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초팔로스버디스 지반 침하 속도 100배 빨라져
시의회에 1000만불 긴급 요청
약 3주 전 이 지역에는 지반 침하를 이유로 개스가 차단되면서 135가구 이상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청에서는 최근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한 포르투기즈 벤드 지역 문제와 관련한 안전대책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시정부 지질학자는 이 지역 지반 침하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이 수백 가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이 지역 지반 침하 또는 움직임은 5년 전보다 100배나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청에서 공개된 지반 침하 그래프에서는 지반의 움직임이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사업국 라미즈 아와드 국장은 “지반의 움직임 속도가 새로운 단계로 예측하기 힘들 정도”라며 사태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따라 시정부 대책반은 시의회에 지반 침하 연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 1000만 달러를 긴급편성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한편, 랜초팔로스버디스 포르투기즈 벤드 지역은 지난 겨울 계속된 비로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아지면서 구릉이 무너지고, 도로파손 등 지반이 내려앉는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주택은 지반침하로 반파되는 등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남가주개스컴퍼니(SoCalGas)는 안전을 이유로 135가구에 개스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최근 남가주에디슨(SCE)사도 지반 침하로 전봇대가 움직이고 전선이 끊어져 화재 위험성이 커졌다며 최대 500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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