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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지던스, 빌라 말고 ‘더 팰리스 73’ 선택하는 이유 알아보니…

      소위 하이엔드라 불리는 고급 주거 시장에서 특별히 프라이빗하면서도, 품격 있는 커뮤니티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단지는 세대수가 많아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거나, 반대로 세대수가 적은 만큼 커뮤니티가 부족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보이고 있다.   일례로, 송파구 소재의 한 고급 레지던스는 223가구, 총 123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지역 랜드마크다. 이 단지는 유명 연예인도 다수 살고 있는 곳이지만 200가구 이상의 많은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입주민은, 지인들이 방문할 경우 개인정보를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하며 집 앞까지 직원이 에스코트하는 방식으로, 사생활이 보장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가구 수가 적을 땐 생활 편의성이 낮은 것이 문제다. 아이유 아파트로 알려진 ‘에테르노 청담’을 비롯해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PH129’ 등 하이엔드 상품들은 29세대의 소규모 단지다. 이 단지들은 가구 수가 적어 프라이빗한 생활은 가능하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적어 생활 편의성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엔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이 공급되고 있으나 프라이빗하면서도 품격 있는 럭셔리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단지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들어 라이프스타일 패턴이 커스터마이징화되고 품격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하이엔드를 원하는 수요자들 역시 내가 살 공간이 사생활 보호에는 탁월하면서도, 특별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에 조성 중인 ‘THE PALACE 73(이하 더 팰리스 73)’은 보안에 신경을 써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면서도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럭셔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해 이목이 집중된다.     하이퍼 엔드 주거단지 더 팰리스 73은 서울특별시 반포동 일대에 옛 ‘쉐라톤 팔래스 강남’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 총 73세대(아파트 58세대, 오피스텔 15실) 규모로 조성되며, 세계적인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의 설계 사무소인 마이어 파트너스(MP)가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일반적인 주거 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4m 층고(천정고 3m, 마감재 1m)로 중층부부터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전 가구 서리풀공원, 우면산, 관악산의 조망이 가능해 개방감과 쾌적성도 확보했다.   특히 더 팰리스 73은 토지면적 대비 건물의 밀집도를 낮춰 설계해 각 세대가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실제 2개 동 각각 적은 세대수로 구성돼 프라이빗 라이프는 누릴 수 있으면서도, 73세대를 위해 차별화된 최상급 커뮤니티와 어메니티를 마련한 하이퍼 엔드 주거단지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먼저 2개 동이란 공간의 여유를 통해 각각 웰빙과 건강 컨셉의 타워A,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휴식의 정점이 될 타워 B라는 두 가지 커뮤니티 컨셉을 제시한다. 총 17개의 콘텐츠가 도입되어 국내 하이퍼 엔드 상품 중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타워A ‘웰니스 클럽’을 통해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휴식을 지원한다. 스파 클럽, 풀사이드 클럽, 피트니스 클럽 및 이 같은 공간 이용을 지원할 웰니스 라운지가 들어선다. 타워B에 조성되는 ‘소셜 클럽’은 썬큰 구조로 설계된 소셜 라운지와 더불어 프라이빗한 와인 라이브러리를 갖춘 스피릿 룸, 미팅룸을 보유한 비즈니스 클럽, 골프 클럽, 프라이빗 쉐프 키친, AV 룸 및 이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컨시어지 & 버틀러 라운지가 도입된다.   이 같은 커뮤니티와 다양한 서비스로 연계될 상용 공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그룹 ㈜ OKNP(구 가나오케이)가 토탈 아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될 라운지를 조성한다.     또한 국내 최고의 명품 스파 인스파가 최초로 지점을 개설해 전문적인 VVIP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쉘린 스타 쉐프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모던 레스토랑 등이 입점 예정이며, 해외 슈퍼 럭셔리 카 라운지 오픈 또한 조율 중이다.   한편, ‘더 팰리스 73’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라이빗 갤러리는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프로젝트의 건축 철학과 의도를 구현해낸 예술적인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레지던스 팰리스 고급 레지던스 하이엔드 상품들 커뮤니티 시설

2023-07-26

[살며 생각하며] 다름을 인정하기

산책을 나섰다. 차도 건너에 있는 나지막한 구릉을 한 바퀴 돌아올 작정이다. 집에서 차도 어귀까지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에 들어섰다. 길 양옆으로는 잔디밭이 있고 어른 셋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으면 꽉 차는 폭이 좁은 보도다.     그 길에서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세 사람과 맞닥뜨렸다. 화려한 차림의 여인이 가운데서 걷고 양쪽에 두 명의 장정이 호위하듯 좁은 길을 막고 천천히 걸어왔다. 두 발짝 정도로 거리가 좁혀졌는데도 양쪽의 어느 장정도 뒤로건 앞으로건 비켜서는 기색이 없다. 일렬횡대를 유지하며 코앞까지 다가왔다. 나는 잔디 쪽으로 내려서지 않고 왼쪽 남자의 어깨와 부딪치며 그대로 직진했다. 잔디밭으로 물러날 줄 알았던 나이 든 아시안과 심하게 어깨를 부딪쳤는데도 그들은 소리 없이 지나쳐 갔다. 자신들의 잘못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EPL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가 런던에서 열렸다.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손흥민 선수가 교체되어 토트넘 벤치 쪽을 향해 걸어 나오는데 팰리스 응원석에서 한 사람이 손 선수를 향해 눈 찢기를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팰리스가 0:1로 지고 있었지만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승패를 떠나 선을 넘은 행태였다.   인종차별을 당하면 즉시 맞서거나 그런 잘못된 구조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끼치는 영향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관리와 자기애(自己愛)는 인종차별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선수는 무심한 듯 지나치며 문제의 팬이 앉은 자리를 눈여겨보는 듯했고 곧 그 좌석 번호를 구단 측에 알려 합당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고 한다.     불현듯 인종차별 논란의 당사자가 됐던 젊은 날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진다. 공부를 마치고 중부의 한 대학에 근무했던 때의 일이다. 이공계 중심의 학교 성격상 구성원은 외국계가 많았고 교직원 보드에서는 자주 모임을 열어 각자 고유 의상을 입고 나오라고 권했다.     그날은 자녀를 동반한 여성들만의 친교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한복을 차려입고 세 살 된 아들은 털이 보송보송한 노란색 반코트를 새로 사 입혀 데리고 갔다. 아이의 코트를 벗겨 벽에 거는데 저만치에 똑같은 옷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모임이 끝나고 아이에게 코트를 입히고 있는데 인도 고유 의상인 사리를 입은 한 부인이 다가왔다. 노란 코트를 흔들며 가까이 와서 아이들의 옷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그 부인이 내민 옷에선 독특한 냄새가 풍겼고 소매 끝엔 까맣게 때가 끼어 있었다. 무심코, 참으로 생각 없이 나는 그 코트에서 카레 냄새가 나니 너희 아이 옷이 맞다고 했다.     퇴근한 남편과 늦은 저녁을 먹으며 낮의 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교직원 보드 멤버를 앞세운 그 여인이었다. 낮에는 그토록 기세등등하던 사람이 웬일로 실신할 듯 통곡하며 인종차별을 당해 너무 억울하다며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가져간 자기 아이의 옷을 돌려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연실색했다. 나는 졸지에 남의 물건을 빼앗은 데다가 심한 인종차별주의자까지 되고 말았다. 인종차별을 당하면 저렇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로구나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침에 옷에서 떼어 낸 가격표를 증거로 아이 옷을 사수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인종차별은 수시로 겪는 일이어서 그때의 일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참으며 때로는 부딪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에도 이제는 내성이 생겼다.     인종차별은 아득한 태고로부터 이어져 온 인간에게 내려진 천형이 아닐까 여겨진다. 인류는 아직도 나와 너의 다름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 차별과 구별 사이의 거리는 여전히 멀고도 멀다. 하늘에 닿으려고 바벨탑을 높이 쌓아 올린 인간에 대한 벌로 인종과 언어를 훑어 버린 신에 대한 끝날 줄 모르는 인류의 저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 유니스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인정 인종차별 논란 노란색 반코트 크리스털 팰리스

2023-06-01

[기고] 다름을 인정하기

산책을 나섰다. 차도 건너에 있는 나지막한 구릉을 한 바퀴 돌아올 작정이다. 집에서 차도 어귀까지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에 들어섰다. 길 양옆으로는 잔디밭이 있고 어른 셋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으면 꽉 차는 폭이 좁은 보도다.     그 길에서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세 사람과 맞닥뜨렸다. 화려한 차림의 여인이 가운데서 걷고 양쪽에 두 명의 장정이 호위하듯 좁은 길을 막고 천천히 걸어왔다. 두 발짝 정도로 거리가 좁혀졌는데도 양쪽의 어느 장정도 뒤로건 앞으로건 비켜서는 기색이 없다. 일렬횡대를 유지하며 코앞까지 다가왔다. 나는 잔디 쪽으로 내려서지 않고 왼쪽 남자의 어깨와 부딪치며 그대로 직진했다. 잔디밭으로 물러날 줄 알았던 나이 든 아시안과 심하게 어깨를 부딪쳤는데도 그들은 소리 없이 지나쳐 갔다. 자신들의 잘못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EPL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가 런던에서 열렸다.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손흥민 선수가 교체되어 토트넘 벤치 쪽을 향해 걸어 나오는데 팰리스 응원석에서 한 사람이 손 선수를 향해 눈 찢기를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팰리스가 0:1로 지고 있었지만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승패를 떠나 선을 넘은 행태였다.   인종차별을 당하면 즉시 맞서거나 그런 잘못된 구조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끼치는 영향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관리와 자기애(自己愛)는 인종차별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선수는 무심한 듯 지나치며 문제의 팬이 앉은 자리를 눈여겨보는 듯했고 곧 그 좌석 번호를 구단 측에 알려 합당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고 한다.     불현듯 인종차별 논란의 당사자가 됐던 젊은 날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진다. 공부를 마치고 중부의 한 대학에 근무했던 때의 일이다. 이공계 중심의 학교 성격상 구성원은 외국계가 많았고 교직원 보드에서는 자주 모임을 열어 각자 고유 의상을 입고 나오라고 권했다.     그날은 자녀를 동반한 여성들만의 친교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한복을 차려입고 세 살 된 아들은 털이 보송보송한 노란색 반코트를 새로 사 입혀 데리고 갔다. 아이의 코트를 벗겨 벽에 거는데 저만치에 똑같은 옷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모임이 끝나고 아이에게 코트를 입히고 있는데 인도 고유 의상인 사리를 입은 한 부인이 다가왔다. 노란 코트를 흔들며 가까이 와서 아이들의 옷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그 부인이 내민 옷에선 독특한 냄새가 풍겼고 소매 끝엔 까맣게 때가 끼어 있었다. 무심코, 참으로 생각 없이 나는 그 코트에서 카레 냄새가 나니 너희 아이 옷이 맞다고 했다.     퇴근한 남편과 늦은 저녁을 먹으며 낮의 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교직원 보드 멤버를 앞세운 그 여인이었다. 낮에는 그토록 기세등등하던 사람이 웬일로 실신할 듯 통곡하며 인종차별을 당해 너무 억울하다며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가져간 자기 아이의 옷을 돌려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연실색했다. 나는 졸지에 남의 물건을 빼앗은 데다가 심한 인종차별주의자까지 되고 말았다. 인종차별을 당하면 저렇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로구나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침에 옷에서 떼어 낸 가격표를 증거로 아이 옷을 사수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인종차별은 수시로 겪는 일이어서 그때의 일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참으며 때로는 부딪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에도 이제는 내성이 생겼다.     인종차별은 아득한 태고로부터 이어져 온 인간에게 내려진 천형이 아닐까 여겨진다. 인류는 아직도 나와 너의 다름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 차별과 구별 사이의 거리는 여전히 멀고도 멀다. 하늘에 닿으려고 바벨탑을 높이 쌓아 올린 인간에 대한 벌로 인종과 언어를 훑어 버린 신에 대한 끝날 줄 모르는 인류의 저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 유니스 / 수필가기고 인정 인종차별 논란 노란색 반코트 크리스털 팰리스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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