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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35> 조준 때 볼 앞뒤로 가상 포인트 설정

그린에서 컵(hole)을 조준할 때 볼 앞뒤로 가상의 포인트를 설정한 후 이에 따라 퍼팅라인을 머리에 그리면 퍼팅이 한결 수월해진다.   가상의 포인트는 그린 위에 있는 스파이크 자국이나 모래알 등 어떤 이물질도 이용할 수 있다.   골퍼들이 가장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곳은 그린 주변의 연못 넘어 앞쪽에 깃발이 꽂혀 있을 때와 퍼터 길이 하나 정도 내리막 경사에 볼이 있을 때, 그리고 첫 홀의 티샷과 최종 승부가 걸린 마지막 홀일 것이다.   이 네 가지 상황에서의 심리요법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싶다.   연못을 넘길 때는 볼을 친 후 ‘디벗 자리만 본다’는 생각으로 샷을 한다. 다시 말해 잔디를 떠낸 후 그 안의 흙을 본 후 머리를 들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스윙은 리듬을 타게 되고 헤드업 방지와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 홀에서는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의 생각으로, 기본을 다시 마음 속에 떠올린 뒤 자신을 유명 투어프로로 가정하고 프로다운 ‘확신, 대담성, 진지함’을 머리에 그리면 한층 적극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첫 홀에서의 스윙은 동반자나 다른 사물과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클럽헤드 무게를 느끼는데’ 전념하면 시각상의 불안감을 잊을 수 있다.   내리막경사 그린에서의 플레이는, 자세(set up) 다음으로 필요 이상의 생각과 걱정들이다. 퍼팅에서는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해도 모두를 한 번에 실천에 옮길 수 없다. 즉 방향이 정해지면 거리에 전념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리막경사의 퍼팅이던 오르막경사의 퍼팅이던 홀(cup)은 잊어버리고 예상 점(spot)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홀(cup)쪽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퍼터 길이 반(half) 이내, 볼이 홀을 통과할 선상에 작은 포인트를 설정하고, 이 지점을 통과 볼이 홀(cup)로 향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퍼팅자세를 취한 후 머리나 눈이 움직이지 않고, 이 점(spot)이 자신의 시야에 들어와야만 제대로 포인트를 설정한 것이다.   만약 볼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컵까지 그린상태가 굴곡이 많거나 기울어 있다면 컵에 정조준 하지 말고, 점과 볼이 굴러갈 예상선을 변경, 예상 점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볼이 예상 점을 통과해 컵을 향한다는 자신감이 정해지면 부드럽고 섬세한 어깨움직임으로 볼을 스트로크(stroke)해야 한다.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볼이 그린에 떨어질 때 만들어진 흠집이나 모래알, 이물질 등 유심히 관찰하면 수없이 많다.     그러나 다른 곳에 있는 모래알이나 어떠한 사물을 임의로 가져와 이용하는 것은 골프규칙에 위반되므로 퍼팅라인주위에 자연상태로 놓여있는 지형지물을 옮기지 않은 상태로 퍼팅을 해야 한다.   특히 급경사의 빠른 다운힐(downhill)그린이라면 퍼터타면(putter face)의 정 중앙으로 볼을 치지 말고 앞쪽, 즉 토우(toe)부위로 볼을 치면 순간 흡수력에 의해 구르는 속도를 가감할 수도 있다.   총 잘 쏘는 장군보다 전략 좋은 장군이 병사를 잃지 않는다 했다. 실전의 골프는 실속 없는 오기나 자존심이 점수를 잃고, 전략 있는 게임운영에 성공할 때 300야드의 장타보다 그 맛을 더 한층 느낄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조준 앞뒤 내리막경사 그린 모래알 이물질 변경 예상

2023-03-30

[전익환 골프 교실] <434> 클럽을 목표에, 몸통은 평행 정렬

비거리와 방향이라는 골프의 두 가지 기본 요소 중에서 방향이야말로 단연코 중요한 요소다. 왜냐하면 타수를 줄이기 위한 열쇠는 실수를 줄이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흔한 실수중 하나는 클럽페이스 조준과 몸통 정렬이 잘못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윙도 클럽페이스나 골퍼의 몸이 목표에서 어긋나게 조준, 정렬되면 불규칙한 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올바른 몸통 정렬로 조준, 셋업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클럽페이스와 눈, 어깨, 힙, 무릎, 발 등이 모두 동원되기 때문이다. 이들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목표에 제대로 정렬되지않으면 스윙과정에서 이 오류를 수정하려는 계산을 하거나 아니면 샷이 타깃 라인에서 벗어나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 조준과 정렬의 이론을 이해하기 쉽도록 볼에서 목표까지 철로가 뻗어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클럽페이스와 볼은 바깥쪽 철로 위에 있고 골퍼의 몸은 안쪽 철로에 있게 되므로 몸의 정렬은 목표와 평행한 지점을 향할 것이다. 골퍼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중 하나는 볼이 목표의 오른쪽을 향하는 것이다. 이는 클럽페이스가 오른쪽으로 조준돼 있거나 몸통이 오른쪽으로 정렬돼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 눈의 역할도 있는데 사람들은 흔히 눈으로 목표에 집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목표에 정렬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어드레스 상태에서의 눈은 신체 정렬보다 훨씬 더 오른쪽을 향하게 된다. 양 어깨가  정확하게 위치하면 오른쪽 어깨를 잘못 정렬하기란 신체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며, 힙과 무릎, 발을 정렬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따라서 스윙궤도는 상당 부분 어깨의 정렬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의 역할에 대해 명심해야 할 또 한가지는 어드레스는 정확하게 했는데 목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고개를 듦으로써 어드레스 자세가 변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고개를 들면 오른쪽 어깨가 돌아가기 쉬운데, 그 결과 어깨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따라서 정확한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려면 목표를 볼 때 고개를 들지 말고 돌려서 봐야한다. 가능한 왼쪽어깨의 끝을 보도록 하면 정렬 바르게 할 수 있다.     클럽페이스를 제대로 조준하는 첫 번째 단계는 클럽을 목표에 조준하고 몸통을 목표와 정렬하는 일련의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 볼 뒤에 서서 자신이 치고자 하는 샷을 머릿속에 입력을 익히는 것이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 교실 클럽 목표 클럽페이스 조준 몸통 정렬 어드레스 상태

2022-06-08

[전익환 골프교실] 여러가지 변수 많아 심사숙고 필요한 샷

 먼저 벙커샷의 기본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연습을 해보자.     우선 모래 위 7~8 인치 가량 원을 그린 다음 샌드 웨지로 스윙을 해 원 안 모래를 퍼낸다. 이제 원안에 티를 올려놓고 샌드웨지로 티를 쳐내는 연습을 해보자. 모래 위에 볼을 놓고 똑같은 스윙으로 볼을 퍼낸다.     퍼팅과 마찬가지로 벙커샷을 하는 스타일은 사람 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벙켜샷을 잘하는 선수는 반드시 지키는 기본이 있다.   그것은 벙커샷을 하는 절차가 일정하다는 사실이다. 드라이버 샷부터 퍼팅에 이르기까지 샷을 하기 전 어떤 샷을 해야 할지 또는 어떤 샷을 할 수 있는지 충분히 관찰하는 것이다. 먼저 볼 라이를 살펴보고 어떤 종류 샷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높이 띄우는 부드러운 샷을 해야할까? 그린에 떨어지면서 홀을 향해 굴러가는 샷을 할까? 볼을 높고 부드러운 샷으로 결정했으면 어드래스 할 때 샤프트를 볼 뒤로 기울여서 로프트가 커지도록 해야 한다.     클럽페이스 조준과 그립을 마치면 스탠스를 취하는데 오른발이 앞쪽으로 오는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즉 엉덩이를 미리 열어줌으로써 클럽을 볼 밑으로 밀어넣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백 스윙도 짧아지고 위로 솟아올리는 업라이트 스윙을 하기에도 쉬운 이점이 있다. 볼 라이, 즉 위치가 좋을 경우에는 볼을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앞쪽으로 놓고 손은 볼과 같은 위치 또는 약간 뒤에 놓으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원리는 어드레스 자세와 임팩트 순간에 손이 볼보다 앞에 있으면 로프트가 낮아져서 볼이 낮은 궤도로 날아갈 것이다. 손이 볼보다 뒤에 있으면 로프트가 높아질 것이다. 벙커샷을 할 때는 볼에서 몇 인치 뒤를 치라는 가르침이 대세였다. 이는 좋은 가르침이긴 해도 모래의 다양한 밀도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발을 모래 속에 비벼 넣음으로써 모래 성질을 알아볼 수 있다. 굵거나 젖어있는 모래, 단단하게 눌려있는 모래는 클럽 바운스가 커서 로프트 효과가 커질 것이다. 반면 부드러운 모래는 클럽의 더 많은 바운스 효과를 요구한다. 또 발을 모래 속에 비벼넣으면 스윙 중심이 낮아져서 클럽을 볼 밑으로 쉽게 밀어 넣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유익한 요령은 클럽 토우가 힐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데, 이는 샷을 마칠 때까지 클럽페이스가 계속 열려 있게 하기 위해서다. 벙커샷 특징은 여러가지 요소가 많아서 머릿속에서 신중히 결정한 후 샷을 하는, 심사숙고가 필요한 샷이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

2021-10-13

[시론] 한반도 위기의 최대 변수 된 트럼프

북한이 최근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한반도 리스크의 원인 제공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나오는 발언 또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게 아니라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 나아가 헌정사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북아시아에서 최대의 리스크가 된 것은 아닐까. 최근 워싱턴의 고위 관료들은 전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믿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발언은 수수께끼다. 좌파건 우파건 한국의 대통령들은 정전협정 서명 이래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강한 억지력으로 막아왔다. 지금 억지력이 작동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트럼프 행정부의 답변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놀랍도록 명료하다. 군사적 충돌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야기한다는 것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두 번의 주요 인터뷰를 통해 억지력이 김정은에게도 통할 가능성을 부인했다. 맥매스터는 믿기 어려운 시나리오를 개진했다. 북한은 핵무기로 한·미 동맹을 뒤흔들고, 미군을 철수시켜 한반도를 적화통일시킨다는 것이다. 맥매스터는 예방전쟁이나 선제공격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서 나오는 결론은 피할 수 없다. 맥매스터는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대되고 있다"며 "(외교적 돌파구가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행동을 통해 북핵 문제를 다룰 것이다"고 했다. 외교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발언도 충격적이었다. 그레이엄은 주한미군의 부양가족들을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도 문제지만 미국이 선제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트럼프가 북한의 핵 능력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선제공격을 개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미군의 가족뿐만 아니라 비전투인력 소개 명령(NEO)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개전 준비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한·미 관계 뉴스를 모니터링 해온 대부분의 한국 독자는 이러한 사태 전개를 단편적이나마 알고 있다. 독자들에게 덜 알려진 사실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의 트럼프 선거 캠프, 트럼프 행정부 관리, 심지어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불법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제 특검팀의 조사는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러시아 불법 자금의 트럼프 캠프 유입, 트럼프의 사법 방해 여부로 확대됐다. 트럼프 핵심 측근들의 범법 행위에 대한 정황 증거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행태는 점점 더 대범해지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이러한 미국 내 정치 위기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나는 두 가지를 근거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첫째는 한·미 동맹이다. '전쟁 절대 불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복된 입장 표명은 불편하다.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서도 그렇다는 말인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상황은 진정되는 게 아니라 불안정하게 된다. 문 대통령과 뿌리 깊은 한·미 동맹이 극단적인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도록 브레이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한반도에서 취할 그 어떤 행동도 서울과 워싱턴의 사전 협의 없이 실행해서는 안 된다. 둘째, 나는 트럼프 최측근들의 군 경력을 신뢰한다. 실제 전쟁을 수행해본 사람들은 민간인들보다 더 신중하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협상에 의한 문제 해결을 옹호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 봉쇄(blockade)와 구별할 필요가 있는 북한 선박 항행 금지 전략은 현 대치 국면을 상승시키는 에스컬레이션의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군사행동에 대한 대안으로 충분히 적합하다. 우리들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신뢰를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 트럼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뿌리가 깊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미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리스크의 최대 원인이 되고 있다. 스테판 해거드 / UC샌디에이고 석좌교수

2017-12-07

보수언론, 특검팀 한인 지니 이 정조준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합류한 한인 지니 이(Jeannie Rhee·45) 변호사가 보수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 변호사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어 '편향 수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7일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럼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나치게 편향적인 멤버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하며 지니 이 변호사 이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 변호사는 과거 클린턴 재단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재단 측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15년과 2016년 클린턴 정치 활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에 약 5400달러를 후원했다. 대선 이후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스캔들이 터져나올 때마다 사건 조사 담당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늘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변호사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 이메일 수사를 맡았던 피터 스트로크와 리사 페이지도 '안티 트럼프(Anti-Trump)' 성향이 짙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가 관련 조사에서 배제된 바 있다. 잉그럼은 "뮬러 특검팀은 오랜 기간 편파적으로 활동한 인물을 고용했다. 로버트 뮬러 검사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정치적으로) 한발짝 기울어져 있다 "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2006년부터 로펌 랭킹 20위권 안에 드는 '윌머헤일'에 소속돼 활동하다 지난 6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합류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법무부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재직 당시 정부 고위 관리층에 형사법·안보 관련 헌법 규정 등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윌머헤일 합류 전에는 워싱턴D.C 법무부 차관보로 30번 이상 재판에 참여했고, 톰 대슐 전 상원의원실 법률 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2-07

트럼프, 특검 기소 '분노의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내내 백악관 관저(본관 3층)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한 러시아 스캔들 첫 기소 뉴스를 TV로 지켜보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31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백악관 밖 핵심관계자 등 20여 명을 인터뷰해 '트럼프, 관저 위층에서 TV를 켜놓고 러시아 기소에 대해 화를 내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 직원들과는 동떨어진 상태에서 TV를 켠 채 비평가와 법조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등이 나오는 관련 뉴스를 시청하면서 오전을 보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와 혐오의 감정 상태에서 뮬러 특검의 첫 기소 소식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사에게 거듭 전화를 걸었으며 방송뉴스의 해설을 골똘히 경청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 28분 트위터 계정에 "내통은 없다"고 올렸다. 매너포트와 캠프 선대위 부본부장이었던 릭 게이츠 등 기소된 2명의 주요 혐의가 자신의 대선 캠프를 맡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월요일 분노는 그와 소통하는 이들에게조차 뚜렷했으며 백악관은 전례가 없던 피로와 두려움의 분위기였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넘어 금융 관련 문제로 확장돼 자신과 가족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10-31

특검과 형량 협상 파파도폴로스, 핵심 변수로

러시아 스캔들 관련해 기소된 폴 매너포트와 릭 게이츠가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반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 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폴로스는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특검과 플리바겐(사전형량협상)을 해 그가 러시아 스캔들 내막을 밝혀줄 핵심 인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파파도폴로스가 대선 캠프에서 '극히 제한적인 자원봉사 직책'을 맡았었다고 역할을 축소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31일 트위터에 파파도폴로스에 대해 "이미 거짓말쟁이로 드러난 어리고 수준 낮은 조지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를 아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며 그를 하급직 자원봉사자로 폄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31일 워싱턴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열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파파도폴로스도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네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의 참모를 지내고 트럼프 캠프에 참여한 파파도폴로스는 당시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만남 등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과의 접촉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파파도폴로스는 지난해 3월 중순 이탈리아에서 런던의 한 '교수'를 만났는데 이 교수가 파파도폴로스에게 자신이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으며 파파도폴로스는 자신이 트럼프 캠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을 기회로 간주하고 이 교수를 통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와의 접촉을 주선하려 했다는 것. 파파도폴로스는 이 교수와의 만남을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캠프에 알렸으며 1주일 후인 3월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캠프의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합을 주선할 수 있는 커넥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는 트럼프 후보도 참석했다. 런던의 교수와 계속 접촉한 그는 4월 말에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와 만나기 위한 공개 초청 의사를 갖고 있다고 캠프에 알렸다. 그해 8월 중순 트럼프 캠프 대표와 러시아 대통령실 및 외교부 대표들 간의 만남이 거론되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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