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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사령관' 쿼터백 대결 승패 가른다

NFL 최고의 빅매치 23일 베어스-패커스 전-이래서 봐야 한다 <하>
커틀러-장거리 패스에 과감한 러닝 공격까지
로저스-공격 루트 다양…패서 레이팅 앞서

2009년 제이 커틀러가 시카고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 베어스 팬들은 그에게 화끈한 공격을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커틀러는 당시 프로풋볼(NFL) 올스타격인 프로보울에 선정된 프로 4년 차의 젊은 쿼터백이었고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였다. 이런 기대는 한해를 건너 올해 베어스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한층 부풀었다.

풋볼에서 쿼터백의 중요성은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 못지 않다. 23일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간 경기도 쿼터백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인디애나 산타 클로스라는 도시에서 태어난 커틀러는 밴더빌트대를 졸업했다. 4년간 주전으로 활약하던 커틀러가 대학 마지막 경기서 승리할 때 패스를 던진 와이드 리시버가 현재 같은 팀 동료인 얼 베넷. 베넷과는 올 시즌 561야드 전진을 합작하며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커틀러는 2006년 전체 드래프트 11번째로 덴버 브롱코스에 입단했다. 2007년부터 브롱코스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08년 프로보울에 선정된 직후 베어스로 트레이드 됐다. 베어스는 당시 커틀러와 2009년 5번 지명권을 받고 주전 쿼터백 카일 오튼에다가 2009년 1, 3번 지명권과 2010년 1번 지명권까지 내줄 만큼 과감한 베팅을 했다.

키 6피트3인치에 233파운드의 커틀러는 장거리 패스가 강점이며 러닝 공격 능력도 갖췄다. 지난 16일 시애틀 시혹스와의 경기가 대표적인 예. 이날 경기에서 커틀러는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고 엔드존으로 돌진해 2개의 러닝 터치다운을 직접 성공시켰다. 커틀러의 약점은 터치다운에 비해 가로채기 되는 패스가 많다는 점. 올 시즌 2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16개의 패스를 빼았겼다. 작년의 26개에 비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공격의 맥을 끊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오펜시브라인의 방어력이 개선되고 쌕을 허용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공격력이 안정됐다.

패커스의 애론 로저스는 기록면에서 커틀러를 앞선다. 올 시즌 475번의 패스를 시도해 312번을 성공하는 동안 3천922야드를 전진, 쿼터백 패서 레이팅(passer rating)이 101.2를 기록했다. 쿼터백의 수준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통계수치인 패서 레이팅이 100을 넘으면 리그 최우수 선수로 평가된다. 올 시즌 레이팅이 100을 넘은 쿼터백은 로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를 포함, 4명 밖에 없을 정도다.

로저스는 지난주 NFC 1번 시드 애틀란타 팰콘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6개 중 31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366야드 전진, 3개의 터치다운을 연결하며 최고 활약을 펼쳤다. 로저스의 강점은 패스가 한 명의 리시버에 몰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와이드리시버인 도날드 드라이버와 그렉 제닝스, 조디 넬슨 등 던질 곳이 다양해 상대 수비수가 마크하기 쉽지 않다.

커틀러와 로저스는 평소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전이 끝난 후 커틀러는 로저스에게 ‘다음주 일요일에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번주 일요일 경기 후 활짝 웃으며 솔저필드에서 먼저 손을 내밀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댈러스(수퍼보울 결승전 장소)로 가는 길은 둘의 활약에 달렸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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