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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지략 싸움 '흥미 진진'

NFL 최고의 빅매치 23일 베어스-패커스전 - 이래서 봐야 한다 (중)
스미스-수퍼보울 진출 첫 흑인 감독
맥카시-쿼터백 믿는 공격형 스타일

스미스-수퍼보울 진출 첫 흑인 감독
맥카시-쿼터백 믿는 공격형 스타일


지난 2004년 러비 스미스(오른쪽 사진) 감독이 시카고 베어스에 부임하고 나서 첫 기자회견을 가질 당시다. 스미스 감독은 자신의 목표를 밝히면서 “첫번째로 그린베이를 물리치는 것, 두번째로 NFC 북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수퍼보울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후 일곱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미스 감독은 이 목표 중 한가지만 남겨뒀다. 베어스가 최근 패커스와의 15경기에서 9번을 이겼고 2006년 NFC 챔피언으로 수퍼보울에도 나갔기 때문에 두가지 목표는 이룬 셈이다. NFL 역사상 수퍼보울에 팀을 진출시킨 첫 흑인 감독이라는 명예도 안았다. 흑인 감독 수퍼보울 첫 우승의 기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토니 던지에게 빼았겼지만 23일 패커스와의 라이벌전을 승리하고 수퍼보울에 진출한다면 내년 계약 연장은 물론이고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감독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라인베커와 디펜시브 엔드로 선수생활을 했던 스미스 감독은 전형적인 NFL 감독과는 사뭇 다르다. 뉴욕 제츠의 렉스 라이언처럼 떠벌이에 언론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뉴잉글랜드 빌 빌리칙처럼 냉정한 승부사도 아니다. 수비를 강조하는 NFL 감독이 아니라 옆집 인심 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을 풍기고 리더십도 이와 유사하다.

지금 스미스 감독의 곁에는 전직 NFL 감독이 3명이나 있다. 프로 14년 경력의 로드 마리넬리 감독보 겸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는 2009년까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감독으로 있었다. 마이크 마츠 오펜스브 코디네이터는 세인트루이스 램스 감독으로 2001년 수퍼보울에 진출하기도 했는데 당시 디펜스 코디네이터가 스미스 감독이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 감독이던 마이크 타이스는 베어스의 오펜시브 라인을 맡고 있다. 스미스 감독이 이 코치들과 함께 패커스를 물리친다면 지난 6년간 두번이나 수퍼보울에 진출한 두번째 감독이 된다.

패커스의 마이크 맥카시(사진 왼쪽) 감독은 스미스 감독과 달리 전형적인 공격형 감독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타이트 엔드였지만 코치 경력은 쿼터백, 와이드 리시버, 공격 코디네이터 등을 맡으며 공격진을 진두지휘했다. 부임 초기 브렛 파브라는 스타 쿼터백을 거느린 패커스 팀 컬러와 맥카시 감독은 잘 맞았다. 캔사스시티 치프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 등을 거쳐 2006년 패커스 감독으로 부임한 맥카시는 첫 25경기에서 16승을 올려 NFL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 데뷔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파브의 뒤를 이은 애론 로저스 역시 기록상 가장 훌륭한 쿼터백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패커스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다른 NFL 감독과는 달리 성적에 걸맞는 유명세를 누리고 있지는 못해 가장 저평가된 감독으로 꼽힌다.

올 시즌 베어스와 패커스 라이벌전은 20-17, 10-7로 모두 필드 골 하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서로를 누구 보다도 잘 아는 만큼 어느 순간에 상대를 허를 찌르는 승부수가 나오냐가 관건이다. 두 감독의 지략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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