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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시즌 최종 패커스전 재역전승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최악의 시즌 끝에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선사했다.     베어스는 지난 5일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원정경기서 24대22로 승리, 2024-2025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베어스는 이날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21대13으로 앞서갔지만, 연이어 패커스에 터치다운과 필드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54초 전 21대22로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베어스는 경기 종료 2초 전 상대 진영 34야드까지 전진하는데 성공했고 킥커 카이로 산토스가 51야드짜리 필드골에 성공시키며 24-22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일궈냈다.(사진)     베어스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이날 29번의 패스 시도서 21번 성공, 148패싱야드, 그리고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베어스는 이날 경기서 전체 야드 전진은 224대367로 패커스에 밀렸지만, 중요한 3번째 다운에서 50%의 성공률(7/14)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베어스는 여러 가지 징크스도 함께 깼다.     베어스는 이번 시즌 10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1983년 이후 처음 시즌 마지막 경기서 패커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또 2021년 12월 이후 처음 일요일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2015년 11월 이후 진행 중이던 패커스전 11연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5승12패로 시즌을 마무리한 베어스는 2025 드래프트서 10번째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 이번 오프시즌동안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한편 시즌 최종전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14승3패)를 상대로 승리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15승2패)는 NFC 전체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시카고를 제외한 NFC 북부지구 소속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그린베이(11승6패)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evin Rho 기자패커스전 재역전승 패커스전 11연패 시카고 베어스 극적인 재역전승

2025-01-06

'필드 사령관' 쿼터백 대결 승패 가른다

2009년 제이 커틀러가 시카고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 베어스 팬들은 그에게 화끈한 공격을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커틀러는 당시 프로풋볼(NFL) 올스타격인 프로보울에 선정된 프로 4년 차의 젊은 쿼터백이었고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였다. 이런 기대는 한해를 건너 올해 베어스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한층 부풀었다. 풋볼에서 쿼터백의 중요성은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 못지 않다. 23일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간 경기도 쿼터백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인디애나 산타 클로스라는 도시에서 태어난 커틀러는 밴더빌트대를 졸업했다. 4년간 주전으로 활약하던 커틀러가 대학 마지막 경기서 승리할 때 패스를 던진 와이드 리시버가 현재 같은 팀 동료인 얼 베넷. 베넷과는 올 시즌 561야드 전진을 합작하며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커틀러는 2006년 전체 드래프트 11번째로 덴버 브롱코스에 입단했다. 2007년부터 브롱코스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08년 프로보울에 선정된 직후 베어스로 트레이드 됐다. 베어스는 당시 커틀러와 2009년 5번 지명권을 받고 주전 쿼터백 카일 오튼에다가 2009년 1, 3번 지명권과 2010년 1번 지명권까지 내줄 만큼 과감한 베팅을 했다. 키 6피트3인치에 233파운드의 커틀러는 장거리 패스가 강점이며 러닝 공격 능력도 갖췄다. 지난 16일 시애틀 시혹스와의 경기가 대표적인 예. 이날 경기에서 커틀러는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고 엔드존으로 돌진해 2개의 러닝 터치다운을 직접 성공시켰다. 커틀러의 약점은 터치다운에 비해 가로채기 되는 패스가 많다는 점. 올 시즌 2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16개의 패스를 빼았겼다. 작년의 26개에 비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공격의 맥을 끊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오펜시브라인의 방어력이 개선되고 쌕을 허용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공격력이 안정됐다. 패커스의 애론 로저스는 기록면에서 커틀러를 앞선다. 올 시즌 475번의 패스를 시도해 312번을 성공하는 동안 3천922야드를 전진, 쿼터백 패서 레이팅(passer rating)이 101.2를 기록했다. 쿼터백의 수준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통계수치인 패서 레이팅이 100을 넘으면 리그 최우수 선수로 평가된다. 올 시즌 레이팅이 100을 넘은 쿼터백은 로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를 포함, 4명 밖에 없을 정도다. 로저스는 지난주 NFC 1번 시드 애틀란타 팰콘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6개 중 31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366야드 전진, 3개의 터치다운을 연결하며 최고 활약을 펼쳤다. 로저스의 강점은 패스가 한 명의 리시버에 몰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와이드리시버인 도날드 드라이버와 그렉 제닝스, 조디 넬슨 등 던질 곳이 다양해 상대 수비수가 마크하기 쉽지 않다. 커틀러와 로저스는 평소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전이 끝난 후 커틀러는 로저스에게 ‘다음주 일요일에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번주 일요일 경기 후 활짝 웃으며 솔저필드에서 먼저 손을 내밀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댈러스(수퍼보울 결승전 장소)로 가는 길은 둘의 활약에 달렸다. 박춘호 기자

2011-01-21

감독 지략 싸움 '흥미 진진'

스미스-수퍼보울 진출 첫 흑인 감독 맥카시-쿼터백 믿는 공격형 스타일 지난 2004년 러비 스미스(오른쪽 사진) 감독이 시카고 베어스에 부임하고 나서 첫 기자회견을 가질 당시다. 스미스 감독은 자신의 목표를 밝히면서 “첫번째로 그린베이를 물리치는 것, 두번째로 NFC 북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수퍼보울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후 일곱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미스 감독은 이 목표 중 한가지만 남겨뒀다. 베어스가 최근 패커스와의 15경기에서 9번을 이겼고 2006년 NFC 챔피언으로 수퍼보울에도 나갔기 때문에 두가지 목표는 이룬 셈이다. NFL 역사상 수퍼보울에 팀을 진출시킨 첫 흑인 감독이라는 명예도 안았다. 흑인 감독 수퍼보울 첫 우승의 기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토니 던지에게 빼았겼지만 23일 패커스와의 라이벌전을 승리하고 수퍼보울에 진출한다면 내년 계약 연장은 물론이고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감독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라인베커와 디펜시브 엔드로 선수생활을 했던 스미스 감독은 전형적인 NFL 감독과는 사뭇 다르다. 뉴욕 제츠의 렉스 라이언처럼 떠벌이에 언론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뉴잉글랜드 빌 빌리칙처럼 냉정한 승부사도 아니다. 수비를 강조하는 NFL 감독이 아니라 옆집 인심 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을 풍기고 리더십도 이와 유사하다. 지금 스미스 감독의 곁에는 전직 NFL 감독이 3명이나 있다. 프로 14년 경력의 로드 마리넬리 감독보 겸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는 2009년까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감독으로 있었다. 마이크 마츠 오펜스브 코디네이터는 세인트루이스 램스 감독으로 2001년 수퍼보울에 진출하기도 했는데 당시 디펜스 코디네이터가 스미스 감독이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 감독이던 마이크 타이스는 베어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맡고 있다. 스미스 감독이 이 코치들과 함께 패커스를 물리친다면 지난 6년간 두번이나 수퍼보울에 진출한 두번째 감독이 된다. 패커스의 마이크 맥카시(사진 왼쪽) 감독은 스미스 감독과 달리 전형적인 공격형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타이트 엔드였지만 코치 경력은 쿼터백, 와이드 리시버, 공격 코디네이터 등을 맡으며 공격진을 진두지휘했다. 부임 초기 브렛 파브라는 스타 쿼터백을 거느린 패커스 팀 컬러와 맥카시 감독은 잘 맞았다. 캔사스시티 치프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 등을 거쳐 2006년 패커스 감독으로 부임한 맥카시는 첫 25경기에서 16승을 올려 NFL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 데뷔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파브의 뒤를 이은 애론 로저스 역시 기록상 가장 훌륭한 쿼터백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패커스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다른 NFL 감독과는 달리 성적에 걸맞는 유명세를 누리고 있지는 못해 가장 저평가된 감독으로 꼽힌다. 올 시즌 베어스와 패커스 라이벌전은 20-17, 10-7로 모두 필드 골 하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서로를 누구 보다도 잘 아는 만큼 어느 순간에 상대를 허를 찌르는 승부수가 나오냐가 관건이다. 두 감독의 지략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1-20

70년만의 첫 플레이오프전 성사

오는 23일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NFC 챔피언 결정전서 맞붙는다. 미 프로풋볼(NFL) 사상 최고의 빅 매치로 불리는 양팀의 대결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3회에 걸쳐 베어스-패커스 전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지구 라이벌인 두 팀은 서로 181번이나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전에서는 70년만에 처음이다.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시카고 팬들의 기대가 크다. 두 팀의 경기라면 정규시즌이라도 높은 관심을 끄는 빅 이벤트이고 게다가 이번 경기는 플레이오프전 내셔널풋볼컨러펀스(NFC) 결승전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수퍼보울 진출이다. 또한 경기가 시카고에서 열리기에 베어스 팬들의 열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NFC 북부지구에서 올시즌 각각 1,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베어스와 패커스는 프로풋볼, 미 프로 스포츠에서도 가장 유명한 라이벌이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라이벌으로도 꼽히며 두 팀의 리그 우승이 21번에 달할 정도로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최근에 맞붙은 적은 1941년 12월 14일.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진주만 공격을 받고 1주일 후다. 베어스가 승리한 이 경기 후 두 팀은 매년 지구 경기를 가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맞붙지 못했다. 역대 두 팀간 대결에서는 베어스가 92승6무8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어스는 1919년 드케이터에서 창설돼 1922년 시카고로 이전했으며 NFL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이다. 마이크 디트카 감독과 월터 페이튼이 활약한 1985년 수퍼보울 우승을 포함해 리그 챔피언십을 9번 차지한 전통의 팀. 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1970년까지는 리글리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며 현재까지 700승을 돌파한 NFL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초창기 구단 운영을 맡았던 조지 할라스의 딸인 버지니아 할라스 맥케스키가 현재 소유주다. 팀 컬러는 강한 수비를 앞세우고 러싱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 하지만 프로보울 출신의 제이 커틀러가 2009년 영입되면서 패싱공격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반면 패커스는 미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개인이나 기업 소유가 아닌 비영리·커뮤니티 소유 구단이다. 인구 10만명 정도의 그린베이가 연고지로 10만명 이상이 구단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1960년 이후 모든 홈경기 입장권이 매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현재 시즌 패스를 신청하면 100년을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올 정도다. 패커스는 쿼터백 브렛 파브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애론 로저스가 이끄는 패싱공격과 수비진, 특히 코너백과 세이프티가 강점이다. NFC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1번시드의 애틀랜타 팰콘스를 상대로 48-21로 승리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미드웨이 몬스터’와 ‘치즈헤드’로 불리는 두 팀간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까. 베어스와 패커스 팬들의 관심이 23일로 모아지고 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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