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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차량 유지비, 잘 살펴야 헛돈 안된다

신차 가격과 오토론 이자율 급등으로 자동차 보유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지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운전자들은 딜러나 정비소에서 추천하는 정비라면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안전운행을 위해 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전문매체 드라이버스 드리프트(DD)는 정비사가 추천하는 수리를 무조건 다 하기보다 먼저 검토해 볼 것을 권장했다. 매체가 조언한 돈을 써가면서 반드시 정비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들을 소개한다.   ▶잦은 튠업 정기적인 튠업이 필요하지만, 예전과 달리 최근의 차들은 컴퓨터 시스템이 부품 상태를 최적화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 따라서 정비소에서 튠업을 권하더라도 최소 2만5000마일이 되기 전까지는 튠업할 필요가 없다.   ▶각종 필터 교체  자동차에는 곳곳에 필터가 설치돼 있는데 수명이 길지 않다. 따라서 딜러나 정비소에서 자주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내 에어필터나 엔진 에어필터는 교체 방법이 어렵지 않아 필터만 사서 직접 하면 50~8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연료 인젝터 클리닝  예전에는 탄소 찌꺼기가 쌓여 막히기 쉬웠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정유회사가 휘발유에 고품질 용매를 첨가해 인젝터의 막힌 부분을 뚫고 청소한다.     ▶부품 교체  20년 전에는 기술력으로 인해 부품 교체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최근 차들은 설계, 내구성 등이 개선된 부품이 사용된다. 예로 타이어의 경우 과거와 달리 4~5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과격한 주행을 하지 않는데도 정비사가 부품 교체를 빨리 권한다면 온라인 등을 통해 부품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트랜스미션 오일 플러싱  변속기 고장은 운전자에게 최악의 악몽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일 교체만 해도 되는데도 정비소에서 플러싱을 권하기도 한다. 내부를 세척하는 플러싱액의 화학물질이 변속기를 손상시킬수도 있어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권장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를 제외하고 2년에 한 번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면 유리 교체  운전하다 보면 종종 작은 돌 등으로 전면 유리에 흠집이 나거나 금이 가게 된다. 작은 흠집이나 균열은 300~400달러를 주고 교체하기보다 10~25달러짜리 윈드쉴드 수리 키트로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다. 0.25인치 이상의 흠집이나 3인치 이상의 균열인 경우는 수리해야 한다.   ▶윤활유 서비스  예전과 달리 최근 차들은 일부 부품이 ‘영구 윤활’ 처리가 되는 등 윤활 작업이 잘 돼 있어 잦은 서비스가 필요 없다. 이 같은 내용이 잘 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서비스 목록에 윤활 비용을 추가하기도 한다.   ▶휠 얼라인먼트 조정  차량 쏠림을 막고 타이어 편마모를 방지하는 휠 얼라인먼트는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지만, 차량의 도로 접지력이 좋고 조향 떨림이나 쏠림이 없다면 조정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냉매 재충전  예전 차량에서는 에어컨 냉매 재충전이 종종 필요했지만 최근 차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누출 가능성이 적은 냉매(R134a)를 사용하므로 손실 가능성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왁싱 왁싱이 만족감을 주지만 잦은 왁싱은 돈 낭비다. 현재 왁스 성분은 보호 기능이 뛰어나 1년에 한두 번 정도면 된다. 비, 눈, 먼지 등 열악한 환경이라면 연간 3~4회 정도 할 수 있다.     ▶전조등 관리  오래된 차량의 전조등이 누렇고 뿌옇게 되는 것과 달리 최근 차들은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돼 있어 세차 때마다 청소해 주는 것 이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   ▶프리미엄 타이어  프리미엄 타이어는 확실히 더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졌지만, 급가속, 급제동 등 공격적인 운전자가 아니라면 중급 타이어로도 충분하다.   ▶호스 교체  각종 호스 교체는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자주 하다 보면 돈 낭비가 된다. 최신 차량에 사용된 호스들의 수명은 최대 10년 정도기 때문에 교체 전에 마모 상태 등을 살펴봐야 한다.   ▶브레이크 캘리퍼 교체  브레이크 패드 교체 시 종종 캘리퍼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되지만 일반적인 주행 습관, 환경이라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키는 캘리퍼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분해 후 측면 핀에 윤활유만 발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유지비 부품 교체 오일 교체 정비 딜러 정비소 수리 Auto Show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04

전기차 수리비 29% 더 비싸다…개스차와 평균 격차 1363불

전기차 수리비가 일반 개스차(내연기관차)보다 3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자동차 소프트웨어 수리업체 미첼이 제공한 보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지급된 전기차 평균 수리비가 6066달러로 4703달러에 그친 개스차보다 1363달러 또는 29%가 더 높았다고 인사이드EVs가 최근 보도했다.   이같이 전기차 수리비가 비싼 가장 큰 이유는 기계수리시간(mechanical labor hours) 차이 때문으로 견적서에 제시된 평균 수리시간이 개스차는 1.66시간인데 반해 전기차는 3.04시간으로 거의 두배에 육박한다.     보험분석업체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의 수리시간이 긴 것은 작업 시작 전에 차량에서 전원을 차단하고 제거해야 하는 고전압 배터리 관리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평균 자동차 정비 공임이 시간당 100달러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수리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전기차 수리비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한인 강모씨는 “기아차의 경우 냉각수 교체를 14만 마일 또는 10년에 하면 됐는데 얼마 전 4만 마일 뛴 프리우스 프라임 오일 교체를 위해 도요타 딜러를 찾았더니 배터리 냉각 시스템 필터 교환 및 모터 청소가 필요하다더라. 그래서 견적서를 받았는데 비용이 1000달러가 넘어 다음에 하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다양한 부품 옵션도 수리비 격차에 한몫하고 있다. 전기차는 수리에 필요한 부품의 89.29%가 OEM(주문자위탁생산) 부품인 반면 개스차는 65.14%에 불과해 정비소에서 OEM 부품 구입 비율이 높은 데다가 수리할 수 있는 부품 비율도 낮다.    OEM 부품은 일반적으로 애프터마켓 부품보다 비싼 경향이 있기 때문에 OEM부품 비율이 높을수록 부품비도 올라가 전기차가 개스차보다 상대적으로 부품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전기차 증가에 따라 수리 수요도 늘어나 1분기 전기차 수리 청구 빈도는 2.26%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급증했다.   전국서 수리 가능한 클레임이 가장 많은 차는 테슬라 모델 3가 32.55%로 1위, 모델 Y가 25.5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 머스탱 마하-E(7.72%), 테슬라 모델 S(6.4%)와 모델 X(4.61%) 순으로 나타나 톱5 중 4개 모델이 테슬라였다.   300여 보험사와 2만여 정비소를 대상으로 수천만건의 보험케이스를 처리하고 있는 미첼은 지난 1분기 전기차 전손율이 9.93%로 전분기보다 8%, 지난해 3분기보다는 30%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형 이후 연식의 개스차 전손율 9.5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NORC 공공문제 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가 최근 성인 6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약 4명만이 다음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작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달했다.   성인의 13%는 본인이나 가족 중 하이브리드차를 소유 또는 리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기차를 소유 또는 리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는 높은 구매가격과 주행거리 불안,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꼽았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기차 수리비 전기차 수리비 개스차 ICE 정비 보험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6-04

LA카운티 전기료 최대 17% 인상…전력시설 정비 예산 확보 차원

LA 카운티의 전기료가 인상된다. 지난달 2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이 전기료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요금이 최대 17%까지 올라 주민들의 부담이 예상된다.     LADWP는 올 6월부터 전기료를 인상하며 최대 1.1%가 오른다. 이번 인상 결정에 대해 LADWP 앤 산틸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송전선, 변압기 등 전력시설 정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이라며 “도시 전체에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LADWP의 전기료 인상은 일시적이다. LADWP 측은 기존 전력시설을 정비하고 수리하는 동안만 요금을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남가주 에디슨은 지난 1월 1일 전기료 인상을 시행했다. 2022년 사 측의 인상 요청을 받아들인 가주 공공전력위원회 승인에 따른 것이다. 에디슨은 최대 17%까지 인상한다. LADWP보다 높은 인상률에 대해 에디슨 측은 “1월 1일 이후 월평균 주거용 전기료가 2% 정도만 상승해 174.70달러에서 178.34달러로 올랐다”고 전했다. 남가주 에디슨은 구매 전력 비용 상승과 전력망 유지 및 수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LA 타임스는 전기 절약 방법과 보조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를 벽 콘센트에 직접 꽂지 않고 멀티탭에 꽂아 사용하는 게 전기 절약에 효과적이다. 오래된 가전제품은 전기 사용량이 많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LED 전구 사용이 백열전구보다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주 공공전력위원회는 랩톱이나 태블릿 PC, 휴대폰 충전을 전기료가 낮은 시간대인 오후 3시 이전이나 오후 9시 이후에 하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LADWP 고객의 경우, LADWP 웹사이트에 있는 에너지 어드바이저 툴을 통해 전기 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 사용량 계산, 전기료 고지서 분석, 요금 환급법 등을 알 수 있다.   전기료 보조 프로그램은 LADWP와 남가주 에디슨이 서로 다르게 지원하고 있다.     LADWP는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800-342-5397)에 전화해 환급 및 할인 프로그램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LADWP는 전기료 지불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레벨 페이(Level Pay)나 48개월 지불 연장 약정같이 유연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은 라이프 라인 요금제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고객들에게 전기료와 기타 공과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자격을 갖춘 고객은 월별 균등 분할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자격이 되는 가족 고객은 가주 에너지 대체 요금제나 가족 전기요금 지원 프로그램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디슨의 혜택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800)-798-5723. 프로그램 신청은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la카운티 전력시설 전기료 인상 전기료 고지서 전력시설 정비

2024-02-29

소득 300만불 누락 탈세 한인 차량정비 업주 적발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동차 정비 및 수리 업체 3곳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실제 소득의 80% 가까이 누락해 보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가 적발됐다. 이 한인은 고객에게 받은 수리비를 체크-캐싱 업체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소득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센트럴지부는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한인 신정구(68)씨를 허위 세금보고 혐의로 기소, 유죄를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신씨의 탈세는 지난 7년 동안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약 300만 달러에 가까운 소득을 누락해 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손실을 초래했다.   유죄인정 합의문에 따르면 신씨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골든자동차바디숍, 탑스자동차바디숍, 빅토리바디숍 3곳을 소유, 운영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서비스 대금으로 받은 수표를 체크-캐싱하는 방식으로 현금으로 인출하고 이를 세금보고에 누락시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 기간 동안 신씨가 현금으로 바꾼 수표 대금은 총 292만7265달러이며, 탈세한 세금은 97만7807달러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세금보고 담당자에게 은행 계좌에 예금한 수입과 사업체에서 지출한 영수증만 제공해 세금보고를 하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이고 의도적으로 탈세를 해왔다고 기소장에 적었다.   한 예로 신씨는 지난 2017년 10월 국세청(IRS)에 제출한 2016년도 개인 소득세 보고서에 총수입을 18만124달러라고 적었지만, 실제 소득은 58만351달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2016년도 개인 세금보고서 내용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허위로 보고할 경우 위증죄로 처벌받게 된다’는 IRS의 서면에 서명해 제출함으로써 위법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는 국세청 범죄수사국이 진행했으며, 신씨는 수사 과정에서 2015년, 2017년, 2019~21년까지 총 7년간 세금보고 시 개인 소득세 신고에서 소득을 누락해 보고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신씨가 7년간 고의로 연방 재무부에 끼친 세금 손실은 100만 달러 가까이 된다”며 “신씨가 IRS에 이 금액에 벌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을 지불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신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5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신씨는 이날 법정 최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신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빅토리바디숍은 지난 2017년부터 다른 한인이 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빅토리바디숍 측은 "이번 탈세 케이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수리업체 자동차 자동차 정비 허위 세금보고 개인 세금보고

2023-11-27

전기차 보급에 정비업계 일감이 없다

 전기차를 비롯한 하이테크 친환경차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수리·정비업계에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인 자동차 수리·정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기차(EV)가 개솔린,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ICE)에 비해 부품 수가 적어 정비·수리 수요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자동차협회 자료를 토대로 차량 제조에 필요한 부품 수를 비교해 본 결과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부품 수보다 45%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도 정비·수리가 필요한 구동 파트의 움직이는 부품 수 차이는 더욱 커서 내연기관이 2000여개인데 반해 전기차는 20여개에 불과해 훨씬 더 신뢰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장 흔한 자동차 수리항목 톱10 가운데 최근 도난 표적이 되는 촉매변환장치를 비롯해 산소센서, 스파크 플러그 등 9개 항목은 전기차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료탱크 캡 교체만이 유일하게 전기차의 충전 플러그 커버와 비교될 뿐이며 교체 비용도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제일자동차정비의 강성봉 사장은 “전기차는 말할 것도 없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최근 모델들은 수리할 일이 없다. 엔진오일 교체주기도 개솔린차보다 훨씬 길다. 엔진오일을 교체한 지 1만 마일이 훨씬 넘었다며 찾아온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의 엔진오일을 검사했는데 여전히 깨끗해 차주에게 더 타고 오라고 돌려보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기차에 대한 대책을 묻자 강 사장은 “전기차는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교체 외에는 수리할 것이 없다. 결국 정비·수리업체에서 할 일이 없어지는 셈이다. 대부분 뾰쪽한 대책이 없을 것이다. 나처럼 바디샵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아니면 정비만 해서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OC지역서 정비센터 및 바디샵을 운영하는 JS오토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셉 이 대표는 “전기차가 종종 들어오는데 타이어, 브레이크 정도만 교체할 수 있지 나머지 문제는 딜러에 가라고 보내고 있다. 전기차 수리를 하려면 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전용 장비도 마련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차량 증가로 전문인력 인건비 및 설비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정비업체들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매터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의 차량 수리 공간(car service bay)당 차량수가 2016년에는 225대였으나 팬데믹으로 1만9000개의 수리 공간이 줄어든 탓에 2020년에는 246대로 9.3%가 증가했다.     한편, 가주 정부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오는 2040년까지 약 3만2000개의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가주에 자동차 관련 기술자 및 정비사가 6만910명에 달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정비업계 전기차 자동차 수리항목 정비소 바디샵 차수리 Auto News EV 하이브리드 PHEV 정비 수리 고장 차사고

2023-05-29

[J네트워크] 구마모토의 힘

“정성 들여 속도감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게 빠르게, 그런데 정성 들여서. 이 두 가지가 병립할 수 있는 것인 줄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청에서 가바시마 이쿠오(蒲島郁夫) 지사의 이야기를 듣다가 궁금증이 몰려왔다. 도대체 어떻게 이 둘을 동시에 하고 있단 건가.     구마모토는 요즘 말로 하면 ‘핫플’이다. 반도체 때문이다. 세계 1위의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대만 TSMC가 일본 회사들과 함께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 양배추밭과 당근밭 일색이던 동네가 상전벽해 중인데, 이르면 내년 말 생산이 시작된다. 가바시마 지사가 ‘정성 들이면서’ 또 ‘속도감 있게’한다는 건 이 얘기다.   우선 속도감. TSMC가 약 76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양배추밭에 짓기로 하면서 요구한 건 하나였단다. 공사를 2년 반 안에 마쳐달라는 것. 일본에선 통상 10년이 걸리는데, 이걸 4분의 1로 줄여달란 거였다. 방법은 하나. 24시간 밤샘 공사였다.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일본 건설회사는 지금도 매일 밤 불을 환히 밝히고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정성. 수도 도쿄가 아닌 구마모토에 해외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구마모토 현은 조사에 들어갔다. 구마모토 공장에서 일하게 될 사람들은 총 1700명. 이 중 대만에서 구마모토로 넘어오게 되는 사람들은 약 300명이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올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어떻게 하면 이들의 정착을 지원할 수 있을까. 구마모토 담당 공무원들의 생각이 닿은 건 교육이었다. 조사해보니 일본에 오는 300명 가운데 아이들이 있는 직원은 절반. 구마모토 현은 교육환경 정비를 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학교였다. 담당 공무원의 말이다. “가족에 따라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할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국제학교, 일본 문화 속에서 키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일본 학교 등 선택지를 준비하고 통역기기 등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해외기업 하나를 유치하면서 함께 올 가족을 위한 환경과 교육까지 세심히 마음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구마모토는 벌써 들썩인다. 땅값은 전년 대비 20% 올랐다. 일자리가 늘다 못해 내년 말 이후론 매년 1000명의 일손 부족 상황도 온다. TSMC 공장 유치 등으로 향후 10년 간 경제 파급효과가 69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린 어떤가. 틈만 나면 해외 기업 유치를 외치지만 정작 이렇게 할 수 있나. 가바시마 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김현예 / 도쿄 특파원J네트워크 구마모토 구마모토 공장 구마모토 담당 교육환경 정비

2023-04-16

“보석개혁법 정비해야 범죄 잡는다”

뉴욕주 유권자의 3분의 2는 보석제도를 되살리거나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 범죄율이 급격히 뛴 데는 뉴욕주가 경범죄·비폭력중범죄 혐의자에 대한 보석 제도를 전면 폐지한 ‘보석개혁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시에나칼리지가 뉴욕주 유권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뉴욕주 보석개혁법을 재검토하고 용의자 전과 여부에 따라 구속 등 강력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석개혁법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다만 응답자 90% 이상은 뉴욕주 범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보석개혁법은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주도로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성범죄·가정폭력 등 일부 범죄를 제외하고는 범죄자들에게 보석 판결을 내리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하도록 했다. 이전엔 대부분 혐의에 대해 보석금을 내야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었지만, 빈부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 보석개혁법이 추진됐다. 공교롭게도 시행되자마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고, 법원과 교정시설 업무도 차질을 빚으며 웬만한 범죄 용의자는 대부분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     문제는 팬데믹 3년째인 지금 범죄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1월 뉴욕시경(NYPD)이 집계한 범죄는 9566건으로 전년대비 38.5% 급증했고, 지역매체 더시티가 주법원 행정국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까지 구속된 용의자 10명 중 4명은 석방된 후 다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은 대부분 보석개혁법을 지지하며, 재정비하는 데엔 회의적인 반응이다. 브래드 홀리먼(민주·27선거구) 주상원의원은 최근 성명을 내고 “보석개혁법이 범죄를 늘렸다는 것은 추측이며 데이터로 증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보석개혁법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만난 주의회 민주당 지도부 반응은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정치인들은 교도소·법원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올해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현재 이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내길 꺼리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보석개혁법 정비 보석개혁법 재정비 뉴욕주 보석개혁법 현재 보석개혁법

2022-02-22

일리노이, 전기차 산업 지원책 잇따라

일리노이 주의회가 최근 클린 에너지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주 정부가 전기차 산업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최근 남부 블루밍턴에서 전기차 정비 교육 프로그램 발족을 밝혔다.     블루밍턴의 하트랜드 커뮤니티 칼리지는 전기차 에너지 저장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360명의 전기차 전문 인력을 5년 내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전문 인력은 기존 화석연료 차량과 전기차가 구조와 구동 방식, 정비 매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주 정부의 클린 에너지법에 따른 전기차 보급 계획에 꼭 필요하다는 게 주 정부의 설명이다.     블루밍턴은 최초의 전기 트럭차 양산에 성공한 리비안(Rivian) 공장이 있는 노말과 같은 생활권이다. 이번 전기차 교육 프로그램 설명회에도 리비안 관계자가 참석했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203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구입시 최대 4천 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전기차 생산 업체에 는 지원금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 전기차 산업은 2024년까지 84% 성장하고 관련 산업 직원도 현재 5천명에서 95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노말 지역에 미국 내 최초의 전기 트럭차 양산 공장을 갖춘 리비안이 일리노이 중부 지역의 경제 부흥을 이끌 지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88년 일리노이 주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로 노멀에 문을 연 리비안은 2016년 문을 닫은 미쯔비시 자동차 공장 시설 240만 평방피트를 싼 값에 인수했다. 리비안은 공장 증설을 위해 인근 380에이커의 부지를 추가 확보한 상태로 현재 3천명인 직원은 내년 5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전기차 전기차 산업 일리노이 주정부 전기차 정비

2021-11-01

LA 강에 온 '청계천'…서울시 복원팀 다시 방문해 정비 노하우 전수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을 이끌어낸 관계자들이 LA강을 다시 방문했다. 4일 청계천 복원을 담당했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을 포함한 5명은 서울에서 공수한 청계천 물을 LA강에 붓고 LA강 되살리기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청계천복원팀은 지난 해 4월 LA시청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의 노하우를 전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바 있다. 〈본지 2009년 4월 18일자 A-2면> 이날 오전 LA다운타운의 LA강 상류에서 합수식을 마친 청계천복원팀은 LA시 관계자들과 함께 LA강을 둘러보고 향후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양 전 부시장은 "LA시가 빠른 속도로 복원사업을 끝내고 관리 중인 청계천을 LA강 복원사업의 선례로 보고 있다"며 "복원사업을 위한 LA시의 기술은 이미 충분한 상태인 만큼 공사가 시작되면 빠른 성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LA강 되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에드 레예스 시의원(1지구)과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은 "지난 4월 청계천의 복원과 관리를 통해 LA강 되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한 힘을 얻었다. 청계천처럼 LA강 복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복원팀은 오늘(5일) 시청에서 '청계천 복원 및 4대강 되살리기 사업'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후 6일 가주 환경단체인 'LA강의 친구들(FoLAR)'이 환경개선과 보호에 기여한 단체에게 수여하는 공로상 '리비스(Rivies)'을 받은 후 귀국하게 된다. 강 방문에는 양 전 부시장 외에도 이번 방문단에는 당시 복원계획담당관이었던 박성근 문화시설사업단장 현재 청계천 관리를 책임지는 시설관리공단의 남정윤 본부장 등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리의 주요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의 박재순 사업관리팀장과 김화영 차장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02-04

'LA강 정비' 청계천서 배운다…3년내 끝낸 복원 노하우에 높은 관심

LA시도 '청계천 프로젝트' 노하우를 도입한다. 'LA강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LA시는 17일 청계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서울시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초청 청계천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는 토지개발관리위원회와 LA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드 레에스 시의원(1지역구)을 비롯해 한국계 폴라 데니얼스 공공위원회 위원장 도시공학국 게리 리 모어 국장 게일 골드버그 디렉터 등 50여명의 도시개발 관계자들과 환경단체 리더들이 참석했다. 특히 발표가 끝난 후에는 3년 만에 청계천 복원 사업을 끝낸 서울시의 추진력과 예산조달 청계천에 자연 생태계 환경을 되살린 방법을 집중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도 지난 2006년 아시아 순방 기간에 서울 청계천을 돌아보고 청계천 복원 노하우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LA시가 추진하고 있는 LA강 되살리기 프로젝트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32마일 주변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산책로 공연장소 등을 꾸미는 내용이다. LA강도 우기 때 외에는 흐르는 물이 많지 않은데다 길이는 청계천보다 길어 강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폴라 데니얼스 공공위원장은 "LA강 프로젝트도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계천 복원 내용을 모델로 참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A시는 LA강 프로젝트를 서두르기 위해 연방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레예스 시의원은 오는 24일 워싱턴D.C.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로비를 펼칠 예정이다. 레예스 시의원은 "현재 LA시는 프로젝트를 위해 25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완성되려면 이보다 수십 배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며 "청계천처럼 LA강 프로젝트가 빠른 속도로 끝낼 수 있도록 연방 정부에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회를 마친 이인근 본부장은 "LA시에서 이렇게 높은 관심을 가져줘 놀랐다"며 "LA강이 아름답게 정비되는데 청계천 복원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yhchang@koreadaily.com

20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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