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첫 플레이오프전 성사
NFL 최고의 빅매치 23일 베어스-패커스전 이래서 봐야한다 (상)
베어스 NFL 최고(最古) 역사 자랑
패커스 커뮤니티 소유 유일 구단
지구 라이벌인 두 팀은 서로 181번이나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전에서는 70년만에 처음이다.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시카고 팬들의 기대가 크다. 두 팀의 경기라면 정규시즌이라도 높은 관심을 끄는 빅 이벤트이고 게다가 이번 경기는 플레이오프전 내셔널풋볼컨러펀스(NFC) 결승전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수퍼보울 진출이다. 또한 경기가 시카고에서 열리기에 베어스 팬들의 열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NFC 북부지구에서 올시즌 각각 1,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베어스와 패커스는 프로풋볼, 미 프로 스포츠에서도 가장 유명한 라이벌이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라이벌으로도 꼽히며 두 팀의 리그 우승이 21번에 달할 정도로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최근에 맞붙은 적은 1941년 12월 14일.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진주만 공격을 받고 1주일 후다. 베어스가 승리한 이 경기 후 두 팀은 매년 지구 경기를 가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맞붙지 못했다. 역대 두 팀간 대결에서는 베어스가 92승6무8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어스는 1919년 드케이터에서 창설돼 1922년 시카고로 이전했으며 NFL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이다. 마이크 디트카 감독과 월터 페이튼이 활약한 1985년 수퍼보울 우승을 포함해 리그 챔피언십을 9번 차지한 전통의 팀. 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1970년까지는 리글리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며 현재까지 700승을 돌파한 NFL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초창기 구단 운영을 맡았던 조지 할라스의 딸인 버지니아 할라스 맥케스키가 현재 소유주다. 팀 컬러는 강한 수비를 앞세우고 러싱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 하지만 프로보울 출신의 제이 커틀러가 2009년 영입되면서 패싱공격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반면 패커스는 미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개인이나 기업 소유가 아닌 비영리·커뮤니티 소유 구단이다. 인구 10만명 정도의 그린베이가 연고지로 10만명 이상이 구단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1960년 이후 모든 홈경기 입장권이 매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현재 시즌 패스를 신청하면 100년을 기다려야 순서가 돌아올 정도다.
패커스는 쿼터백 브렛 파브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애론 로저스가 이끄는 패싱공격과 수비진, 특히 코너백과 세이프티가 강점이다. NFC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1번시드의 애틀랜타 팰콘스를 상대로 48-21로 승리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미드웨이 몬스터’와 ‘치즈헤드’로 불리는 두 팀간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까. 베어스와 패커스 팬들의 관심이 23일로 모아지고 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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