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불체·범죄자 단속 강화 방침에 한인들 불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불법체류자와 범죄자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히자 LA 한인사회에서 서류미비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막연한 불안감에 한인 이민 단체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민족학교에 따르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과 관련,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매일 1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민족학교 주디 최씨는 “DACA는 만료 3~5개월 전에 갱신 서류를 내는데 1년 이상 기간이 남았는데도 갱신에 대해 묻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며 “이는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류미비자 박채원씨는 “2016년에 비해 트럼프 당선인의 반이민 발언이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극단적인 정책이 우려는 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그 많은 사람을 추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앞으로 4년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가주정의진흥협회에서도 이민 정책에 관한 문의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변호사인 앤드류 지 이민·시민권 디렉터는 “한국어 핫라인 등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한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자신과 가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에스더 김 커뮤니티 담당은 “현재 강경 이민 정책이 현실화될 것을 대비해 관련 정보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에 이를 게시할 것”이라며 “(강경한 이민 정책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이민 단체들은 앞으로 변화할 이민 정책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전국 200여 개 이민 단체는 바이든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ICE 구금 시설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등 전국의 이민 단체가 공통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질문과 답변 샘플을 만들고 있으며, DACA 소송에도 대비 중이다. 이민자 권리를 담은 팸플릿 제작, 이민자 방어기금 조성, 핫라인과 앱 운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직장 급습 등을 통한 단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식당, 호텔, 건설 현장, 농장 등을 급습해 불법체류자를 적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내 한 식당 업주는 “요식업을 운영하다 보면 서류미비 노동자들에게도 일을 시킬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민 정책이 강화되면 그런 사람들이 직업을 구하는 게 어려워지고, 업주들 입장에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이민 정책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민자끼리도 차별하는 현 사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DACA 수혜 한인 남성은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는 한국 속담을 생각하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지자 화살을 이민자에게 돌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범죄나 국경 단속, 경제 이슈로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을 어떻게 비난만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은별·강한길 기자문의전화 la한인 이민 정책 이민 단체들 한인들 불안

2024-11-20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상속법과 신탁 정책 변화 가능성 [ASK미국 재산/상속/트러스트-크리스 정 변호사]

▶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상속법과 신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답=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은 상속법과 신탁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과거 임기 동안 세금 정책 완화와 규제 축소를 추진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문= 상속법에 어떤 변화 가능성이 있나요?   ▶답=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7년 Tax Cuts and Jobs Act(TCJA)를 통해 상속세 면제 한도를 기존 $5.49M에서 $11.18M(현재 $13.61M)로 대폭 상향하며 세금 부담을 완화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속세를 "불공정한 죽음세(death tax)"로 간주하며 폐지를 주장해왔습니다. 공화당 의원들 다수도 이에 동의하고 있어, 상속세의 완전 폐지나 면제 한도 확장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상속세 면제 한도는 2025년부터 $5M(물가 상승률 반영)로 감소될 예정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현 수준인 $13.61M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족 농장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공제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가족 소유 농장과 사업체가 상속세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가족 사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문= 세대 건너뛰기 신탁(GST)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답= 세대 건너뛰기 신탁(GST)은 자산을 한 세대를 건너뛰어 손자나 그 아래 세대에게 직접 상속하는 신탁 형태입니다. 1) 세금 절감: GST를 이용하면 한 세대를 건너뛰어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자산 보호: 손자 세대에게 자산을 직접 상속함으로써 장기적인 자산 보호와 부의 전승이 가능합니다. 3) 세대 건너뛰기 세금 (GST Tax): 트럼프 행정부는 GST에 대한 세금 혜택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산이 손자 세대에 직접 전달되며 가족의 장기적 자산 보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신탁에 대한 세금 혜택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자산이 손자 세대 등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로 인해 가족의 장기적 자산 보호 및 전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속 및 신탁 정책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면제 한도의 인상, 신탁 혜택 유지, GST 완화 등이 자산 보호 및 상속 계획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화가 실제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변호사와 긴밀히 상의하여 변화에 대응하는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산 보호와 가족을 위한 안정적 상속 계획이 필요하신 분들은 신속히 전문가와 상의하여, 정책 변화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문의:(833)256-8810 크리스 정 변호사미국 트러스트 변화 가능성 신탁 정책 상속세 면제

2024-11-19

[부동산 스케치] 트럼프 시대 부동산 시장

2025년부터 다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의 중심에 서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이 투자자, 주택소유주, 그리고 부동산 관련 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함께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감세 정책, 이민 규제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이 다시 도입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본다.     트럼프 정책 중 하나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전국의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지역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면 접근성이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주변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 또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주요 도심 인근 및 교외 지역에서 이러한 상승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주요 정책인 법인세 및 개인 소득세 인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감세를 통해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유보할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도 소득세 부담이 줄어듦에 따라 부동산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자본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부동산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다만, 현재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족한 국가 재정 상태 및 금융 환경이 존재하고 있어 완만한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특정 국가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 외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중국인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시사 한 바 있다. 국외 자본의 유입이 감소해 상업용 및 기타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해외 투자자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거나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취할 수 있어 결국엔 여전히 미국 부동산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다가올 트럼프 시대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이다. 현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또한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모기지 금리를 상승시켜 주택 구매력은 계속해서 약화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꽃은 적정한 이자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트럼프 행정부는 극단적인 관세 정책 및 보호무역과 같은 외부요인을 자의적으로 만들어 이자율을 내리려고 할 것이다.     2025년의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복합한 환경이다.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으로 인한 상승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이민 규제, 인플레이션 및 금리 문제, 외국인 투자 규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과거 집권 시기를 비추어 봤을 때 침착하게 본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단단히 안전벨트를 맨다면 ‘트럼프 롤러코스터’의 스릴 넘치는 여정에서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문의:(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트럼프 부동산 시장 부동산 투자 트럼프 정책

2024-11-17

[사설] 가주 주민은 정책 변화 요구한다

2024년 선거가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비롯해 연방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되면서 이른바 ‘레드 스윕(Res Sweep)’을 달성했다. 4년 전인 2020년 선거와 완전히 다른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승리와 함께 하원 다수당도 차지했었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가 더 뼈아픈 것은 승부처로 여겼던 ‘스윙 스테이트’ 7개 주에서의 전패다. ‘스윙 스테이트’는 당의 영향력 보다 중도파의 민심이 더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이 모두 패했다는 것은 민주당 정책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가주의 민심도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이 공화당 후보로는 2004년 조지 W 부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3차례 대선을 치른 트럼프의 가주 득표율은 우상향의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첫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31.6%에 머물렀지만, 2020년 34%로 높아졌고, 2024년에 다시 38%로 뛰었다. 그만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주의 민심이 달라진 것 역시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다. 가주 주민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줄곧 인플레이션과 주거비용 급등, 범죄와 홈리스 증가, 세금 인상 문제 등과 씨름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개선된 것이 없다. 특히 중산층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컸다. 타주로 이주한 ‘탈 가주민’의 상당수가 중산층이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주민들의 이런 답답함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난 것이다. 절도범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주민발의안 36’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것도, 렌트 컨트롤을 확대 적용하자는 ‘주민발의안 33’이 예상을 깨고 부결된 것도 정책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요구였다.     민주당은 연방선거에서 졌지만 가주에서는 여전히 집권당이다. 주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2026년 선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사설 주민 정책 민주당 정책 정책 변화 중산층 주민들

2024-11-13

[특별 기고] 윤석열 대통령, 일관된 대북정책 마련해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심도 있게 검토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페리의 결론은 한국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를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있는 그대로 상대해야 한다.   그러면 북한은 과연 어떤 상태에 있고, 세계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그리고 그들이 그러한 상태라면,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 이는 한국에게 일관성 있는 분석과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주변 상황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최소한 그의 정권의 관점에서는) 남북통일에 대한 희망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북한에게 이제 남한은 별개의 국가이자 ‘절대적인 적’이다. 북한은 중국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고(근본적인 까칠함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러시아와도 더욱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란 및 BRICS 경제 블록에 가까이 다가가며 국제 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개발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8년 문재인-김정은, 트럼프-김정은의 낙관론은 이제 사라졌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굴욕적인 기차 여행,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실패가 큰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북한과 남한은 여전히 같은 언어, 문화, 역사, 그리고 한반도라는 영토를 공유하고 있다. 김정은도 이를 바꿀 수 없다. 그는 절대 권력을 가진 지도자이며, 핵무장과 통일 거부는 그의 결정과 의지의 결과일 뿐이다. 그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그는 언젠가 죽을 것이다.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과거 중국이 지녔던 영향력과 영광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대만 침공 및 남중국해에서의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무력행사가 중국 정책의 강력한 요소로 동원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도 과거 러시아 또는 소련의 영광과 패권을 되찾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는 폭력과 강압, 그리고 유럽 및 미국과의 대결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토회복 정책은 얼마나 시진핑과 푸틴의 개인적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 얼마나 중국과 러시아의 근본적인 추진력에서 기인한 것일까?   미국에서는 급격한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불만을 품은 포퓰리즘 정서가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구체화하였고, 이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온 국제 질서를 이끌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희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였다. 미국이 두 개의 대양 뒤로 물러나 스스로 벽을 쌓아 ‘미국 우선주의’로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새로운 고립주의 정서가 트럼프의 막연한 불평을 표현한 것에 그치는 것인지, 아니면  78세인 그가 물러나면 함께 사라질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미국의 새로운 세계관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만약 미국이 세계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철수한다면, 핵무기 개발이 핵전쟁 가능성을 높여 전 세계에 파문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몇 개 국가가 자체 핵무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느낄까?   기후 변화는 이미 더 강력한 자연재해를 일으키며 전 세계 보험 산업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으며, 기후 난민 문제는 이미 많은 국가가 겪고 있는 이민 문제에 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모든 국가의 계산을 바꿀 것인가? 또한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달 , 첨단 반도체와 희귀 소재들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하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 빈곤 국가에서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의 혼합된 상태이다. 먼저 ‘무엇’을 이해한 후에야 그들과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다.   확실한 것은, 현재 한국의 보수와 진보 간의 심각한 정치적 분열, 그리고 5년마다 대통령이 교체되면서 북한과 세계를 대하는 새로운 정책이 등장하는 시스템은 일관된 분석과 지속적인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 서독이 동독과 당시의 세계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예시가 있다. 서독의 양대 정당은 동독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서독이 냉전 시기와 1970~80년대 세계 경제 질서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동방 정책(Ostpolitik)’을 마련했다. 이 정책은 포용적이었고, 상당히 관대했다. 그리고 좌우를 막론하고 모든 정권에서 이행되었으며, 무엇보다 성공적이었다.   한국도 서독처럼 북한과 외부 세계를 상대하는 일관된 정책을 마련할 수 없을까?   내 제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보수와 진보 양측의 주요 사상가들을 모아,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유럽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포함해 전문가, 과학자, 경제학자들과의 심도 있는,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논의를 진행할 상설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2년 정도 활동을 통해 2027년 대선 전에 정책 제안을 발표하고, 모든 대선 후보에게 이러한 정책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향후 수년간 모든 한국 대통령이 따를 일관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주요 유산이 될 것이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버금가는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이 위원회는 한국 역사에서 세종대왕의 집현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억될 수 있다.     ▶스펜서 김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 Corp 대표. PCI 공동 창립자이자 미국 외교협회 회원. 2006~08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대표로 활동. 2012~13년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 스펜서 김 / PCI 공동 창립자특별 기고 대북정책 대통령 영토회복 정책 세계대전 이후 세계 보험

2024-10-22

[기고] 이민자 위협하는 ‘프로젝트 2025’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프로젝트 2025’가 논쟁이 되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보수 세력에 권고하는 정책 청사진이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2025년 집권에 대비한 정책 권고안이라는 것이 정가의 주장이다. 트럼프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거리를 두고 있지만,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프로젝트 2025’가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2025’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한인들에게 밀접한 이민 및 보건의료 정책 부분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프로젝트 2025’는 연간 84만여 건이 접수되는 가족 이민 영주권 신청의 폐지를 주장한다. 다시 말해 결혼 영주권, 부모나 자녀 초청 영주권을 없애버리자는 것이다.   ‘프로젝트 2025’는 비자 쿼터의 축소도 권유한다. 숙련직용 H1-B 비자와  비숙련 계절노동자용 H2-A, H2-B 비자, 학생 비자, 난민 신청 비자의 축소를 제안한다. 또한 국제 난민 등에게 부여되는 임시 추방보호지위(TPS)의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프로젝트 2025’에는 이민국 인력을 줄여 이민 케이스 처리 적체를 유발한 뒤 합법 이민 신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안이 시행되면 그렇지 않아도 오래 걸리는 이민국의 비자, 영주권 처리 속도가 한없이 늦춰져 사실상 ‘이민 올스톱’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   불법 체류자의 대량 추방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AAPI 형평성연합(AAPI Equity Alliance)의 만주샤 쿨카르니 사무총장은 “프로젝트2025는 연방 요원들에게 영장 없이도 사유지와 학교, 사업장, 심지어 종교 시설에 들어가 불법 체류자를 수색하고 체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등 군사작전 수준의 대량 추방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는 1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의료·보건 분야는 어떨까? 프로젝트 2025는 의료 분야의 민영화를 추진한다. 이 정책에는 메디케이드 혜택 축소, 메디케어 처방약 가격 인상, 오바마케어(ACA) 폐지 등이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이 정책이 시행되면 한인을 비롯한 수천만 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프로젝트 2025’는 또 중소기업에 대한 재해 구호 대출 중단, 재난 선포 기준 강화, 연방재난관리청(FEMA) 홍수 보험의 민영화,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기상청의 민영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피플스 액션 인스티튜트(People’s Action Institute)’의 술마 아리아스 사무총장은 “프로젝트 2025는 의료 보험과 공공 서비스 같은 공공재를 사유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프로젝트 2025’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민자의 악마화’다. 쿨카르니 사무총장은 “이 문서는 ‘불법 외국인’, ‘침투’ 등의 용어를 사용해 이민자를 악마화하고 있다. 이는 인종차별의 불씨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보수단체가 ‘프로젝트 2025’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은 권력 싸움’이라고 주장한다. 쿨카르니 사무총장은 “미국에서 권력을 독점했던 사람들이 인구 구성 변화로 그 힘을 잃게 되자, 행정 조치를 통해 개인의 권리를 빼앗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 사회는 아직 이민자 중심의 커뮤니티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민 축소, 비자 쿼터 축소, 비자발급 중단, 오바마케어 폐지 등을 주장하는 ‘프로젝트 2025’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프로젝트 2025’가 절대로 현실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프로젝트 이민자 보건의료 정책 이민국 인력 불법 체류자

2024-10-21

[마켓 나우] 예상 깬 중국 경기부양책이 성공하려면

중국 주식시장이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시 들뜬 기대감으로 중국을 주목했을 것이다. 최근 중국 정책결정자들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중국인민은행(PBC)은 주요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주택담보대출 조정, 주식시장 지원을 포함한 전면적인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행장은 필요하다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정책결정자들은 월말에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를 자극하고 부동산 시장의 추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약속했다. 이후 1선 도시(一線城市), 즉 시장 측면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은 대도시인 광저우·선전·상하이·베이징이 주택 구매자에 대한 규제를 다양한 수준에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과감하며, 예상보다 더 일찍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요인들의 빠른 변화가 중국인민은행의 최신 조치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라고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실물 경제에 미친 정책 영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아래 세 가지 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본다.   첫째,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간의 정책 조율이다. 중국 경제는 향후 일관된 정책 기조가 필요하며, 특히 재정 측면에서 정책 조율이 절실하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 적자를 확대하거나 현재의 국채, 특히 특별 국채의 발행을 확대하는 모든 계획이 거시 경제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둘째, 추가적인 주택 시장 완화 조치가 여전히 아쉽다. 이는 8월의 부동산 가격, 부동산 투자, 신규 주택 판매, 가계 중장기 대출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입증된다. 최근의 부동산 정책 완화는 수요 측면의 일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책 집행에 달려 있으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부문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주택 재고를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과 공급 측면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   셋째, 소비가 다시 모멘텀을 되찾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청년 실업률이 7월 17.1%에서 8월 18.8%로 상승했다. 중국 노동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측면이 재확인된 것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두운 소득 전망과 일자리 불확실성으로 제약받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중한 소비 태도를 심화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의 소비 및 여행 데이터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는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베티 왕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중국 경기부양책 통화완화 정책 재정 정책 최근 정책결정자들

2024-10-09

"개스콘 정책, 갱단에 더할 나위 없는 선물" 공격

LA카운티 검사장 자리를 두고 조지 개스콘 검사장과 네이선 호크먼 전 연방검사가 격론을 벌였다.     3월 예비 선거 이후 지난 9월 한 차례 온라인 토론회를 가진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로컬 방송인 ABC7을 통해 생중계된 첫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자격, 정책 방향, 신뢰도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호크먼은 “개스콘이 추진해온 정책은 더 많은 과감하고 지능적인 범죄를 불러왔다”며 “그의 정책은 갱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출마한 것은 범죄 피해에 지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자신의 업소가 털리는 것을 허망하게 지켜봐야 했던 업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개스콘 검사장은 “나는 경찰관으로 일해본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데 호크먼의 접근은 처벌만이 범죄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구습일 뿐”이라며 “내 접근 방식은 모든 커뮤니티를 돌보는 공정과 균형을 위한 열정과 희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USC 등 남가주 대학들이 지난 9월 중순 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스콘 검사장은 현재 20%, 호크먼 후보는 44.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호크먼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은 예선에서 개스콘에 반대했던 후보들의 지지세를 모두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스콘은 오히려 지지율이 4~5% 포인트 소폭 줄어든 형국이다. 두 후보는 이달 8일 또 한 번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2년 전 가주검찰총장 선거 시 공화당적을 가졌던 호크먼 후보는 지난달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 대신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호크먼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도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때도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예선에서 개스콘 검사장을 공개 지지했다. 최인성 기자개스콘 정책 개스콘 정책 개스콘 검사장 조지 개스콘

2024-10-01

가주 ‘레거시 입학’ 전면 금지…뉴섬 서명, 내년 9월부터 시행

앞으로 가주 지역 대학에서는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이 전면 금지된다.   레거시 입학 제도는 입시에서 동문 자녀 및 기부자 관련 학생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대입 지원서 심사에서 기부자나 동문 자녀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레거시 정책을 금지하는 법안(AB 1780)에 서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재 뉴섬 주지사는 법안 서명 마감일(9월30일)에 맞춰 각종 법안에 서명 또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과잉행동 유발 색소 간식, 학교서 금지…뉴섬 주지사 각종 법안 결정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드림’은 운이 좋은 소수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된다”며 “고등 교육의 문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주에서는 레거시 입학 정책을 불법으로 규정해왔지만, 이를 위반하는 대학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9월 1일 부터는 각 대학이 AB 1780 준수와 관련해 보고서를 매년 가주 법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법무부는 위반 대학을 기소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USC의 경우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한 학부생은 총 1791명이었다. 전체 입학생 중 14.5%에 해당한다. 스탠퍼드대학의 경우는 295명(전체 입학생 중 13.6%)이 레거시 정책을 통해 입학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레거시 완료 레거시 입학 레거시 정책 전체 입학생

2024-09-30

교내 셀폰 금지 여전한 찬반 논쟁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또는 금지를 규정하는 법안 AB3216에 서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해당 법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 사이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법안 AB3216에 따르면 2026년 7월 1일까지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제한 정책을 수립하고 5년마다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한인 학부모 김상희씨는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결정을 찬성한다. 김씨는 초·중·고등학교별로 자녀를 한 명씩 두고 있다. 김씨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 휴대폰 사용을 하게 되면 수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학생들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음란물 등 불필요한 정보에 쉽게 노출되거나 학생들 사이 그런 정보가 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풀러턴 교육구의 심지니 교사도 같은 생각이다. 심씨는 “풀러턴 교육구는 이번 2024-25학년도부터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개학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휴대폰 사용 금지 규칙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풀러턴 교육구는 지난 8월 8일 정책 메모를 통해 교육구 내 학부모 및 보호자에게 2024-25학년도부터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심씨는 “해당 조치로 항의하는 학부모는 아직 없었다”며 “학생들도 새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의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더 나은 학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심씨는 “이전에는 휴대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휴대폰을 수업 시간에 못 보게 하는 데 많은 힘을 써야 했었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등 학생이 부모와 연락이 필요할 때 학교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는 질문에 심씨는 “휴대폰을 거둬 다른 공간에 두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각자 휴대폰 전원을 끈 뒤 자신의 가방에 넣어두기 때문에 위급 상황 발생 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학부모 박모씨는 “교내 휴대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과한 조치”라며 “쉬는 시간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세대는 휴대폰을 소통 수단을 넘어 정보를 탐색할 때도 사용하다 보니 이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어바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김서진씨 또한 학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휴대폰의 기능이 학교생활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교내 식당 대기 줄이 너무 길거나 도시락을 챙겨오지 못했을 때 배달 앱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며 “실제로 많은 학생이 그랬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급한 일로 가족 등과 연락이 필요할 때 휴대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면 반나절 동안 연락을 못 한다”며 “차가 없는 저학년은 하교 시 픽업을 위해서 부모님과 연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교내 휴대폰 사용이 금지돼도 사용할 학생은 한다고 말한다. 그는 “쉬는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는 휴대폰 사용이 괜찮다고 본다”며 “결국 금지해도 할 사람은 몰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뉴섬 주지사 서명과 별개로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 6월 투표를 통해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안을 통과시켰다. LAUSD는 내년 1월부터 금지안을 시행할 전망이며, 오는 12월까지 관련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휴대폰 교내 휴대폰 사용 교내 휴대폰 금지 정책

2024-09-25

[경제 상식] 금리 정책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정례회의가 이번 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이루어진다. 증권가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는 다방면으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게 된다.  FOMC에서 금리를 내리게 되면 은행 CD(양도성예금증서)의 이자율도 내릴 것이고, 부동산 담보대출의 이자율도 내려앉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리는 환율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최근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채 이자율도 동반 하락하게 된다.  물론 채권 이자율, 모기지 금리, 환율 등은 금리 변동 전망에 따라 실제로 금리에 대한 조정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움직인다.  예를 들어 ‘미국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달러가 약세가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은 단순하지만 명료하기 때문에 금리 정책이 현실화되기 이전에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금리에 묶여서 움직이는 금융상품들을 변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에 매달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눈치를 보는 결정 전이 아니다. 이는 결정 후라고 보는 게 맞다.     보통 증권가에서는 FOMC 결정 직후의 증시 움직임을 믿지 말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18일 금리정책 발표가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 정도라면 발표 직후의 증시 반응은 상승·하락 여부와 상관없이 초반 반응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유력한 탓에 0.50%포인트 인하가 이루어지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 빅컷을 예측하는 소수의 전문가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일종의 보험용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에 미리 대응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하는 부류다. 만약 0.50%포인트 인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면 주식시장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또 ‘상황이 얼마나 나쁘면 0.50%포인트나 내리나?’라는 불안 심리가 반영돼 이내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0.25%포인트 인하가 이루어지면 올해 11월과 12월, 총 두 번 남아있는 FOMC 회의에서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가 생길 것이다. 다만 노동시장 냉각 이전 선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나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9월 회의에서 0.50%포인트를 내리고 11월에는 금리 동결을,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12월 추가인하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하 폭보단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뀐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경제 상식 금리 정책 금리정책 발표 금리 정책 금리 인하

2024-09-11

“뉴욕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아직 미정”

지난 6월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이 내년 초부터 교내 스마트폰 금지 조치 시행 가능성을 밝히며 찬반 논쟁이 이어진 가운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아직은 시행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27일 아담스 시장은 “아직까지 뉴욕시는 교내 스마트폰 전면 금지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학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원치 않지만, 향후 계획을 철회하는 일이 없도록 시행에 앞서 신중을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1500개가 넘는 뉴욕시 학교에 통합 계획을 도입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재임 당시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교내에 반입할 수 없는 조치를 시행했었고, 다음 시장인 빌 드블라지오는 2015년 시행에 어려움이 있고 학부모들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현재 뉴욕시는 교내 휴대폰 사용 정책을 각 학교의 재량에 맡긴 상태다. 일부 학교는 등교 시 모든 학생의 휴대폰을 걷기도 하고, 일부 학교는 교사에게 재량권을 주기도 한다. 아담스 시장이 교내 스마트폰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보류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가을학기에 학생들은 원래대로 각 학교의 스마트폰 정책을 따르게 됐다.     헨리 루비오 뉴욕시 교장 노조위원장은 “더 많은 피드백을 수집한 다음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휴대폰 수거에 필요한 장비 비용은 어떻게 부담할지, 규칙을 어긴 학생들은 어떻게 징계해야할지, 9.11테러 당시 학생이었던 학부모들의 반발 의견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등에 대한 고려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지혜 기자스마트폰 뉴욕 교내 스마트폰 뉴욕시 교내 스마트폰 정책

2024-08-28

파월 “통화 정책 조정 시기 도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3일 “통화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조연설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중앙은행이 노동시장의 추가적 약화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서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bp(1bp=0.01%포인트) 내린 3.8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bp 하락한 3.936%로 내려앉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도 급락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대비 3bp 하락한 6.46%로 1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7.23%와 비교하면 무려 77bp가 급락한 것이다. 조원희·김은빈 기자파월 통화 통화 정책 경제정책 심포지엄 인하 시기

2024-08-25

‘서류미비자에 시민권 기회’ 민주당 강령 채택

수년째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는 외국인 이민 신청자들을 위해 연간 비자 쿼터를 늘리고, 자격을 갖춘 서류미비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된다.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은 지난 19일 이러한 정책 방향이 적시된 정당 강령을 전격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서류미비자들의 체류 신분을 구제하는 법안이나 행정 조치 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채택된 민주당 강령에는 ▶난민 시스템 개정 및 신청 요건 강화 ▶연간 이민비자 쿼터 증가 ▶서류미비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경로 마련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강령은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친이민 정책 기조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해리스 후보가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해리스 후보 지지 연설에서 해리스와 러닝메이트 팀 월즈를 가리켜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지 않고 국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후보자”라고 강조해 친이민자 정책이 시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런 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해리스가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22일(오늘) 애리조나 국경을 방문한다. 불법 이민을 막지 못한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 실패의 현실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시민권자의 불법체류 배우자와 자녀에게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으며, 이민서비스국(USCIS)은 19일부터 관련 서류를 접수 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서류미비자 구제 해리스 민주당 민주당 전당대회 친이민자 정책

2024-08-21

[뉴스 포커스] 이제부터는 경제다

트럼프가 달라졌다. 대선 유세에서 경제 관련 발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서의 유세는 그의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첫 무대였다. 얼마 전 마라라고 자택에서의 기자 회견이나 일론 머스크와의 장시간 대담에서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다.       “당선되면 취임 12개월 이내에 전기료 등 가정용 에너지 가격을 50~70% 내리겠다”, “소셜 시큐리티와 팁 수입은 면세 혜택을 주겠다”, “경제를 활성화해 모든 국가 부채를 상환하겠다”, “취임 1년 이내에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모든 규제를 폐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    애쉬빌에서 그가 쏟아낸 경제 관련 공약들이다. 이미 소개된 새로운 버전의 ‘트럼프노믹스’에 몇 가지가 추가됐다.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있지만 관심 끌기용으로는 그럴듯하다. 물론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을 ‘비뚤어진 조(Crooked Joe)’라 조롱하고, “해리스는 인터뷰를 할 능력이 있을 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등 인신공격 발언을 멈추지 않았지만 경제 얘기를 하느라 비중은 줄었다.     트럼프의 변화는 위기감을 감지한 결과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우세를 보였던 ‘스윙 스테이트’들도 어느새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일부 주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다.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택한 카드가 ‘경제’다. 경제 분야만큼은 트럼프가 해리스 보다 우위라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유권자들도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경제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가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하는 듯하다. 일종의 선입견일 수 있지만 기업인이 경제 문제를 더 잘 알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 스스로는 “그들은 (경제가)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하는 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로의 방향 전환은 트럼프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 공화당과 대선 캠프의 전략적 선택인 듯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트럼프의 경제 정책, 즉 ‘트럼프노믹스’를 경험한 바 있다.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2017~2020년 사이다. 기억력 탓인지는 몰라도 당시 엄청나게 경제적 호시절을 보낸 것 같지는 않다. 법인세와 소득세 세율을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중국과 요란한 무역 전쟁을 벌였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었다. 이는 트럼프의 임기 중반쯤이던  2018년 9월에 실시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시 금융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2%가 “트럼프 취임 이후 재정상태가 나아진 게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7년부터 팬데믹 전까지 트럼프 재임 기간 3년 동안의 경제성장률과 바이든 정부와 별 차이가 없다. 자유무역협정 폐기, 세율 인하, 재정 지출 확대, 규제 완화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의 성과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남은 대선 기간엔 경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도전자인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적 실정을 찾아 맹공에 나설 것이고, 해리스 부통령은 방어와 함께 개선안 제시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오히려 긍정적이다. 서민들에게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세 현장에서의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언행, 가짜 뉴스 유포, 갈등과 증오 조장 행위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 ‘경제적 논쟁’은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경제 경제 분야 경제 문제 경제 정책

2024-08-15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세금이 복잡한 이유(1)- 세법은 정책이다

미국 연방세법은 6,000페이지 분량에 3백만 글자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규모부터 실로 방대하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세법 규정이 실제로 벌어지는 모든 경우를 전부 다루지는 못한다.     조세제도가 이렇게 복잡하게 된 대표적인 이유는 조세제도가 가진 본질적인 특성 때문이다. 조세정책은 통화정책과 함께 정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제정책이다. 그러다 보니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면 조세정책도 함께 변하게 된다.     정부는 조세제도를 통해서 정부 운용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한다. 이것이 조세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는 자신들이 의도하는대로 납세자를 움직이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세정책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알려져 있는 미국 공화당의 경우에는 선거 때만 되면 세금을 줄이겠다고 공약을 한다. 이에 반해서 사회적인 약자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은 세금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가지 복지정책을 공약한다. 복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더 많이 거두어 들이는 방법 외에 뚜렷한 묘안은 없다.   불황에는 정부가 여러가지 조세제도를 일시적으로 바꾼다. 공제혜택과 크레딧을 늘리거나, 환급액을 늘려주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을 하는 납세자에게는 조세제도를 이용해서 혜택을 준다. 반면에 정부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납세자에게는 무거운 조세를 부과한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행동을 어느정도 통제하는 것이다.     정부가 바뀌거나 경제 상황이 변동하면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이 조세제도다. 그러다보니, 조세제도는 계속 바뀐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외에 예외를 두는 누더기 정책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제도의 목적이나 유래를 곰곰 따져보면 모든 조세정책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숨어있는 일관성이 있다.       정부가 정책적인 목적으로 기존의 조세제도에 예외를 두는 경우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서 이익이 생겼다면 이익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만 한다. 하지만 자신이 2년 이상 거주했고 보유한 주택의 경우에는 이익이 생겼다고 해도 일정한 금액까지는 세금이 면제된다. 또한 개인적인 목적으로 빌린 돈에 대해서 지불하는 이자금액에 대해서는 원래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가 거주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돈의 이자는 소득에서 공제를 해준다.     이런 예외 규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정부는 분명히 납세자들이 남의 집에 세를 사는 것보다는 자기집에 사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남의 집에 살게 되면 주택을 함부로 사용하고 주변 청소도 게을리 하기가 쉽다. 전체적으로 주거환경이 조금 더 지저분해지고 범죄율도 올라가기 쉬울 것이다. 또한 자기 집을 갖지 못한 사람은 집을 가진 사람보다 사회나 정부에 대한 불만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즉, 집을 가진 사람이 더 많으면 환경도 더 깨끗해 질 수 있고, 범죄율도 조금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정부가 예산을 절약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세금 세법 여러가지 조세제도 여러가지 복지정책 누더기 정책

2024-08-15

[보험 상식] 401(k) 매칭과 귀속 정책

근로자들에게 401(k)는 단순한 저축 계좌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한 필수적인 재정 도구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과세 소득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401(k)의 가장 큰 매력은 ‘고용주 매칭’ 제도에 있다. 많은 재무 전문가들이 최소한 회사 매칭 한도까지는 반드시 불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CalSavers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단일 직원을 고용한 소규모 사업체까지도 이 제도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제 뉴저지주도 RetireReady NJ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CalSavers와 RetireReady NJ와 같은 주 정부 은퇴 저축 프로그램의 확산은 전역에서 은퇴 준비의 중요성이 날로 점점 더 강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401(k) 매칭 제도는 기업마다 상이하게 운영된다. 각 기업은 자사의 재정 상황, 인재 유치 전략, 그리고 장기적 목표에 부합하는 다양한 매칭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401(k) 매칭 유형과 그 특징에 대해 상세하게 살펴보자.   1. 부분 매칭(Partial Match)     가장 흔한 유형으로 “우리 회사는 6%까지 50% 매칭을 해줘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거다. 바로 가장 일반적인 ‘부분 매칭’의 예이다. 부분 매칭은 직원의 기여금(Contribution) 중 일부만을 회사가 매칭하는 방식을 말한다. 만약 당신이 연봉 5만 달러 이하 직원이라면, 급여의 6%인 3000달러를 401(k)에 불입하게 되고, 회사는 그 50%인 1500달러를 매칭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4500달러가 적립되는 것이다. 1500달러의 공짜 돈을 받은 셈이다.     2. 전액 매칭(Full Match):     가장 관대한 유형의 매칭으로 예를 들면 3%까지 100% 매칭이다. 전액 매칭은 직원의 기여금을 100%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낮은 비율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앞서 연봉 5만 달러 직원을 예로 들면, 급여의 3%인 1500달러를 불입하면, 회사도 동일하게 1500달러를 매칭한다. 결과적으로 당신의 401(k)에는 3000달러가 적립되게 된다.   3. 계단식 매칭(Tiered Match)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유형으로 “우리 회사는 처음 3%는 100% 매칭, 그다음 2%는 50% 매칭이에요” 이런 구조는 처음 들으면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계단식 매칭은 기여 수준에 따라 매칭 비율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연봉 5만 달러인 직원이 5%를 불입하면, 처음 3%(1500달러)에는 100%인 1500달러, 다음 2%(1000달러)에는 50%인 500달러를 매칭한다. 결과적으로 직원은 2500달러를 불입하고, 회사는 2000달러를 불입해 총 4500달러가 401(k)에 적립된다.     4. 기타 독특한 매칭 유형들   몇몇 회사들은 더욱 독특한 매칭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기여 비율과 관계없이 연간 일정 금액(예 2000달러)까지 매칭해 주는 방식인 고정 금액 매칭, 매칭에 연간 최대 금액을 설정(예 50% 매칭, 단 연간 5000달러)까지 매칭해 주는 방식인 연간 한도 설정 매칭, 그 외 회사의 연간 실적에 따라 매칭 비율이 변동되는 이익 공유 기반 매칭, 직원의 나이가 많을수록 매칭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인 연령 기반 매칭 등이 있다.     매칭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귀속(vesting)’ 정책이다. 귀속은 매칭된 금액이 실제로 직원의 소유권으로 이전되는 시기를 의미하는데, 즉시 완전 귀속과 점진적 귀속으로 나뉜다. 이 정책에 따라 매칭된 전체 금액의 실질적인 소유권이 결정되므로, 직원들은 자사의 귀속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귀속 정책은 기업이 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직원 친화적인 정책인 즉시 완전 귀속을 채택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대신 대부분의 기업은 일정 기간 근속한 직원에게 단계적으로 소유권을 부여하는 점진적 귀속 방식을 선호한다. 이는 기업의 인재 유지 전략과 직원의 장기적 이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잘 설계된 401(k) 매칭 및 귀속 정책은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조직의 장기적 성공과 개인의 재정적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401(k) 매칭 및 귀속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하다면  공인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의 상담하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매칭 귀속 매칭 유형들 매칭 정책 매칭 비율

2024-08-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