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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어벤저스 '허용별<허각·신용재·임한별>' 감성 폭발 콘서트

보컬 전쟁 '허용별 콘서트'가 오는 4월 13일 토요일 오후 6시에 LA 윌튼극장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인 '허용별'은 허각의 '허', 신용재의 '용', 임한별의 '별'을 따서 이름 지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기리에 방영했던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 포맨으로 데뷔한 짙은 호소력의 신용재, '성대 엄친아' 임한별 세 사람이 뭉쳐 음악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이들이 펼치는 허용별 콘서트는 이미 한국 전국투어를 통해 전 공연 만석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허용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확정하며 관심 속 공연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세 사람의 대표 솔로곡 무대부터 합동 공연까지 허용별 프로젝트를 통해 압도적인 라이브로 관객들을 매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허용별의 LA 공연이 진행될 윌턴극장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했던 공연장으로 알려져 더욱더 공연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믿고 듣는' 보컬 어벤저스가 총출동하는 허용별 콘서트 티켓은 중앙일보 핫딜에서 20% 할인된 120달러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허용별 콘서트 감성 폭발

2024-03-27

원자폭탄의 아버지, 시대가 낳았고 시대가 죽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그 형벌로 그는 바위에 묶여 영원히 고통받았다.”(Prometheus stole fire from the god and gave it to man. For this he was chained to a rock and tortured for eternity.)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열두 번째 작품 ‘오펜하이머’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를 떠올리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세계 최초의 핵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이야기에 놀란 감독은 왜 프로메테우스를 소환했을까.     ‘먼저 생각하는’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접두사 ‘pro~’의 기원일지도 모를, 프로메테우스는 선지자를 뜻한다. 프로메테우스의 계략에 분노한 제우스는 인간을 벌하기 위해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만들어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로 하여금 아내로 맞이하게 한다. 인류는 불을 선물 받았지만 ‘판도라의 상자’라는 재앙을 감수해야 했다.     오펜하이머스가 개발한 핵무기는 전쟁을 끝내고 인류 평화를 위함이 동기였다. 그러나 핵은 오늘 날 인류 평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오펜하이머를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한 감독의 의도가 보인다.     오펜하이머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요 한 과학자의 삶에 대한 전기 영화지만 ‘시간과 사유의 매스터’ 크리스토퍼 놀런의 작품답게 오펜하이머의 삶에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대입, 스토리를 세밀하게 심화한다.     ‘오펜하이머’는 3월 거행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브런트) 등의 주요 부문에 모두 후보를 낼 것이 확실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으브 더 플라워 문’과 작품상, 감독상을 놓고 팽팽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는 세상을 영원히 바꾼 원자폭탄, 폭발 그리고 파괴의 불가분의 관계를 파고 든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그러나 오히려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의 고민, 그가 품었던 의구심 그리고 몰락에 관한 탐구적 서사다.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는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실험을 이어간다. 숱한 실험을 이어가는 동안 히틀러는 자살했으며 나치는 붕괴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독일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내놔야 한다는 강박에서 시작됐다. 목표인 나치는 사라져버렸다. 대량 살상용 무기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그의 마음속에 일어나기 시작한다.     와중에 일본과의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항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폭탄의 대상이 바뀐다. 실험은 계속되며 드디어 완성된 폭탄은 ‘폭발 실험’으로 이어진다. 치욕의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보복과 함께 소련 등 경쟁 강대국에게 이제 누가 세계 최강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장엄하게 22만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그러나 미국이 아닌, 인류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암울한 결과다.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핵폭탄이었지만, 제3차 세계대전에 이르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음에 오늘날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원폭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비유될 만큼 인류에게 반갑기만 한 선물은 아니었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2차 대전 승전 영웅이 된 오펜하이머, 자신의 천재성과 명성에 취해있던 그였지만 이후 매카시즘 그리고 그와 대립 관계에 있던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수심에 휘말려 고통과 고뇌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의 삶은 결국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 원자폭탄에 이어 더 무서운 수소폭탄이 개발되고, 그와 알력을 빚던 스트로스가 새로운 별로 각광받는다.     불행하게도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별은 영원히 빛날 수 없다. 폭탄은 폭발과 동시에 그 쓰임을 잃는다. 쓰임을 다한 과학자 오펜하이머는 이제 정상에서 내려와야 한다. 추앙의 대상이던 그를 몰아내기 위해 청문회가 시작된다.     영화 속 오펜하이머는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을 몰아내려는 세력에 대하여 대응하지 않는다. 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죄책감 때문이다. 자신이 개발한 핵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결과에 대한 죄책감.   이는 죄책감 따위는 없었던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의 내면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프로메테우스는 3만년 후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출되며 제우스로부터 사면을 받는다. 신화와 달리 오펜하이머와 그의 가족의 삶은 불행하게 막을 내린다. 오펜하이머는 원자력계에서 퇴출당하면서 명예를 잃고 62세에 후두암으로, 그리고 5년 후 아내 키티도 폐색전증으로 사망한다. 딸 또한 아버지로 인한 사회적 연좌제에 시달려 32세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영화 말미, 얘기를 나누고 있는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을 향해 멀리서 스트로스가 다가온다. 그는 또 하나의 중성자다. 이들의 충돌, 분노와 갈등, 혐오가 ‘파괴와 파멸’이라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갈등의 피로와 감정들이 곳곳에 부유한다. 상처의 부정적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고통과 비극은 이후 냉전 체제로 이어진다. 감정에서 비롯된 충돌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는 씨앗으로 남아 지금 이 순간도 성장하고 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지구 전체의 파멸을 불러일으킬 폭발에 대한 경고다.   김정 영화평론가원자폭탄 아버지 원자폭탄 개발 로버트 오펜하이머 원자폭탄 폭발

2024-01-19

한인 총격 대치극…자택 폭발 사망…DC 인근 주택서 조명탄 쏘다

지난 4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서 발생한 주택 폭발 사건으로 50대 한인 용의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알링턴카운티 경찰국은 용의자가 제임스 유(56)라고 신원을 밝혔다. 특히 유씨가 워싱턴 DC 한인사회 초창기 한인 방송인 부부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 폭발 용의자 현장서 사망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총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유씨가 2층 주택 안에서 조명탄을 30번 이상 발사해 이웃이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집안에 있었던 유씨는 밖으로 나오라는 경찰 요구에 불응했다. 수시간 대치 후 경찰이 집으로 진입하려 하자 유씨는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한 이웃 주민은 “집 안에서 ‘나를 보내달라(Let me go)’라고 유씨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8시 25분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집이 폭발하면서 산산이 부서졌다. 이로인해 큰 화염이 일어났고 인근에 있던 경찰 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웃 주민인 밥 메인스는 “거실에서 TV를 보는 도중 마치 지진처럼 집 전체가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폭발 당시 용의자는 집안에 있었으며 현장에서 사망했다”면서 “폭발 전 집에 공급되는 가스를 차단했으며,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년 걸쳐 FBI에 연락”   그는 생전 SNS를 통해 전 부인과 가족, 이웃, 전 직장 도료 등을 저격해 편집증적 폭언을 올렸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유씨의 유튜브와 링크드인 등은 현재 삭제됐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그는 전 부인을 ‘마녀(witch)’라고 불렀고, 해시태그에 반미 구호인 ‘F--- AMERICA’를 붙이기도 했다. 또 이웃을 비난하며 “그녀의 아이들은 간첩. 내 정보를 모아 관리자에게 전달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퇴임한 국제 통신 회사의 정보, 보안 책임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말 올린 글에서는 자신이 혐오 메시지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암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 워싱턴DC 지부 데이비드 선드버그는 “유씨는 수년에 걸쳐 전화, 편지, 온라인 제보 등을 통해 FBI에 본인 사기 피해에 관해 연락했다”며 “내용의 성격상 FBI의 조사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유씨가 은둔자였다”며 “모든 창문을 알루미늄 포일로 막아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몇 년 전 해당 주택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유씨가 집을 보러온 사람을 칼로 위협해 쫓아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10여명 상대 소송 남발   유씨는 전처와 여동생, 뉴욕주 당국 등 10여명을 상대로 사기, 음모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18년~2022년에 제기된 4건의 소송은 모두 기각됐다. 유씨는 2015년 11월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처가 자신을 로체스터 제너럴 병원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하면서 전처와 여동생, 병원을 상대로 뉴욕에서 163페이지 분량의 연방소송을 2018년 제기했다.   ▶부모는 한인 정치인·방송인   특이한 점은 유씨가 로체스터 병원 등을 고발하는 소장에서 본인의 부모에 대해 언급했다. 소장에서 유씨는 아버지 유기홍씨를 언급하며 90년대 한국 대선 후보 고문을 지내며 정치계에 몸담았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어머니 애나 신 유씨는 방송인이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유기홍씨와 애나 신씨 모두 초창기 워싱턴 DC에서 방송활동을 하던 인물들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유씨 부모는 10년 전 사망했고 유씨에게는 에일린이라는 여동생이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조명탄 대치극 주택 폭발 한인사회 초창기 한인 용의자

2023-12-05

나이아가라 폭포 검문소 돌진한 차량 폭발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검문소에서 22일 차량이 폭발해 당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레인보우 다리에 설치된 국경 검문소에서 차량이 폭발했다. 이로 인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은 숨졌고, 검문소에 근무하는 미국 관리 1명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 폭발은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이번 폭발 사건을 난폭 운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수집된 증거만으로는 사전 계획에 따른 폭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 CBP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수사팀은 차량 폭발이 폭발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차량 충돌에 의한 충격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수사팀이 폭발한 차량에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지역 방송인 WGRZ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방향에서 국경 쪽으로 돌진한 차량이 펜스에 부딪힌 뒤 폭발했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화염의 높이는 30피트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보우 다리에는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연결하는 4개의 국경 검문소 중 하나가 운영 중이다. 폭발 사건 이후 당국은 레인보우 다리 외에 나머지 3곳의 국경 검문소도 폐쇄하고 공항, 기차역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있는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의 경우 경찰 인력이 증원됐고, 승객에 대한 추가 검문 절차가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나이아가라 검문소 나이아가라 폭포 차량 폭발 국경 검문소

2023-11-22

케이콘 'K푸드 홍보관' Z세대에 인기 폭발

한국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가 ‘케이콘(KCON) LA 2023’에서 마련한 K푸드 홍보관이 Z세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LA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린 케이콘 행사에 전국 및 전 세계에서 14만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Z세대가 모인 이날 K푸드 홍보관에도 Z세대의 발길이 이어졌다.   K푸드 홍보관은 최근 K드라마나 예능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교복과 급식 등 학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K푸드 101’로 기획됐다. 직접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들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학교 매점 콘셉트 존에는 음료, 면류, 과자류, 쌀가공식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을 전시하고, 학교 급식 콘셉트 존에는 떡볶이, 아이스크림, 미숫가루, 붕어빵 등 Z세대 선호 식품으로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방과 후 PC방 콘셉트 공간에는 로블록스 K푸드 시뮬레이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포토제닉 선발, 돌림판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 참여 인증 시 기념품과 함께 K푸드 스쿨 수료증도 발급해주며 한국문화 체험 기회가 제공됐다.   이은영 기자홍보관 푸드 k푸드 홍보관 인기 폭발 k푸드 시뮬레이터

2023-08-23

여권 발급 너무 늦다 ‘불만 폭발’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이 여권을 발급받는 데 수개월이 걸려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국무부는 올해 접수한 여권 발급 신청이 역대 최대인 한주에 50만건에 달하면서 작년 한 해에 발급한 2200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권 업무를 처리할 직원 부족 등의 이유로 발급 절차가 지연되면서 여행 계획을 세운 미국인들이 출국일 며칠 전까지 발을 동동 구르거나 최악의 경우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진저 콜리어는 6월 말 유럽 여행을 위해 3월 초에 가족 4명의 여권을 신청했고 당시 8∼11주 걸릴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이후 절차가 지연되면서 출국일을 겨우 4일 남기고서야 여권을 받았다.   속이 타는 미국인들은 여권 발급에 필요한 인터뷰를 예약하기 위해 매일 하염없이 고객센터 전화기를 붙잡고 있거나 여권을 우편으로 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표까지 끊어가며 여권 발급센터로 직접 가 여권을 찾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불만과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타주 홀러데이에 사는 마니 라르센은 유럽 여행을 위해 두 달 전에 신청한 아들의 여권 발급이 늦어지자 밋 롬니 상원의원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의원실은 여권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사실을 파악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배송되도록 했고 라르센과 아들은 비행기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여권을 받은 뒤 다른 가족이 이미 가 있는 로마로 바로 출국했다. 라르센은 운이 좋은 경우다. 미란다 릭터는 6월 6일로 계획한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해 2월 9일에 여권을 신청했고, 남편과 딸의 여권은 11주 만에 받았지만, 자신의 여권은 사진이 문제가 돼 다시 신청해야 했다.   부부는 지역구 상·하원 의원실과 여권 대행업체에 전화하고 정부 여권 발급센터를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지만, 여권은 발급되지 않았고 결국 1000달러를 넘게 날리고 여행을 취소했다.   연방정부는 여권 발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 3월 23일 하원 청문회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여행 수요가 사라지자 여권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들을 다른 업무로 돌리고 외부업체와 계약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으로 여권을 갱신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안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국무부는 여권 담당 직원을 더 고용하고 여권 인터뷰 기회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   외국을 방문하는 미국인이 증가한 것도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이유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1989년 미국인 100명 중 3명에 불과했던 여권 소지자는 2022년 100명당 46명으로 급증했다. 박종원 기자여권 폭발 여권 발급센터 여권 업무 정부 여권

2023-07-04

[건강 칼럼] 반복되는 분노 폭발

최근 감정,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을 종종 볼 수 있다. 층간소음으로 시작한 이웃 간 갈등이 폭력, 살인사건으로 번지기도 하고, 이 같은 분노조절 실패가 보복운전, 증오범죄, 총기 난사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티븐 연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도 운전 중 난폭 행동, 로드 레이지(road rage)가 발단돼 남녀 주인공이 서로 복수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폭력적, 파괴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고 이로 인해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되면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분노조절 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정신의학적 공식 진단명은 아니다. 충동조절 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라는 용어도 자주 쓰는데 이 역시 공식 진단명은 아니며 간헐적 폭발성 장애의 상위 유형인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Disruptive, Impulsive, Control and Conduct Dysphoria)의 다른 말이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는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폭력이 동반될 수 있는 분노가 폭발하는 행동 장애로 사소한 일, 일의 중한 정도에 상관없이 상황에 맞지 않게 분노를 폭발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공격적인 충동을 조절, 통제하지 못하고 행동폭발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언어적 공격성(비난, 언쟁, 폭언, 분노발작), 재산, 타인, 동물에게 가하는 신체적 공격성이 평균적으로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평균 2회 이상 발생하면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 신체적 공격성이 재산 피해를 초래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어도 해당한다. 또 ▶재산 피해, 타인이나 동물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신체적 공격성, 즉 폭행을 포함한 폭발적 행동이 1년 동안 3회 이상 발생해도 간헐적 폭발성 장애로 진단하는 근거가 된다. ▶행동폭발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동안, 공격성의 정도는 사회적,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촉발, 유발되는 일반적인 반응을 심하게 넘어서며 ▶이런 반복적 행동폭발은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니며 돈, 권력 등의 유형적인 대상에 한정하지 않고 뚜렷한 목적 없이 일어나야 한다. 이외 ▶이러한 공격성으로 인해 현저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며 직업,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경제적, 법적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간헐적 폭발성 장애의 특징 중 하나다.   단,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매우 드문 장애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나타나는 공격성이 다른 어떤 정신질환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 때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행동의 패턴, 자란 환경, 정신질환 히스토리와 가족력, 알코올, 마약, 약 복용 기록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단순히 나타나는 행동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따라서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장애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는데 원인을 정확히 파악, 그 요인을 제거하고 분노를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충동적 욕구가 올라올 때 어떻게 할지 계획을 마련하고,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파악해 피하며, 화를 내기 전에 심호흡하거나 숫자를 세거나 운동을 하는 등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분노를 참고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문의:(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가(LCSW)·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분노 폭발 분노조절 실패 간헐적 폭발성 반복적 행동폭발

2023-04-25

무허가 데이케어 화재로 어린이 18명 부상

퀸즈 큐가든힐스에 있는 반지하 무허가 데이케어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18명 등 2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6분 큐가든힐스 147-07 72드라이브에 위치한 2층짜리 주택의 반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FDNY에 따르면 화재는 전동스쿠터 리튬 이온 배터리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발생 4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인해 어린이 17명이 경미한 부상을, 1명이 화재에 의한 연기 흡입으로 중상에 빠져 인근 웨일코넬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FDNY은 전했다.   26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주택의 반지하에는 데이케어뿐만 아니라 치과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시에서 전기자전거·스쿠터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 화재 사고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FDNY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기자전거 관련 화재사고는 약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사고 대부분은 전기자전거·스쿠터 배터리 충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 내에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킥보드·스쿠터·호버보드 등의 특성상 리튬 배터리의 과충전, 과열에 의한 폭발로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충전 및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심종민 기자무허가 어린이 화재사고 대부분 반지하 무허가 폭발 화재

2023-01-26

다카타 에어백에 운전자 사망…크라이슬러 27만대 리콜 촉구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크라이슬러 차량 27만6000대에 대해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회사 측이 즉각 운행을 중단하고 리콜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05∼2010 생산된 닷지 매그넘·차저·챌린저와 크라이슬러 300(사진) 등이다.   이번 경고는 최근 2010년형 닷지 차저와 관련된 차량 충돌사고 2건에서 일본 제조업체 다카타가 생산한 측면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폭발하면서 운전자들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앤 칼슨 NHTSA 국장 대행은 리콜을 받지 않은 해당 차량의 운전 중단을 촉구하면서 “에어백 교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당신과 가족의 죽음과 부상 위험을 그만큼 키우는 것”이라며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나 동승자가 사망 또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라이슬러의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새 에어백 재고가 충분하고 에어백 교체시간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면서 리콜을 촉구했다.   2009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폭발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함과 관련해 미국인 22명 등 전 세계적으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NHTSA는 2013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6700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건수는 1억 대가 넘어 안전 관련 리콜로는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다.   일본 다카타는 2017년 에어백 결함을 은폐한 혐의 등이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아 벌금 10억 달러를 부과받은 뒤 경영난 등으로 도산했다.크라이슬러 에어백 에어백 교체시간 운전자 사망 에어백 폭발

2022-11-06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초신성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밝기 등급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질량 때문에 팔자가 달라진다. 무거운 별일수록 더 일찍 끝장난다. 질량에서 오는 중력 때문에 활발한 핵융합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태양보다 약 5배 이상의 무게를 가진 별은 초신성 폭발로 그 생을 마감한다. 초신성은 자기가 속한 은하 규모의 폭발을 일으키는데 그 위력이 대단하여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무거운 원소인 우라늄까지 합성하고 최후를 맞는다.     원자 번호 1번인 수소는 빅뱅 때 만들어졌다. 2번 헬륨은 빅뱅 직후 우주의 온도와 압력이 여전히 높았을 때 그 일부가 만들어지다가 그것으로 끝이 났다. 우주에 널리 퍼진 수소가 모여 별이 탄생하고 핵융합으로 빛과 열을 내던 별이 원료인 수소가 고갈되면서 원자 번호 26번 철까지 만들고 생을 마감했는데, 과학자들은 그 이상의 무거운 원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주 무거운 별은 그 마지막에 은하 규모의 큰 폭발을 일으키며 그 잔해를 우주 구석구석으로 흩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 별을 초신성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속한 은하수 정도의 은하에는 약 백 년에 한 번씩 초신성 폭발이 있는데, 마지막 초신성인 케플러 초신성 폭발 후 아직 그 후속타가 없어서 혹시 우리 세대의 남은 기간에 초신성 구경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해 본다. 당시 천문학자였던 케플러가 관측하고 연구해서 아예 케플러 초신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한국, 중국, 아랍권 국가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케플러가 관측한 것보다 4일 먼저 갑자기 나타난 객성에 대한 기록이 있다. 케플러 초신성을 본 것이다.   그렇게 우주 전역으로 퍼진 별의 파편이 모여 새로운 별이 되거나 그 별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그리고 그 행성을 도는 위성이 되었다. 아무 것도 없던 우주에 별이 생기고 그런 별들이 모여서 은하를 이루었다. 그렇게 우주의 한 귀퉁이에 은하수라는 은하가 생겼고, 은하수 외곽에 태양이라는 별이 탄생했다.     태양은 총 8개의 행성을 거느렸는데 그중 세 번째 궤도를 공전하는 행성이 지구다. 보통 은하의 중심부는 활동이 왕성해서 별의 수명이 짧았지만, 은하수 변두리에 자리 잡은 태양은 우리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우리 인류 얘기다.   우리 몸을 포함하여 삼라만상을 이루는 총 92가지 기본 원소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고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면 결국 초신성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는 초신성의 후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후기 인상파 화가였던 고갱이 죽기 직전에 타히티섬에서 그린 그림이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조금 긴 이름의 대작이다. 인류는 항상 우리의 기원, 존재 의미,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살았다. 의외로 답은 밤하늘에 있다.   우리는 생멸하는 별의 잔해에서 생겨나서 은하의 변두리를 떠도는 태양이란 별 주위를 도는 지구에 산다. 우리가 죽으면 다시 우주의 92가지 기본 원소로 분리되어 우주 공간을 떠돌다가 어느 날 다시 별도 되고 행성도 된다. 그러다 또 생명이 되기도 하는 초신성의 후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우주 핵폐기물의 재활용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초신성 케플러 초신성 초신성 폭발 초신성 구경

2022-09-09

골프 콘텐트로 인기 유튜버 됐다

뉴저지주에 살고있는 50대 한인남성 홍종길(53) 씨가 휴대폰 하나로 촬영을 시작한 유튜브 활동이 2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해 나이 때문에 새로운 삶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뉴욕홍빠(Hong bar)’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홍 씨는 중년과 노년층이 관심을 갖고 있는 콘텐트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다. 특히 홍 씨 본인이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방송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홍 씨는 “2년전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지만 촬영이나 영상 편집을 전혀 할 줄 몰랐기에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편집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시작했다”며 “영상 하나를 제작해 업로드 하는 데 2주 이상 걸리기도 했지만 조회수가 100명도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포기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홍 씨는 “포기 유혹이 들 때마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다양한 주제의 영상 제작을 했고, 특히 반응이 많은 주제에 집중했다”며 “그러던 중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거나 재택근무를 하게 된 사람들이 관심 있는 얼굴 가꾸기·건강관리·노후연금·취미활동 관련 콘텐트를 제작하자 조회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됨으로써 홍 씨는 유튜브 수익창출 기준인 구독자 1000명에 누적 조회시간 4000시간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이어 홍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며 골프인구가 급증하자, 나이 든 사람들도 쉽게 골프를 배우고, 건강하게 평생 골프를 칠 수 있는 방법을 촬영해 올리면서 조회수와 구독자가 폭증했다. 특히 78세의 고령임에도 젊은이처럼 블랙티(Black Tee)에서 골프를 치는 KPGA 초대 프로선수이자 한국프로대회 우승자 출신인 손흥수 프로에게 골프레슨을 받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 ‘인기 폭발’, 단 8개월만에 3만이던 구독자가 10만이 됐다.   홍 씨는 “30년간 삼성그룹에서 이병철·이건희 회장에게 골프를 지도한 경험을 포함해 60년의 골프경력을 갖고 있는 손 프로는 현재 70대 후반임에도 20대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며 “100세 인생시대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도전한다면 누구나 ‘뉴욕홍빠’ 보다 더 성공한 유투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씨는 미국 이민 전에는 한국에서 군 헬기조종사로 21년간 복무했고, 분쟁지역 파병과 뉴욕 UN본부에서 국제평화유지군 기획장교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홍 씨는 자신의 유튜브 대박 소식을 전하면서 “10만 구독자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중년과 노년의 나이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의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골프 콘텐트 유튜브 채널 인기 폭발 유튜브 수익창출

2022-04-20

[전문가 기고] 화산 폭발과 지구 온난화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통가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화산 폭발은 많은 에너지를 방출해 대규모 해일을 일으켰다. 해일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게 화산 해일경보를 내릴 정도도 긴박한 상황이었다.     잔잔한 우물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동심원을 만들면서 퍼져 나간다. 이것이 해일의 이동 원리이다. 해일의 원인에 따라 지진해일(쓰나미)과 해저화산 폭발에 의한 화산해일로 구분된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 외에 그린란드 연안 빙하가 온난화에 의해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바다로 들어가면서 큰 파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 파도가 해안 지역까지 빙하를 이동시켜 건축물을 파괴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통가 해저화산 해일 피해는 다행히 통가 지역에 국한됐고 원거리에 있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심각한 피해를 받지 않았다. 해저화산 폭발보다는 지진에 의한 해일의 피해가 일반적으로 더 크다. 이는 화산보다는 지진의 힘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21세 들어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지진해일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발생한 인도양 지진해일이다. 이때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자는 28만 명이었고, 인도양 인접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까지 해일의 피해를 당했다.     통가 해저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와 이산화황이 지상 20km까지 방출됐다. 방출된 화산재와 이산화황은 각각 해양오염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더욱이 대기로 방출된 화산재와 이산화황은 대기 에어로졸 생성의 직간접 성분이 된다. 태양 에너지인 햇빛은 에어로졸 층을 뚫지 못한다. 그래서 지상의 온도는 정상적인 기온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데, 이를 ‘에어로졸의 직접 효과’라고 한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반대되는 현상으로 ‘한랭화’라고 한다. 다행히 통가 해저화산 폭발로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황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지구 온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통가화산의 폭발음은 수 천km 떨어진 알래스카에서도 들렸다.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인공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한국에서도 감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포착됐다. 이 충격파는 인간의 귀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알래스카주립대학에는 극초음파를 측정하는 장치가 있다. 이는 장거리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한 충격음을 기계로 검출하는 방법이다. 이 장비는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화산, 지진, 지하 핵실험 뿐만 아니라 오로라 소리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최소 3곳에 분산 배치돼 있다. 이들이 얻은 자료를 기반으로 정확한 폭발음의 위치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알래스카에 이 같은 관측 장소가 여러 곳 있으며, 지난 30년 이상 측정해 왔다. 과학설비는 자연현상 뿐만 아니라 핵실험과 같은 군사 작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알래스카는 자연현상과 핵실험의 장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곳이면서 지구 온난화 연구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전문가 기고 폭발과 온난화 화산 폭발과 해저화산 폭발 통가 해저화산

2022-03-23

[전문가 기고] 화산 폭발과 해양 생태계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통가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화산 폭발은 많은 에너지를 방출해 대규모 해일을 일으켰다. 해일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게 화산 해일경보를 내릴 정도도 긴박한 상황이었다.     잔잔한 우물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동심원을 만들면서 퍼져 나간다. 이것이 해일의 이동 원리이다. 해일의 원인에 따라 지진해일(쓰나미)과 해저화산 폭발에 의한 화산해일로 구분된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 외에 그린란드 연안 빙하가 온난화에 의해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바다로 들어가면서 큰 파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 파도가 해안 지역까지 빙하를 이동시켜 건축물을 파괴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피해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통가 해저화산 해일 피해는 다행히 통가 지역에 국한됐고 원거리에 있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심각한 피해를 받지 않았다. 해저화산 폭발보다는 지진에 의한 해일의 피해가 일반적으로 더 크다. 이는 화산보다는 지진의 힘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21세 들어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지진해일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발생한 인도양 지진해일이다. 이때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자는 28만 명이었고, 인도양 인접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까지 해일의 피해를 당했다.     통가 해저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와 이산화황이 지상 20km까지 방출됐다. 방출된 화산재와 이산화황은 각각 해양오염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더욱이 대기로 방출된 화산재와 이산화황은 대기 에어로졸 생성의 직간접 성분이 된다. 태양 에너지인 햇빛은 에어로졸 층을 뚫지 못한다. 그래서 지상의 온도는 정상적인 기온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데, 이를 ‘에어로졸의 직접 효과’라고 한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반대되는 현상으로 ‘한랭화’라고 한다. 다행히 통가 해저화산 폭발로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황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지구 온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통가화산의 폭발음은 수 천km 떨어진 알래스카에서도 들렸다.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인공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한국에서도 감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포착됐다. 이 충격파는 인간의 귀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알래스카주립대학에는 극초음파를 측정하는 장치가 있다. 이는 장거리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한 충격음을 기계로 검출하는 방법이다. 이 장비는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화산, 지진, 지하 핵실험 뿐만 아니라 오로라 소리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최소 3곳에 분산 배치돼 있다. 이들이 얻은 자료를 기반으로 정확한 폭발음의 위치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알래스카에 이 같은 관측 장소가 여러 곳 있으며, 지난 30년 이상 측정해 왔다. 과학설비는 자연현상 뿐만 아니라 핵실험과 같은 군사 작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알래스카는 자연현상과 핵실험의 장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곳이면서 지구 온난화 연구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전문가 기고 폭발과 생태계 화산 폭발과 해저화산 폭발 통가 해저화산

2022-03-23

가슴 쓸어내린 쓰나미 경보…남태평양 해저화산 대폭발

 지난 주말 남태평양에서 일어난 해저화산 폭발 이후 캘리포니아 등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는 별다른 피해 없이 해제됐다. 관계 당국이 주민들의 해변 접근을 금지한 가운데 남가주에서 보고된 가장 높은 파도는 4.3피트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8시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화산의 폭발음은 1100마일 떨어진 뉴질랜드에서 들릴 정도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화산재가 바닷물을 뚫고 치솟아 12마일 상공까지 도달하며 인공위성에서 거대한 버섯구름이 포착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다.   화산 폭발 직후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워싱턴 알래스카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통가에서 5300마일 이상 떨어진 남가주의 모든 해변 항구와 선박 정박지는 접근이 제한됐으며 알래스카의 '내셔널 쓰나미 경보 센터'는 15일 오전 5시쯤 태평양 해안에 최고 3피트의 파도를 예고하며 고지대로 대피까지는 아니지만 해변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이날 해 뜨기 전부터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바닷가에 대기하며 서퍼 등의 접근을 막았고 이후 오전 8시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최고 파도가 보고됐다. 가장 높았던 곳은 캘리포니아의 포트 샌루이스로 4.3피트 에이리어코브 3.7피트 크레센트 시티 3.7피트 포트 리스 2.9피트 그리고 알래스카의 킹 코브 3.3피트 등이었다.   LA타임스는 남가주 대부분 해안가에서 1~2피트의 파도가 보고됐을 뿐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샌타크루즈하버는해변 인근 도로와 주차장 일부에 바닷물이 범람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한 선주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8피트의 파도가 휩쓸어 샌타크루즈에서만 2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났다"며 "이번에는 파도가 매우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쯤 알래스카의 쓰나미 주의보가 먼저 해제된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도 이날 오후 9시 주의보를 해제했다. 내셔널 쓰나미 경보 센터의 데이비드 스나이더 코디네이터는 "16일 오전 현재 파도는 잠잠해지고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OC 셰리프국의 캐리 브라운 공보담당은 "16일까지 정박해 있는 보트 등을 다니면서 주의를 당부했다"며 "현재는 둘 이상의 물결이 만나면서 물살이 거세지는 역조 현상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호세 주립대 환경학과의 더스틴 멀바니 교수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가주 주민들은 지진 산불과 함께 쓰나미까지 취약한 곳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드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다행히 현재 단계에서는 대규모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도 통가에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국제 적십자사연맹(IFRC)의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전체 10만명의 인구 중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남태평양 해저화산 쓰나미 주의보 해저화산 폭발 내셔널 쓰나미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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