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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헛된 주식시장 예측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S&P 500은 지난 1년간 약 30% 상승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고 투자를 하자니 폭락의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증시 전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전 주식 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금융회사들은 끊임없이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   대형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약 5100 수준(12일 현재)인 S&P500 지수가 연말엔 6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바클레이스 주식 전략팀은 6050, 오펜하이머는 550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에 집중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로 2021년의 기술주 폭락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상승장을 전망하는 이유다.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22년 중순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대표가 경제적 고통의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도 경제침체(Recession)를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예측에도 지난해 S&P 500 지수는 24% 상승했고,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술주 주식이 기대에 어긋나면 S&P 500이 4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즉, 증시가 오를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금융회사 더블라인 캐피털의 건들라크 대표는 올해 S&P 500 지수가 3200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지(WSJ)는 그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전망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명 펀드 매니저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1950부터 2023년까지 최고점을 1200회나 기록했다. 매년 평균 17회씩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것은 평균 20일마다 한 번씩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주식 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한 적도 있지만 결국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68%, 10년은 12.02%, 20년은 9.69%, 그리고 30년은 10.04%, 그리고 5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13%를 기록했다. 전문가도 맞추기 어려운 주식시장 예측을 멀리하고 꾸준히 장기 투자를 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평균 수익률 10%란 복리도 10만 달러 투자가 7.2년 후엔 20만 달러, 그 후 또 7.2년 후엔 40만 달러, 그리고 약 23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미래의 예측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노후 대책과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작업은 몇 년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낙관적인 마음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하면 투자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4-04-14

[재정칼럼] 자영업과 노후대책

오래전부터 자영업자 친구들에게 주식시장 투자를 추천했다. 주식시장 수익률이 연평균 약 10%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친구들의 반응은 우습지(?)도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50달러짜리 제품을 매입해 100달러에 팔면 수익률 100%라고 했다.     매달 500달러씩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권했다. 이것 역시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이유인즉 한 달에 500달러, 즉 일 년에 6000달러 투자하면 10년이 지나도 원금은 6만 달러다. 이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주장이었다.   미용 재료상, 옷 가게, 세탁소, 식품점 등을 하는 친구들은 매장 수를 더 늘리고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노력했다. 그들의 이런 방법이 풍족한 노후대책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세상 일이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해서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민 1세들이 언어도 자유롭지 못한 이국땅에서 아이들 키우며 한푼 두푼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심지어 목숨을 담보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게 평생 고생스럽게 비즈니스를 운영했다면 노후라도 편안한 생활로 이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여기에 기대수명 연장으로 은퇴 후에도 20~30년 이상을 수입 없이 살아야 한다.   자영업자들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연평균 투자 수익률 10%란 투자한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의미다. 즉, 10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7.2년 후엔 20만 달러로, 또 7.2년 후에는 40만 달러, 또 7.2년 후, 즉 22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것이다. 이런 투자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주식 투자에 가장 치명적이다. 조급한 마음은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노후 자금 마련도 어렵게 한다.   자영업자에게 한 달 500달러는 그리 큰돈이 아닐 수 있다. 지난 30년(1994-2023)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16%다. 30년 동안 꾸준히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비즈니스와 전혀 상관없이 현재 100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부부가 함께했다면 200만 달러다. 사람마다 소비 규모는 다르지만, 이만한 목돈이라면 편안한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분산투자이다. 자영업자가 한두 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면 모든 투자가 한 곳으로 집중된 것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주식시장(S&P 500) 투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과 같은 500대 기업을 하나로 묶은 투자 종목이다. 여기서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500대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설령 비즈니스가 생각한 대로 잘되지 않았다고 해도 노후대책은 마련될 수 있다.   은퇴는 누구나  하게 된다. 사업체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노후를 위해서 사업체를 처분하면 목돈이 나온다. 부부가 노후 생활비를 만들어야 하는 소중한 목돈이다. 주식 투자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소중한 목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업체를 운영하며 적은 투자라도 해서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 쉽게 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사람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잠자는 동안에도 내 돈이 불어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고생한 한인 1세대들이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을 하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자영업과 노후대책 주식시장 투자 자영업과 노후대책 주식시장 수익률

2024-03-17

[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 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중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3월에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곧 다시 하락할 것 같아 투자하지 못한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친지들은 물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에 귀를 기울인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증시 예측을 내놓는다.     주식시장 미래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상승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은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하게 맞는다.     이런 주식시장 예측을 잠시 접어두고 과거 주식시장의 역사를 살펴보자. 지난해 주식시장은 경제 침체기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측을 완전히 무시하고 26%나 상승했다. 이런 놀라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지 투자자는 궁금한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금융위기 직후인 2009, 2010년 주식시장은 각각 25.94%, 14.82%가 상승했다. 이어 2012, 2013, 2014년에도 각각 15.89%, 32.15%, 13.52%가 올랐다. 그리고 2016, 2017년에도 11.77%, 21.61% 상승,  2019, 2020, 2021은 각각 31.21%, 18.02%, 28.47%가 급등했다. 과거의 주식시장은 이처럼 어떤 한 해에 상승하면 그다음 해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 주식시장이 10% 이상 상승했으면 그다음 해에 상승(Positive)할 확률은 70%, 그리고 20% 이상 상승했다면 그다음 해는 주식시장 상승할 확률이 65%가 된다.     1995부터 1999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2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인터넷주 폭락으로 이어진 것도 기억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이 31%나 급등했지만, 투자자는 과거의 폭락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1987, 1999, 2012, 그리고 2021년을 기준으로 각각 3년 동안 100%나 상승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잃게 된다”고 충고한다.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은 점점 줄어들고 부채는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도 불투명하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에서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언급하며 머뭇거리는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 주식시장 역사는 분명히 큰 흐름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은 각각 173%, 234%, 그리고 188%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의 성공 방법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폭락

2024-03-04

[재정칼럼] 경제와 주식시장 예측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S&P 500)은 경기 회복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기 속에 약세장에서 반등하며 상승했다. 그러던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논평 등으로  8, 9, 10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의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물가 상승(Inflation)은 2022년 6월 최고치인 9.1%에서 2023년 11월 3.1%로 크게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논평은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것을 암시했다. 이러한 통화 정책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 좋은 징조로 나타난다.   지난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무려 26.4%로 마감했다. 이것은 주식 전문가를 비롯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이다. 이런 주식시장 상승은 일직선으로 증가한 것이 아니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다시 상승했다. 연말 주식시장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곧 더 많은 상승을 가리키는 비교적 드문 현상이다.   투자의 현인인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역사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1984년부터 6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서 경제를 주도했으며, 그 정책이 끝난 후 12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5배(당시 83%)로 상승했다. 또한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다음 1년 동안 주식시장은 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종 금리 인상 1년 후 8/9/1984에는 13.8%, 5/16/1989(12.3%), 2/1/1995(35.7%), 5/16/2000(마이너스 12.4%), 6/29/2006(18.1%), 그리고 12/19/2018에는 27.9%로 상승해서 평균 15.9%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과거의 실적이 결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든 금리 인상 주기는 독특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중 어느 것도 세계적인 팬데믹과 관련이 없다. 이것은 현재 금리 인상과 그 후의 여파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인식하며 과거 주식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요동치던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했기에 투자자의 마음 역시 갈팡질팡한다. 투자하자니 주식시장 하락이 두렵고, 투자하지 않으면 상승하는 기회를 놓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예측에 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시장 예측을 일관되게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능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시장 예측에 대해서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오랫동안 주식 예측가의 유일한 가치는 점쟁이(Fortuneteller)들을 뛰어나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도 찰리 멍거와 함께 ‘단기 시장 예측은 투자자에게 독이 되며 아이들로부터, 그리고 아이들처럼 시장에서 행동하는 어른들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가두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S&P500 지수는 3839.50으로 마감했다. 주요 투자 회사의 23명의 분석가의 2023년 연말 전망치는 적게는 3650(5% 하락)에서 많게는 4750(24% 상승)까지 다양했다. 2023년의 예상 평균 전망치는 4080으로 단 6% 상승이었지만, 주식시장은 26.4% 상승하며 올해를 마감한 것이다.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30년간 1700%, 즉 매년 10.1%의 수익을 냈다. 오늘날 주식시장인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인내심이 있다면 이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경제 주식시장 상승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하락

2024-01-21

[FOCUS] 2024년 주식 전망, 낙관적 전망 대세 이루지만 폭락 가능성 경고도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 지속 여부다. 탄력적인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정점론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이지만 한편에서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주식시장 하락이 임박했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종합한 월스트리트의 올해 증시 전망을 정리했다.   BCA 리서치   약세, S&P500 목표치 3300~3700   BCA 리서치는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S&P 500이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CA는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기 침체는 지연되었지만 피할 수는 없다. 통화 정책이 크게 완화되지 않는 한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경기 침체 경로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은 급락을 피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약세, S&P500 목표치 4200   JP모건은 주식 고평가, 높은 금리, 소비심리 약화, 지정학적 위험 증가, 잠재적 경기 침체를 들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 포지셔닝과 심리가 대부분 역전된 상황에서 소비자 동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주식 시장에 더욱 어려운 거시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주식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까운 변동성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정학적, 정치적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중립, S&P500 목표치 4500   주식 시장이 평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영역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는 압도적 비중이 올해 초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결국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선두 기업이 후발 기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후발 기업이 결국 어려운 거시적 환경에서 주도주를 압도할 것인지 여부에 증시 향방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에게는 고가의 기술주를 피하고 의료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문의 방어적 성장주와 산업재·에너지 부문의 순환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스티펠   중립, S&P500 목표치 4650   S&P 500이 상반기에 상승한 후 약 4650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적 상승 여력은 2% 선이다. 금융과 에너지, 소재, 부동산 부문의 순환적 가치주와 비교해 초대형 성장주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반기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   중립, S&P500 목표치 4700   S&P 500이 현재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인 고금리로 볼 때 가치 평가 확장을 정당화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식시장은 대체로 수익 성장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은 올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가 없는 한 기업 수익은 거의 감소하지 않겠지만 이익성장이 강력한 수준에 이르기는 힘들다고 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낙관적, S&P500 목표치 4900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착륙을 시도함에 따라 올해 내내 모든 이목이 연준에 쏠릴 것이라며 연준이 주도하는 장임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10년 만기 채권은 3.5%까지 하락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S&P 500은 약 7% 오른 49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GDP는 최대 1.5% 성장하고 대선의 해인 만큼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게는 소형주와 순환주를 주시하라고 권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강세, S&P500 목표치 5000   연준이 통화 긴축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근거로 올해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해 연준이 거둔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기업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적응한 것도 낙관론의 배경이 됐다.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을 이미 상당 부분 흡수한 것도 주식시장 강세의 요인이었다.   RBC   낙관적, S&P500 목표치 5150   지난해 11월 주식 시장의 강력한 9% 랠리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을 꼽았다. 대선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S&P 500은 대선 기간 평균 약 7.5% 상승했던 점을 긍정적 배경으로 덧붙였다. RBC의 로리칼바시나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초 S&P 500의 부진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간에 여러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더레이트허미스   강세, S&P500 목표치 5000   페더레이트허미스의 필 올랜도 최고 자산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강력한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오른 뒤 상당히 냉각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는 것이 낙관론의 근거다. 채권 시장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연준에 큰 부담이었으나 이제 여유를 갖게 되었고 정책 개입 없이도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인플레이션 둔화와 국내총생산(GDP)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경제 연착륙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은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예상 시나리오의 하나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S&P 500은 올해 약 10% 상승해 51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상승폭이 2배에 가까운 19%까지 될 수 있다.   BMO캐피털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경기 침체가 현실화돼도 주식 시장은 강세장의 2년 차가 시작되는 올해 또 한 번 견실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하락, 고용 시장 강세, 기업 이익 증가 등이 주식 시장의 순풍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주식 시장 성과와 펀더멘털이 앞으로 3년 동안 전개될 수익 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   낙관적, S&P500 목표치 5200   펀드스트랫의 톰 리 매니징 파트너는 목표치 5200, 14% 선의 상승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경기순환 관리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대부분의 이익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업 수익의 지속적인 탄력성과 탄탄한 소비 지출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권유했다.FOCUS 가능성 경고 주식시장 하락 올해 주식시장 주식 시장

2024-01-14

[투자의 경제학] 미래를 보는 안목

한때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주 종목의 대명사였던 팽(FA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구성돼있다. 요즘 증권가엔 ‘팽’이 매그니피센트 7(Magnificient 7)으로 대체돼 2023년도 주가를 이끄는 종목으로 불린다.     ‘팽’ 주식은 2013년도에 증권방송 CNBC의 짐 크레이머가 4개 종목을 거론하며 이름이 굳어지다 2017년에 애플사가 추가되며 5개 종목이 됐다. 매그니피센트 7은 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을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를 영화 제목을 인용하며 유행어가 됐다.     이들은 회사명 알파벳의 첫 글자만 인용해 마마앤트(MAMA ANT)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7개의 주식이 중요한 이유는 블룸버그 자료에 따른 3000개의 전 세계 대형, 중형주로 이루어진 MSCI World Index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제외하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미 500대 기업으로 이루어진 S&P500 지수도 마찬가지다. 일곱개의 주식이 S&P 500지수에 차지하는 비율은 약 28%에 이른다. 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 7개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 전체적인 증시의 등락이 왜곡되기 쉽기 때문에 상승세나 하락세가 전반적인 증시의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는 19%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수에 포함된 500개 주식을 같은 비율로 계산(Equal Weight)하면 5% 정도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수를 구성하는 비율이 시가총액이 높을 수록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여기서 투자자가 주의할 점은 지수가 전체적인 기업들의 상황이나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면 지수가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 소수의 주식이 주가지수를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현재 경제 상황을 주가지수를 지표로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일 수가 있다. 대부분의 주식이 수익개선이 되지 않아 지지부진 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인공지능과 같은 특성 요인에 따라 급등하며 지수를 올리고 있다면 이것은 전체적인 경기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 미래를 판단하는 기준이 편협된 자료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미래 안목 한때 주식시장 경제 상황 주가 상승

2023-12-06

[11월 시장분석 및 전망] 불확실성 증대로 능동적 리스크 관리 중요

은행은 미국 금융시스템의 심장 역할을 한다. 예금을 받고 대출하는 활동을 통해 소위 ‘크레딧 유동성’을 경제 전반에 공급한다. 금리의 고공행진은 채권 포트폴리오의 폭락을 유발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일곱 개 중 세 개가 올 3월과 5월에 있었다. 당시 팩웨스트뱅콥, 시온뱅콥,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콥, 커스터머스뱅콥, 코메리카 등 기타 중견 은행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들 은행의 주가는 10월말 현재 여전히 고점 대비 59%~88% 하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주식시장   요즘은 은행권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뒤로 물러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기는 중견 은행들에 국한돼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미국의 10대 은행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대형 은행들의 주가 역시 사실은 폭락 상태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US뱅콥, PNC파이낸셜서비스, 트루이스트파이낸셜콥, 웰스파고, 캐피털원파이낸셜콥 등의 주가 역시 10월말 현재 고점 대비 34%~58% 빠진 상황이다. 11월 현재는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힘입어 10월말 저점에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은행권의 약세가 지속되면 향후 경기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높은 금리가 현재 은행의 재무제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조기에 개선되지 못하면 일부 기업이나 헤지펀드, 은행들이 위기에 직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추가적인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가 가시화되면 주식시장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심리   지난해 10월말 저점 형성 이후 투자심리는 여전히 낙관이 지배적이다. 투기적 시장 분위기와 보수적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법 중 나스닥 100 대비 다우존스 유틸 평균지수를 비교하는 것이 있다. 이 비율은 지난 10월 2일 18.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전의 사상 최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 18일 18.15였다. 최근의 투기.보수 비율이 시장이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연말 당시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그 이전 고점은 2000년 3월에 기록했던 16.63이다.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는데 투기.보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베어마켓’에도 불구, 투자자들이 여전히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태임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하락세가 주도적인 환경이 올 경우 그만큼 더 강력한 하락장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당일 만기 옵션의 성행도 이런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현상 중 하나로 풀이된다. 투기성이 강한 당일 만기 옵션 거래량은 현재 전체 옵션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사실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봤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만 일반 투자자들은 21억 달러를 날렸다. 그런데도 당일 만기 옵션의 인기는 사그라질 줄 모르는 기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손실에 대한 거부감이 기회를 놓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으로 대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승장 요인   지난달까지 하락장세를 가리키는 요인들이 많았지만 11월 들어 다시 상승장세 요인이 우세를 보인다.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변화로 지속성을 보장하는 부분은 아니다. 우선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본 S&P500 지수를 들 수 있다.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다. 많이 보는 21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이들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면 해당 종목이나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패닉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공포지수 ‘빅스(VIX)’ 역시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역시 대체로 예상보다 좋았다. 실적 시즌을 앞둔 예상은 전년 대비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11월 7일 기준 2.7%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3분기까지 경기가 좋았다는 신호인 셈이다. 11월 시장의 다이내믹도 사자 세력이 팔자 세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호한 기업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락장 요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암시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해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불투명하다. 미국 정부의 적자 상황과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어떤 여파로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도 채권시장은 하락장세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이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섰다는 점은 상승요인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메가캡 종목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구글, 테슬라 등 7대 종목을 뺀 나머지 S&P493은 2023년 현재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여파도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못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 여파가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이나 실업률 등 경기후행지수에 고금리와 통화 긴축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효과가 연준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속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결국 불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리스크 관리   지난달 말 이후 시장 분위기와 증시환경은 단기적으로나마 개선됐다. 11월 초 연준의 비둘기파적 입장과 10월 중 실업률 소폭 상승 등 경기지표 약화 추세 등이 흐름을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영구적인 변화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추가적인 데이터와 시장의 반응을 계속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둬야 한다. 전략적 ‘바이앤홀드’는 지금 시기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전술적 자산운용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술분석과 함께 기본분석적 데이터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제거해줄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11월 시장분석 및 전망 불확실성 리스크 주식시장 하락 투기적 시장 보수적 시장

2023-11-14

[재정칼럼] 돈(Money)과 주식투자

“그것은 단지 돈일 뿐입니다. 돈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돈은 그림이 있는 종이일 뿐이다. 그것을 위해 서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돈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돈은 과거에도 오늘날도 변함이 없고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주식시장 폭락으로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경험한 주식 폭망은 어떠하고요?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는 그것을 통제할 수도, 멈출 수도, 심지어 속도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반응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맞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반면 틀리게 되면 벼랑으로 떨어집니다.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같은 비율로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J.C. 캔더, 영화 ‘마진 콜’ 중에서    1989년 당시 미국은 부자 상위 1%가 전체 부(Wealth)의 23%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위 1%의 소유율이 32%까지 높아졌다. 그리고 34년 전엔 하위 90%가 전체 부의 40%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31%로 떨어졌다.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됐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해진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현재(2023년 1분기) 상위 1%가 전체 주식시장의 53%를 점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상위 10%로 확대하면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비율은 89%에 달한다. 부의 불균형이 극심해진 것이다.   한인이 사랑하는 부동산 소유는 어떠한가? 부동산은 상위 1%가 전체 부동산 시장의 14%만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하위 90%가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56%나 된다. 부자들의 부는 대부분 주식에 있지만, 가난한 사람의 돈은 부동산에 몰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부자 상위 10%는 개인 총자산의 70%를 가지고 있지만, 하위 90%는 미국 전체 부채(Liabilities)의 70%를 가지고 있다. 하위 90% 가지고 있는 빚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돈을 좋아한다. 돈 때문에 울고 웃고를 반복한다. 필자 역시 지난 40년 돈에 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40년을 산 세대는 ‘운이 억세게 좋았던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당시는 주택가격도 저렴하여 집주인이 되기 쉬웠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일을 해서 학자금 마련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텍사스 대학 15학점 등록에 필요한 학비는 단 250달러에 불과했다.  기숙사 비용은 학교에서 일한 수입으로 낼 수 있었다.   1983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의 주식은 7930%, 채권은 1060%, 그리고 주택은 515% 상승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11.4%, 6.2%, 그리고 4.6%가 된다. 금융 역사상 이렇게 높은 비율로 상승한 적이 없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에 60%, 채권에 40%로 구성된 투자를 1980부터 1999년까지 20년간 투자했어도 연평균 수익률은 14.5%다. 위험성이 훨씬 적은 채권에 40%나 투자했어도 거의 15%의 수익률이 나온 것이다. 1980년부터 2022년까지 60/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 역시 9.7%다.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0%가 폭락했다. 2000년의 기술주 폭락,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으로도 폭락 경험을 했지만, 주식시장은 올랐다. 과거 주식시장을 보면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상승했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꾸준히 투자해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투자 money 전체 주식시장 과거 주식시장 부동산 소유

2023-11-06

[돈의 세계] 10년물 국채금리와 시장 불안

유가 인상, 긴축 장기화로 미국 채권시장이 불안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다. 10월 4일(현지시간) 장중 4.9%에 근접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은 채권금리 등락에 따라 움직였다. 주식은 예금이나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 할증(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주당 순이익률에서 10년물 국채금리를 뺀 값이다. 기업 순이익이 좋거나 장기금리가 낮아져야 주식시장 상승이 가능하다. 헤지펀드계 대부 레이 달리오는 10년물 금리 5%를 예상했다. 정점은 지났을까.   30년래 최고인 미 30년 주택 모기지 금리는 어떻게 산정할까? 10년물 금리에 대출은행 가산 금리를 합해 계산한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중개 사이트 질로우의 8월 집값 예측은 충격적이다. 미국 주택가격이 올 연말까지 5.8%, 내년 7월 6.5%까지 오른단다. 이유는 뭘까? 낮은 금리로 30년간 빌린 다수가 고정금리 대출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그들에겐 남의 일이다. 기준금리가 0%대였을 때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탔다. 이런 집주인이 고정금리를 지키려 이사를 안 하려 하자 기존 주택공급이 줄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0월 10년물 국채금리는 4.25%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았다. 이후 10년물이 올 5월 3.3%대까지 내리자 증시는 급반등했다. 10년물이 정상화하면서 급등해 전 고점을 뚫자 증시는 재차 조정을 크게 받았다.   한국 채권, 주식, 외환 시장도 불안하다. 큰일 없기를 바라며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를 바라본다. 장기금리가 상승할 때 일본은행은 장기채를 사서 금리를 1% 내로 낮추려 한다.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내다 팔고 일본 장기국채는 사들인다. 세상은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시장 급변으로 급격히 이루어지지 않길 바란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국채금리 시장 기준금리 인상 주식시장 상승 시장 불안

2023-10-06

[재정칼럼] 진정한 부자

모두가 부자 되기를 원한다. 축적된 자금이 어느 정도 되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분명 부자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슬랙(Slack)의 공동 창업자인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부자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첫 단계, 빚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둘째 단계, 식당에서 음식 가격을 보지 않고 주문한다. 셋째 단계, 휴가 비용에 대해 전혀 부담 없이 여행한다.   아이들 키우며 한창 일할 때는 휴가비용이 많지 않을 수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여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퇴한 후에는 남는 것이 시간이다. 며칠 혹은 몇 달 여행할 수 있는데 경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젊었을 때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 하는 데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이웃이 좋은 집에 비싼 차를 타며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면 배가 아프다. 그래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재정적으로 무리한 지출을 한다. 새 차의 냄새는 좋지만, 고급 자동차는 사자마자 가격이 급속히 내려간다. 투자로 돈이 불어나기는커녕 신용카드를 갚기 위해서 매달 빚에 쪼들린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번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부자들도 직장을 잃으면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된다고 한다. 높은 봉급의 구조상 회사 주식이 포함되는데 주가 폭락으로 그 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영업 역시 경기 주기에 따라서 어느 순간 변할 수 있다. 절약하며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배우지 못한 금융 상식을 주위 친지로부터 조언받고 실행한다. 대표적인 예가 팬데믹이 한창일 때 친지들로부터 주식 추천을 받고 투자한 경우이다. 친지가 주식 투자로 대박이 났다고 하면 우연히 잘 된 경우이지 주식 선별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인들은 여윳돈이 있으면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권고한다. 부동산 투자의 어려움과 투자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퇴 후 부동산에 투자해서 월세 받는 것으로 은퇴 생활비로 사용할 거라는 계획이 얼마나 무모한 생각인지 본인은 모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을 따면 재미있고 흥분된다. 도박은 마약과 같은 역활을 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며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주식 가격을 검색한다. 그러나 어떤 기업의 본래 가치가 주식 가격처럼 수시로 오르내린다면 큰 문제이다. 장기투자는 재미없지만,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게 한다.   재정(Personal Finance)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한다. 인터넷 기사 등은 잠깐의 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을 쓴다는 것은 많은 생각과 시간을 가지고 정리한 것이다. 책 한 권 보는 것이 주위에 있는 주식 도사(?)나 인터넷 등에 떠돌고 있는 뜨거운 주식 정보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   노후 준비를 위해서 한 달에 500달러씩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 왔다. 한 달 500달러 투자가 세월이 지나서 얼마나 큰 돈으로 불어나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 30년(1993-2022) 동안 꾸준히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100만 달러로 불어난다. 부부가 함께했다면 200만 달러로 은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주식시장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기업 500대 기업을 하나로 묶은 투자 종목이다.     몸과 마음이 하루하루 다르다. 고국을 떠나서 말도 통하지 않는 이민 생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 제대로 하는 투자로 재정적인 부자는 물론 마음의 부자로 남은 인생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부자 500달러씩 주식시장 부동산 투자 절대 부자

2023-09-29

[재정칼럼] 분산투자의 중요성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이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개념과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중국의 거대한 경제 잠재력 등을 생각하며 중국 투자로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복권을 구매하여 발표날까지 벼락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거와 비슷하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인 투자자 자산 전체 중 중국 관련 투자는 3.6% 정도만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대박 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 기업 50대 기업 중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수준이다. 한 예로 미국 애플(Apple) 기업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나 된다. 이는 중국의 모든 상장기업(2119)의 총자산(2.5조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적인 측면에서 1.6%, 세계의 50대 기업 중 2%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 60%, 20대 기업 중 15개 기업, 그리고 50대 기업 중 62%나 차지한다.     2020년 팬데믹 시작과 함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때 한국 한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가 나타나서 누구나 주식 투자하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말했다. 그 전문가는 젊은이들의 주식투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84%가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것도 부족하여 주부나 아이들도 주식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 전문가는 외국시장에 투자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왜 옆집에 사는 자식에게 투자하느냐? 우리 집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럴듯한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며 한국 투자자 잘못으로 말한다. 국내기업에 투자하라는 애국적인 표현에 감히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는가?   주식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분산투자로 이익을 얻어서 한국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사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드는 것이며 결국에는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가장 중요한 것(The Most Important Thing)’에서 “주식시장은 매우 수용적인 기계가 아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가 간절히 원하고 희망을 품어도 주식시장은 사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투자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전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염두에 두고 한국,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 위험성(Risk)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며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분산투자 중요성 한국 투자자 한국 주식시장 주식시장 규모

2023-09-17

[재정칼럼] 경제 불황기(Recession) 예측

연방준비제도(Fed)는 폭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연속적인 금리 상승은 개인이나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준다. 하지만 경제가 불황으로 이어진다 해도 물가를 잡겠다는 것이 연준의 확고한 의지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경제학자가 2023년에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이 경제 불황을 예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 둘째는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이나 스몰 비즈니스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다. 경제 불황의 시작은 3가지 이유 중 특정한 순서는 없다. 어느 한 곳에서의 시작이 불황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금리 부담이 커지고 개인도 신용카드, 주택담보 대출, 융자 등의 상환액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이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면 기업은 직원 숫자를 줄이게 된다. 이런 식의 악순환이 발생하면 경제는 불황기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이자율 상승에도 미국 경제는 큰 어려움 없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예측과는 어긋난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저축이나 경기부양 자금 수혜 등으로 개인들이 아직 지출 가능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낮은 실업률은 임금 상승을 초래해 임금 상승 폭이 물가를 앞질렀다. 이로 인해 기업이나 스몰 비즈니스의 수익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의 상승을 동반하기에 주택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주택 소유자의 60%가 4%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집을 팔고 이사하는 것을 꺼리면서 물량 감소는 더 심해졌다. 다시 말해 주택시장에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경제전문가들의 불황 전망이 많아지면서 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은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본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경제 불황이 없을 것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도 점점 줄어들고 빚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물가가 조만간 하락한다는 보장도 없다.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 특히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도 물가 상승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며 머뭇거렸던 큰 실수를 기억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직장인이나 자영업 하는 사람이 은퇴 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적은 자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recession 불황기 경제 불황 주식시장 폭락 개인 투자자들

2023-09-08

[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에 올라탈 방법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솟구치는 로켓의 화염 같았다. 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쳤다. 2022년 전체 자산군에서 초라한 성과를 냈던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미국이나 그 외 다른 국가들 모두 연초 이후 6월까지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 자릿수대 중반에서 많게는 30%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연초에는 기술주 및 성장 중심 산업이 랠리를 주도했지만 이후 S&P500 대부분의 섹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로 상승 기운이 퍼졌다. 이 같은 성과는 인플레이션 완화, 덜 공격적인 미국의 통화정책, 경기 회복의 징후, 그리고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한 결과였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전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마이너스 성장(-2.2%)을 보였다. 2분기도 7.2% 감소가 전망되는데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섹터별 수익률 격차도 여전하다. 임의소비재 부문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27.0%)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부문은 크게 부진(-48.4%)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본다면 신흥시장(EM) 주식과 미국 리츠(REITs)가 단연 눈에 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매력적이며, 특히 브라질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구미를 당긴다. 또한 미국 리츠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계약 기간이 장기이고 펀더멘털도 튼튼하다. 배당금 지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실적 성장에 있어서도 경기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하방 위험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배당 성장주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S&P500 기업 중 180개 이상의 기업이 2023년 배당금 증액을 발표하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우량한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현금창출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식시장 추이 분석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상반기 랠리로 낙관론에 힘이 실리긴 했지만,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과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종목 간의 균협 잡힌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미국 상장 리츠, 배당 성장주 등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 신중한 자세로 정보에 따라 접근한다면 투자자들은 잠재적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올라 탈 수 있을 것이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 상반기 주식시장 세계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배분

2023-08-31

[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의 분석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첫 만남, 첫 여행, 첫사랑 등 매일매일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은 적어지고 ‘출근-일-퇴근’ 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민 온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 아이들 키우며 생활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새해 시작이 얼마 전 같았는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하루가 다름을 느낀다. 노후대책을 생각해 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누구는 어떤 특정 기업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그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내가 투자하면 폭락할 것 같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르기 전 투자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고 지금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반 투자자에게는 인덱스 (S&P 500 Index) 펀드를 기본으로 한 투자를 추천했다. 그렇다면 이 종목에만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이 종목이 지난 2020년 3월 34%까지 폭락한 적도 있고, 2022년에도 거의 20% 폭락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불안하고 두려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주식시장 폭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락의 실체를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20% 이상 폭락할 때를 약세장(Bear Market)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약세장과 상승장(Bull Market)을 함께 공유한다. 폭락과 상승을 함께 비교해 본다.   *1928년부터 약세장은 27번 경험했고, 상승장 역시 27번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모든 미디어가 여기에 집중하지만, 주식 폭락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약세장일 때 떨어진 낙폭은 35%이고, 상승장일 때는 114% 올랐다. 하락보다 상승의 폭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약세장으로 머문 기간은 292일 즉 9.7 달이고, 상승장은 992일 2.7년이다. 하락하는 기간은 짧고 상승하는 기간은 훨씬 더 오랜 기간이라는 뜻이다.   *1928년부터 1945년까지는 약세장이 12번 있었고 평균 1.4년마다 반복했다. 그러나 1945년부터는 약세장을 15번 경험했지만, 평균 5.1년마다 일어난 것이다.     *1929년부터 약세장을 27번 경험했지만, 경제 침체기로 이어진 것은 15번이었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일반 투자자 대다수는 성공하는 주식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과 투자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하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꾸준함(Time, Patience, Persistence)이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폭락 기간 주식시장 주식시장 변동

2023-08-07

[주간 증시 브리핑]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의 부활

이번주 주식시장은 올랐다. 지난주를 8주 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한 후 1주 만에 상승세를 재개했다. 지난주 나홀로 하락했던 나스닥은 이번주 다우지수가 오른 것의 세배 이상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수요일 (26일)까지 13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36년 6개월 전인 1987년 1월 세웠던 기록이 반복된 것이다. 만약 목요일까지 14일 연속 올랐다면 이는 1897년 6월 세웠던 기록과 동일한 성과를 내는 것이었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초반 강세가 약세로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금요일(28일) 다시금 랠리 모드를 가동시킨 장은 목요일 떨어졌던 것을 거의 다 복구했다. 전형적인 V자 모양의 회복세가 가동된 것이다. 그  결과 3대 지수 나란히 13일 만에 처음 내린 장은 일일간의 반짝 하락으로 신속히 마무리됐다. 실적호조와 함께 강세를 보인 인텔과 예상보다 감소한 근원 6월 개인소비 지출이 매수심리에 불을 붙이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 속에서 패닉 바잉을 몰고 왔다. 최근 몇 달간 자주 반복되고 목격됐던 상황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장의 상승 모멘텀을 주도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장의 강세를 믿지 못했던 그리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던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short squeeze) 랠리를 몰고 왔다.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은 이번주도 어김없이 공매도 포션(short interest)이 높은 저품질이 주식까지 포함한 중소형 주식들을 폭등세로 이끌었다. 몇 주째 본격화되고 있는 숏스퀴즈 현상은 멈추거나 사라질 조짐없이 오히려 더 자주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수요일 예상했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1번째 금리인상이었다. 변수는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강조했고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반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이번주 일제히 호조를 기록한 경제지표들로 인해 연착륙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주식들의 80%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호조를 기록했다. 실적발표 후 희비가 엇갈렸던 초대형 빅테크 주식들은 곧 진정세를 되찾고  또다른 상승세에 합류했다. 하락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를 거라는 기대감은 전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장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투자심리를 완전히 장악한 모양새이다. 다음 주는 7월 고용지표 그리고 애플과 아마존을 포함해 1650개 기업의 실적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흔들리지 않는 FOMO 현상과 반복되고 있는 숏스퀴즈 랠리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모멘텀 상승 상승 모멘텀 이번주 주식시장 이번주 다우지수

2023-07-28

“경기침체 오지 않을 것”…증시도 강세 유지 전망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클 브러쉬 금융 칼럼니스트는 27일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최고의 경제 예측 지표 중 하나인 주식시장이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러쉬는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장 저점에서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건 상서로운 일"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가 발생하면 92%의 확률로 다음 해 시장은 평균 9%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술, 임의 소비재, 소재, 산업재와 같은 경기 순환주가 비재량재 및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세론자들은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곧 바닥나 지출이 둔화하고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브러쉬는 “소비자들은 이자, 배당금, 월세, 사회보장제도 등에서 기록적인 7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연간 불로 소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낮으며 수입 대비 부채 상환 비용도 잘 통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브러쉬는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경기침체 증시 강세 유지 뉴욕 주식시장 마이클 브러쉬

2023-06-28

부채협상 후 유동성 1500억불 축소…주식시장 충격 우려 증가

정치권이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기로 합의한 이후 연방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서 흡수했다고 자문사 스트라테가스가 밝혔다.   지난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스트라테가스는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재무부의 국채 발행과 연준의 양적 긴축(QT)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동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재무부의 단기재정증권(T-bill) 매수자금이 금융시장에서 나오고 있고, 단기 대출 역할을 하는 연준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프로그램이 국채 입찰에 따른 유동성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스트라테가스는 지적했다.   또한 재무부 일반 계정(TGA)을 통한 연방 지출이 QT로 인한 유동성 축소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자문사는 덧붙였다.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 감소분의 절반가량이 지난 3거래일 동안 흡수된 것이어서 유동성 유출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스트라테가스는 말했다.   스트라테가스의 댄 클리프톤 정책 리서치 헤드는 BI를 통해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해당 이야기를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악스러운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클리프톤은 대규모 유동성 유출로 인해 기술주나 커뮤니케이션 업종 등 듀레이션이 긴 주식의 강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에게 있어, 이것은 정말로 큰 금융시장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리프톤은 금융시스템에서 유동성이 유출되면서 추가적인 은행 파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이런 위험으로 인해 연준은 양적 긴축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라테가스는 8월 말까지 연준의 양적 긴축으로만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이 추가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라테가스는 “국채발행의 적어도 일부는 역레포가 아닌 은행 준비금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유출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양적긴축 효과가 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채협상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분 유동성 축소 유동성 유출

2023-06-25

[주간 증시 브리핑] 14개월 최고치 찍은 나스닥

이번주 주식시장은 올랐다. 금요일 (2일) 랠리 모드는 나스닥과 S&P 500을 각각 14개월과 10개월 최고치로 올려놨다.     나스닥은 6주 연속 그리고 S&P 500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유일하게 약세로 마감했던 다우지수는 최근 6주간 3주 오르고 3주 떨어지며 5개월째 뒤처졌다. 그러나 금요일 강세로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떨어졌던 것을 1.8% 오른 상태로 돌려놨다. 나스닥과 S&P 500이 올해 각각 26.5%와 11.5% 폭등한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수준에 그친 것이다.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오래된 월스트리트 격언이 있다. 다우지수는 5월 3.5% 하락했고 S&P500은 약세를 모면한 수준인 0.2%  올랐다.     반면 나스닥은 5.8% 상승했다. 나스닥에 포함된 수많은 기술주,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들의 폭등세는 두드러졌다. 그에 비해 소매 유통 관련 주식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소매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퍼포먼스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메이시스, 달러 제너럴, 갭 그리고 빅라츠는 올해 들어 각각 36%, 34%, 30% 그리고 60% 폭락했다.     반대로 룰루레몬, 애버크롬비, 코스트코, 그리고  얼반 아웃피더스는 각각 21%, 37%, 14% 그리고 32% 폭등했다.     나이키, 디즈니, 홈디포 등과 함께 다우지수가 5개월간 지지부진하게 움직인 데 한몫을 한 주식 중 하나였다. 이처럼 업종에 따른 희비와 동종 업체 간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FANGMAN(메타,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 테슬라에 이르는 여덟개 주식들의 거침없는 폭등세는 멈출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S&P 500의 35%를 차지하는 이들의 상승 모멘텀은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투자자들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속에서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을 몰고 왔다. 더는 낮은 퀄리티(low quality) 성장주들이나 밈주식들이 폭등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분위기다.     이번 주 발표된 구인 이직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까지 모조리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며 고요히 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그런데도 지난주 29%로 축소됐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69%로 치솟고 71%였던 인상 가능성은 31%로 줄었다. 금리동결이 인상을 한 주 만에 다시 역전한 것이다.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매번 변수가 작용하고 금리 향방이 급격히 바뀌는 불안정한 분위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투자심리에 제법 오랫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된 것만으로도 한시름 놓았다는 안도감은 이번 주 매수심리에 불을 붙이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최고치 나스닥 반면 나스닥 금리동결 가능성 이번주 주식시장

2023-06-02

[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과 회복

경제가 침체기(Recession)로 이어진다는 소식이 자주 나온다. 침체기란 국민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2차대전 후 침체기가 13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2가지 요소가 항상 동반했다. 두 가지 요소는 국민총생산량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다.     생산량이 줄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이익 감소는 직원 감원으로 이어진다. 수입 감소로 불안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게 되고 이는 물건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파산한 은행은 안전 자산이라고 생각한 국가 채권에 투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자율 상승은 기업이 돈을 융통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금이 필요한 기업은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야 한다. 인출이 늘자 보유 현금이 부족한 은행은 투자 손실을 감수하며 채권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이것이 예금 대량 인출(Bank Run)로 이어지며 은행이 파산한 것이다.     비관적 경제 전망과 은행의 파산은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시장이 완전 바닥인지 아니면 더 하락할지를 알고 싶어 한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식시장은 미래를 보며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과거 50년 동안 경제가 침체기로 이어질 때(국민총생산량이 바닥) 단 한 번의 예외는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상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S&P 500)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날의 절반은 주식시장이 20% 폭락(Bear Market)했을 때다. 다시 말해서 경제가 암울하고 두려운 소식이 난무할 때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뜻이다.   2007년에 주식시장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022년 말 그 가치는 3만5461달러로 불어났다. 평균 수익률이 8.8%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10일 동안 투자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3.3%로 떨어지며 1만 달러가 1만6243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특히 폭락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유쾌할 리가 없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연준은 급격하게 이자율을 올렸다. 이것이 은행 파산의 한 가지 이유이지만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이자율 인상 결정에 더욱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일상생활에 큰 변화는 없다. 기업은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생산한다. 기업의 주식은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기업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이며, 경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것은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해도 항상 회복되었으며 오히려 더 높이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후 1987년에는 582% 상승, 2000년에는 101% 상승, 2008년 401% 상승, 2020년에도 113%나 상승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은행권과 예금 안전성에 대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파산으로 예금 손실을 보는 미국인은 없을 것이란 데 100만 달러를 걸 수 있다며 반대의 경우에 돈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패자가 2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세계 10대 부자는 2023년 1분기 주식시장 상승으로 불어난 돈이 무려 2130억 달러다.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은 성장하는 것이며, 꾸준한 투자자가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하락 이자율 상승 국민총생산량 하락

2023-05-19

[재정칼럼] 개별 기업 주식투자 성공의 어려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주식 열풍으로 이어지며 테슬라, 게임스톱, 넷플릭스, 줌 등의 주식에 투자해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끊임없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얼마나 배가 아픈 일’인가? 여기저기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무용담을 듣고 본인만 대박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주식 투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첫 번째 난관인 어느 종목에 투자할 것인가부터 고심한다.     주식 종목 선택은 대부분 친지나 지인에게 문의하고 열심히 인터넷 등에서 찾는다. 그리고 종목 대부분은 요즘 화제가 되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한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선 어디에 투자해도 돈이 불어난다. 하지만 특정한 회사를 선택해 투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인식하지 못한다.     복잡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제프리 웨스트의 책(Scale: The universal laws of growth, innovation, sustainability, and the pace of life in organisms, cities, economies, and companies)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950-2009년 동안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만8853개에 이른다. 2009년 말에 이 중 2만2469개, 즉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햇수로 30년 지나면 약 5% 정도만 기업이 생존한다.   ▶5년 된 기업이 6년이 되었을 때 망하는 것과 50년 된 기업이 51년 되었을 때 망하는 확률이 같다. 즉 오래된 기업이라고 생존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미국 기업이 생존하는 평균 기간은 약 10.5년에 불과하다.   ▶1955년 포천 500대 기업에 등록되었던 기업이 생존한 확률은 단 12%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테슬라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다. 전기차 산업의 선두에 있기에 온갖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 한 회사가 어떤 상황으로 변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1920년대 자동차 회사가 약 3000개 존재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회사는 포드와 지엠뿐이다. 전기차 생산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가 주력하고 있음을 투자자는 기억해야 한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주식 전문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투자 돈을 모아서 유망한 회사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펀드 매니저는 속된 말로 밥만 먹고 하는 일이 좋은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 정보나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나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 그런데 이런 투자 전문가조차도 85%가 실적 면에서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보다도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이 개별적인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될 수 있다. 즉 도박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도박은 시간이 갈수록 자산이 적어지지만, 제대로 하는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탑 10% 부자들이 주식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 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어려움 주식 투자 주식시장 평균 동안 주식시장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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