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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마스서 중국계 가정불화 ‘사무라이식’ 칼부림 3명 사상

18일 오후 샌디마스에서 칼부림이 발생,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KTLA 방송이 입수한 현장 영상에는 오른쪽 다리와 손에 피를 흘리고 있는 중국계 여성이 일본도(사무라이 칼)와 같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경찰관이 도착하자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칼을 버리고 손을 들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관들을 인근의 집으로 안내했으며 그곳에서 열상을 입은 여성 한 명과 사망한 사람 한 명이 발견됐다. 셰리프국은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은 여성 한 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 여성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중국어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KTLA 방송은 이번 사건이 가족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재 통역사들이 현장과 병원 등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칼부림 la카운티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샌디마스 사무라이 사망 병원 통역 중국어 중국계 중국인

2024-07-19

[민감(敏感) 중국어] 선화혁명(鮮花革命)

지난달 27일 중국 안후이성의 수도인 허페이시 도심 훙싱로 80번지. 가방을 맨 어린 학생이 어머니가 챙겨주는 국화를 벽에 고이 세우고 허리를 숙였다. 68세의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된 리커창(李克强, 1955~2023) 중국 7대 총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훙싱로 80번지에는 이후 일주일 동안 추모객의 선화(鮮花), 즉 생화가 산을 이뤘다.   47년 전 베이징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1976년 1월 8일 저우언라이(周恩來) 초대 총리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구차가 천안문 앞 장안가를 지나자 추모 인파가 ‘십리장가송총리(十里長街送總理)’ 정경을 이뤘다. 당시 문화대혁명 10년간 쌓인 불만이 4월 청명절에 천안문에서 폭발했다. 군 통수권이 없던 장칭(江靑) 등 사인방은 ‘반혁명행위’라며 민병과 공안을 동원해 진압했다. 책임을 덩샤오핑 당시 부총리에게 씌워 축출했다. 9월 마오가 죽자 상황이 급변했다. 사인방 타도에 이어 2년 뒤인 1978년 말 당은 천안문 4·5 운동을 완전한 혁명운동으로 복권했다.   리커창은 저우언라이가 아니다. 다만 청렴과 당내 자유파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겹친다. 리커창 타계 사흘 뒤 대만의 한 라디오(RTI)가 꽃의 혁명이라며 ‘선화혁명(鮮花革命)’을 처음 언급했다. “리커창으로 인해 중국이 생화의 바다를 이뤘다. 중국의 운명을 바꾸는 한바탕 선화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때로는 침묵도 혁명이며, 백지부터 생화까지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지만 중국인의 마음이 이미 바뀌었음을 보여줬다”며 “리커창이 중국인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했다. 덩위원(鄧聿文) 시사평론가도 ‘선화혁명론’에 동조했다. A4 백지를 온몸에 붙인 청년, 방역 요원 등 상하이 청년들의 핼러윈 행진을 보며 “중국 청년이 정치에 관심을 잊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다.   민심은 쉽게 바뀐다. 리커창을 애도하는 ‘선화혁명’과 상하이의 핼러윈 행진에 당국은 SNS 통제와 베이징 지키기에 주력했다. 훙싱로를 가득 메운 생화 주위에는 푸른 조끼를 입은 감시요원을 세웠고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생화를 말끔히 치웠다.   그럼에도 리커창의 영결식 당일 베이징의 한 대학 캠퍼스 사진이 퍼졌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오. 나는 거기 없다오, 나는 떠나지 않았소.” 영문학자인 고인의 부인이 번역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로 잘 알려진 추모시였다. 신경진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 총국장민감(敏感) 중국어 선화혁명 리커창 타계 상하이 청년들 영구차가 천안문

2023-11-19

'차이나 브랜드의 힘' 따라…한인도 중국어 배우기 붐

"워시 메이꾸오런.(나는 미국인입니다.)" 미국에서 중국어 교육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등 신흥국의 급성장 속에 미국의 경쟁력은 점점 약화하고 그들의 자녀도 세계화된 사회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파악한 한인들도 본인은 물론 자녀들을 중국어 배우기 대열에 동참시키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는 온누리 중국어 학원 북경 중국어학원 등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중국어 학습 붐이 일고 있다. 이들 학원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위해 본인이 중국어를 배우려는 장년층 이상이 대부분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수강생들의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수강생 숫자도 5년여 전 중국어 학원이 처음 선보였을 때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에는 자녀 조기 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이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도 중국어를 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온누리 중국어학원의 제인 신 원장은 "한 가정의 아이들을 몽땅 보내는 경우도 있으며 개인 교습을 받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북경 중국어학원의 량리리 원장은 "교육 수준이 높은 한인 거주 지역에서 수강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강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어 열풍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이미 큰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붐은 차츰 서부에도 영향을 미쳐 지금은 캘리포니아 각급 학교에 중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는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뉴스위크 최신호는 미국의 부모들이 자녀를 '글로벌 키드'로 키우기 위해 일찌감치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가 하면 아예 가족이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동반이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1-07-22

"한인이 배우기 가장 쉬운 외국어죠"

LA한인타운에서 '북경중국어학원'을 운영하는 량리리씨는 중국태생 한족으로 중국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정통 중국어 발음을 인증하는 국가 아나운서 발음 자격증도 획득한 전문강사다. 90년대 초반 한국으로 건너가 고려대학교 중국어강사 육군정보학교 강사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지도했다. 특히 포항제철(현 포스코) LG그룹 중국어강사등 다수의 대기업에 출강하며 정통중국어를 강습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이같은 인연으로 한국어에도 능통하게 됐다.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온 량교수는 중앙일보 교육문화센터에서 6년여동안 중국어강사로 재직하며 많은 한인제자들을 키워냈다. 량씨는 "중국어는 한국인에게 가장 쉬운 외국어"라고 단언한다. 이웃나라의 문화적 유사성으로 인해 제대로 가르치기만 한다면 어떤 언어보다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어에는 격 변화 동사변화 명사나 동사 단복수 관사가 없어요. 남성과 여성의 구별도 없어요. 대신 단어 하나로 발음에 따라 여러가지 뜻을 표현할 수 있지요. 어휘와 문장을 기본부터 따라 익히면 누구라도 손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나 노인들도 금세 배운답니다." 량씨는 한국인들이 처음 배우는 4성 성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한 달 정도만 연습하면 무난하게 성조를 익힐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특히 한자를 아는 중년 이상들은 뜻을 유추해가면서 해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배우기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중국어는 영어와 더불어 필수 언어가 될 것입니다.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중국어를 반드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앨런 최 기자

2011-07-22

'10만 strong' 프로젝트 …미, 정부 중국 전문가 양성

#1. 최근 워싱턴DC 소재 펠프스 공립고등학교의 한 교실. 파란 눈의 미국인 교사가 동양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는 교실에서 중국어로 질문을 하자 여기 저기서 중국어로 답변이 터져 나왔다. 이 학교가 중국어 교육에 열을 올리게 된 계기는 '10만 스트롱(strong)' 때문이다. 마이클 존슨 교장은 "버지니아의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교처럼 이 학교는 공학 전문 특수고등학교"라며 "국무부의 지원을 받아 학생과 교사를 중국에 연수 보내고 중국 교사가 이 학교로 오는 등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3명의 학생은 현재 베이징에서 6주 과정의 연수에 참가 중이다. #2. 뉴욕시에서는 초등학교에도 중국어 붐이 일고 있다.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 수업을 하고 있는 맨해튼 NEST+m은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킨더부터 5학년까지 제공하던 스페인어 수업을 중국어 수업으로 교체했다. 중고생에게 중국어 교육을 하던 뉴로첼 학군은 지난해부터 일부 킨더와 4학년 학생으로 중국어 교육을 확대했다. 2008학년도를 기준으로 뉴욕시에는 50개 공립학교와 24개 사립학교가 중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매년 5~10%씩 늘고 있는 추세다. #3. 중국어 교사도 양산되고 있다. 뉴욕대(NYU)가 개설한 '중국어 제2외국어 교육 석사' 과정만 해도 지난 4년 동안 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중국 정부로부터 객원 교사를 지원받고 있다. 교사들은 평균 2년간 체류하면서 학생을 가르친다. 지금까지 뉴욕주에는 2개교가 중국어 객원 교사를 채용했으며 코네티컷주와 뉴저지주에 있는 다른 학교들도 중국어 객원 교사 채용을 늘리고 있다. 중국 교육부와 칼리지보드가 맺은 협약에 따라 미국에 들어온 중국어 교사도 지난 2006년 이래 325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최소 1년에서 최장 4년까지 자신들이 원하면 연장 체류하며 중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 중국어 붐은 이미 지구촌 현상이 되었다. 중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앞으로 그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 게임 엑스포 올림픽까지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중국어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세계언어를 향한 중국어의 발걸음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어가 이미 동아시아지역 언어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입학시험 정식과목에 포함됐으며 고등학생들도 외국어 가운데 중국어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응용언어학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어반을 운용하는 중고등학교는 지난 97년 1%에서 2009년에는 4%로 4배나 증가했다. 이 센터는 전국적으로 1600개여 공립 및 사립 학교가 중국어반을 개설해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연구소'도 미국 내에서 확대되고 있다. 2010년 5월 말 현재 37개 주에 6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어 열풍은 미국 내 학교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국어 몰입교육을 하는 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1970년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440곳으로 늘었다. 특히 교육열이 경쟁적인 부모들 사이에서는 중국어가 인기다. 5살 때부터 중국어를 시작하면 두뇌 성장을 돕고 언어를 통해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9월 뉴욕에 문을 여는 한 사립학교는 3살 때부터 영어와 함께 중국어와 스페인어 중 한 언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벌써 1200명의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향후 4년 동안 중국에 미국 유학생 10만 명을 보내겠다는 중국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10만 스트롱(strong)'을 시행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1월 처음 이 계획을 발표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5월 방중 때 공식 출범시켰다.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과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 등이 자문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독려하는 것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급성장하는 중국과의 미래 관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은 대략 30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9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중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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