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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재산세 인상 예산안 결국 ‘포기’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이 연말 내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애초 제안했던 재산세 인상을 전면 철회했다. 당초 총 3억달러 인상에서 1억5000만달러, 685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가 이마저도 전액 포기하는, 없던 일이 됐다.     존슨은 대신 시장실 인력 감축, 경찰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약 6000만 달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번 안을 포함 여러 차례 수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시카고 시의회가 오는 31일 이전까지 총액 173억 달러 규모의 2025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사상 최초의 시청 업무 폐쇄로 이어질 예정이다.     존슨은 15일 일부 시의원들에게 수정된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 수정안에서 가장 핵심 사항은 6850만달러로 책정된 재산세 인상안을 철회한 것이다. 대신 마이클 리스 병원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대출 상환금 4000만달러지급을 미루기로 했다. 아울러 시카고 연고 프로 스포츠팀들로부터 1000만달러의 경찰, 교통 통제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시장실 인력 감축을 통해 100만달러를 절약하고 경찰 인력 감소를 통해 800만달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원들이 요구한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무급 휴가 시행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존슨과 전임자인 로리 라이트풋의 시장실 예산은 이전 시장들과 비교, 그 규모가 배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체 재산세 6850만 달러 증액을 포함한 수정 예산안이 지난주 분과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과반수 득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존슨은 표결을 미루고 수정안을 다시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수정안조차도 과반수 득표를 할 지 불투명하다. 일부 시의원들이 대대적인 예산 감축 요구를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경찰 조직을 포함한 시청 인력의 대폭적인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재산세 존슨 재산세 인상안 시장실 예산 내년도 예산안

2024-12-16

존슨 시장, 단속카메라 확대 설치 추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막대한 예산 적자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속도 위반 단속 카메라를 곳곳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2025년 예산안 통과를 추진 중인 존슨은 지난 6일 기존의 예산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단속 카메라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존슨은 총 264만 달러를 들여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이로 인한 운전자들의 벌금으로 1143만 달러의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존슨은 단속 카메라 확대 설치를 통한 수익은 시카고 경찰(CPD) 채용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CPD 예산 조정을 통한 286만 달러로 조성, 추가로 단속 카메라 설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내년 연방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시카고 경찰(CPD)의 162개의 공석인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해당 예산만 1165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시카고에는 100개 이상의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단속 카메라는 제한속도보다 시속 6마일 이상을 초과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벌금 등을 부과한다.     존슨이 이날 제안한 2025 예산안의 적자 규모는 3억4000만 달러로 당초 예산안 적자 규모 10억 달러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존슨은 재산세 3억 달러 인상, 단속 카메라 설치 확대 등을 통해 시의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오는 12월 말까지 내년도 예산을 통과시켜야 한다.  Kevin Rho 기자단속카메라 존슨 확대 설치 설치 확대 존슨 시장

2024-12-09

존슨, 재산세 인상액 6000만 달러로 축소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재산세 인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인상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당초 존슨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10억 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인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카고 시의원 전원(50명)이 반대하자 존슨은 인상안 규모를 3억 달러서 6000만 달러로 80% 삭감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23지구 시의원 실바나 타바레스는 "이미 시카고 주민들은 가뜩이나 높은 세금으로 인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거 캠페인 당시 재산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존슨 시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9지구 시의원 앤서니 빌은 "액수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은 처음 3억 달러로 시작했던 인상 규모가 1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이젠 6000만 달러로 다시 축소됐다"며 "왜 처음부터 6000만 달러에서 시작하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빌 시의원은 "정말 3억 달러가 필요하다면 끝까지 주민들을 설득해야 했다. 시의회 전원이 반대를 하면서 무려 2억4000만 달러를 쉽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뢰를 잃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존슨 시장은 "시카고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지만, 그 누구도 시가 제공하는 것을 줄여달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다"며 "계속해서 요구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에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제안한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힌 존슨은 재산세 인상 규모를 조절, 올 연말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재산세 인상액 존슨 재산세 재산세 인상안 존슨 시장

2024-12-03

존슨, 재산세 인상 절반 낮춘 수정안 제시

예산안에 대한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이 새로운 예산안을 내놓았다.     앞서 시카고 시의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총 3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인상안을 제안했던 존슨은 시의회의 반대로 여의치 않자 이를 철회하고 수정안을 제시했다.     존슨은 지난 19일 재산세 인상 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인 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나머지 부족분은 다른 세금 인상으로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슨의 수정 예산안은 1억5000만 달러의 재산세 인상을 비롯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개인 재산세 임대 조달 자금 1억2800만 달러, 넷플릭스 및 스트리밍 서비스 수수료 1000만 달러 인상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지지자들은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총 50명의 시의원 가운데 과반인 26명의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슨 역시 "내가 제안한 예산안에 대해 반발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시카고 주민들을 위해 보다 성숙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도대체 어떤 시의원이 (그 같은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약속한 것인지 단 1명도 모르겠다"며 존슨 지지자들이 루머를 만들어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존슨의 예산안은 통과를 위해 심각한 수준의 조정과 많은 토론을 거쳐야할 정도로 현재로선 형편 없다"는 반응이다.     존슨은 내년도 예산안을 제시하면서 3억 달러 재산세 인상이 되지 않으면 시카고 시 직원 상당수를 해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더 이상 인력 해고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Kevin Rho 기자재산세 존슨 재산세 인상안 존슨 재산세 재산세 임대

2024-11-20

존슨 ‘재산세 인상’ 예산안 공개

선거 캠페인 내내 재산세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던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결국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재산세 인상을 공식화했다.     존슨은 지난 30일 시의회에 2025년 예산안 173억 달러 규모를 제출했다.     존슨 예산안에는 그동안 지적됐던 9억8240만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가 없어졌지만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재산세 인상안이 포함됐다. 재산세 인상을 통한 예산 적자를 메우겠다는 의미다.     존슨은 이와 관련 "재산세 인상 없이는 수 천, 또는 수 만 명의 시카고 시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고 여기에는 경찰관과 소방관도 포함된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존슨의 총 3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인상이 이뤄지면 부동산 소유주들은 2023년 재산세 청구서와 비교, 평균 4%의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시카고 시 공무원 17%를 해고하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다수의 시카고 시의원들은 존슨의 이 같은 예산안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들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시카고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역시 "재산세가 현재 너무 높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며 "이미 높은 재산세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는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시카고 시의회가 통과시킨 가장 큰 폭의 재산세 인상 규모는 지난 2015년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의 5억8800만 달러였다.     이 외에도 존슨의 2025 예산안에는 코로나19 지원금을 통한 커뮤니티 투자 1억4500만 달러, 시카고 경찰 예산 확대, 젊은이 및 경제 발전 4490만 달러, 정신건강 2000만 달러, 커뮤니티 안전 3180만 달러, 노숙자 지원 3360만 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의회는 내달 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첫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재산세 존슨 재산세 인상안 존슨 예산안 재산세 청구서

2024-10-31

‘예산 적자’ 존슨, 공약 뒤집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시카고 시가 직면하고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 해고를 비롯한 인력 감축 등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존슨은 시장 선거 캠페인 당시 자신이 공약했던 "재산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깨고, 재산세 인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선타임즈에 따르면 존슨은 예산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최근 경찰 학교 수업을 두달 가량 중단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이미 트레이닝을 받고 있던 경찰 지원자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아카데미 트레이닝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딱 두 달 동안 새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는 재융자를 통한 비용 절약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시장실에 따르면 시 재정위원회는 미결제 채권을 대체하기 위해 더 낮은 이자율로 15억 달러의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는 이를 통해 1억1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존슨은 최근 시카고 시의회 각 부서 책임자들에게 인력 감축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공무원 노조(AFSCME)는 이에 대해 "예산을 줄이기 위해 직원을 해고하는 방법은 반대한다"며 "시카고 시는 최근 몇 년간 일선 인력을 줄여왔고, 현재는 신규 채용 동결도 시행 중이다. 인력을 계속해서 줄이는 것은 되려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카고 시와 함께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슨은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이달 말로 연기한 상태다.     존슨은 예산안과 관련해 재융자에 대한 방안을 금주 내로 시의회의 검토 및 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예산 존슨 존슨 공약 브랜든 존슨 내년도 예산안

2024-10-09

존슨, 불법입국자 관리업체 인건비 대폭 인상

10억 달러 이상의 극심한 예산 적자를 앞두고 있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불법입국자 시설 관리 업체에 1억 달러의 임금 인상을 승인, 논란이 되고 있다.     캔자스 주 소재 업체인 '페이버릿 헬스케어 스태핑'(Favorite Healthcare Staffing)은 시카고 지역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 시설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한때 가장 많은 27곳의 시설에서 1만4000여명의 불법입국자들을 관리하던 이 업체는 현재 16곳의 시설에서 5300여명의 불법입국자를 지원하는 등 관리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존슨은 되려 이들 업체의 임금 예산으로 1억 달러를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이번 임금 증액이 필요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존슨은 직접적인 대답을 피한 채 "필요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은 시가 납세자들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절약했다는 점이다"라며 동문서답했다.     시카고 시 자료에 따르면 '페이버릿 헬스케어 스태핑'은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에 도착하기 시작한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2억9100만 달러를 임금 등 관련 비용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업체가 시카고 시에 시설 관리 인원들의 임금을 시간당 50달러에서 156달러 수준으로 청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카고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해 이 업체는 소속 직원들에 대해 야근 및 추가 수당 등을 포함 주당 84시간의 근무시간을 시카고 시에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 측과 시카고 시는 이에 대해 답을 하고 있지 않다.     Kevin Rho 기자불법입국자 관리업체 존슨 불법입국자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 불법입국자 시설

2024-09-27

“무릎 꿇은 고씨 머리채 당겨 총격한 듯”

44년 경력의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청 소속 앤서니 존슨 수사관은 20여년간 미제 사건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그는 약 2개월 전 지문 재검색 결과를 통해 고보임씨 피살사건 용의자를 확인하고 30여년 만에 케이스를 다시 오픈했다.     용의자를 조회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존슨 수사관은 유가족과 커뮤니티를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본지는 샌디에이고 에서 존슨 수사관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년 만에 용의자를 찾았다.   “5년,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2012년 차세대 범죄 데이터망(Next Generation Identification·NGI)이 나오고 점차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인식의 정확도를 정말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됐다. 우리는 샌디에이고 경찰국 지문 수사관을 통해 이 지문들을 확인했고 용의자 원동호(영어이름 밥)를 발견했다.”     -유력한 용의자인데 이미 사망한 상태다.   “그렇다. 재수사를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용의자가 사망한 상태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사건을 종결시키기에는 의혹이 많았다. 또한 남은 유가족과 커뮤니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으며 살인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무슨 관계인가.     “아직 두 사람 간의 연관성을 하나도 찾지 못했다. 수사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건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의 차를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따라갔던 것 같다. 차량 백미러에서 용의자의 지문이 나왔고 운전석이 키 5.2피트 사람 체형에 맞춰져 있었는데 원씨의 키가 5.2피트다. 또한 피해자가 마치 상대편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겁에 질린 모습이 아니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을 가능성도 있다.”     -처형식 총격 살인이었나.   “일단 부검 결과를 보면 총알이 피해자의 뒤통수에 들어갔다가 얼굴로 튀어나와 안경이 깨졌다. 시신이나 탄피, 깨진 안경의 위치로 볼 때 피해자는 자동차 바닥에 있었던 것 같다. 무릎을 꿇고 있었을 수도 있다. 고씨의 몸은 운전석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용의자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피부에 총이 닿은 채로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총격 후 상자와 신문지로 시신을 덮었고 고씨의 차량 열쇠를 가지고 현장을 떠났다.”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나.   “용의자가 사건 1년 전에 총기(Sundance Model A-25, 시리얼넘버:18953)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만큼 장기간 계획한 살인은 아닌 것 같다. 살인 의도가 있었더라면 왜 굳이 자신의 총을 사용했을까라는 의문도 남아있다. 또 경찰의 추적을 염두에 뒀다면 총을 함부로 버리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누군가는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만약 용의자 원씨의 총을 회수해서 시험해볼 수 있다면 사건을 결정짓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고씨가 인출한 현금이 차에 그대로 있었다.   “가장 큰 의문이 남는 부분 중 하나다. 또한 이 사건을 강도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고씨가 인출한 현금 4만여 달러는 고씨의 차 트렁크에 있었다. 깊이 숨겨진 것도 아니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또 고씨의 양말과 발목 등 신체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당시 경찰의 최종 수사 보고서에도 현금이 발견된 장소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그런데도 당시 강도사건으로 의심된 이유는 로컬 언론들이 초동 수사 보고서 혹은 현장의 코멘트만을 참조해 ‘돈은 찾지 못했다’고 보도한 후 후속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이 사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당시 경찰의 탐문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씨와 주변 인물 간에 상당히 복잡한 남녀관계가 있었다는 루머가 기록돼 있어 주목하고 있다. 가장 이상한 점은 트렁크에 4만 달러가 있었는데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 돈을 노린 청부살인이었어도 트렁크에 돈이 있으니 가져오라고 했을 것. 그녀의 남편이나 킬러를 아는 주위 사람이 사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용의자 원씨를 아는 사람은 없나.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원씨의 아내와 얼마 전 연락이 닿았다. 서류상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1998~1999년 사이 원씨가 미시간으로 떠났을 때부터 따로 살았다. 원씨의 아내는 피해자 가족을 전혀 알지 못했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앞으로 수사 방향은.   “원씨와 고씨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배경, 군 기록 등을 한국에 요청하려고 한다. 고씨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오필훈씨의 남동생이 한국의 특수부대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오 형제와 원씨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수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사건에 대해 아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다. 이 사건은 현존하는 미제사건 중에 오래된 케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당시 연루된 인물들이 고령으로 죽은 경우가 많고 말소된 기록들이 많다. 원씨가 과거 무슨 일을 했는지, 어디서 근무했는지 등 알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면 꼭 제보해달라.”     ▶제보:[email protected] / (619) 756-5230 (앤서니 존슨 수사관)  샌디에이고=서정원 기자, LA=장수아 기자머리채 수사관 존슨 수사관 피살사건 용의자 용의자 원동호

2024-06-30

J&J<존슨앤존슨>, 암 투병 한인에 2억6천만불 배상

암투병중인 한인 여성이 대형 제약사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하 J&J)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2억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배심원단은 J&J의 베이비파우더가 암을 유발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하고, 제조사인 J&J에 배상금 지급을 평결했다.   오리건주 멀트노마카운티 제4법원(담당 판사·캐서린 본테르 스테게)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J&J가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이경(50·비버튼)씨에게 총 2억6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악성 중피종은 중피 세포에 생기는 종양으로 희소 암에 속한다.   배심원단은 무려 한 달간 이어진 본재판에서 결국 지난 3일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산정 금액은 징벌적 배상(2억 달러)과 손해 배상(6000만 달러)을 포함하고 있다.   이씨의 변호를 맡은 벤 애덤스 변호사(로펌 오마르 브랜햄 셜리)는 “이씨와 그의 가족은 J&J의 베이비파우더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이씨와 가족들은 배심원단이 정의를 회복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평결을 내린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원고측은 “1974년생인 이씨는 평생 J&J가 만든 제품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석면에 계속 노출되면서 불치의 암 판정까지 받게 됐다”며 “사실상 태어날 때부터 J&J가 만든 베이비파우더의 석면을 흡입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J&J는 해당 베이비파우더가 발암 물질을 함유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2020년부터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법정에서의 공방은 치열했다. 소송 기록에 따르면 특히 피고인 J&J 측은 이씨가 어린 시절 나고 자란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근거로 베이비파우더로 인한 암 발병 주장을 부인했다.   J&J측 윌 스튜트 변호사는 “이씨는 한국 부산 지역 한 섬유 공장에서 불과 5㎞(약 3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며 석면에 노출되는 환경 가운데 자랐다”며 “이씨의 중피종 발병은 그러한 환경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베이비파우더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었다. 이와 관련, 애덤스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씨가 살았던 부산 지역의 풍향 데이터까지 증거로 제시했다.   애덤스 변호사는 “그 지역의 풍향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씨가 살았던 곳은 섬유 공장에서 기체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유해 물질이 향하지 않는 곳”이라며 “설령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해도 증명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J&J의 베이비파우더로 인한 중피종 발병과 관련한 두 번째 평결이다. 지난해 시카고 지역 쿡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중피종 발병 소송에서 당시 배심원단도 J&J가 테레사 가르시아에게 4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한 바 있다.   이번 평결은 J&J를 상대로 베이비파우더 및 화장품 발암 문제와 관련한 소송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원고측 로펌의 트레이 브랜햄 변호사는 “이번 재판 내내 J&J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계속해서 피해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판결은 악의적인 행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J&J 측은 이번 평결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J&J 에릭 해스 부사장(소송 대응 부문)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즉시 항소할 것이며 이번 결정이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며 “40년 이상 된 여러 의료 전문가들의 연구, 임상 증거 등이 우리의 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암 투병중인 이씨는 건강 상태가 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측 벨린 홀러스 홍보담당은 “이씨와 인터뷰가 가능한지를 알아보겠다”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많이 아픈 상태”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존슨 배상 암투병중인 한인 배상금 지급 애덤스 변호사

2024-06-26

존슨, 미성년자 통금 시간 단축에 부정적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인해 미성년자 통금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지난 5월 31일 오후 9시15분경 다운타운 스트리터빌 지역에서는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그랜드 애비뉴 인근을 지나가던 40대 부부를 특별한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복부를 맞은 여성은 유산을 했고 두 명의 청소년들(14, 17세)이 폭행죄로 체포, 기소됐다.     이 사건 이후 시의회에서는 현재 오후 10시로 되어 있는 다운타운 청소년 통금 시간을 오후 8시로 당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되는 지역은 센트럴 비즈니스 지역으로 루프와 스트리터빌, 리버 노스, 웨스트 루프, 사우스 루프 지역이 포함된다.     이 지역은 현재 오후 10시 이후 부모나 보호자 동반 없이 청소년만 거리를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에 존슨 시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존슨은 연구 결과 청소년 통금이 범죄 발생 감소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없다며 이러한 접근은 자칫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게 되며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슨은 “청소년들에게 공간을 줘야 한다. 단지 일자리만 제공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다운타운을 포함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안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90년대 강력한 처벌을 바탕으로 하는 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교도소 수감자의 숫자는 늘렸는지 몰라도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은 사람에게 투자해서 실제로 효과를 가져오자는 것이다. 통금과 지역 안전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존슨 시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회에서 청소년 통금 단축 조례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미성년자 존슨 존슨 미성년자 미성년자 통금 통금과 지역

2024-06-1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존슨 시카고 시장의 1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업 앤 다운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대 시장과 구별되는 존슨만의 정치 리더십을 얼마만큼 확보했느냐다.     시카고 시장이라고 하면 데일리 부자로 대표되는 머신 정치가 떠오른다. 시의회를 장악하며 저돌적인 리더십을 통해 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치는 정치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 저변에는 패트론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주고 받고식 거래가 깔려 있다. 선거 운동을 돕거나 지지를 하면 그 댓가로 주요 보직을 주거나 거래를 성사시키곤 하는 관례가 예전에는 분명히 있었다. 시의회에서 시장의 리더십에 반대가 나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철해 내고 마는 강압적 리더십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효율성이 뛰어났을 수는 있어도 민주적인 절차와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타협과 수용보다는 일방적인 방식이 지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에게 막대한 권한이 돌아갔고 에드워드 버크 시의원 부정부패 스캔들과 같은 비리가 생기는 원인도 제공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들 데일리 시장은 임기 말 세금 인상 부담에 직면하면서 스카이웨이 톨웨이와 미터 주차기를 민영화하는 악수를 뒀다. 이로 인해 시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팔아 일시적인 재정을 충당하고 말았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이고 무모한 추진으로 가장 실패한 시카고 시청의 결정으로 꼽히기도 했다.     데일리 시장 이후 시카고 시정을 책임진 람 이매뉴얼 시장 역시 정치 리더십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재선까지 성공하기는 했지만 시카고 공립학교와 정신 클리닉을 하루 아침에 폐쇄시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라쿠안 맥도날드 살인 현장의 동영상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결정도 이매뉴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치 환경이 크게 변화한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진보적인 시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일부 시의원과 삿대질을 해가며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포착된 것은 시장으로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 결국 흑인 여성 최초의 시카고 시장으로 선출됐던 라이트풋은 지지기반을 넓히지 못하고 재선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존슨의 취임은 새로운 가능성을 안고 출발했다. 존슨을 선출한 시카고 시민들의 민심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상대 후보보다는 다른 리더십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존슨은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 출신으로 교육청 노조에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공립학교에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가진 정치인으로 노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시의회에서도, 시민단체에서도 그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고 봐야 할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 존슨의 주요 선거 공약이었던 고액 부동산세 인상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타격이 크다. 이 세금으로 존슨은 노숙인들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일부 고소득 주민들만 반대할 줄 알았던 주민투표에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자 존슨의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 거래세를 더 거둬서 어떻게 노숙자들에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많은 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을 올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 부결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남부 국경에서 밀려온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대응 역시 부족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이민자들에 대한 불투명하고 막대한 재정 사용은 물론 이를 어느 예산으로 메울 것인지와 얼마나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존슨의 행정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노숙자나 이민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사안은 더 복잡해지고 말았다. 이민자들에게는 친이민적인 성역도시로 여겨지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실제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쌓이게 되면 존슨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올 여름에는 전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린다. 민주당 대의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위대도 시카고 거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과잉 진압했던 경찰 간의 충돌로 큰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이미 있는 시카고 주민들은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당장 주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와 맥코믹 플레이스 반경 얼마나 가까운 곳까지 시위가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시청, 경찰, 경호국과 시위에 나설 단체간 입장 차가 크다. 여기에 최근 친팔레스타인-친이스라엘 시위대들이 대학교 캠퍼스와 다운타운 등지에서 시위에 나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선 시카고 경찰의 시험대가 되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에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존슨의 정치적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교사가 기본인 정치인으로의 존슨 시장인지, 공립학교 노조 운동가가 거의 정치 경험의 전부인 새내기 시장으로의 미성숙함을 보여줄 지가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의 존슨 시장의 임기 동안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전임 시장과는 구별되는 리더십이다. 50명의 시의원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하면서도 지켜내야 하는 그 만의 스타일이 시카고라는 도시에서 어떻게 보여질 지가 궁금하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존슨 시카고 시장 시카고 공립학교 시카고 시청

2024-05-15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추진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탄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카고 레익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다니엘 볼란드가 주도하는 정치 위원회는 존슨 시카고 시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볼란드는 존슨 시장이 시카고 치안 문제 대응에 실패했고 불법 입국 이민자에 대한 정책도 실패했다며 주민들이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란드는 이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에서 존슨 시장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다는 입장이다.     현행 일리노이 주법에 따르면 존슨 시장 탄핵을 위한 첫번째 절차는 주민 서명이다. 8월 5일까지 5만6000명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11월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주민 찬성을 받으면 시장 탄핵을 위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실제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때에는 첫 번째 주민 서명보다 많은 12만개 이상을 받은 뒤 다음 선거에서 재차 주민투표에 부쳐 탄핵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 예정된 다음 선거는 2026년 3월이다. 이런 다소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은 성공한 적이 없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의 라쿠안 맥도날드 살인 사건에 대한 대처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에서는 지난 2010년 시의원이 탄핵되는 등 관련 사례는 존재한다.     존슨 시장은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은 매 2년이나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시장을 교체할 수 있다. 진보적인 정책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청 관료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볼란드는 "시장이 탄핵 추진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시장은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꼭 투표일에만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든 시장에게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존슨 시카고 시장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2024-04-18

[로컬 단신 브리핑] 존슨 시장, 말 바꿔 불체자예산 7000만불 추가 요청 외

#. 존슨 시장, 말 바꿔 불체자예산 7000만불 추가 요청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올해 시카고에 도착하게 될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추가 예산 7000만달러를 시의회에 요청했다.     존슨 시장은 시의원들과 만나 불법입국자들에게 제공할 음식과 거주지 등을 위한 예산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와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이 불법입국자를 위한 예산 3억2100만 달러 지원을 밝힌 후 존슨은 더 이상의 추가 지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존슨은 최근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같은 방침을 수정, 추가 지원금을 요청하기로 했다.     존슨의 계획을 지지하는 이들은 "시카고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기 위해 찾아온 이민자들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수준은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합법적으로 이민 온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으면서, 그들이 내는 세금으로 불법입국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 MLB 컵스, 리글리필드에 심리안정실 설치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 리글리필드에 첫번째 심리안정실(sensory room)을 열었다.     팬 서비스실 옆에 위치한 심리안정실은 사운드 머신, 은은한 조명, 촉감이 좋은 질감의 벽, 인터액티브 라이트 큐브 등이 설치돼 감각적 감수성을 지닌 팬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심리안정실을 이용하는 팬들은 소음 제거 헤드폰과 안정에 도움을 주는 피젯(fidget) 도구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리글리필드의 심리안정실은 비영리단체 '컬쳐시티'(Kulture City)가 컵스와 함께 공동으로 설치했다.     심리안정실은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공간이지만, 영국에서는 일반 팬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보기 어려워하는 자폐증 또는 장애를 앓고 있는 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축구장에 설치되어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불체자예산 존슨 존슨 시장 추가 요청 추가 지원금

2024-04-09

시카고 시에 비디오 포커 설치 추진

시카고 시 식당과 술집에도 비디오 포커 게임기를 설치하는 법안이 일리노이 주의회에 상정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이 법안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입 창출 수단으로 가능한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캠 부크너 일리노이 주하원의원에 의해 발의된 법안은 시카고 시내에도 비디오 포커 게임기를 설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미 시카고를 제외한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비디오 포커 게임기가 합법적으로 설치되고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 시의 경우에는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 법안은 시카고 시내에서도 이를 가능토록 하고 있다.     비디오 포커 게임기가 설치될 수 있는 곳은 식당과 음식점 등 주류 판매가 가능한 곳이다. 이런 상업시설에 비디오 포커 게임기와 슬롯머신,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 지급기 등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세금을 거둔다는 것이 법안의 내용이다.     법안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예비선거에서 주민투표로 부결된 Bring Home Chicago로 인해 부동산 거래세 인상이 제한된 존슨 시장의 새로운 재원 마련 창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존슨 시장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세수 마련 수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 법안을 상정한 부크너 의원은 대표적인 존슨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시장과의 사전 조율 가능성도 크다.     존슨 시장 역시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비디오 포커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해 발의된다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지는 아직 정확한 규모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카고 시내에는 이미 합법 카지노가 들어서 성업 중이기 때문에 카지노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작년 일리노이주에서는 비디오 포커 게임기로 28억달러의 수익이 창출됐고 9600만달러의 세금이 지방정부에 의해 징수됐다. 비디오 포커 게임기가 가장 많이 설치된 스프링필드의 경우 작년 250만달러의 세금을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이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부크너 의원은 비디오 포커 게임기가 소수계 사업주에게도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법안에 이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비디오 비디오 포커 시카고 시내 존슨 시장

2024-04-02

[로컬 단신 브리핑] 존슨, 불법입국자 2억5000만불 지원 방침 철회 외

#. 존슨, 불법입국자 2억5000만불 지원 방침 철회    시카고에 도착한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일리노이 주 정부, 카운티 등과 함께 2억5000만 달러의 지원금 제공 계획을 밝혔던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이 이를 전면 철회했다.     앞서 이들 3곳의 지자체는 시카고 시에 계속 들어오는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시카고 시는 성역도시(sanctuary city)로써의 피난처 및 보호 시설을 제공하고, 쿡 카운티는 의료 서비스를 맡고, 일리노이 주 정부는 기타 다른 서비스와 이들의 재배치(relocation)에 대한 도움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존슨 시장은 최근 시카고 시가 부담하기로 했던 오는 연말까지의 지원금 7100만 달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쿡 카운티 토니 프렉윈클 의장은 “존슨 시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함께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갖고 합의점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적 후배’ 존슨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존슨의 이번 결정은 의외라며 “지금까지 불법입국 망명신청자들만 지원하면서 잃었던 흑인 민심을 되찾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존슨은 연방정부가 도움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더 이상 연방정부가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 중남미발 불법입국자, CTA서 폭행 및 강도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서 4명의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이 폭행 및 강도 혐의 등으로 체포, 기소됐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경 시카고 서부 시세로 인근 핑크라인 전철 안에서 불법 입국자들이 40대 남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전철에 타고 있던 한 남성(49)을 구타한 후 그의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 남성은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45분 후 체포된 용의자들은 페르난도 로요-로드리게즈(22), 윌커 구티에레즈 시에라(21), 칼로스 카레노(20), 그리고 요니에르 가르시아(18)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베네주엘라 출신 불법 입국 망명신청자들로 현재 시카고 시가 제공한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강도 행위를 사전 모의했다며 용의자 4명 가운데 3명은 재판이 열릴 때까지 구금하도록 했다.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추방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1시경 시카고 북서부 1200 노스 밀워키 애비뉴 인근 디비전 역에서 한 남성(32)이 블루라인 전철에서 하차한 뒤 불특정 상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브랜든 테일러가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불법입국자 존슨 존슨 불법입국자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 지원 방침

2024-02-20

존슨 시장, 시정 비판에 적극 해명 나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47)이 불법이민자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부족과 투명성 및 소통 부재 등을 지적 받자 이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존슨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개월동안 세계 최고의 도시를 이끄는 특권을 갖게 됐다"며 "시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수 많은 성과를 이뤘고 주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 선거 캠페인 당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최저임금 인상, 유급 휴가확대, 청년 일자리에 대한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경찰 고용 등을 지키고 있다"며 "노숙자들과 폭력 방지를 위해 각각 2억5000만 달러,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존슨의 해명에도 비판론자들은 "존슨은 시카고 주민들과의 소통 및 연결에 있어 크게 부족하고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 흑인들은 그에 대한 신뢰를 급격하게 거두고 있다"며 "줄곧 시카고서 거주해온 이들은 매일 같이 길거리에서 일어나는 살인 및 폭력 사건에 대해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존슨 행정부는 이를 개선하는데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그에겐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고, 스스로 여론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존슨 행정부는 내달 19일 프라이머리를 통해 시카고 시의회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1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는 부동산 양도세 변경과 관련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     Kevin Rho 기자존슨 시장 존슨 시장 존슨 행정부 브랜든 존슨

2024-02-13

[로컬 단신 브리핑] 존슨, 불법입국자 60일 퇴거 명령 한 달 유예 외

#. 존슨, 불법입국자 60일 퇴거 명령 한 달 유예    시카고에서 대피시설을 사용 중인 중남미발 불법입국 망명신청자들이 최소 한달은 걱정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원래 2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60일 퇴거 기간을 최소 한달 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내달 29일 사이 시설에서의 퇴거가 예정됐던 5600여명의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의 퇴거 기간이 최대 60일까지 연장됐다.     아울러 오는 3월 1일부터 3월 28일 사이 퇴거 예정인 2100여명의 불법입국자들도 30일의 퇴거 기간 연장을 받는다.   존슨은 "망명신청자들이 안정된 삶을 찾을 때까지 대피 시설은 임시적인 대안이었을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추운 겨울동안 시카고에 있는 모든 사람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정부는 중남미발 불법입국 망명신청자들을 위한 2200개 이상의 침상을 지원하겠다며 시카고 시에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CTA, 열차 대여 프로그램 도입    파티 버스 외 시카고에서 독특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카고 교통국(CTA)은 출퇴근(rush hour) 시간을 제외한 CTA 열차 대여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CTA 열차 대여비는 기본 300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오전 9시 또는 오후 3시~오후 6시를 제외한 시간이 대여에 가장 좋은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CTA측은 "열차를 대여하는 이들에게는 음식•주류•장식•음향 시설의 반입이 허용되며 열차당 최대 35명까지 탑승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CTA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불법입국자 존슨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 존슨 불법입국자 퇴거 명령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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