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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타 커뮤니티와 대화 정례화 해야

LA한인타운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있었다. 지난 7일 열린 ‘이민 120주년 기념 타 커뮤니티와의 대화’다. 한인,라티노,흑인 등 3개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소년들에게 각 커뮤니티의 이민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한인 역사’를 가르치는 제프 김 교사는 한인 이민 1세들의 특징에 관해 설명했고, 라틴계를 대표해 참석한 카탈리나 리프 변호사는 라틴계 노동 이민의 역사를, 세나잇 아두마스 아프리칸 코얼리션 대표 역시 힘겨웠던 흑인 이민사에 대해 소개했다. 이민사의 공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목적이다.     한인,라티노,흑인은 LA지역의 대표적 소수계 커뮤니티들이다. 당연히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협력의 불가피성에 비해 교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은 그만큼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1992년 발생한 LA폭동 직후 한인 사회는 다양한 채널로 흑인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이해의 폭을 확대하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목표 의식도 희미해졌다. 당시 시작된 사업들 가운데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거의 없다. 1세들은 언어·문화적 장벽으로 한계가 있었고, 2세들은 공감의 밀도가 낮았던 이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유대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례화되어야 한다.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려면 형식과 내용의 확대도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LA총영사관 주최로 열렸다. 당연히 한인 단체가 나섰어야 할 일을 총영사관이 대신한 듯한 느낌이다.  일부가 후원 단체로 함께 하기는 했지만 ‘한인사회 대표단체’를 부르짖는 단체들은 명단에 없었다. 한인 단체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커뮤니티 정례화 커뮤니티 관계자들 한인사회 대표단체 흑인 커뮤니티

2023-10-11

“한인역사 교육 정체성 함양에 최고”

미주한인역사(Korean-American History) 교육이 청소년 정체성 함양과 자부심 고취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18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1368 W Jefferson Blvd, LA)에서는 미주한인역사 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한인역사 교육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이 처음 시도한 청소년 뿌리교육 프로그램이다.     한인 청소년 60여 명은 지난 4일부터 총 3회에 걸쳐 1903년 1월 13일부터 한 세기가 넘은 한인사회 역사를 배웠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이민초기 독립운동과 자금 모금, 한글학교 교육, 비행학교, 신문 발간’ 등 이민선조의 애국애족 활동을 배웠다. 또한 1950년부터 현재까지 한인사회와 한국의 발전상을 통해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졸업식에서 학생대표로 나선 최시우(사이언스 아카데미 8학년) 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게 됐고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가 누구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인사회와 한국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뉴오픈월드 아카데미 양숙영 교사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접한 한인 2세, 3세 청소년이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며 “특히 부모님의 적극적인 자녀 정체성 교육열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미주한인역사교육 정례화에 이어 남가주 이민선조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윤효신 이사장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교육을 매달 제공하겠다. 부모님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기념관 관람 (323)733-7350, 역사교육 [email protected] 김형재 기자한인역사 정체성 미주한인역사교육 정례화 미주한인역사 교육 청소년 뿌리교육

2022-06-27

샌디에이고 효행상 5명 시상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제정한 2022년도 효행상 시상식이 지난 5월 14일 오전 11시 JJ이벤트 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인회에서 선정한 옥례(패티) 스페인 씨 등 모두 5명에게 각각 상패와 격려금 1000달러씩이 전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백황기 한인회장, 한유미 이사장, 임천빈 명예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과 한미시니어센터 한청일 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백황기 회장은 “효행상을 받은 분들 모두가 우리 한인사회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2세들에게 효행을 몸소 가르쳐 준 것”이라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효행상을 제정하고 제도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한수택 씨의 기부 정신이 밑거름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백 회장은 2022년을 시작으로 매년 가정의 달에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효행상 시상을 정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한인회는 기존 효부상의 포상 범위를 늘려 올해부터 효행상을 제정한 바 있다. 효부상에서 효행상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독지가인 한수택(82) 씨가 효행상 제정에 보태달라고 5000달러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한 씨는 당초 익명으로 기부를 원했으나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이번 효행상은 각 단체와 교회, 그리고 개인을 통해 효행을 추천받고 한인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5명이 선발했다.     포상금을 기부한 한수택 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효도를 다 못한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17년간 병상 위의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 준 옥례(패티) 스페인 등 이웃의 효행을 지켜보면서 효행상을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인회 효행상의 수상자는 장미지, 김해성, 옥례 스페인, 이관숙, 이영일 씨 등 5명이다.     백황기 한인회장은 지역 한인사회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기는 경로 효친 운동과 이웃 사랑이 효행상을 통해 확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SD 한인회 효행상 정례화 독지가 기부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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