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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투표하려던 용의자, 결국 무죄

      버지니아에서 투표를 두번이나 하려고 시도했던 유권자가 결국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버지니아 넬슨 카운티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피고 리차드슨 카터 벨 주니어(67세)가 투표기계의 부정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투표를 두번 시도했다는 진술을 받아들여 무죄평결을 내렸으며 판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피고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난 2023년 11월4일 버지니아 총선 조기투표에 참여하고도 11월7일 본선거일에 다시 투표하려다가 적발돼 기소됐다.   피고는 자신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두번째 투표를 할때 ID를 제시했으나 검표 시스템은 이미 투표한 유권자로 판명났다.   투표소 직원은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피고는 “투표 시스템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거부정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를 직접 확인하려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에게 6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6급 중범죄는 최대 5년형이 가능하다.   검찰은 “피고가 투표시스템을 감시할 수 있는 직책이 없기 때문에 명백한 선거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두번 투표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그를 조사한 모든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고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자신을 변호했던 로펌 페이스북에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모자를 쓴 사진과 "모든 혐의가 무죄로 판명났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2022년 자신의 트럭에 “메리 크리스마스, 많이 쓰고 적게 벌어가세요. 조 바이든 드림”이라는 광고문구를 달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용의자 투표 투표소 직원 투표 시스템 두번째 투표

2024-11-06

뜨거운 투표 열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미국의 47대 대통령과 연방·주 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선거가 5일 진행된 가운데, 뉴욕 일원 유권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대선은 마지막까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투표소 마감 직전까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 오전, 퀸즈 플러싱의 존 바운 고교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중국·인도계, 히스패닉, 한인 밀집지역인 만큼 투표소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통역관만 8명이 배치됐다. 그런데도 수요보다 통역관이 부족해 언어장벽이 있는 유권자들은 투표하는 데 한참 걸렸다. 플러싱 일대 투표소 앞에는 투표 방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칭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용지 사용법을 표시한 ‘참고용 투표지 샘플’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참고용 투표용지엔 공화당 후보들에게만 표기가 돼 있어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평소엔 다소 한산한 플러싱 메리스네이티비티 성당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이 몰렸다. 아침부터 한인을 비롯한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한인들은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그룹채팅방 등을 통해 소중한 한 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전투표 열기도 상당했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298만5181명의 주민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뉴욕시에선 110만명이, 뉴저지주에선 117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초박빙 판세가 이어진 가운데, 각종 유언비어와 사고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난무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사망자들이 유권자 명부에 남아있고 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했다는 주장 ▶비시민권자 다수가 투표했다는 내용 ▶일부 투표용지 오류는 선거 사기의 징조라는 주장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다는 주장 등이다.   선거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퀸즈의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지 스캐너가 고장나 한바탕 소란을 빚기도 했다. 엘름허스트 PS2Q, 화잇스톤 PS184, 아스토리아 PS112Q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지를 스캔해도 기계가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선관위는 “기술자들을 배치해 퀸즈 290개 투표소를 전수 검사했고, 문제가 생겼던 당시 스캔이 안 된 투표지는 비상 수거함에 따로 보관해 정확히 집계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연방수사국(FBI)은 전국적으로 2000건 이상의 선거관리원 대상 협박, 다수의 폭탄 위협을 접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시 투표소엔 각 2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관계기사 3면, 한국판   관련기사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향후 일정과 절차는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투표 열기 사전투표 열기 투표소 마감 성당 투표소

2024-11-05

오늘 메트로 지하철 탑승 무료…투표 독려 프로모션 진행

곳곳에서는 투표 독려를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투표 독려를 위해 LA 메트로는 선거 당일인 5일(오늘) 지하철 무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LA 카운티 유니언 스테이션, 엘몬티 버스역, 하버 게이트웨이 환승 센터, 할리우드·웨스턴 B 라인, 노스 할리우드 B 라인, 노워크 C 라인 등 메트로 역 인근에 우편 투표함이 설치돼 승객들이 언제라도 투표 용지를 반환할 수 있다.   가주 총무국의 경우 웹사이트(https://www.sos.ca.gov/)에서 선거 및 투표 방법 등과 관련한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번역 정보란에서 한국어로 쓰인 ‘선거 정보’를 클릭하면 한인 유권자들도 모국어로 관련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유권자가 투표소로 가기 위해 앱에서 ‘Go Vote’를 클릭할 경우 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리프트 역시 ‘Vote 24’를 할인 코드로 입력하면 50%의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가구 전문점 아이케아에서는 선거일에 무료 프로즌 요거트를 제공한다.   도넛 전문점인 크리스피 크림은 5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 한 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프로모션 완료 투표 용지 투표 방법 대선 투표

2024-11-04

OC 투표율 4년 전 기록 넘어설까

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 마련된 184개 투표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관심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년 전 기록된 87.3%를 넘길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87.3%는 56년래 최고 기록이다.   가주 총무부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 하루 전인 4일 오후 12시37분 현재까지 집계된 OC 사전투표율은 44.4%다. 전체 유권자 186만4083명 중 82만8468명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다. 이 가운데 86.6%인 71만7832명이 우편으로 투표했다.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11만636명이다.   2020년 대선 하루 전 OC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사전투표율은 70%에 달했다. 당시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열렸다. 투표 센터 방문을 꺼린 유권자들이 대거 우편투표에 집중한 결과, 4년 전 대선일 하루 전까지 선거관리국엔 100만 장에 육박하는 우편투표지가 쇄도했다.   선거일 하루 전까지의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의 수로 비교하면 4년 전 기록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르다. 4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와 이날까지 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를 합쳐야 한다. 또 팬데믹이란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 투표 센터를 방문하는 유권자 수가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로컬 선거, 특히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집한 한인 표의 위력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커진다.   어바인에서 출마한 태미 김 시장 후보와 존 박 1지구 시의원 후보, 풀러턴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프레드 정 부시장과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제임스 조 후보, 라구나우즈의 이은주 시의원 후보, 부에나파크의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는 오늘도 투표 참여 독려, 지지 전화 등 막판 캠페인에 나선다. 최용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투표율 기록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 전체 투표율 투표 센터

2024-11-04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45지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은 21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내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한인 언론매체 합동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선거를 2주 남겨둔 스틸 의원은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exciting) 선거이기도 하다. 공화, 민주당이 45지구에 쏟아붓는 돈을 합치면 3000만 달러인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을 노리는 스틸 의원은 남은 캠페인 기간 유권자와 접점을 넓히면서 8개 언어로 제작한 선거 홍보물 발송, TV 광고, SNS를 활용한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스틸 의원은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 3월 이후 20만여 유권자 가정을 방문했다”며, 자신도 토요일마다 시간을 내 유권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 주민 다수가 인플레이션, 개스값, 범죄, 국경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이는 당적과 무관한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베트남계 데릭 트랜(민주)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계는 전체 유권자 중 16.7%를 차지한다. 스틸 의원은 일부 리버럴한 유권자가 트랜을 지지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45지구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가든그로브 등이 속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는 39%가 아시아계다. 라티노는 31%, 백인은 24%다. 한인은 3만5000명, 전체의 약 8.5%로 추산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투표 연방하원의원 한인 투표율 투표 참여 한인 언론매체

2024-10-21

사전투표 시작됐다…타운에 드롭박스 4곳 설치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LA 한인타운에도 우편투표용 드롭박스(drop box)가 설치돼 투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가주 내 주요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7일 우편 투표 용지를 일제히 발송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과 발의안 찬반 의견을 기입해 드롭박스에 넣기 시작했다.     한인 집중 거주 지역인 LA카운티는 7일까지 총 420여 개의 드롭박스를 설치했다. 이중 한인타운 인근에는 4개의 드롭박스가 자리했다.     드롭박스는 현재 ▶웨스턴 애비뉴와 7가 인근의 ‘피오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 ▶3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브리시 파운데이션’(Bresee Foundation·184 Bimini Pl.) ▶윌셔 불러바드와 세인트 앤드루스플레이스 인근 ‘LA시 도서관’(149 N St Andrews Pl.) ▶멜로즈 애비뉴와 하이랜드 애비뉴 인근 ‘존 C 프리몬트 도서관’(6121 Melrose Ave.) 등에 설치됐다.   드롭박스는 실외에 설치돼 24시간 운영되며 투표용지를 준비된 봉투에 넣어 투입하면 된다.   조기 투표용 투표소도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카운티 내에는 122곳에 설치됐다. 투표 당일인 내달 5일(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LA 한인타운에 인접한 투표소는 ▶3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의 ‘앤더슨 멍거 패밀리 YMCA’(4301 W 3rd St.) ▶올림픽 불러바드와 그레머시 플레이스 인근의 ‘트리니티 센트럴 루서란 처치’(987 S Gramercy Pl.)에 마련됐다. 동시에 노워크 지역 선거관리국 본부(12400 Imperial Highway, Room 3002 Norwalk)에서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재 조기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관리국은 내달 선거일까지 총 200개가 넘는 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선거관리국은 동시에 미리 온라인에 선택사항을 기입해 큐알 코드로 만들어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를 즉석으로 마칠 수 있는 ‘인터액티브 샘플 투표’(https://www.lavote.gov/home/voting-elections/voting-options/interactive-samPle-ballot) 시스템을 가동, 유권자들의 투표소 방문 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한편 선거관리국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동 투표소(mobile vote center)를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스케줄은 선거관리국 사이트(https://content.lavote.gov/docs/rrcc/documents/mobile-vote-center-schedule-03052024.pdf)를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타운 분위기 우편투표용 드롭박스 투표 분위기 한인타운 인근

2024-10-07

대선, 한 달 앞으로…투표 내주부터 시작

가주에서 47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주 총무처는 주 내 카운티별 우편투표(Vote By Mail) 용지를 7일(월)부터 일제히 발송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우편 투표는 70% 내외의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장 일반적인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투표용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입해 내달 선거일인 11월 5일 오후 8시까지 드롭박스에 넣거나, 우편(5일자 소인이 찍힌 경우 12일까지 배달) 또는 투표소를 통해 보내면 된다.   가주 선거법에 따르면 우편투표 용지는 선거일 29일 전에 신청한 유권자들에게 발송을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한인 유권자들도 이르면 7일부터 투표용지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등록은 오는 21일 마감된다. 21일 이후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에는 선거 당일인 내달 5일까지 조건부 등록과 투표가 가능하다.   LA 카운티 등 주요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이달 중순쯤 조기투표 일정과 투표소 현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제, 보건, 이민, 외교 등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의 표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주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애덤 쉬프 연방 하원의원과 공화당 스티브 가비 후보가 격돌한다. 가주 연방 하원에는 3선을 노리는 미셸 스틸 후보(45지구), 영 김 후보(40지구), 데이브 민 후보(47지구), 데이비드 김 후보(34지구)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기다리고 있다.   주 상·하원에서는 공화당 최석호 상원 후보(37지구 어바인), 존 이 하원 후보(54지구 LA)가 본선에 올라 선전을 펼치고 있다. LA에서는 그레이스 유 후보(10지구)가 시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다.   선거는 단순히 특정 후보의 당락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특히 소수계는 유권자 참여 자체가 성적표여서 많은 투표가 정치력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LA 본사(69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 사옥에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마련하고 내달 5일 유권자들을 맞이한다. LA 카운티 유권자라면 누구나 방문해 투표용지를 전달하거나 전자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선거관리국 직원과 한국어 통역 요원이 배치돼 한인 유권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선 투표 카운티별 우편투표 투표소 현황 우편투표 용지

2024-10-03

"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조봉남)는 26일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과 함께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돕는 행사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선 총 13명의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이다. 한인회 측은 가든그로브 거주자가 많지만, 애너하임을 비롯한 카운티 내 다른 도시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 남성은 “20여 년 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 이번에 새로 등록을 할 필요가 생겼는데 마침 한인회관에서 등록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선관국의 한인 커뮤니티 아웃리치 담당 데이비드 이, 코니 마르케스씨는 방문자 다수가 고령임을 감안, 종이 서류를 제공하고 작성을 도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영어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겐 한국말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관국은 내달 7일부터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지를 발송한다. 11월 5일 열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려면 내달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선거일 기준 14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 선관국 사무실에서, 또는 11일간의 현장 투표 기간 중 투표 센터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임시 투표용지로 투표해야 한다.   컴퓨터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이는 가주 총무부 웹사이트의 한글 페이지(registertovote.ca.gov/ko-kr)에서 온라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면 된다.   OC 로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총 6명이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서며, 존 박 후보는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 시의회 1지구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엔 제임스 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후보(2지구), 라구나우즈에선 이은주 후보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 3선을 노리는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연방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가주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최석호 후보 등의 지역구도 OC에 있거나, OC를 포함하고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정치력 투표 참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2024-09-26

‘자체 노조설립 저지’ KIWA<한인타운노동연대>, 결국 노조 결성

한인타운노동연대(이하 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에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그동안 운영진의 노조 결성 저지 논란〈본지 8월 29일자 A-2면〉에도 불구하고 KIWA 직원들은 자체 노조를 갖게 됐다.   관련기사 노조 돕는 KIWA<한인타운노동연대>, 자체 노조 설립은 저지 시도 16일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주관한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KIWA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KIWA 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KIWA 직원 1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중 찬성 10표, 반대 0표, ‘이의제기(challenged)’는 3표가 나왔다. 이의제기 표는 투표 자격을 지니지 않은 투표자가 행사한 표로 무효 처리됐다.     사실상 만장일치의 결과이기 때문에 KIWA 노조는 NLRB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정식 노조로 등록된다.   그동안 KIWA는 한인 업체 등을 대상으로 노동자 권리 보호와 노조 결성 지원에 앞장서왔던 단체로 널리 알려져 왔다.   KIWA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운영진이 노조 설립을 암묵적으로 반대해왔던 탓이다. 노조 설립을 위해서는 운영진의 허가가 필요한데 KIWA는 이를 자발적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급기야 KIWA의 직원들이 최근 운영진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 파장이 커졌다.   당시 노조 결성에 참여한 직원 중 미르나바레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노조 결성 지지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직급이 강등되고, KIWA로부터 근무 시간 단축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KIWA의 전 관계자는 운영진 측이 부당 해고를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었다.     이 관계자는 “몇 년 전 노조 결성 시도가 있었는데 경영진이 설립을 주도한 직원 전부를 해고했다”면서 “부당 해고가 수년간 이어졌고, 임신부 직원이 업무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해고한 전력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노조 결성과 관련해 KIWA의 알렉산드라 서 소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운영진은 항상 직원들의 노조 결성 권리를 지지해왔고, 노조 결성 교섭 단체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KIWA 직원 13명은 지난달 8일 노조 결성 교섭 대표인 PNWSU(Pacific Northwest Staff Union)를 통해 NLRB에 노조 설립 신청서(RC Petition)를 제출했다. 이후 KIWA 운영진은 노조 결성을 자발적으로 승인할 수 있었으나, 이를 투표로 넘겼고 결국 노조 결성이 통과됐다.   한편, KIWA는 그동안 한인타운 업체들의 노조 설립을 지원해 온 CRRWU(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와 사실상 같은 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CRRWU의 대표(호세 허난데스)와 재무 담당(알렉산드라 서) 등이 KIWA의 핵심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CRRWU는 코웨이USA 등의 노조 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지만, 결성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위법 행위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결국 CRRWU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코웨이USA, LA 한남체인 노조 결성 투표는 모두 부결됐다. 김경준 기자운영진 저지 노조 결성 결성 투표 코웨이 노조

2024-09-16

아태계 유권자 53% “정당에서 대선 정보 못 받아”

국내 아태계 유권자 등록 숫자가 늘고 투표 의지가 높지만 정작 정당과 후보로부터 필요한 관련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계 관련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는 ‘AAPI 데이터’가 최근 국내 아태계 2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는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68%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혀 높은 참여의지를 반영했다. 특히 젊은층의 투표 참여 열기가 뜨거워 18~34세 중 85%가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연장자들은 62%가 같은 대답을 내놨다.     투표 방식에 있어서는 46%가 현장 당일 투표 대신 사전투표나 우편투표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 정당들은 정작 이들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 중 50%는 민주당에서, 57%는 공화당에서 각각 어떠한 정책 정보와 후보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태계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경제(86%), 인플레이션(85%), 보건(85%), 범죄(80%), 교육(80%)을 꼽았다.     한편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39%로 나타나 다른 민족 그룹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도 33%가 호감을 보여 중국계 다음으로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태계 투표 아태계 유권자들 아태계 투표 투표 의지

2024-09-11

[중앙칼럼] 투표로 아메리칸 드림 되살리자

“지금의 미국은 내가 이민 왔을 당시의 미국이 아닌 것 같다.”   요즘 미국에서 오래 산 이민 1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한 올드 타이머는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사고 사업체도 인수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언제 돈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민 30년 차 한인도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했다. “취직한 손자가 아파트 월세가 부담스러워 아들 집에 얹혀산다. 손녀는 대학 졸업 후 1년이 지났는데도 취직을 못 하고 있다. 둘 다 내 집 장만은 포기한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마저 잃은 것 같아 안쓰럽다.”   한인들의 우려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인 ‘아메리칸 드림’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한가’란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12년 전의 같은 조사에선 절반이 넘는 53%가 동의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은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결국 11월 대선에서도 경제 이슈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그에 따른 극단적 대립을 우려하는 이도 많다. 한 70대 여성은 어떤 모임이든 정치 이야기는 아예 꺼내질 않는다고 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의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에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사리에 맞는 말엔 서로 동의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답을 미리 정해 놓고 남의 말은 들어볼 생각도 없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지지 정당이 다르면 자녀 결혼도 반대하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미국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에서 오래 활동한 한 한인도 비슷한 견해였다. “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물론 지지자들도 이렇게 심하게 대립하진 않았다. 공화당은 너무 오른쪽으로, 민주당은 너무 왼쪽으로 가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피곤해지고 있다. 옛날이 그립다.”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 구성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해법 마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심한 양극화는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인 정치 1번지’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사회는 선거에 출마한 한인이 있으면 당적과 관계없이 후원하고 투표했다. 한인 선출직 공직자를 한 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인 후보도 당적을 봐가며 뽑겠다는 이가 늘었다. 어느 당이든 한인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자는 목소리는 전보다 잦아들었다. 이 또한 정치적 양극화의 결과물이다. 각자의 신념에 따른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이란 깃발 아래 모였던 한인들이 너무 빨리 흩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오는 11월 5일 OC 한인 유권자들도 차기 대통령 선출과 함께 각급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에 투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 후보 중엔 공화당원도, 민주당원도 있다. 만약 한인 후보의 당선과 선호 정당 후보 지지란 두 가지 선택을 놓고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면 서로 다른 선택의 무게를 가늠해본 뒤 투표하길 권한다. 물론 어떤 선택이든 존중한다.   경제와 정치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서로 영향을 준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적어도 경제와 정치 상황이 지금보다는 한층 나아진 곳일 것이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다. 이를 도울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지금 사는 세상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를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고작 내 한 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갈 것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메리칸 투표 한인 후보들 아메리칸 드림 한인 정치력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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