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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빠진 6남매…모두 요식업에 종사"

  LA한인타운에 강원도 토속음식점 ‘보릿고개’가 문을 열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강원도식 시골밥상을 한 상 차려내는 보릿고개는 건강식 메뉴를 찾는 미식가들 사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경기 둔화에도 점심시간 대기줄이 길다. 최근에는 한정식을 맛보려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방문으로 타인종 고객이 부쩍 늘었다.   ‘보릿고개’는 형제갈비, 동해막국수, 춘천닭갈비에 이어 주부권·정성희 대표가 지난해 11월 개장한 한식 전문점이다. 양념을 최소화하고 식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 시그니처 메뉴인 보리밥 정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음 달 1주년을 앞두고 매출이 100% 이상 늘었다.     보릿고개는 강원도 원주에서 3대에 걸쳐 운영된 100년 된 식당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국에서 인기인 시골밥상 한 상 차림은 LA에서도 통했다.     두 부부는 한국 퇴계로에 있는 정성희의 동해막국수 포함 총 6곳의 식당을 운영 중이다. 주 대표는 “이윤보다 맛난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자는 게 아내의 장사 논리”라고 말했다.     부인 정성희씨로 인해 요식업에 뛰어든 주대표는 “6남매 모두 요식업이 일터”라고 밝혔다. 2남 4녀 중 셋째인 주 대표가 식당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6남매 모두 ‘음식’이라는 공통된 콘텐트를 공유하게 됐다.     주 대표의 큰 누나 주금화, 둘째 누나 주금연씨는 한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했다. 주부권 대표 보다 먼저 요식업에 뛰어든 형 주문권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23개 식당을 운영한 요식업계 베테랑이다. 마당쇠, 나고야 스시, 포 5.5, 장터보쌈, 한양족발에 이어 현재는 이조캐더링, 진솔국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주 진솔국밥 부에나파크 2호점을 개장하고 11월 초에는 LA 한인타운 8가에 3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주 대표의 바로 밑 여동생 주금숙 대표는 신선정육을 17년 동안 운영하다 은퇴하고 주문권 대표와 진솔국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막내는 상록수캐더링을 운영 중인 주금희 대표다.     주부권 대표는 2015년 칠보면옥 자리에 형제갈비를 개장하고 이어 정성희의 동해막국수 LA 직영점, 춘천닭갈비를 연이어 오픈했다. 동해막국수는 지난해 11월 화재로 전소되어 재건축 중이다.     ‘런치플레이선’ 시대 형제갈비는 아침 메뉴 12.99달러, 런치 메뉴 14.99달러로 제공해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형제갈비는 매니저가 없고, 캐시어 없고 마감하는 직원도 없는 3무 경영체계”라며 “서로 믿고 일해 주방 직원 대부분은 2015년 개장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대표는 강원도 강릉 임곡리에서 태어났다. 6남매가 살기에 방 두 칸 집은 좁았지만, 정이 넘쳤다. 강원대학교에 입학한 후 지도교수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치며 그는 나눔 실천을 다짐했다.     사업 추진력이 빠른 그는 4학년 때 학교 교육 자재 및 납품 회사인 한백종합상사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솔로몬대학교(총장 백지영)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 대표는 강원대학교 경영대학 직선 회장 출신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 대통령을 꿈꾸기도 했다.     대학 장학재단 도움으로 공부를 마친 그는 ‘벌어서 기부’가 꿈이다.     주 대표는 “부부의 각각 이름 한자씩 조합한 부성그룹을 만들고 장학재단 부성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모교인 강원대학교에 총 45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원 특별자치도 캘리포니아 도민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강원 도민들의 상호 교류 활성화와 강원도에 있는 소외 이웃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요식업 한식 정성희 대표 주부권 대표 강원도식 시골밥상

2023-10-08

보릿고개…푸짐한 집밥 한상이 건네는 칼칼한 위로

집밥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남이 차려준 밥상이라는데 아마도 이는 친정엄마의 집밥에 대한 눈물겨운 향수를 에둘러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날 그러니까 엄마의 정성 가득한 집밥 한상이 생각날 질 땐  LA한인타운 보릿고개(대표 정성희ㆍ주부권)만한 곳이 없다. 호랑이 담배피던 그 시절 애환이 느껴지는 식당명과 달리 25가지 반찬이 가득한 한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 하는 이곳은 한국에서부터 35년 넘게 식당업으로 잔뼈 굵은 정성희 오너 셰프의 손맛이 오롯이 녹아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보리밥 정식'은 LA에서 보기드문 한국에서도 남도밥상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자미식해 풋고추무침 우렁초무침 도토리묵 무침 꼬막 무침 취나물 시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별미 반찬이 상에 오른다. 여기에 보리밥 강된장 들깨 백숙 청국장까지 나오니 무더위에 지친 입맛 달래기에 이만한 밥상이 없다. 어디 이뿐인가. 직접 만든 김부각과 누룽지에 후식으로는 곶감말이와 매실차가 제공돼 귀한 손님 대접 제대로 받은 느낌이다. 가격은 1인당 28.99달러로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당 물가를 생각하면 한끼 식사비로 지불할 만하다. 여기에 특별한 메뉴를 더하고 싶다면 정 셰프의 비법 레시피로 만든 LA갈비 돼지갈비 조기구이 양념 게장 보쌈 등도 주문할 수 있다. 보리밥 정식에 포함된 인기 메뉴인 들깨백숙 청국장 녹두전 도토리묵 무침 등은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정 대표는 "보릿고개는 전라도 한정식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다"며 "다행히 LA에서도 한국산 나물과 제철 식재료를 구할 수 있어 메뉴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식재료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니 조리법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강원도 토속음식인 가자미식해의 경우 강원도 전통 조리법인 조밥으로 만들며 김부각도 정 셰프의 특급 비법으로 제조된 홈메이드 메뉴. 무엇보다 보릿고개의 가장 큰 미덕은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긴 건강 밥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오픈 초기엔 '맛이 밋밋하다' '간이 약하다' 등의 평도 있었지만 요즘은 'LA한인타운에서도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대로 된 한식 밥상을 만나게 돼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부부에게 인사를 전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LA에서 보기드문 한정식으로 인해 보릿고개는 입소문을 타고 LA한인타운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고향 밥상이 그리운 시니어들부터 타인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보릿고개를 찾는다. 덕분에 식당이 붐비는 날이면 '웨이팅'도 각오해야 한다. 가격은 보리밥 정식이 1인당 28.99달러 LA갈비와 돼지갈비 돼지보쌈이 39.99달러 굴비는 29.99달러다. 오픈 시간은 주 7일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다.       ▶주소: 3464 W 8th St, LA. CA 90005   ▶문의:(213)388-8818   사진= 보릿고개 제공    ━   "식재료와 맛에 타협이란 없죠"           정성희·주부권 대표 인터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열정이 느껴지는 이들 부부에게 식당업은 단순한 돈벌이처럼 보여지지 않았다.     주 대표는 "나이들면서 우리 부부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그래서 지난해 작정하고 한국에 유명하다는 한식당을 투어하면서 보릿고개 식당 컨셉을 잡고 메뉴를 개발해 지난해 11월 오픈했다"고 설명한다.   강원도 주문진이 고향인 정 대표는 35년 전 강릉에서 첫 식당을 개업한 이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식당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춘천에 오픈해 전국 맛집으로 소문난 '정성희의 동해막국수' 퇴계동 본점을 현재 직영중에 있다. 그리고 부부는 2015년 LA한인타운에 '형제갈비'를 오픈했고 2018년 웨스턴가에 '정성희의 동해막국수' LA직영점 2020년엔 '춘천닭갈비'를 오픈해 운영 중에 있다.     주 대표는 "아내는 음식에 있어서만은 타협을 모르는 원칙주의자"라며 "식재료도 신선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고 음식이 맛없으면 그자리에서 버리고 새로 만들만큼 철저하다"고 귀띔한다.     부부는 현재 사진작가와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주 대표는 사진작가로 정 대표는 지금까지 전시회를 두 차례나 열만큼 열정 가득한 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부는 "한인 고객들의 사랑과 잔소리로 지금까지 식당을 키워올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겠냐"며 활짝 웃었다.     이주현 객원기자보릿고개 한상이 la한인타운 보릿고개 대표 정성희 들깨백숙 청국장

2023-08-23

[써니 정(정성희) 전시회] 아내, 어머니, 오너 셰프, 그리고 화가 '정성희'

여류 화가 '써니 정(한국명 정성희)'의 전시회가 오는 4월 23일(토)까지 써니 데이 갤러리 카페(Sunny Day Gallery Cafe 3464 W 8th St LA)에서 진행된다.     LA 한인타운에서 남편인 주부권 대표와 형제갈비 양산박 동해막국수 춘천닭갈비 써니 데이 카페 등을 운영해온 써니 정 씨의 꿈이 담긴 전시회다. 또한 아내이자 어머니 오너 셰프 그리고 예술가로 '사중'의 삶을 살았던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35년 음식 외길 인생을 걸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매일 새벽 기도 후 화실에서 틈틈이 그린 그림들을 드디어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게 됐으니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지에 배어드는 유화물감의 느낌을 통해 한국 고유의 색과 이미지를 표현한 총 4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라고 써니 정 작가는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여류 화가 써니 정의 예술적 실체를 조명하는 전시이자 아내와 엄마 자신의 이름으로 삼중 사중의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대표작인 꿈(Dream 48x48)은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와 어린 시절 작가의 모습을 한지에 오일로 담아냈다. 장터(Old Market 60x48)는 바구니를 머리에 인 장터의 여인들을 입체적인 질감과 온화한 색의 향연으로 풀어냈다. 또한 향수(Nostalgia 60x48)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아련한 추억을 자화상(Self-Portrait 30x30)에는 삶의 근원과 생의 뿌리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근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여류 화가 써니 정의 이번 전시회는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써니 데이 갤러리 카페는 LA 8가와 호바트 코너에 위치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정성희ㆍ주부권 부부에게 또 다른 희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이 경영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형제갈비가 LA 타임스 선정 2021년 인기 식당(2021 POPULAR IN THE SOUTHLAND LA Times)에 이름을 올린 것. 형제갈비는 수익을 쫓기보다 최고의 음식을 푸짐하고 맛있게 대접하자는 경영철학으로 운영되어 왔다.     주 대표는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최상급 고기와 재료를 고집하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 입맛까지 접수하며 미식가의 식당으로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음식에 대한 진심과 정성으로 다가가는 형제갈비 동해막국수 춘천닭갈비 양산박 써니 데이 카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문의: (213)388-8818                    3464 W 8th St LA정성희 전시회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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