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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카리조 평원은 지금 황금빛 풍경화

수퍼 블룸(super bloom)은 건조한 사막이나 초장에 야생화가 화려한 색채와 생명력을 뽐내며 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이 놀라운 현상이 나타날 때면 수십 마일에 걸친 광활한 지역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풍성하게 피어 오른다. 하지만 수퍼 블룸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10년에 한번 정도 경험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남가주는 예외적으로 2019년과 2023년 풍성한 수퍼 블룸의 야생화 시즌을 경험했다. 겨울 강우량이 많았던 2024년에도 산야가 화려한 야생화로 뒤덮이는 수퍼 블룸이 올까.   전통적으로 남가주의 수퍼 블룸 명소로 알려진 몇 곳을 알아보자.   먼저 안자 보레고(anza borrego) 사막 주립공원이다. 거대한 사막지형이지만 봄철에는 들판이 화사한 꽃들로 덮인다. 특히 보레고 스프링스 로드와 핸더슨 캐년 로드는 전통적으로 많은 야생화가 피어오르는 장소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남가주에 상당한 비와 홍수를 가져온 허리케인의 영향과 잦은 겨울비로 인해 2024년에도 야생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꽃이 풍성하게 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에 목격한 안자 보레고의 야생화는 2023년에 비해 그 모양이 무척 빈약하다.   두 번째로 조슈아 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또한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져있다. 현재 조슈아 트리에는 노란색 파피(poppy)가 평지를 뒤덮었다. 3월 말에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 파피꽃은 우윳빛 민들레와 보라색 치아와 함께 메말랐던 대지를 은은한 색감으로 수놓고 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특유의 형이상학적인 돌산을 배경으로 정갈하면서도 고귀한 품격을 보여주는 파피 물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한동안 쉬어가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준다.   기억해야할 점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남쪽입구인 코튼우드 로드에 야생화가 피어난다. 공원 북쪽이나 서쪽입구로 들어서면 수많은 조슈아 트리를 만나지만 야생화는 드물다.   세 번째로는 중가주에 있는 카리조 평원(carrizo plain)이다. 2024년 이곳에도 충분한 강우량으로 인해 산야가 온통 초록으로 변했다. 그리고 3월 중순부터 야생화들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그 속도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3월 말에 황금색 데저트 골드(desert gold)가 평원을 덮기 시작했고 연보라색의 파셀리아(phacelia)는 서서히 그 색채를 나타내고 있다.     카리조 평원은 가운데로 소다 레이크 로드를 두고 동편으로 엘크혼 로드 서쪽으로는 칼리엔테 산맥이 있다. 소다 레이크 로드는 일반 승용차로도 운전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은 바닥이 높은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파피꽃으로 유명한 랭캐스터는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좀 늦어지고 있다. 군데군데 조금씩 파피가 올라왔지만 2019년과 2023년의 화려했던 장관에는 못 미친다는 예견이다.   꽃이 피는 조건은 일조량, 바람, 물, 온도, 고도의 조합에 따라 정해진다.   우선은 겨울 동안 충분한 비가 필요하다. 비가 너무 적게 내리면 씨앗이 발아하기에 좋지 않고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씨앗이 썩거나 씻겨 내려갈 수 있다. 또한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비가 내려도 꽃이 피는데 도움이 안 된다.   온도도 중요하다. 따뜻하고 화창한 날은 꽃이 만개할 것이라는 좋은 신호이다. 하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우면 씨앗이 마르고 풀이 타버릴 수 있다. 서늘한 밤은 꽃 모종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운 기온은 나쁜 소식이다.   꽃은 언제 만개할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 매년 꽃의 종류와 수량 개화 시기는 각기 다르다.   수퍼 블룸은 꽃의 양뿐만 아니라 종의 다양성과 놀라운 색채의 강도로도 특징지어지며, 이를 목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숨막히는 장관을 연출한다.   수퍼 블룸이 일반적인 야생화 시즌과 다른 점은 꽃의 규모와 강렬함이다. 꽃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생생한 색채의 풍경화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강우량이 많았던 2024년 겨울을 지나면서 올 봄에도 수퍼 블룸을 목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금빛 풍경화 수퍼 블룸 야생화 시즌 조슈아 트리

2024-04-04

뉴욕시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행사 시작

뉴욕시가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을 위한 ‘멀치페스트(Mulchfest)’ 행사를 시작했다.     시 공원국은 버려지는 트리를 수거해 파쇄한 뒤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멀치페스트’ 연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공원국은 5개 보로 72개 공원에 트리를 갖다 놓을 수 있는 ‘드롭오프 포인트(drop-off points)’를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갖다 놓을 수 있도록 하며, 기간은 26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다. 또 집에 정원이 있거나 또는 화초를 키우는 주민들은 내년 1월 6~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2곳의 ‘치핑 포인트’에서 트리를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멀치페스트 장소 확인을 위해서는 시 공원국 웹사이트(www.nycgovparks.org/highlights/festivals/mulchfest)를 방문하면 된다.     또 시 청소국은 25일 크리스마스 트리 수거 지침을 발표했다. 먼저 이미 도로변 근처에 놓인 유기물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퀸즈와 브루클린의 경우, 나무를 음식물 및 정원 쓰레기와 함께 유기물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맨해튼,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 주민들은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집이나 직장 앞 차도와 보도 사이 ‘커브(curb)’에 트리를 내다 놓으면 청소국 차량이 이를 수거해간다.  윤지혜 기크리스마스 재활용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시 크리스마스 재활용 행사

2023-12-26

[열린광장] 올해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요즘 크리스마스 캐럴이 정답고 별빛 같은 성탄 트리를 올려다보면 마음이 설렌다. 크리스마스는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먼저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들을 회고하며 촛불을 조용히 응시하는 시간, 삶의 도전으로 한 해의 힘겨움에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세레머니, 가족·친지들과 나눈 시간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각성의 시간, 이젠  미국이 제2의 고향이지만 잠시 향수에 잠기는 시간도 소중하다.         임상적으로 이 계절은 마음의 다른 면에도 유의해야 하는데 예상 밖으로 슬픔과 탈진이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프 스터디 (Grief Study)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퀴즈 문제가 이를 반영한다.  ‘할러데이는 행복한 시간이므로 예기치 않은 슬픔의 감정을 새롭게 깨우지 않는다. 그렇다(  )/아니다(  ).’         임상목회돌봄(Clinical Pastoral Care)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맘때 입원해 외롭고 아픈 시간을 보내는 환자들은 유달리 우울해 하거나, 치료 과정에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낙담을 하기도 한다. 환자 가족도 병원 로비 등에 놓인 성탄 트리와 산타클로스 복장의 자원봉사자가 반가우면서도 “왜 하필 이렇게 좋은 시기에 아파야 하나” 하는 우울한 질문과 마주한다.   성탄의 역사는  삶의 힘든 시간을 만났든, 행복한 여정 중에 있든, 그 누구에게나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천사들의 성탄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의 놀라움과 각오, 가장 포근한 자리가 아닌 가장 초라한 구유에 뉘어진 아기 예수,  헤롯의 위협을 알고 곧바로 멀리 떠나야 하는 아기 예수와 부모, 의인 시므온이 기다리던 아기 예수를 안고 “내 눈이 만민 앞에 예비하신 주의 구원을 보았다”는 고별찬송…. 그 어디에도 쉽고 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성탄 계절은 아니었다.       역사를 더 올라가면,  크리스마스가 성취되기까지 이어진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들의 삶의 여정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 가운데 나오미는 타국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슬픔과 애통함에 잠긴 여인이다. 고향 땅으로 돌아올 때 며느리 룻만 동행하였고, 이웃들이 나와서 맞이하는데 나오미가 말한다.  “나를 나오미(희락)라 칭하지 말고 마라(비탄) 라 칭하라…. 나는 괴로운 자라.”     그 나오미를 홀로 귀향하게 하지 아니하고 위로하며 동행한 사려 깊은 룻을 통해 은혜와 사랑이 다시 시작된 놀라운 위로를 성서는 기록한다.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왕을 낳으니….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시니라.”  여기 첫 번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특별히 아파하고 힘든 여정을 가는 길에, 성탄의 경이로움과 함께 임했다.     작곡가 헨델이 가장 힘든 시절에 지혜와 마음을 다해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메시아’ 오라토리오는 올해도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으로 연주가 시작될 것이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마지막 대 합창 ‘아멘’을 마음으로 찬미하면 어떨까.   “올해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어쩌면 나를 위한 성탄임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소망해 보자.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이 성탄절에 그 소박한 구유 앞에 경배할 수 있다. 어떠한 자리보다 더 낮은 자리를 빌려 오신 주의 성탄이 아닌가. 우리 모두에게 성탄의 위로와 사랑을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광장 성탄 의미 성탄 트리 성탄 계절 성탄 소식

2023-12-22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 작년보다 10% 상승

고물가 영향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값도 오르면서 연말 할러데이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전미크리스마스트리협회(ACTA)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트리 평균 가격은 80~100달러다.   이에 따라 통상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인공 트리를 찾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ACTA는 전반적인 가격대별 트리에서 인공 트리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ACTA의 설문조사 결과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매한 소비자 중 52%가 200달러 이하의 트리를 구매했다. 27%는 200~400달러대의 트리를 샀다.   또 78%의 소비자들은 최근 고물가에 우려를 표했지만, 94%는 최소 한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77%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인공 트리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미 워너 ACTA 전무는 “인공 트리는 제조사, 모양, 크기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트리를 고르는 등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속 트리 장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본격적인 할러데이 기간에 앞서 미리 장식을 구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온라인 엠바고 크리스마스 트리 최근 전미크리스마스트리협회 크리스마스 트리지난해 올해 크리스마스

2023-11-26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공식 성탄 트리 선정… 17일 점등식 외

#. 시카고 공식 성탄 트리 선정… 17일 점등식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애비뉴와 워싱턴 스트릿에 위치한 밀레니엄 파크에 세워지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오는 17일 열린다.     시카고 시는 올해 밀레니엄 파크에 설치할 공식 크리스마트 트리를 3일 발표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일 나무는 45피트 높이의 콜로라도 상록 침엽수로 시카고 주민 에비 델 라 크루즈가 기증했다. 델 라 크루즈는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너무 자라 시카고 시가 사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나무는 4일 밀레니엄 파크로 옮겨진 후 각종 장식을 단 후 오는 17일 공식 점등식 행사를 갖는다.     시카고 시는 매년 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공식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정하고 있다. 최소 높이 45피트로 시카고 루프 지역에서 50마일 이내에 있어야 한다.     시카고 트리 점등식 행사는 밀레니엄 파크서 17일 오후 6시 시작돼 오후 7시45분까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로컬 뮤지션과 DJ의 음악, 불꽃놀이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트리 점등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보통 이듬해 1월 첫째주까지 전시되는데 아직 공식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JW   #. 시카고, 불체자 시설 부지 월 9만1000불에 계약    시카고 시가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겨울철 베이스캠프'(Winterized Basecamp) 설치를 위해 공터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시카고 시는 시카고 남서부 브라이튼 파크 소재 공터를 불법입국자 겨울철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일 부지 소유주와 월 9만1000달러의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에 따르면 임대 기간은 최소 6개월 동안 유효하고, 이후 3% 내 인상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시카고 시가 공터를 현 상태 그대로 임대하기로 명시되어 있고, 소유주는 건강, 안전, 환경 등에 대한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고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8가와 캘리포니아 스트릿에 위치한 해당 부지의 사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이 지역구(12지구)인 줄리아 래미레즈 시의원은 "시카고 시는 이번 계약에 대해 나에게 그 어떤 언급도 없었다"며 "시는 12지구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계약에 대해 설명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 1년 동안 남부 국경 지역에서 온 중남미발 불법입국자 2만여명 을 수용한 상태로 이들 중 2000여명은 현재 경찰서, 공항, 또는 야외서 지내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겨울철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R   #. 시카고 Museum of Illusion 4일 재오픈    시카고 일루전 박물관(Museum of Illusion Chicago)이 4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 여름 박물관 단장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일루전 박물관은 2배로 확장된 공간과 새로운 전시물 20개를 추가해 이날 재오픈한다.     일루전박물관측은 “시카고 일루전 박물관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일루전 박물관은 볼텍스 터널을 비롯 인피니티 룸 등 기존에 인기가 많았던 전시물과 이번에 새로 추가된 20여개의 전시물을 통해 다양한 착시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일루전 박물관 입장료는 23~28달러이며 5세 미만 유아는 보호자 동행 하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점등식 시카고 트리 시카고 공식 트리 점등식

2023-11-03

시카고,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7일부터 수거

시카고 시가 운영 중인 크리스마스 트리 멀치(Mulch) 재활용 프로그램과 관련, 주민들은 이번 주말부터 지난 연말 설치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정된 장소에 드랍오프(dropoff) 하면 된다.     시민들은 시가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시가 정한 26곳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놓을 수 있으며 시는 이를 멀치로 재활용,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프로그램은 시카고 도로위생국(DSS)과 공원관리국(CPD) 지난 1990년부터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동안 총 28만 50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멀치로 재활용됐으며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재활용된 트리는 2만 2000여개였다.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을 위해서는 화환 형태가 아닌 나무 형태만 가능하며 각종 장식과 전구, 포장 등은 모두 제거된 상태여야 한다.     주민들은 오는 10일부터 링컨 파크, 마게이트 파크, 마운트 그린우드 파크, 노스 파크 빌리지, 워렌 파크, 포레스트리 사이트 등 모두 6곳에서 멀치를 무료로 받아갈 수 있다.     관심 있는 주민들은 전화 311 또는 시 웹사이트(recyclebycity.com/Chicago)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정인 인턴 기자크리스마스 시카고 크리스마스 트리 시카고 크리스마스 재활용 프로그램

2023-01-05

뉴욕시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행사

뉴욕시가 연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대대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행사를 진행한다.   뉴욕시는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각 가정과 직장에 설치돼 있다 버려지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 파쇄한 뒤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멀치페스트(Mulchfest)’ 연례 행사를 26일부터 시작했다.   ‘멀치페스트’는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첫째는 맨해튼과 퀸즈 등 5개 보로의 73개 공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갖다 놓을 수 있는 ‘드롭오프 포인트(drop-off points)’를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갖다 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간은 12월 26일부터 시작해서 내년 1월 8일까지다.   둘째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쇄해서 나온 작은 나무조각을 집으로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다. 집에 정원이 있거나 또는 화초를 키우는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7일과 8일에 5개 보로 73군데의 ‘드롭오프 포인트’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오면, 직접 보는데서 작은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   셋째는 주민들이 집이나 직장 앞에 크리스마스를 내다 놓으면 청소국 차량이 이를 수거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내년 1월 6일부터 14일까지인데, 이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이나 직장 앞 차도와 보도 사이의 ‘커브(curb)’에 내다 놓으면 된다.←   한편 뉴저지주는 ▶서머셋카운티는 12월 26일부터 1월 31일까지 2개 공원에 드롭오프 ▶호보큰 타운은 집이나 직장 앞에 내놓으면 12월 27일과 29일 이틀 동안 밤 7시 30분(일부 지역은 9시 이후)부터 청소국이 수거하는 등 각 카운티와 타운별로 재활용 행사가 진행되기에 정확한 내용은 각 자치단체에 문의해야 한다.   박종원 기자크리스마스 재활용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기간

2022-12-27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시, 크리스마스 트리 Mulch로 재활용 외

#. 시카고 시, 크리스마스 트리 Mulch로 재활용      시카고 시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멀치’(mulch)로 재활용 한다.    시카고 시 도로위생국(DSS)과 공원국(CPD)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연말에 사용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멀치로 재활용,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만2000개 이상의 트리를 재활용한 시카고 시는 해당 프로그램 도입 후 총 28만5000개 이상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멀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 주민들은 내달 8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시 곳곳에 위치한 26곳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드랍오프(dropoff) 하면 된다.     또 주민들은 내달 10일부터 링컨파크, 노스 파크 빌리지, 마게이트 파크 등 6곳의 지정된 장소에서 무료로 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재활용에 사용될 크리스마스 트리는 모든 장식과 반짝이, 조명 등을 제거해야 한다.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recyclebycity.com/chicago)를 참고하면 된다.    #. 일리노이 북부서 눈폭풍으로 차량 8대 연쇄 충돌   시카고 지역의 겨울폭풍으로 일리노이 북부 지역에서 차량 8대가 연쇄 충돌, 3명이 부상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경 락포드 인근 락튼의 8800 노스 메인 로드에서 차량 8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사고 당시 심한 눈폭풍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백야(whiteout) 현상까지 발생, 가시 거리가 ‘0’에 가까웠다.     이날 사고로 중상자는 없었지만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겨울철에는 모든 운전자가 평소보다 더 안전 운전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하이오 주에서는 눈 폭풍으로 인해 5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크리스마스 시카고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시카고 재활용 주민들

2022-12-27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보내지 않은 편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지내고 있다. 매년 이맘 때면 폭설이 오고도 몇 번 왔을 것이다. 올해는 눈 대신 비가 내렸다. 이상한 겨울 날씨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더니 요즘은 모질게 추운 시카고 날씨를 경험하기 어렵다. 바람이 심한 시카고 혹한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 발이 푹푹 빠지는 폭설이 그려지는 시카고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을 되돌아 보니 매섭게 추운 겨울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때로는 눈 없는 크리스마스를 지내기도 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창밖에 눈이 살포시 쌓였다. 쌓였다기보다는 살짝 대지를 하얀 무명천으로 덮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겨울이라는 느낌이 포근하게 부딛혀왔다. 늦가을이 겨울의 소매를 부여잡고 놓아주지 않는 와중에도 눈이 내렸다. 겨울을 지나지 않고서는 봄은 올 수 없다. 인생의 봄도 깊은 고난의 겨울을 지나서 온다. ‘빼앗긴 땅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암울했던 그 시기에 시인은 봄을 꿈꾸었을 것이다. 그 봄은 꽃이었고 희망이었다. 누구도 찬탈 할 수 없는 나만의 자유였다.     겨울은 봄으로 이어지는 건널목이란 생각이 든다. 건널목에 설치 된 신호등엔 건너 갈 수 없다는 빨간 신호가 켜져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건너편 길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도, 파란 불이 켜지고 차들이 정지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인생의 날들은 내 마음과 달리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할 때가 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한데, 눈을 감으면 보일 듯 한데, 걸어가면 바로 닿을 듯한데 멈춰서야 할 때가 있다.     내 생각을 접어야 할 때도 있다. 이해할 수 없지만 나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때론 사람의 일보다 자연을 보며 지혜를 얻을 때가 많다. 사람의 생각은 변하지만 자연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때 내가 그 자리에 서 있길 잘했다고 나를 돌아볼 때가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다 매년 눈에 다가오는 오나먼트가 하나 있다. 화려한 장식을 한 값 비싼 오나먼트보다 더 소중한 이유는 그 속에 나의 웃음과 아들의 행복한 미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들의 어릴 적 사진을 작은 나무로 엮어 만든 30년이 넘는 오나먼트다. 사진 속 아들은 웃고 있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보조개가 살짝 들어간 영락 없는 개구장이 모습이다. 너에게도 한때 이런 모습, 이런 시간이 있었구나. 유독 에너지가 많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 놀던 모습이 생생하다.   긴 시간이 흘러갔지만 기억은 흘러가지 않았다. 30년이 넘는 시간의 간극을 두고도 바로 어제 같은 기억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라 하지 않았던가. 살다 보면 즐거웠던 추억도 있었을 것이고, 힘들고 아팠던 기억 하고 싶지 않은 추억도 있을 것이다. 견디기 힘들어 밤을 설치도록 가슴 져몃던 일들도 있을 것이리라.     하얗게 덮힌 눈 속에서도 가지마다 움을 트려고 몸을 뒤척이는 나목이 되자. 새로운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 죽은 자 같지만 살아있는 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것 같이 보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한 그루의 나목처럼 살아가자. 버리면 얻는 것이고, 낮아지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나무가 찬바람에 울었던 것처럼, 속으로 속으로 뿌리내리며 우리도 울자.       눈 덮힌 창가에 앉아 편지를 쓴다 썼다 지워버린 편지를 다시 쓴다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가슴으로 쓰고 있다 눈이 녹고 봄이 오면 그때도 편지를 쓸 수 있을까 연두의 잎눈이 보석처럼 어리울 때 목련이 긴 목을 내리고 슬피 나를 바라볼 때에도 나 그대 앞에 엎드려 목놓아 울 수 있을까 나목들의 뜨거운 호흡으로 겨울 숲은 잠드는데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편지 시카고 날씨 시카고 혹한 크리스마스 트리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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