게 했다.   농업 조정법을 통해서 농산품 가격 회복을 도왔고 정부 산업 부흥법을 통해서 경제 복구에 자금을 투자했다. 1933년 테네시강 관리국이 설립됐다. 국가의 지도와 정부의 투자로 이 유역에 20개의 새로운 댐을 건설했고. 대량의 공공 건설 작업은 사람들에게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경제위기가 가져다준 사회 불안을 노동을 통해서 해소한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정치 기간에 노후 대비와 실업 분야 같은 사회보장 체계를 구축했다. 대통령이 추징한 사회 혁명과도 같았다. 프랭클린은 국민들에게 가난을 피할 자유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빈곤에서 벗어 나는 일이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빈곤을 막아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즉, 유명한 “빈곤으로부터의 해방론“이다.   1936년 미국의 경제는 회복하고 있었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새로운 정치는 시장 경제의 새로운 발전 방식을 창조했다. 시장에 보이지 않는 손과 정부의 보이는 손이 힘을 합쳐 경제를 자극했으며 시장 역할과 정부 역할을 동시에 발전시켰다. 그는 대통령 4선을 지낸 후 세상을 떠났다. 전쟁 직후 미국의 산업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고 달러를 중심으로 한 국제 금융체제를 구축했다. 20세기 후반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국이 등장한 것이다. (hanhongki45@gmail.com)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roosevelt 프랭클린 민주당 프랭클린 경제학자 케인스 경제 발전

2022-04-21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2명의 루즈벨트 대통령

미국에는 2명의 위대한 루즈벨트 대통령이 있는데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와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미국의 대기업들을 전부 해체하고 진보주의에 손을 들어 주어 유명했던 인물이라면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는 그만큼 고육지책을 택해서라도 양극화 현상을 없애 경제를 다시 살려내고 미국에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가 뿌리 내리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1901년부터 재선에 당선될 만큼 인기가 많았던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다.   또 한 분의 유명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4번이나 대통령에 당선 되었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다. 시어도어와 프랭클린 대통령은 네덜란드계 미국인으로 작은 아버지와 조카 사이다. 그러나 두 대통령은 정치 성향이 서로 달랐다. 그럼에도 미국 역사에 걸친 두 번의 최대 경제 공황을 이 두 대통령은 슬기롭게 잘 넘기었다. 두 대통령의 업적은 오늘날 세계 각국, 특히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한국이 과거 IMF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과감한 구조조정과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을 본보기로 그 어려운 고비를 넘겼듯,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정책도 한국에서는 이제부터 검토를 하여야 할 단계에 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은 이에 대한 연구를 더욱 함으로써 꾸준히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된다는 여론이 비등할 때 미리 스스로 정화하지 않으면 한국도 언젠가 현재의 물러터진 공정거래법을 넘어선 강력한 반 트러스트법으로 기업을 강제 분할하는 법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실 한국은 대기업이라는 수준을 넘어 온 가족과 친척이 앉아 대물림 하는 문어발식 ‘재벌’(Chebul)이라는 것이 더욱 문제다. 세계에 유례 없는 재벌가 기업은 아무리 일류 대학을 나온 수재라도 재벌 기업에서 일을 해봤자 그 집안 사돈의 팔촌만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금수저’ 문제는 사회적 갈등이 점점 뿌리 내려 가는 징조다. 거기에다 수 많은 공공 기업까지 천문학적인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모두 부러워하는 신의 직장으로 둔갑하여 공공 부문까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   더욱이 이를 제재하여야 할 정부의 세대도 베이비 붐으로 태어나 재벌체제에 만성이 되어 무감각해진 것이 더욱 문제다. 언론 역시 광고에 무너져 기레기라는 소리마저 들어도 태연할 뿐이다.   수구 꼴통이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처음에 그 자신이 대기업을 해체한다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였고 록펠러나 카네기 또한 국가에 부를 계속 가져다주는데 왜 자신들이 당해야만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 경제를 위해서는 대승적인 차원과 함께 사회적 갈등이 해소 되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은 그 동안 진보 정부가 지향하였던 낮은 단계의 통일에 더욱 시달릴 것이다. 이번에 정말 간발의 차이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서 재벌이 미국처럼 전문화가 아닌 문어발 체제가 계속 진행된다면 공산화 논의는 끝없이 계속 진행 될 것이며, 점점 국민의 성화에 결국은 남북 합작의 사회주의 경제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미국도 감당하기 힘든 북한의 ICBM 성공으로 한국은 그야 말로 자기네 진짜 주체 경제 사상을 세우지 못한다면 북한의 주체 사상에 먹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와 금전 만능 사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정부는 철저히 배워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다룰 다음의 두 이야기는 중국의 ‘대륙굴기’를 일부 참조하였다. (hanhongki45@gmail.com)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루즈벨트 대통령 루즈벨트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프랭클린 루즈벨트

2022-04-07

[독자 마당] '이순'의 시간

이순(耳順·예순)이 목전으로 다가온다.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숙연히 옷깃을 여미는 길목이다. 이제 나의 생은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 하늘은 내 몫의 생을 얼마나 남겨 두셨을까.     철학은 나이 80이 되면 죽음에 대한 연습을 하라고 한다. 언제 죽음이 닥쳐와도 의연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사생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원래 철학은 죽음의 예행연습 같은 것이다.     산다는 것은 시간을 갖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젊음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고, 늙음은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생은 곧 시간과 비례한다. 인생이란 긴 듯하지만 길지가 않다. 1년 365일 봄인가 했는데 여름 되고 가을 지나 금방 겨울이 온다. 유수처럼 흘러간다. 주어진 시간을 아껴 써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50대에는 50마일로, 60대에는 60마일로, 70대에는 70마일로 지나간다고 말한다.     젊어서는 세월이 빨리 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이들수록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내가 그동안 무엇을 했지 하며 후회하게 된다.     세월을 멈추게 할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시간을 아껴 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당신이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다.     인생이란 시간이다. 주어진 자기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썼느냐에 따라 인생 성패가 갈린다. 아무리 물질만능의 세상이라고 해도 돈으로 시간을 살 수는 없다. 남아 있는 자신의 시간을 유효 적절하게 잘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 번 뿐인 아름다운 인생 멋진 소풍 끝내고, 이 땅에 등불 환하게 밝혀 놓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 나에게는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  이산하·노워크독자 마당 이순 시간 자기 시간 인생 성패 벤저민 프랭클린

2022-04-03

‘소울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 위독

전설의 '소울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76)이 위독해 동료 가수들과 팬들이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CNN방송은 14일 프랭클린이 디트로이트에 있는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며 팬들이 그의 집으로 꽃을 보내고 소셜미디어에는 그를 기리는 메시지들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지난 3월과 4월 뉴저지와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악화돼 모두 취소했다. 프랭클린은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아 일상으로 복귀한 바 있다. 프랭클린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3일 밤 트위터에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처럼 그녀의 음악은 지난 50년동안 힐러리와 나의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쾌유를 기원하자"는 글을 올렸고 비욘세, 머라이어 캐리, 린 마누엘 미란다, 챈스더래퍼 등 뮤지션들도 트위터 글을 통해 그의 쾌유를 기도했다. 프랭클린은 흑인 여성 최초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케네디센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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