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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미숙 주민에 의료 통번역 서비스”…스틸 의원 발의 결의안 통과

영어가 미숙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소통 창구를 제공하고 관련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미셸 스틸 연방하원의원(가주 45지구)은 지난해 가을 발의한 ‘환자 정보 지원 결의안(HR 6033·일명 SPEAK)’이 17일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영 김(40지구), 지미 고메즈(34지구) 하원의원 등 26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HR 6033은 연방 보건부가 국내 영어 미숙 주민(LEP)을 위해 다양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결의안은 전화와 온라인 소통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저렴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재원 마련 방안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해 보건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인 집행안을 마련하게 되면, 전국의 한인 사회에서도 많은 시니어들이 저렴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원거리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실제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기술들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운 시니어들에게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영어미숙 고메즈 보건 서비스 스틸 고메즈 통번역 서비스

2024-09-18

LA시의회 통역 부족... 주민들은 정보 깜깜

LA시의회 산하 각종 위원회가 제대로 된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주민들이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9년도 통계에 따르면 LA시의 경우 전체 주민의 60%가 집에서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LA 시민 3분의 1은 집에서 스패니시만 사용하고 있었다. LA카운티의 경우 2009~2013년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A 시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회의에서 자동으로 통역이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이 시의회 운영 회의에서 자동으로 통역을 제공하는 발의안을 추진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이달 초 새 의회가 시작한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시의회 및 산하 위원회에서 자동으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해 보고하도록 하는 발의안을 상정했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LA시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스캔들의 여파로 진행된 시의회 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일어난 소동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캔들 당사자인 케빈 드레온 의원이 관할하는 14지역구를 대표하는 주민이 스패니시로 공개 증언을 했지만, 통역관이 없이 이를 제대로 위원회에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당시 비대면으로 회의에 참석했던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전화를 걸어 직접 주민의 증언 내용을 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시는 전체 시의회에서만 스패니시 라이브 통역을 제공한다. 산하 위원회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해당 회의에 참석하는 일반인들이 최소 72시간 전에 위원회에 배정된 입법 보좌관에게 연락해야 한다. 시 서기관 사무실에 따르면 시의회 위원회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는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만 들을 수 있어 전화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공개 건의 시간 외에는 영어로 모든 회의 내용을 들을 수밖에 없다. 팬데믹 이후 화상회의가 늘어난 상황에서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에게는 불공평하다는 지적이다.  2017년 시의원에 당선돼 공공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그동안 통역 서비스 요청 과정을 완전히 알지 못했다가 이날 직접 부실 통역을 실감하자 서비스 개선을 위해 발의안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통역 서비스를 요청하라는 건) 서비스가 필요한 일반인에게 부담을 주는 절차"라며 "시의회는 시민들의 정부다.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사전에 요청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la시의회 통번역 la시의회 산하 시의회 개혁특별위원회 로드리게스 시의원

2022-12-30

"VA 실업급여 한국어 통역, 총체적 부실이었다"

    펜데믹 이후 실업급여청구를 위해 한국어 서비스를 신청한 주민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았던 이들은 극히 일부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버지니아 주정부의 실업급여 주무 관청인 버지니아고용위원회(VEC)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모두 19만 2723명이 영어와 스페인어 이외의 언어 통번역 서비스를 요청했다. 이중 한국어가 1만 7344명, 베트남어가 1만 9314명, 아랍어가 1만 6033명, 에티오피아어가1만 6441명이었다. 펜데믹 이후 실업급여 신청자가 190만명인 점과 영어 만큼 스페인어 서비스가 잘 구축됐다는 점, 소수계 언어 사용자 중 상당수가 스스로 혹은 가족, 친척, 지인 등의 도움으로 실업급여를 청구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영어와 스페인어 사용자를 제외한 소수계 신청자 비율이 전체의 30%에 달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가운데 실제로 VEC의 한국어 서비스에 접근해 도움을 얻은 한인들을 찾기는 어렵다. 한인 정모씨(51)는 “작년 4월 덜레스 공항 근처의 한 급식조달업체에서 해고된 후 VEC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언어지원서비스 전화에 전화했으나 자동메시지만 계속 뜨는 바람에 중도에 포기하고 고등학생 아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불만이 속출하자 VEC는 또다른 언어 지원 서비스 전화를 개설했으나 통화에 성공한 한인을 찾기 힘들다. 건축관련 일을 하다가 해고됐던 한인 이모씨(56)는 “계속 메시지를 남겨놓으라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안내 멘트 또한 영어였다”고 밝혔다. 부모와 친척, 지인의 부탁으로 실업급여 통번역을 도와줬던 한인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의 실업급여를 대신 신청해줬던 한인 에밀리 배씨는 “어머니에게 영어로 된 법률용어를 제대로 설명해줄 만큼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았고, 어머니나 친구분이 처했던 상황을 객관화해서 영어로 옮기는 일도 어려워서 찜찜한 구석이 많았다”면서 “아무리 영어를 잘하더라도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수천여명이 VEC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랄프 노덤 전 주지사는 2천만달러를 긴급 투입해 작년 10월1일까지 직원 300명을 추가고용했으나 이후에도 언어지원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펜데믹 초기 폭증했던 실업률과 한인 인구 등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5만명 이상의 한인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인구의 40%(41만 5448명)이 영어 외의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카운티 전체 주민의 12.1%는 스페인어, 12.1%는 한국어를 포함한 아태계 언어, 8.8%는 인도-유럽어, 4.5%는 기타언어를 사용한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실업급여 한국어 실업급여 통번역 이후 실업급여청구 한국어 통역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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