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스버디스 대규모 지반 침하 불가피…주민 불안
한인도 다수 거주하는 랜초 팔로스버디스시의 해안가 지반이 내려앉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 정부는 지반 침하에 따른 지역 비상사태(local emergency declaration)를 4월 6일까지 연장했다. 최근 지역매체 데일리브리즈와 KTLA5는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 영향으로 랜초 팔로스버디스 포르투갈 밴드/아발론 코프 지역 지반 침하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개월 동안 해당 지역 지반은 7피트 이상 해안 쪽으로 내려앉았고, 전체 지반 침하의 50%가 지난해 10월부터 발생했다. 실제 이 지역 플럼트리 트레일 지역 지반은 마치 지진이 난 듯 땅이 깊인 패인 채 갈라진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시 지질학자 마이클 피프스는 LA이스트와 인터뷰에서 “폭 1.5마일, 길이 1마일 구역 지반이 바다 쪽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움직이는 지반의 깊이는 100피트 정도로 최근 남가주 지역 겨울 폭풍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피프스는 거대한 구역 지반 침하 현상 가속화를 우려하며, 지역 주택과 사유지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지반 침하가 수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겠지만, 최근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면 상·하수도, 도로, 가스관 등 파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이후 겨울폭풍 영향에 따른 토사 유출 및 도로침수, 나무 쓰러짐 등 응급신고는 68건에 달했다. 지난주 겨울폭풍으로 눈에 띄는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 곳곳이 파손돼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던틀래스 드라이브 주택단지 주택 여러 채는 뒷마당 산사태 위기에 직면했다. 해당 주택 뒷마당은 경사가 심한 절개지 아래로 일부 구역은 빗물로 무너져 천막으로 지면을 덮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지반침하로 이미 주택 2채가 파손돼 방치돼 있기도 하다. 랜초 팔로스버디스시는 지반이 무너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시추공을 통해 지하로 스며든 빗물을 뽑아내고 있다. LA카운티, 캘리포니아주, 연방정부도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아라 미흐라니안 시매니저는 “주지사가 가주 차원에서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요청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시에서는 지반 붕괴로 한인 등이 거주하던 주택 12채가 파손됐다. 일부 주택은 20피트 아래로 내려앉아 벽이 갈라지고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6명 이상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김형재 기자팔로스버디 대규모 지반 침하가 팔로스버디스시 지질학자 지역 지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