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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의 습지

중서부 지역에 산재한 습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대가 낮은 지역에 물을 담고 있는 자연 지형이 사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형 농장과 대규모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습지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면 홍수 예방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습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습지(wetland)는 평평한 지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중서부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지리적인 높낮이 차이가 없는 지형에서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 습지에서 큰 물줄기를 잠시 담아두며 홍수방지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새 상업적인 농업 등으로 인해 습지가 사라지면서 경제적인 효과로 따지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효과를 날려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일리노이를 포함한 북부 중서부(upper Midwest) 지역에는 모두 3000만 에이커의 습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일리노이에만 1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자연 습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상업 농경지 개발 등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습지의 경제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폭우가 내렸을 경우 습지가 없었다면 한순간에 휩쓸고 지나갔을 물을 잠시 담고 있다가 천천히 배출하는 천연 홍수 방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 습지 주변의 토양은 물을 흡수할 수도 있어 홍수 예방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능을 경제적 효과로 따지면 일리노이에서만 연간 2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북부 중서부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3230억달러에서 7540억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습지를 천연 스폰지와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인해서 폭우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리노이는 지난 1980년 이후 일곱 번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그중 여섯 번은 최근 16년새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홍수 때에는 홍수 피해로 2204건의 피해 접수가 있었고 건당 1만4000달러 이상의 피해액이 신고됐다. 작년 9월 홍수로 연방 정부는 일리노이에 약 2300만달러의 지원금을 보조한 바 있다. 만약 이런 큰 홍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습지가 없었다면 홍수 피해는 더욱 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방대법원은 습지 개발권을 허용하는 등 습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는 과거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80년대 이후 전국의 습지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일리노이 역시 90% 이상의 습지가 개발 등으로 없어진 상황이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곳곳에 작은 규모의 습지가 사라지면서 폭우 발생시 물기를 담을 수 없어 넘친 물이 각 가정의 지하로 새어나가고 있다.     사실 시카고 역사는 습지에서 시작됐다. 유럽 탐험가들이 인디언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를 처음으로 찾았을 때 현재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지역이 모두 습지였고 주변에는 온통 한국 사람들에게는 삼마늘로 알려진 야생 양파로 가득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시카고 다운타운이 모두 고층 건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시카고 강이 미시간 호수로 들어가지 않고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모습은 사라진 상태다.     습지는 이런 홍수 예방 기능 뿐 아니라 그린하우스 가스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또 다른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일리노이 자연보호국은 습지가 연간 6000톤의 그린하우스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정도 양이면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1000가구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가스를 대기 상에 배출하지 않고 가둘 수 있는 양이다. 그만큼 환경 보호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 습지라는 것이다.     특히 습지는 지구 토양 면적의 6%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토양이 저장하는 탄소의 30% 이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습지가 사라지거나 파괴되면 여기에 있던 탄소는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등의 형태로 대기에 배출되는데 이들 가스는 모두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라지는 습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개발업자가 습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판결한 바 있다. 지표면에서 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습지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습지 전문가들은 강이나 하천과 떨어져 있는 습지는 사실상 없다며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았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클린 워터법을 통해 습지를 보호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를 뒤집을 가능성도 크다. 만약 그럴 경우 일리노이와 같이 습지 보호를 주법으로 하지 않는 주는 제대로 된 규제 조치가 없는 상황에 놓인다. 미시간, 위스컨신, 미네소타 등과 같은 중서부 주정부는 종합적인 습지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의 경우 주재정이 투입된 경우에만 습지를 보호하고 있다. 듀페이지와 레이크 카운티의 경우 자체 조례를 통해 자체적으로 습지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습지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주의회에 상정된 습지 하천 보호법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 습지 습지 보호 습지 개발권 중서부 지역

2024-12-11

WI 그린베이-매디슨, 미국서 살기 좋은 도시 탑15

중서부 도시 여러 곳이 '2025-2026 미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Best Places to Live in the U.S. for 2025-2026)에 포함된 가운데 위스콘신 2곳이 탑15에 올랐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최근 미국 1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매겼다. 주민들의 설문조사를 비롯 주택 가치•취업 시장•범죄율•교육•웰빙•의료 서비스•통근 지수 등 '삶의 질 지수'를 비교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측은 "'어디에 거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번 조사와 분석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서부 도시 가운데 탑10에 포함된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풋볼 명가 패커스의 홈타운인 그린베이는 대도시의 느낌과 중서부만의 도시 분위기를 모두 갖고 있다"며 "신나는 엔터테인먼트부터 새롭게 단장된 다운타운, 2곳의 대학 캠퍼스 등이 그린베이를 젊은 부부와 은퇴자들 모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베이에 이어 중서부 지역에서는 위스콘신 주 매디슨이 전체 14위에 올랐다.   이밖에 미시간 주 앤아버(19위),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20위), 그리고 인디애나 주 사우스 벤드(25위) 등이 중서부 지역 도시로서는 상위권에 포함됐다. 일리노이 주 도시로는 시카고 남서 서버브 피오리아가 전체 82위로 유일하게 탑100에 포함됐고, 시카고와 락포드는 각각 119위와 112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전체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가 꼽혔고, 이어 보이지(아이다호), 콜로라도 스프링스(콜로라도), 그린빌(사우스 캐롤라이나), 샬럿(노스 캐롤라이나), 릴리(노스 캐롤라이나), 헌츠빌(앨라바마), 버지니아 비치(버지니아), 오스틴(텍사스), 볼더(콜로라도)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그린베이 중서부 도시 도시 순위 도시 분위기

2024-12-04

시카고 올 겨울 춥고 눈 많다

시카고의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기온은 더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라 니냐(La Nina)의 영향 때문이다.     최근 기상 예측 업체인 애큐웨더사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에는 22인치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38인치다.     눈이 내리는 날도 작년에는 17일, 올해는 25일~35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눈 내린 날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균 28일이다.     겨울철 기온 역시 작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이 예상된 이유는 라 니냐 현상 때문이다. 보통 태평양이 인접한 서부 지역에 라 니냐 현상이 활발해지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개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이 라 니냐 현상이 약해질 것으로 나타나 눈이 오는 날은 많아지고 최저 기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애큐웨더의 예보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의 라 니냐 현상은 해수면 기온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는 기상 패턴으로 적도 근처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제트 기류에 영향을 끼쳐 온도와 적설량에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올해 라 니냐 현상은 보통 때에 비해 약해지고 짧아질 것이라는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는 12월부터 1월초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애큐웨더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카고 북쪽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풍과 동반한 몬스터 타입의 눈폭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북쪽 겨울철 기온 중서부 지역

2024-11-12

FBI, 중서부 할로윈 강도단 현상금 1만5천불

연방수사국(FBI)이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할로윈 가면을 착용한 채 보석상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 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하며 1만 5천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들 할로윈 무장 강도들은 중서부 지역 최소 4곳의 보석상을 표적으로 삼았는데 첫 번째 대상이었던 지난 2023년 7월 시카고 할렘 애비뉴 소재 보석상에서는 세 명이 업소로 진입한 후 한 명은 문을 열어두고, 다른 한 명은 AR형 소총을 들고 약탈했다. 이들은 고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휴대폰을 빼앗아 신고를 못하게 했다.   지난 8월에는 미시간주 디어본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석상에서도 유사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미시간에서는 고객과 업주를 상대로 둔기를 휘두르며 위협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 용의자 가운데 3명은 범행 당시 슬렌더맨(Slenderman)과 ‘언클 바비’(Uncle Bobby)라는 캐릭터의 할로윈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최근 1명은 체포됐다.     FBI 시카고 지부 에반 힐튼 특별 수사관은 “연습이라도 한 듯 범행이 치밀하고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라 명백히 계획된 범죄”라며 보석상 업체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 및 제보=전화(1-800-CALL-FBI) 또는 이메일(tips.fbi.gov).     Luke Shin중서부 할로윈 중서부 할로윈 할로윈 가면 중서부 지역

2024-10-31

구글, 시카고에 첫 중서부 매장 오픈

IT 공룡 기업 '구글'(Google)이 시카고 서버브의 유명 쇼핑몰에 미 중서부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한다.     구글은 내달 1일 오전 10시 시카고 서 서버브 오크브룩 쇼핑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구글은 "시카고 일대의 쇼핑객들은 처음으로 구글 전용 소매 공간에서 Pixel 휴대폰, 시계, 태블릿, Nest 카메라, Fitbit 트래커 등 구글 브랜드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뉴욕 첼시와 윌리엄스버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그리고 매사추세츠 보스턴 등지에 4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구글에 이번 시카고 오크브룩 매장은 미국 내 5번째 오프라인 매장이 된다고 전했다.     구글은 "고객들로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로 우리 제품을 보고 체험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갖게 됐고 이를 적극 반영해 시카고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크브룩 센터 쇼핑몰에 들어서는 구글 오프라인 매장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그리고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운영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중서부 구글 시카고 중서부 매장 오프라인 매장

2024-10-24

로건 스퀘어, 중서부 최고 멋진 타운

시카고 북서부 로건 스퀘어(Logan Square)가 세계서 가장 멋진(coolest) 동네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관광정보 업체 ‘타임아웃’(TimeOut)은 최근 ‘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Coolest Neighborhoods in the World) 38곳을 선정,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모두 8곳이 포함됐는데 중서부 지역에서는 로건 스퀘어가 전체 34위로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타임아웃측은 로건 스퀘어에 대해 “굉장히 활기 넘치는, 유명한 바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에너지 넘치는 문화 허브”라고 설명했다. 로건 스퀘어는 밀워키 애비뉴를 따라 활기찬 비즈니스 지구가 있어 걷기에 좋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로건 불러버드를 따라 늘어선 유서 깊은 석회암으로 지어진 주택들도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오레곤 주 컨스(포틀랜드)가 전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이어 리틀리버(마이애미, 플로리다•12위), 플랫부시(브루클린, 뉴욕•17위), 이스트 홀리우드(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26위), 마운트 플레전트(워싱턴DC•29위), 브루어리타운(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32위), 로건 스퀘어, 유니언 스퀘어(서머빌, 매사추세츠•38위)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노터데임 듀 몽이 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로 선정됐고, 메르스 술탄(카사 블랑카, 모로코), 페레레난(발리, 인도네시아), 성수동(서울, 한국), 컨스, 스토크스 크로프트(브리스톨, 영국), 치펜데일(시드니, 호주), 프린시페 레알(리스본, 포르투갈), 글로리아(리우 데 자네이로, 브라질), 윈저(멜버른, 호주) 등이 차례로 2위~10위를 차지했다.     Kevin Rho 기자스퀘어 중서부 스퀘어 중서부 스퀘어 유니언 중서부 지역

2024-09-26

노스웨스턴 6위-시카고대 11위-UIUC 33위

시카고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이 미국 대학 순위  6위에 올랐다. 노스웨스턴대학은 시카고 대학을 비롯한 5개의 중서부 대학과 함께 미국 최고 대학 순위 탑25에 선정됐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최근 '2025 미국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리스트에는 1500 여개의 미국 대학들을 졸업률, 취업률, 학생 성과, 대출, 재정 지원, 교직원 평가, 교수 급여 등 총 17개의 부문을 비교,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 9위였던 노스웨스턴대학은 6위로 3계단 상승했고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 소재 시카고 대학은 코넬 대학과 함께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중서부서는 노터데임 대학(인디애나)•밴더빌트 대학(테네시)이 공동 18위, 앤아버 미시간 대학(미시간)•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미주리)이 공동 21위에 올라 탑25에 포함됐다.     미국 최고 대학에는 프린스턴 대학(뉴저지)이 꼽혔고 이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하버드 대학(이상 매사추세츠), 스탠포드 대학(캘리포니아), 예일 대학(코네티컷)이 차례로 2위~5위에 선정됐다.     노스웨스턴 대학과 함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캘리포니아), 듀크 대학(노스 캐롤라이나), 존슨 홉킨스 대학(메릴랜드)이 공동 6위에 올랐고, 펜실베이니아 대학(펜실베이니아)이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넬 대학(공동 11위•뉴욕), 콜럼비아 대학(공동 13위•뉴욕),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공동 15위•캘리포니아), 카네기 멜론 대학(공동 21위•펜실베이니아), 에모리 대학(공동 24위•조지아) 등이 탑25에 포함됐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은 작년보다 2계단 오른 전체 33위를 차지했고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은 작년에 비해 4단계 하락한 39위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노스웨스턴 시카고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시카고 대학 중서부 대학

2024-09-25

“중앙일보는 중서부 한인 대표 언론입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죠. 누구보다 시카고 중앙일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시카고 중앙일보 창간을 이끈 홍두영(82) 장로는 ‘영원한 중앙일보맨’이다.     지난 1977년 윤전기 시설을 갖추고 현지판을 낼 수 있는 한인을 찾고 있던 중앙일보 본사는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인 자격을 지역 재력가이자 사업가인 홍두영씨에게 맡겼다.     그 즈음 한 신문에 보도된, 디트로이트 지역 한인 목사의 스캔들 보도를 계기로 지역 목회자들이 그에게 중앙일보 발행을 권유한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     홍 장로는 이후 어빙파크 소재 한인회 건물을 구입하고 수 십만 달러를 들여 자체 윤전기와 암실 및 동판 작업실, 접지기계까지 갖췄다. 그리고 편집 담당 허영진 목사, 공무 담당 권수길 장로, 보도 담당 김영진씨 등과 함께 1년 반의 준비 끝에 1979년 6월 12일 현지판 시카고 중앙일보를 세상에 내놓았다.     하루가 다르게 신문 발행 부수가 증가하고 경영 상태도 개선됐지만 1980년 9월 그는 시카고 중앙일보를 본사에 다시 넘겨야 했다. 당시 동양TV 시험 방송까지 마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 여파까지 겹쳐, 중앙일보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시카고 중앙일보를 성장시키고 본 궤도에 올려놓느라 재정적인 어려움까지 겪은 터라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10년 간 그는 집과 직장, 교회만 오가며 새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비즈니스에는 탤런트가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스코키 소재 도넛 가게를 인수, 샌드위치까지 판매하면서 사업은 다시 번창했다. 1994년 5000년 김치를, 1998년 식당용 자재용품 업체를 차례로 설립했는데 사업마다 결과가 좋았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내 한국 식품 전문업체의 하나인 진한식품 시카고점을 인수, 연매출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하고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지만 2008년 불거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개발 중이던 대형 콘도와 쇼핑 센터 분양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적지 않은 손실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먹고 살만큼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사장이나 회장, 대표보다 장로로 불리길 원한다. 한 때 빌딩만 7개를 소유하고 다수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일궜지만 지금도 ‘홍두영 장로’로 불리는 이유다.     “언론은 물건 파는 곳이 아닙니다. 돈을 벌려고 신문사를 하면 안 됩니다.”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 한인 종합일간지 시대를 연 홍 장로는 시카고 중앙일보가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언론으로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노재원중앙일보 중서부 시카고 중앙일보 중앙일보 본사 중앙일보 발행

2024-09-24

IL 등 중서부 4개주 긴급 연료 면제 조치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개솔린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오름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일리노이를 포함한 4개의 중서부 주를 대상으로 긴급 연료 면제(emergency fuel waiver) 조치를 적용한다.     메이저 석유기업 엑슨모빌(Exxon Mobil)은 지난달 시카고 일원을 덮친 폭풍과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 사태로 시카고 남서 서버브 졸리엣에 위치한 정유공장을 셧다운했다.     비록 전력 공급은 복구됐지만, 해당 정유공장이 다시 이전처럼 하루 900만 갤런의 개솔린 및 디젤 연료를 생산하는 수준까지 재가동 되려면 향후 수 주가 더 소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이에 따라 개솔린 공급이 부족한 일리노이를 비롯 인근 위스콘신, 인디애나, 미시간까지 총 4개의 주에 긴급 연료 면제 조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연방 환경 규정에 따라 미국 내 모든 주는 여름철 오존 오염과 스모그에 덜 영향을 끼치는 낮은 '리드 증기 압력'(Reid Vapor Pressure•RVP) 개솔린을 판매해야 하지만, 긴급 연료 면제 조치가 적용되면 높은 RVP 개솔린도 판매 가능하다. RVP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쉽게 증발돼 오존 오염과 스모그를 가중시킬 수 있다.     일리노이를 비롯 이들 4개 주는 졸리엣 정유공장이 문을 닫은 후 개솔린 가격이 치솟았고, 최소 갤런 당 3.45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일리노이 주는 2일 현재 갤런당 4.006달러를, 쿡 카운티는 갤런당 4.384달러를 기록해 전국 평균 갤런당 3.481달러를 훨씬 웃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중서부 4개 주에 내려진 긴급 연료 면제 조치를 일단 오는 20일까지 적용하지만 개솔린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추가 조치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Kevin Rho 기자중서부 연료 연료 면제 추가 조치 디젤 연료

2024-08-02

IL 웨스트 시카고,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일리노이 도시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중서부 도시가 '2024 가족들과 함께 살기 좋은 도시 탑 50'에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미국 내 2000여 도시를 대상으로 교육•노년층을 위한 자원•건강 수준•경제력•거주지 등 다섯 개의 카테고리를 200개 이상의 세분화된 기준으로 평가, 순위를 매겼다.     포브스는 타운의 평균 집값이 주 평균보다 2배 이상인 도시는 해당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에서는 시카고 서 서버브 듀페이지 카운티 소재 웨스트 시카고가 전체 20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랐다.     포브스는 "웨스트 시카고는 평균 이상 수준의 공립학교, 다양한 레스토랑, 서버브 느낌 등을 갖춤과 동시에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단 32마일 떨어져 있다"며 "다운타운에서 살 계획이 없는 가족들에겐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웨스트 시카고의 평균 집값은 34만7457달러로 연 평균 가정소득은 10만498달러로 조사됐다.     포브스는 매릴랜드 주 실버 스프링 타운을 2024년 미국서 가족과 함께 살기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했고, 이어 어버 메리언(펜실베이니아), 샨틸리(버지니아), 앤아버(미시간), 메이슨(오하이오), 프랭클린(테네시), 라파예트(콜로라도), 오버랜드 파크(캔자스), 모리스타운(뉴저지), 포츠머스(뉴햄프셔)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중서부 지역 도시들 가운데 우드버리(미네소타•12위), 미들턴(위스콘신•18위), 웨스트필드(인디애나•19위), 아이오와 시티(아이오와•24위), 오팰론(미주리•31위) 등이 전체 50위 안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웨스트 시카고 웨스트 시카고 일리노이 도시 중서부 도시

2024-07-26

중서부•북동부 이번 주 내내 찜통더위

오대호를 포함한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Heat Dome)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이 일대 일부 지역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더운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연방 기상청(NWS) 기후예측센터(WPC)는 19일 예보에서 "폭염이 앞으로 며칠간 중북부에서 오하이오강 일대, 오대호, 동북부, 동부에 이르는 지역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온열 질환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역 기온을 끌어올린 주된 이유는 동북부와 중북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열돔' 때문이다.   열돔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으로, 공기가 풍선처럼 가둬진 가운데 뜨거운 햇볕이 열돔 내 공기를 '오븐처럼' 계속 가열하면서 폭염을 유발한다.   이 같은 열돔은 남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여름에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6월 들어 동북부 지역에서 형성돼 폭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열돔 현상으로 인해 메인을 비롯해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등 동북부 지역의 상당 수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지역은 이번 주까지 평년보다 10도가량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기예보서비스 아큐웨더의 폴 파스텔록 수석 기상예보관은 "이런 유형의 강한 폭염을 보는 것은 평범하지 않으며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열돔 현상은 일리노이,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주 등 오대호 연안 중북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는 지난 17일 기온이 화씨 97도(섭씨 36도)까지 오르면서 도서관, 공공시설 등을 더위 쉼터로 일찌감치 개방했다. 시카고 지역은 21일부터 내주 초까지 최고 기온이 화씨 80~90도로 예보됐다.     21일까지 폭염경보가 발표된 피츠버그는 19∼21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연방기상청은 이 같은 열돔 현상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지다가 주말 들어서야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Nathan Park 기자찜통더위 중서부 중서부 북동부 북동부 지역 동북부 지역

2024-06-20

엘진, 미국서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

시카고 북서 서버브 엘진(Elgin)이 미국서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Safest and most affordable) 도시로 평가됐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최근 미국서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 탑50 리스트를 발표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지난 5월까지 미국 각 도시들의 범죄 지표, 평균 소득, 생활비, 모기지 금리, 평균 주택 가치 등을 조사, 이를 바탕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평균 소득 8만5998달러, 평균 모기지 비용 1840달러, 그리고 평균 월 생활비 4000달러를 기록한 엘진은 재산 관련 범죄와 강력 범죄 역시 낮아 미국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엘진에 이어 캐리(노스 캐롤라이나), 길버트(애리조나), 리그 시티(텍사스), 로체스터(미네소타), 슈가랜드(텍사스), 피어랜드(텍사스), 메리디언(아이다호), 브로큰 애로우(오클라호마), 올라스(캔자스) 등이 차례로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 순위 2위부터 10위까지를 기록했다.     한편, 엘진 외에도 일리노이 주서는 시카고 남서 서버브 졸리엣이 평균 소득 8만5000달러, 평균 모기지 비용 1427달러, 평균 월 생활비 3572달러로 전체 17위에 올랐다. 졸리엣은 경제 지표는 엘진보다 다소 좋았지만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중서부 도시들 가운데는 미시간 주 스털링 하이츠(14위)를 비롯 인디애나 포트 웨인(19위), 미시간 디어본(20위), 미시간 앤아버(32위), 아이오와 시더 레피즈(47위) 등이 탑50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미국 안전 도시 순위 중서부 도시들 미시간 앤아버

2024-06-18

올 여름 폭염 줄고 대기오염은 개선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많이 덥지 않고 작년과 같은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일리노이 주 기상대에 따르면 봄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 여름 시카고 지역의 온도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소 습하고 끈쩍끈적함을 체감할 수 있는 날씨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 것이다.     다만 작년 시카고 하늘을 덮었던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 지수는 올해의 경우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의 정도가 평년보다 높지만 작년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캐나다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재와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 물질이 더운 날씨와 결합되며 오염 정도가 심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가장 심각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리노이 주 기상대는 “일리노이 지역은 봄에 많은 비가 내렸고 여름에는 폭염이 나타나는 일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표면에 물기가 많아 습한 날이 자주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도 있다. 현재로는 올 여름 중서부 지역의 여름 날씨는 예년에 비해 기온은 높아지고 습도도 많아지면서 비바람 역시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 지역의 일년 평균 기온은 1900년대 중반까지는 화씨 49도였으나 현재는 51도까지 조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대기오염 여름 여름 폭염 여름 시카고 여름 중서부

2024-05-2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옥수수 에탄올

자동차에 개솔린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가면 다음과 같은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이 개솔린에는 에탄올이 최대 몇 %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문구다. 그렇다. 자동차 연료인 개솔린에는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다. 에탄올은 쉽게 말하면 알콜 화합물이다. 주로 곡물의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액체다. 술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개솔린에 에탄올을 넣는 것은 개솔린보다 옥탄가가 더 높기 때문이다. 옥탄가가 더 높다는 의미는 엔진 열효율이 좋고 출력이 좋다는 것으로 차가 더 잘 나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부 수퍼카 중에서는 에탄올을 섞어서 주입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일반 개솔린을 넣었을 때에는 1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에탄올이 85% 혼합된 연료를 넣게 되면 13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기도 하다. 아울러 에탄올을 개솔린과 섞어서 자동차 연료로 넣게 되면 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이산화황이나 금속산화물 등의 오염 물질 배출이 줄어든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은 자동차 배기 가스를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에탄올을 개솔린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자원의 지속 가능성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에탄올이 옥수수와 사탕수수와 같은 곡물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의 한계 측면에서 화석 연료와 비교했을 때 더 뛰어나다. 옥수수는 다시 재배해서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원의 고갈면에서 화석 연료에 비해 장점이 분명히 있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출력 역시 좋으니 여러가지 측면에서 뛰어난 셈이다.     미국 정부도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2000년대부터 개솔린에 에탄올을 첨가하는 것을 허용했다. 2005년에는 자동차용 연료에 옥수수 에탄올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연료를 반드시 첨가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렇게 되자 일리노이를 비롯한 중서부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옥수수를 가축용 사료나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에서 판매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옥수수를 에탄올로 바꾸는 것도 경제성이 있게 된 것이다. 2010년대에는 이런 상황이 더욱 가속화됐다. 옥수수 가격은 30%가 올랐고 전체 재배 면적 중에서 옥수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6% 증가했다. 일리노이 일부 농가에서는 에탄올을 만드는 공장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는 곧 일리노이 농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기도 했다. 아이오와와 함께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옥수수 재배 1, 2위를 다툰다. 두 지역 뿐만 아니라 네브라스카와 미네소타 등 대부분의 중서부 지역에서 옥수수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미국의 에탄올용 옥수수 재배의 70%가 중서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개솔린의 98%가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에탄올 중 94%는 옥수수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나머지는 나무나 줄기, 잎에서 추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에탄올 첨가를 더 늘릴 수만은 없다. 배기가스도 줄고 출력도 좋은 에탄올의 사용을 더 늘리면 좋겠다 싶지만 그럴 경우 따라오는 문제가 만만치 않다. 일단 자동차 엔진 계통의 설계와 제작을 모두 바꿔야 한다. 특히 고무 호스 부품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재질로 변경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올 비중을 10% 이상 올리게 되면 온도가 낮을 때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발열량이 크게 낮아 연비에 불리하기도 하고 증발가스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연료로 옥수수 에탄올의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는 에탄올이 들어간 개솔린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옥수수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항공 연료다.     항공기의 경우 자동차와 달리 전기 배터리로 엔진을 구동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큰 대형 항공기를 이륙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양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그럴 수록 배터리 무게가 커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는 항공기에 배터리를 넣는다고 하더라도 운항 시간이 길어야 한 시간에 머문다는 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결국 항공 연료 시장이 옥수수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자동차 연료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다. 우선 옥수수 재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또 옥수수를 에탄올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일리노이에서는 이 이산화탄소를 한 곳으로 모아 지하에 저장하자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재배시 화학 비료 등을 써야 하고 재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만만치 않는 등 친환경 연료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연방 정부에서도 항공 연료로 에탄올이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언제까지 항공연료의 일정 부분을 에탄올로 사용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했고 이를 지키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옥수수 에탄올이 항공연료로 많이 사용되게 되면 옥수수 재배 농가에게는 어떤 변화가 올 지 관심이 쏠린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옥수수 에탄올 옥수수 에탄올 옥수수 재배 중서부 옥수수

2024-05-2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한국 기업의 중서부 투자

한국의 SK 하이닉스가 인디애나 주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연구 개발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중서부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최근 인디애나 주 웨스트 라파옛에서 연방, 주 정부 관계자들과 퍼듀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와 함께 토드 영 인디애나 주 연방 상원 의원,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아룬 벤카타라만 미국 상무부 차관보, 데이빗 로젠버그 인디애나 주 상무장관, 멍 치앙 퍼듀대 총장, 미치 다니엘스 퍼듀 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한국 기업의 중서부 투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 공장은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생산 기지로 쓰이게 된다. 쉽게 말해서 요즘 과학기술의 대세인 인공지능 메모리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최종 단계가 이 공장의 생산 시설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빠르면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반도체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공장이 미국에, 그것도 중서부의 인디애나주에 세워지게 된 것은 우선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컸다. 하이닉스는 공장 부지 선정을 하면서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 웨스트 라파옛은 퍼듀대학이 있는 곳이라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와의 협력 관계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연구 재단과 지역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HBM 4세대인 HBM3를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5세대인 HBM3E로 지난달부터 고객사 공급을 시작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다.     이렇게 한국 기업이 미국내 직접 투자에 발벗고 나선 이유는 연방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반도체 법을 통해 국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보조금이라는 명목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 개발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 등 5년간 520억달러 이상을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경제 안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반도체 산업에서 다른 나라에 우위를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도가 아주 잘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막대한 보조금으로 미국 현지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하는데 약 6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금에 더해 인디애나 주와 웨스트 라파옛 차원의 지원도 이번 하이닉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지역에는 최근 한국 기업의 직접 투자가 활발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디애나 주 중부의 코코모에 들어서는 삼성 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는 삼성 SDI가 자동차 생산기업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두 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고 있다. 첫번째 공장은 2025년 1분기, 두번째 공장은 2027년 초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SDI는 인디애나주 뉴 칼라일에도 GM과의 합작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은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결국 한국 주요 기업들이 인디애나주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두터워지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지역 사회의 발전과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 역시 현지사회와 더욱 공고한 유대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당장 코코모시만 하더라도 한인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사업체를 오픈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이 입주를 서두르고 있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때문에 시카고에서도 금융, 법률, 운송 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웨스트 라파옛 투자는 한인 학생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공대가 유명한 퍼듀대는 한인 유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곳이며 중서부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학교 역시 10년 이상 학비를 인상하지 않을 정도로 내실 있는 운영을 하는 것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코코모와 라파옛을 중심으로 한인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이를 통해 한인사회 역시 보다 활성화되기를 고대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 한국 중서부 투자가 가운데 투자협약식 투자 유치

2024-04-17

네이퍼빌, 미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Best Cities to Live in America)로 선정됐다.     교육전문평가업체 ‘니치’(Niche)는 최근 ’2024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를 발표했다. 니치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공립학교 수준, 주택 가격, 범죄 및 안전 현황, 유흥 및 다양성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네이퍼빌은 ‘A+’ 등급으로 평가돼 2023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네이퍼빌은 2022년에는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퍼빌에 이어 더 우드랜드(텍사스), 캠브리지(매사추세츠), 알링턴(버지니아), 플라노(텍사스), 어바인(캘리포니아), 콜럼비아(메릴랜드), 오버랜드 파크(캔자스), 앤아버(미시간), 벨뷰(워싱턴)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니치는 이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Best Places to Live in America),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버브’(Best Suburbs to Live in America) 등의 순위도 발표했는데 일리노이를 포함해 다양한 중서부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인디애나 주 카멜(Carmel)은 ‘미국에서 살기 가장 좋은 서버브’ 1위이자 ‘미국에서 살기 가장 좋은 동네’(인구 10만명 이하) 2위에 올랐고, 시카고 북 서버브 롱그로브•서 서버브 클래렌돈 힐스•북 서버브 킬디어•서 서버브 힌스데일 등은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기 가장 좋은 동네’(Best Places to Raise a Family) 순위 전체 2•3•4•6위에 각각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버브로는 카멜에 이어 체스터브룩(펜실베이니아), 신코 랜치(텍사스), 브룩라인(매사추세츠), 아드모어(펜실베이니아), 존스 크릭(조지아), 노스 베티스다(메릴랜드), 오케모스(미시간), 블루 애쉬(오하이오), 그리고 브렌트우드(미주리)가 탑10에 포함됐다.     니치는 시카고 일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Best Places to Live in Chicago Area)도 선정했는데 네이퍼빌에 이어 클래렌돈 힐스, 롱그로브, 힌스데일, 버팔로 그로브, 버논힐스, 킬디어, 에반스톤, 시카고 루프, 노스브룩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살기 중서부 도시들 best places 에반스톤 시카고

2024-03-27

시카고 사무실 수요 회복 늦다

작년 한해 시카고의 사무실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카고 다운타운 경기 회복은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본사를 둔 VTS사는 사무실을 검색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사무실을 찾는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부 지역 도시의 경우에는 여전히 사무실 수요는 낮았고 중서부 시카고의 경우 이들 두 지역의 중간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의 경우 금융과 은행, 투자 기관 들이 밀집한 곳이다. 이런 산업의 경우 사무실을 구하고자 하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하이 테크 기업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자택근무가 많다.     시카고의 경우 이 같은 산업들이 섞여 있어 사무실을 구하는 수요 역시 혼합된 상태라는 것이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시카고의 사무실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뉴욕의 경우 75% 수준을 회복했으며 L.A.는 69%를 기록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가장 낮은 34%로 집계됐다.     결국 시카고의 경우도 주중, 특히 월요일과 금요일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아직도 많다. 회사들이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해 부동산 시장에 나온 공실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건물주는 모기지 납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다운타운 지역 식당과 매장 역시 생존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사무실 시카고 사무실 사무실 수요 중서부 시카고

2024-02-09

선관위, 중서부 투표소 4곳 설치

시카고 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제 22대 한국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소를 시카고 서버브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 등 모두 4곳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중서부 지역 재외 투표소는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1166 S. Elmhurst Road, Mt. Prospect, IL 60056)를 비롯 미시간 한인문화회관(24666 Northwestern Highway, Southfield, MI 48075), 인디애나 한인회관(8510 Center Run Drive, Indianapolis, IN 46250), 미네소타 한인회관(1331 County Road D Circle E, Saint Paul, MN 55109) 등에 마련된다.     우창호 선거 영사는 “한국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설치 가능한 총 4곳의 투표소를 재외국민 수, 공관과의 거리, 투표 참여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이번에 추가된 미네소타 세인트폴 투표소의 경우 한인 인구, 위치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울 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 투표소는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6일간 오전 8시~오후 5시 운영되며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세인트폴 등 다른 3곳의 추가 투표소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재외 선거 참여를 위해서는 오는 2월 10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창호 선거 영사는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을 경우 국외부재자로, 그렇지 않으면 재외 선거인으로 등록되는데 재외 선거 등록을 위해서는 유효한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1월 25일 현재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선관위에 재외 선거 신고 신청자 1267명(국외부재자 1233명, 재외선거인 34명), 영구 명부 433명 등 총 17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J 취재팀선관위 중서부 추가 투표소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 이하 선관위

2024-01-26

인디애나폴리스-밀워키 중서부 친근한 도시

일반적으로 예의 바르고 친절하기로 알려진 중서부 지역 도시 2곳이 미국서 가장 '친근한'(friendliest) 곳으로 평가 받았다.     세계적인 고급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는 최근 미국서 가장 친근한 도시 탑10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독자들에게 지난 1년동안 가 본 도시들 가운데 친절한 사람들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아달라고 요청, 이 같은 순위를 매겼다.     중서부에선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와 위스콘신 주 밀워키가 각각 4•5위에 오르며 탑10에 포함됐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밀워키는 원래부터 친절한 도시로, 중서부를 대표하는 친절함을 갖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굉장히 다양한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들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서 가장 친근한 도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빌이 선정됐고, 이어 로체스터(뉴욕), 렉싱턴(켄터키), 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산타페(뉴 멕시코), 찰스턴(사우스 캐롤라이나), 펜사콜라(플로리다), 사바나(조지아), 알렉산드리아(버지니아) 등이 차례로 10위를 올랐다.     Kevin Rho 기자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밀워키 중서부 중서부 지역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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