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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평화상’ 창립총회…경희대 설립자 조영식 박사

경희대학교 및 경희학원 설립자인 고 ‘미원 조영식(사진)’ 박사를 기리는 평화상 창립총회가 남가주에서 열렸다.   미원 평화상 창립위원회는 지난 12일 어바인의 한 골프 클럽에서 ‘미원 평화상’을 제정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창립위원회 측에 따르면 조영식 박사는 ‘평화는 승리보다 더 소중하다’는 철학과 신념으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이 유엔(UN)에 가입하지 못했던 1981년, 157개국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세계 평화의 날을 UN이 제정하고 선포하도록 앞장섰다. 또한 평생을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롭고 풍요로운 인류의 문화 복리 건설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남가주 한인 등 총 43명이 초대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평화를 위해 싸우고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롭고 풍요로운 인류의 문화 복리 건설을 위해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미원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평화상은 2년마다 선정해 30만 달러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창립총회에서 노상석 이사장, 김동수 사무총장, 문병찬 회계, 최두영 감사, 최석호 대변인, 김영길 기부금관리 위원장, 조병태 수상 후보자 검증위원장, 안병돈 홍보위원장, 김희곤 행사총괄 위원장이 2년 임기의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다.   노상석 이사장은 “세계 평화를 위한 미원 조영식 박사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이곳 남가주 어바인에서 열게 돼 기쁘다. 미원 평화상을 통해 세계에 조영식 박사의 뜻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피플 창립총회 세계평화 평화상 창립총회 미원 평화상 개최 세계평화

2022-11-14

[시론] 노벨 평화상을 언론인이 수상한 까닭

 올해 노벨 평화상은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58)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60)가 공동 수상했다.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독일이 1차 세계대전 뒤 비밀리에 재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일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1889~1938)가 1935년에 수상한 지 86년 만이다.   최근 몇 년간 노벨 평화상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평화상의 가치를 제대로 살린 것 같다. 사실 노벨 평화상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 사례가 2019년 수상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다. 그는 2018년 집권하자 정치범 석방 등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에리트레아와 국경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수상했지만, 이후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집단학살과 성폭력을 방치했다. 평화와 거리가 먼 독재 행태를 보여 ‘노벨 평화상의 굴욕’이란 비난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 마리아 레사는 CNN 기자 출신으로 온라인 탐사보도 미디어인 ‘래플러(Rappler)’의 공동 설립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소탕을 내세워 인권을 유린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비판자를 탄압한 것을 신랄하게 보도했다. 권력 비판 때문에 체포되는 등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았다.     또 다른 수상자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러시아 독립 언론사인 ‘노바야 가제타(Novaja Gazeta)’ 공동 설립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집중, 부패 의혹, 불법 행위, 선거 부정 등을 지속해서 보도했다.     지난 20년간 정부 비판 보도 때문에 이곳 언론인 6명이 총격 등으로 희생됐지만 흔들림 없이 부정부패를 보도했다. 무라토프는 “언론의 자유는 부패와 독재 권력을 막는 수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필리핀과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용감한 싸움을 벌였다”고 평가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인류 보편의 가치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이 언론인들에게 수여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위기와 언론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위주의가 다시 득세하고 가짜뉴스 문제가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확산하면서 의도적으로 퍼뜨린 허위 정보가 여론을 왜곡하는 바람에 언론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언론중재법을 개악하려고 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언론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언론의 자유를 크게 위축할 것이란 비판을 받았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8월 한국의 언론중재법 개정이 언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 국제기자연맹(IFJ), 세계신문협회(WAN) 등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은 한국의 언론중재법 같은 권력의 언론 자유 제약 시도에 경종을 울린 중요한 시금석이다.   이번 노벨 평화상은 언론사와 언론인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언론의 위기는 언론 내부에서도 온다. 언론인이 특정 권력과 밀착하거나 특정한 이해관계의 대변자가 됨으로써 권언유착의 불명예를 자초하기도 한다. 예컨대 최근 경기도 성남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현직 언론인이 부동산 개발 관련 자산관리회사(AMC)의 대표를 맡아 언론인의 윤리에 큰 오점을 남겼다.   노벨 평화상이 언론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언론인에게 주어진 의미를 언론과 권력자 모두 제대로 새겨야 한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항구적인 평화의 전제 조건인 표현의 자유 수호가 세계의 공통된 규범이라는 사실을 웅변해준다. 김대호 / 인하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21-10-15

오바마 노벨평화상 연설 "미군 희생으로 한국 번영"

"내게 주어진 노벨평화상은 우리의 열망을 실현하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2009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에서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의 수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마틴 루터 킹.넬슨 만델라 등과 같은 역대 수상자들과 비교할 때 나의 업적은 미미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자신이 평화상을 받는 데 대해 "군사력은 평화를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믿음만으로는 평화를 성취할 수 없다. 평화는 구체적인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자신만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과 독일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핵 무기 확산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핵 무기 군축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가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과 이란 등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들에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노르웨이의 하랄 5세 국왕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오바마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각국 외교사절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오바마의 수상을 축하했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의 수상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감축 인권 신장 등을 위해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이런 노력은 국제 질서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며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는 야글란 위원장으로부터 노벨평화상 메달과 상장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40만달러)를 받았다. 오바마는 10월 수상자 선정 직후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용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북한 언급=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연설에서 "미군의 희생의 대가로 한국이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2차대전 이후 전세계에 안정을 가져다 준 것은 단지 국제기구나 협정 선언 등이 아니다"며 "미국이 실수를 범했다고 하더라도 명백한 사실은 미국이 60여년 동안 미국민의 희생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안보를 책임지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미군의 희생이 독일에서부터 한국에 이르는 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켰으며 발칸 지역과 같은 곳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 ◇순탄치 않았던 수상 과정= 오바마의 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은 10월 그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노르웨이 노벨위는 "오바마 대통령이 인류의 평화적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조차 "취임한 지 9개월 밖에 안 된 오바마에게 노벨상을 주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왔다. 논란은 오바마가 1일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 명을 증파하겠다고 발표하자 더욱 불거졌다. 뉴욕 타임스.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쟁 지휘자가 평화상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고 그의 수상을 "모순" "자가당착" "부조화" 등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시상식에 앞서 노르웨이 총리와 면담한 뒤 핵무기 확산방지 등에 성공한다면 일각의 비판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이 열린 10일 오슬로 시내 곳곳에선 평화운동가 5000여 명이 반전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바마의 대선 당시 선거 구호를 비꼬아 '변화(Change)?'라고 쓴 포스터를 시내 곳곳에 붙였다. 오바마가 머문 그랜드 호텔 앞에서는 반전 단체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아프간 전쟁을 중단하라"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경찰 병력 2000명과 저격수를 오바마의 숙소와 시상식장 주변에 배치하고 헬리콥터로 감시하는 등 삼엄한 경호작전을 펼쳤다. 이두형 기자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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