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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여자학교, 남자학교 그리고 남녀공학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두 여학교를 다녔다. 남녀공학은 초등학교 시절이 전부다. 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 시기도 학교 교육의 연장이라고 한다면, 이때 다시 남녀공학에 다닌 셈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교육제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남자학교, 혹은 여자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이다. 이에는 어떤 것이 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육제도와 함께 사회적 변화의 영향도 있는 듯하다. 이 두 가지는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부모와 그 가운데 성장한 자녀들은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 같다. 우리는 여러 요소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딸은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여학교를 졸업하고 남녀공학 대학에 진학했다. 재학생들은 남, 여 구별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많은 클래스가 혼성이었고, 과외 활동도 자연스레 혼성이 많았다. ‘성과 법의 조지타운 저널(Georgetown Journal of Gender & Law)’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남학생, 혹은 여학생만 뽑는 초·중·고교가 366개라고 한다. 이는 약 7만개인 공립 초등학교, 2만3519개의 공립 중·고교의 1%도 되지 않는 숫자다.   오래전 사립 여자중·고교의 이사로 10년간 봉사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여학교와 합병을 제안한 남학교가 있었고,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다. 안건으로 올리기 전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외부 전문인의 의견도 들었다. 또 19세기 말에 설립된 유서 깊은 그 학교 졸업생들의 의견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는 아직 여학교로 남아있다.   한국의 한 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실 한국 여성 교육의 역사는 서양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은 남존여비 유교 사상이 굳게 자리 잡고 있던 나라였다. 그런 가운데 꽃 피운 여학교의 역사를 보면 멋있다.     최초의 서양식 중학교였던 배재학당이 세워진 지 한 해 뒤인 1886년에 이화학당이 한 명의 여학생을 위해 문을 열었다. 그 후 길에 버려진 여아, 부모가 맡기고 간 여아, 문 앞에 놓고 간 여아들을 거두며 여성 교육에 앞장섰다. 나는 이 학교보다 22년 뒤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세운 관립 여학교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관료주의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어떻든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예민한 십 대 시절에 여자 학교에 다녔다. 뒤돌아보면, 여학생들만 있었기에 ‘나빴다’, ‘좋았다’ 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보다, 빈부 차이가 컸던 것이 큰 단점이었다.     그 후, 쉽지 않았던 의학도의 길, 쉽지 않은 이민 의사의 길,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디아스포라 교민으로 남은 기분이다.     지난달 모교에서  ‘자랑스러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특별한 상을 받았다. 직접 오라는 통지를 받고, 잠시 한국에 갔다. 한글로 칼럼과 수필을 쓰며, 미국 정규학교에 한국어반을 만들기 위해 힘써 왔기에 한국과 모교를 빛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시상식 때 강당을 가득 메운 선배님, 후배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들었다. 지금도 여학교인 그곳 강당에서 강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디아스포라로서 사회에 기여해 온 한국 여인들의 쉽지 않은 삶에 대해서 강조했다.   단성 교육, 혹은 혼성 교육의 장단점은 국가나 교육자, 학부모들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가정과 학교에서 장점은 키워주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차세대를 응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류 모니카 M.D. / 종양 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여자학교 남자학교 남녀공학 전환 남녀공학 대학 관립 여학교

2024-11-20

뉴욕시 공립교 학생, 8년 만에 증가세 전환

뉴욕시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 독립예산국(IBO)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3K~12학년 공립교 등록생은 총 91만20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118명(0.56%) 늘어난 것으로, 2015~2016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과거 뉴욕시 공립학교 등록생은 평균 1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2021학년도에 처음으로 90만명대(95만5490명)로 떨어진 후 하락세를 이어 왔다.     2023~2024학년도 공립교 등록생은 퀸즈와 맨해튼에서 각각 전년대비 1.81%, 2.19% 늘었다. 퀸즈 공립교 등록생은 27만9218명으로, 5개 보로 중 가장 많았다. 브루클린(26만8900명), 브롱스(16만7603명), 맨해튼(13만2849명), 스태튼아일랜드(6만35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아시안 등록생 비율은 18.7%였다. 히스패닉이 42.2%로 가장 많았고 흑인이 19.5%, 백인이 16.2%를 기록했다. 차터스쿨 재학생 역시 14만918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시 차터스쿨의 아시안 등록생 비율은 3.5%로 가장 낮았다. 흑인이 45.9%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은 43.3%, 백인은 4.5%였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증가세 뉴욕 증가세 전환 뉴욕시 공립학교 뉴욕시 차터스쿨

2024-10-02

오랜 세월 조롱·비하 대상…한류 이후 긍정·친근 전환

‘대지’ 3부작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이 1960년대 한국의 농촌을 여행하다 농부가 소달구지에 타지 않고 소와 짐을 나눠서 지고 나란히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왜 달구지를 타고 편하게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농부는 “오늘 우리 소가 온종일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할 텐데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라도 짐을 나눠서 지고 가야지요”라고 답한다. 이 말에 크게 감동한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첫머리에 이렇게 묘사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비로소 미국의 대중은 한국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 된다. 1950~60년대 할리우드에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1970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매시(M*A*S*H, 로버트 올트먼 감독)’와 1972년부터 1983년까지 C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매시’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처음으로 한국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한국인들에 대한 왜곡과 편견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매시’가 그 원조 격이었다. 기모노를 입은 한국 여성들, 베트남식 밀짚모자를 쓴 한국 남성 등 엉터리 고증이 많았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은 한국을 못살고 굶주린 나라로 인식했다.     198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모습 역시 매우 부정적이었다. 중국과 일본을 적당히 섞은 동양인, 일벌레, 돈벌레로 그려졌다. 스파이크 리의 1989년작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에서 흑인들은 “째진 눈(한국인)들이 뉴욕의 야채 가게를 다 차지했어”라며 조롱과 멸시를 보낸다.     평소 돈만 밝히고 흑인 고객들에게 무례했던 상점 주인은 영화의 피날레 폭동 장면에서 흑인들에게 가게를 습격당한다. 그는 그제야 짧은 영어로 “You, me, same”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는 미국 대중에게 한인들이 불친절한 돈벌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992년 LA폭동 당시 한흑갈등이라는 주제 아래 이 영화가 자주 언급됐다.     한인들을 눈물도 인정도 없는 구두쇠로 묘사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다운(Falling Down)’(1993)은 한인을 왜곡하는 대표적 영화로 꼽혔다. 한인을 비하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한국에서는 영화 안 보기 운동이 있을 정도였다.     2000년대에 들어 K팝 스타들이 세계를 무대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할리우드 영화 속에 한인이 대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는 2010년작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메인 캐릭터인 한인 데릴은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지만 점차 인종을 초월한 ‘멋진 남자’로 그려진다. 그러면서 점차 부각되는 그의 한국적 특성에 매료된 여성층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글렌은 미국 여성들에게 ‘섹시한 남성’으로 어필된 최초의 한인 남성일지도 모른다. 그는 드라마에서 백인 여성 매기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결혼한다.     캐나다 CBC를 통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은 토론토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인기 드라마였다. 이민 1세 김상일은 일본에 대한 반감과 완고한 성격 때문에 2세들과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인정 많은 아버지고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엄청난 재산을 모은 성공한 이민 1세다.     그의 아내 김영미는 교회 활동을 중히 여기는 전형적인 한인 엄마다. 부지런하고 요리 실력이 뛰어나 갈비찜, 김밥, 꼬리곰탕, 약밥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호의 덕에 사람들은 공짜로 김치를 먹을 수 있다.     ‘김씨네 편의점’에서처럼 드라마 속 한인들은 보수적이고 교회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한인들의 교회는 종교 공동체라 하더라도 같은 민족의 상부상조 모임 성격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 끼어들 틈이 없다.   미주 한인들의 종교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한인 2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는 아내 모니카를 신실한 교인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 교회로부터 상처받은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도 솔직하게 표현, 종교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독교 안에서의 한인 2세들의 공동체 의식은 2024년 골든글로브 3관왕, 에미상 8관왕 ‘비프(Beef)’에서도 이어진다. ‘비프’는 한인 2세들에게 교회가 종교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 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비프’는 또한 한인 사회에 가부장제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음을 간접 표현한다. 여성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남성들, 교회 내에 만연한 성별 격차, 특히 교회의 모든 리더십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사실 등에서 성차별을 느낀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 드라마는 한국인의 타자 지향성과 체면 중시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일례로 주인공 대니는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자살 충돌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애써 숨긴다. 그는 예배를 드리며 비애의 눈물을 흘리지만 아무렇지 않은 채 상황을 무마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한인들은 대체로 무뚝뚝하다. 편견을 조성하고 불특정 소수를 일반화하는 엄연한 오류이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영화와 드라마 속 한인들은 인종차별과 왜곡을 충분히 경험해 왔다. 그러나 K팝, K드라마, K영화의 열풍이 지구촌 문화 흐름의 대세로 자리한 이후 한인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대중문화에 비친 한인의 이미지가 실제 우리의 모습이 아닐 수 있지만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김정 영화평론가친근 전환 할리우드 영화 칸영화제 그랑프리 한국 남성

2024-09-25

[상법] 외국 판결 전환 소송의 모든 것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거나 사업을 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한쪽 국가에서 발생한 소송의 판결을 다른 국가에서 집행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채무자가 미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 해당 자산을 압류하기 위해서는 외국 판결 전환 소송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캘리포니아가 아닌 한국의 법원에서 받은 판결문은 캘리포니아에서 집행할 경우 바로 직접 집행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다른 국가와 서로 간의 판결문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모든 주에서는 해외 판결문 전환법(Uniform Foreign Country Money Judgment Act)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판결문을 판결한 한국 법원이 공평하고 정당한 절차가 보장된 법적 체계 아래에서 결정된 판결문이다. 둘째, 한국 법원이 피고에게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관할권이 있었다. 셋째, 한국의 법원이 판결 사건 주제에 대한 관할권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 법원은 다음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판결문 전환을 거부하게 된다. 첫째, 한국 판결문이 피고에게 방어할 수 있을 정당한 기회를 주지 않았고 판결의 과정에서 사기가 있을 경우, 둘째, 피고가 한국에서 진행된 재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통보조치가 있지 않을 경우, 셋째, 한국 판결문이 미국의 법적 체계나 공공정책에 어긋나는 법적 체계에 의해서 결정된 경우, 넷째, 판결문이 결정된 한국 법정이 피고에게는 매우 불편한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미국 법원은 외국 법원의 판결을 거부할 수 있다.     한국 판결문을 미국에서 집행하려는 원고는 미국의 해당 법원에 해외 판결문 전환 법에 따라서 한국 법원 판결 전환 소송을 신청해야 한다. 외국법원 판결문의 전환소송이 새로운 민사소송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결이 결정된 한국의 법체계가 미국과 매우 다를 경우 양국의 법체계에 관한 법정 공방이 매우 치열할 수 있다. 외국법원판결 전환 소송은 위에 열거한 조건에 대해 심사를 하기 위한 소송이 되는 것이다. 특히 양국의 법률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승소한 소송이 미국 법원에서는 받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가능한 간통에 따른 피해 보상 같은 경우, 미국에서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유는 미국에서는 간통에 따른 피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법체계가 많은 경우 1심에서 종료되지 않고 대법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국의 법원 체계에서 더 이상의 항소의 절차가 만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국에서 판결문 전환 소송을 신청해야 한다. 판결전환 소송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피고와 원고가 미국 거주자가 아닐 경우, 소송의 통보를 헤이그 조약에 따른 국제 송달을 해야 한다. 헤이그조약에 따른 국제 송달은 양국의 대법원을 통해서 송달하게 되는데 시간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리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국제송달에 대한 시간적 장애가 있음을 알고 소송을 준비해야 한다.     ▶(213)487-2371 이승호 / 변호사 Lee & Oh상법 미국 판결 판결전환 소송 외국법원판결 전환 외국법원 판결문

2024-08-04

소셜연금 계정 업데이트 필요

사회보장국(SSA)이 수백만 명의 소셜 시큐리티 수혜자들에게 온라인 계정 업데이트를 촉구했다.     19일 CBS뉴스에 따르면, SSA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2021년 9월 18일 이전에 ‘마이소셜시큐리티(my Social Security)’ 계정을 만든 사용자들에게 ‘Login.gov’ 또는 ‘ID.me’으로 계정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정확한 계정 전환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 계정을 완료할 것을 권장했다.     전환 절차는 기존 ‘my Social Security’ 계정에 로그인하면 계정 전환 화면이 나온다. 유효한 이메일 주소와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전환 확인을 누르면 된다. Login.gov 또는 ID.me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2024년 6월 기준 약 8600만 명의 ‘my Social Security’ 계정 소유자 중 약 4600만 명이 온라인 서비스 접속을 위해 Login.gov 계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SSA는 밝혔다.     SSA의 마틴 오말리 국장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사용자들이 우리 기관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사용 편의성을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업데이트를 통해 전화 상담 대기 시간 감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4월 기준 전화 상담 대기 시간은 24분으로 작년 11월 42분에서 42%(18분) 감소했다.     이번 변경은 온라인 서비스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방 인증 표준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미 500만 명 이상의 계정 소유자가 전환을 완료했다.     Login.gov는 연방 정부 기관에서 관리하는 계정으로 간단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ID.me는 연방 정부의 온라인 신원 증명 및 인증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단일 로그인(SSO) 제공업체다. 이 서비스로 해외에서도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계정은 ‘my Social Security’ 와 같이 혜택 신청·관리, 혜택 추정, 사회보장카드 교체 요청 등 개인 맞춤형 도구를 제공한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시큐리티 업데이트 온라인 계정 소셜 시큐리티 계정 전환

2024-07-17

뉴욕시 전철역 밝아진다

뉴욕시 전철역의 모든 형광등이 LED로 전환된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의 안전 또한 확보될 것이란 기대다. 브루클린을 시작으로 뉴욕시 전역의 전철역에 적용될 전망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0일 2026년 중반까지 전철 시스템 내 형광등을 모두 LED 조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철 승강장 등에 설치된 형광등은 모두 15만 개에 달한다. 이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역사가 밝아지면 전반적인 안전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전철역 등에 있는 보안 카메라 1만5000대의 가시성 역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말 브루클린 버겐스트리트 역에서 시작됐다. 이후 캐롤스트리트 역과 라파예트애비뉴 역으로 이어졌다. 이날 MTA는 라파예트애비뉴 역의 달라진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LED 조명 전환은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MTA는 전구 등 자재비와 전기세 등의 절감 효과가 약 59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MTA는 작년 역 수리 및 개선, 시스템 전환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리뉴베이션(Re-NEW-Vati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ED 조명 전환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작년 총 53개 역을 개선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3개 프로젝트가 예정됐다.   한편 올해 들어 뉴욕시 전철 내 범죄는 증가 추세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철 내 범죄는 지난 20일 기준 작년보다 22.6% 증가했다. 지난 15일과 17일 퀸즈플라자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행 사건이 대표적 예다.   NYPD는 대중교통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용객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MTA는 이번 조치로 전철역이 안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데이비 MTA 뉴욕시트랜짓 회장은 “뉴욕시 내 472개 역의 조명을 개선함에 따라 역을 더 밝고 안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비용과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며 “지금까지 고객 피드백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앞으로 전체 역에서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전철역 뉴욕 뉴욕시 전철역 뉴욕시 전역 조명 전환

2024-02-21

오피스 건물, 주거용 전환 급증…공실률 20%대 육박하면서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재택+출근) 근무로 인한 오피스 공실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오피스 빌딩의 주거용 전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가오는 막대한 상업용 모기지 만기일도 이런 추세에 한몫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19.6%다. 지난 40여년간 분기별 공실률은 19.3%가 최고치였음을 고려하면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또 부동산 정보업체 커머셜엣지는 올해 만기일이 예정된 오피스 빌딩 모기지 금액은 총 1500억 달러라고 전했다. 2026년 말 만기를 앞둔 모기지 역시 3000억 달러가 넘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2021년 이후 357%나 폭증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레시클럽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2021년 오피스에서 주거지로 전환은 1만2100개였지만 3년이 지난 현재 5만5300개로 급증했다     LA한인타운에서도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 아파트나 콘도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이미슨 서비스는 19층 LA고등 법원 타워(600 South Commonwealth Ave.)를 428 유닛의 아파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법원 건물은 2014년 제이미슨 서비스가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업체는 또 버몬트에 위치한 19층 오피스 타워(695 South Vermont Ave.), 라파예트파크의 6층 오피스 빌딩(520 South La Fayette Park Pl.), LA다운타운에 있는 33층 아코 타워(1055 West 7th St.), 윌셔불러바드 선상의 7층 오피스 건물(6380 Wilshire Blvd.) 등의 주거용 전환 신청서를 LA시 개발국에 제출한 상태다.     이외에도 제이미슨 서비스가 이미 전환했거나 전환을 준비 중인 LA한인타운 내 오피스 빌딩은 어림잡아 10채 정도 된다.     부동산 업계는 “신축을 위한 부지 확보가 어렵고 건축비도 급증해 오피스 빌딩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비용과 공사 기간, 전환 후 임대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이미슨 서비스 입장에는 오피스 공간을 줄일 수 있어서 오피스 공실률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실률이 계속 상승하면서 임대 소득도 감소하는 와중에 모기지 만기도 도래하면서 재융자 압력을 받고 있다. 한 융자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빌딩으로 재융자를 받는 것보단 주거용 건물로 재융자를 받는 게 더 쉬워서 주거용 전환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짚었다.     레시클럽 공동창업자인 랜스 램버트는 “상업용 건물이 모두 주거 공간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지 않다”라며 “오피스 빌딩의 주거용 전환은 유용하지만 리모델링 비용도 만만치않을 수 있어서 득실을 잘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오피스 주거용 오피스 공실률 주거용 전환 오피스 건물

2024-02-18

맨해튼 코리아타운 오피스 건물, 주거용 전환

한인 투자자와 기업이 구매한 맨해튼 한인타운 내 오피스 건물(110 W 32스트리트)이 주거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17일 크레인스뉴욕 보도에 따르면 뉴욕 기반 투자자 토니 박씨와 '벼룩시장', '알바천국'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운 한국 기업 미디어윌이 지난해 9월 3700만 달러에 구매했던 10층짜리 건물이 최근 상업용 2개층을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 건물은 지상 10층, 1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인데, 구매자의 의사에 따라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1층·메자닌·지하실은 슈퍼마켓이 된다. 본래 이 건물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 용도로 지어졌다.   박씨는 자신의 부동산 업체인 PD프로퍼티를 통해 오피스용으로 지어진 나머지 3~10층을 베드룸이 딸린 77개 스튜디오와 1베드룸 아파트 형태의 주거용 임대 유닛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체육관, 옥상 라운지도 추가해 개조한다.     건물은 1920년에 지어져 1987년 보수됐다. 지난해 박씨와 미디어윌이 이 건물을 구매할 당시 이들은 오피스 공간보다 상업용 1~2층에 가치를 두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맨해튼의 아파트 렌트는 팬데믹 후 이전보다 오른 평균 4000달러대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 기업 CBRE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 주요 지역의 상업시설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까지 스퀘어피트당 669달러로 6분기 연속 올랐다.   상업시설의 주거용 전환은 팬데믹 당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며 나온 아이디어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달초 신년연설을 통해 이같은 전환을 장려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 14일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실을 소개하며 "사무실이 아니라면 뭐든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건물은 8개층이 비어있고, 1층에 '99센트 스토어'가 입주된 상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코리아타운 오피스 오피스 건물 주거용 전환 맨해튼 한인타운

2024-01-17

학자금용 529 플랜 로스IRA 전환 허용

학자금 마련을 위한 529 플랜 적립금 사용처가 확대됐다.   CNBC는 지난 1일부터 529 플랜 적립금이 가입 15년 후에는 로스(Roth) 개인은퇴계좌(IRA)로 면세 전환이 허용됨에 따라 529 플랜 가입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529 플랜은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적립금을 학비, 책값, 숙식비 등 적합한 교육 관련 비용으로만 사용처가 제한돼 왔다. 최근 사용처 제한이 평생 교육수업, 견습 프로그램, 학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완화됐음에도 가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은퇴플랜 가입자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시큐어법(SECURE ACT) 2.0에 따라 529 플랜에서 사용하지 않은 적립금을 소득세나 과태료 없이 로스 IRA로 이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학저축재단(CSF) 비비안 차이 회장은 “529 플랜 가입을 주저하게 했던 중대한 장애가 없어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교육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처리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가입을 반대해 왔는데 은퇴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심리적 장벽이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529 플랜이 개설된 지 15년이 지나야 하며 지난 5년간 납입한 금액은 이체할 수 없다. 또한 계좌 이체 시 연간 로스 IRA 적립금에 한도가 적용되며 529 플랜에서 로스 IRA 이체 한도는 평생 3만5000달러로 제한된다.   한편, 칼리지 세이빙스플랜스 네트워크의 자료에 따르면 529 플랜에 대한 총투자금은 지난해 4110억 달러로 전년도 4800억 달러에서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융자업체 TIAA의 크리스 린치 대표는 “지난해 529 플랜 적립이 많이 감소한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생활비나 각종 청구서 지불 압박이 커지면서 학자금 적립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로스ira 은퇴플랜 가입자 플랜 적립금 전환 허용 학자금 529 401(k)

2024-01-03

뉴욕시 오피스 건물 아파트 전환, 실효성 의문

살인적인 렌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뉴욕시가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공급된 아파트 렌트가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 주택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가 부동산 개발 및 투자회사들과 함께 아파트로 전환 중인 맨해튼 파이낸셜디스트릭트 오피스 건물(160 워터스트리트) 렌트는 스튜디오 기준 월 35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2베드룸은 월 7500달러 수준이다. 뉴욕포스트는 "공급을 늘려 렌트 하락을 꾀하겠다는 아이디어"라면서도 "책정된 렌트는 많은 뉴요커에게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아파트로 전환이 끝난 근처 건물(180 워터스트리트) 역시 렌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이 아파트 렌트는 스튜디오 기준 월 3496달러, 1베드룸은 월 5800달러 수준이다. 맨해튼에서 일하지만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씨(28)는 "월 3500달러 스튜디오를 못 구해서 외곽에 거주하는 게 아닌데, 비싼 아파트를 만들어놓고 공급을 늘렸다고 포장하는 정부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를 아파트로 전환한 후 가격결정권을 디벨로퍼들에게 전임하는 이상, 획기적인 주택 공급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모니카 박 재미부동산협회 회장은 "건물의 일정 비율을 시정부에서 저소득층 주택으로 정하지 않는 한, 디벨로퍼들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므로 렌트가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월 기준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195달러, 북부 퀸즈지역 렌트 중간값은 3198달러 수준으로 직전달보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최근 한인들을 비롯한 많은 뉴요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렌트 상승률도 제한적인 '하우징 커넥트 로터리'(Housing Connect Lottery)에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맨해튼 머레이힐에 거주하는 박 모씨(32)는 "소득조건이 까다로워 쉽지는 않지만, 당첨되면 대박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도전 중"이라고 전했다. 하우징 로터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ousingconnect.nyc.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파트 오피스 아파트 전환 오피스 건물 아파트 렌트

2023-11-29

[오늘의 생활영어] make (something) into (something else); ~를 ~로 전환하다

(Joan is visiting Sally's new apartment … )   (조안이 샐리의 새로 이사한 아파트를 방문중이다…)   Joan: So how do you like your new apartment?   조안: 새 아파트는 마음에 들어?   Sally: I love it! I’m really happy here!   샐리: 좋아! 여기 아주 맘에 들어!   Joan: You have so much natural lighting.   조안: 자연광이 정말 많이 들어오는구나.   Sally: Isn’t it great?   샐리: 좋지 않니?   Joan: It is.   조안: 좋아.   Sally: I made the second bedroom into an office.   샐리: 작은 침실을 사무실로 만들었어.   Joan: Great idea. It looks terrific.   조안: 잘했어. 아주 멋있어.   Sally: You should move to this side of town.   샐리: 너도 이쪽 동네로 이사 와.   Joan: I'd like to but I couldn’t handle the rent.   조안: 그러고 싶지만 임대료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Sally: Maybe some day you'll be able to.   샐리: 언제 감당할 수 있는 날이 올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natural lighting: 해가 잘 드는 것 자연 채광     "I love a house that has a lot of natural lighting."     (전 자연광이 많이 드는 집이 좋습니다.)   * this (or that) side of town: 이쪽 동네     "I don't often come to this side of town. I live too far away."     (저는 이쪽 동네로는 좀처럼 오게 되질 않아요. 너무 멀리 살기 때문에요.)   * can't handle (something): 감당할 수 없다     "I can't handle noisy children so I couldn't be an elementary school teacher."   (전 시끄러운 아이들은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교사는 될 수가 없었죠.)오늘의 생활영어 make 전환 natural lighting visiting sallys 이쪽 동네

2023-11-14

노숙자 쉘터 전환 호텔, 직원 무더기 해고

중남미 발 불법입국자 쉼터서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시카고 북부 골드코스트 호텔이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     골드코스트 체스트넛 로드에 위치한 셀리나 호텔은 10일부로 직원 16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카고 시는 셀리나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다운타운 매그니피션트 마일의 스트리터빌 지역에 속하며 상업, 요식업이 집중된 곳이다. 현재 116개의 객실이 있는데 모든 객실이 노숙자 쉘터로 바뀔 예정이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입국자 쉼터로 사용된 셀리나 호텔은 지난 4월부터 투숙객을 받는 일반 호텔로 전환했지만, 다시 노숙자 쉼터로 전환된다.     시카고 시는 일리노이 주 복지국의 지원을 받아 12월부터 최장 7개월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단 약 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은 이곳에 입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시에 앞서 에반스톤 시와 쿡 카운티도 주 정부의 예산을 받아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했으며 호텔을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직원은 "급작스럽게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고, 배신감을 느꼈다"며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의원 브랜든 라일리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계속해서 투명성이나 의사소통 없이 불법입국자 쉼터를 도시 곳곳에 만들고 있다"며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서 불과 몇 걸음 밖에 안 되는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보유한 호텔을 망명신청자 쉼터의 여파로 노숙자 쉘터로 전환, 주민들의 멀쩡한 일자리를 빼앗는 결정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불법입국자 시설 등과 관련,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지역 노숙자에 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존슨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겨울철에 대비해 망명신청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노숙자 전환 전환 호텔 노숙자 쉼터 전환 주민들

2023-11-09

상용건물 주거용 전환 쉬워진다

연방정부가 상업용 건물의 주거용 전환을 지원한다. 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실률이 치솟은 가운데 정작 주택 공급은 부족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7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용도 변경을 통한 투자 촉진, 연방 자금 지원, 지자체·민간 협력 등의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먼저 교통부(DOT)는 교통인프라재정혁신법(TIFIA)과 철도재건개선파이낸싱(RRIF)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개발 프로젝트에 한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주·로컬정부와 개발업자가 시장 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350만 달러를 지원한다. 다만 서민주택 공급과 탄소 배출 감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상업용 건물의 용도 변경도 쉬워진다. 이날 백악관은 '상업시설의 주거 전환을 위한 연방 자원 가이드북'을 발표했다. 6개 기관이 20개 프로그램을 통해 용도변경을 도울 예정이다. 저리 대출, 정부 보증, 보조금, 세금 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주·로컬정부, 민간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국카운티협회(NACo), 링컨토지주택연구소,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 등이 이번 정책에 참여 중이다.   한편 이날 경제자문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작년보다 64% 감소했다. 사무실 공실률은 18.2%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문위는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은 상업 건물의 주거 용도 전환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1월 시정부 차원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주거 개발이 금지된 맨해튼 미드타운에 용도 변경을 허용하고, 서민주택을 짓는 경우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에 뉴욕의 대표적 상업 건물인 플랫아이언이 고급 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이 건물을 소유한 개발업체 브로스키 오가니제이션은 26일 해당 건물을 약 40개 유닛 규모의 주거 건물로 개조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건물의 유일한 오피스 임차인이었던 맥밀런 퍼블리셔스가 떠나며 운명이 불확실해 보였지만, 이제 제2의 삶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상용건물 주거용 주거용 전환 상업용 건물 주거 전환

2023-10-27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발상의 전환은 창조의 불꽃

바꿔야 산다. 정체(停滯)되면 늘 그 자리에 머문다. 세월은 앞으로 가는데 발전하거나 나아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경제가 정체되면 불황이 계속된다. 교통이 정체되면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게 되면 고장 난 시계바늘처럼 작동하지 않고 멈춘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란 말이 요즘 회자된다. 무엇이든 너무 늦어지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다. 소기(所期)는 ‘기대한 바’란 뜻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시간의 나침반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사랑, 성공, 행복, 재물, 인간 관계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타이밍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좋은 시기를 결정하는 때를 말한다. 울고불고 매달리던 사랑도 타이밍을 놓치면 물거품이 된다. 사랑도 정체되면 밀려나거나 떠밀려간다.     발상(發想)은 어떤 생각을 해내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 ‘Thinking’ 혹은 ‘Idea’로 적는데 적절한 단어가 아니다. 발상은 혜성처럼 스쳐가는 ‘In a flash of inspiration’ 이다. 발상은 번개처럼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발상은 창조의 밑거름이다. 실체가 없지만 발상은 생의 밀고 나가는 힘의 근원이 된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탐구하면 발상은 동기부여의 돌파구가 된다. 실체로 구현되지 않는 발상은 무효다. 허깨비처럼 날아가 버린다. 발상의 전환은 부단한 노력과 집념으로 성취된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정설이다. 발상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한다. 발상은 창조의 무한한 동력이다.     오래 갇혀 살면 모든 것이 벽처럼 느껴진다. 문이 있는데도 그 문을 박차고 나갈 용기를 잃어버린다. 새롭고 가슴 떨리는 것들을 외면하고 결국 보이는 것만 보는 일상의 무료함에 젖어 피곤한 반복으로 생을 낭비한다.     1879년 10월 22일, 에디슨이 백열전구로 열세 시간 반 동안 불을 밝히는, 새로운 빛의 세계로 인류를 초대한다. 어둡고 긴 밤의 세계, 횃불 시대를 마감한 날이다.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은 축음기, 백열전구, 영사기인데 전문가들은 에디슨을 ‘발명하는 방법’을 발명한 것이라고 칭송한다. 특허수가 1000종을 넘어 ‘발명왕’이란 칭호로 불리지만 초등학교 때는 ‘산만한 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머니는 집에서 직접 에디슨을 가르쳤다.     파리 시립현대마술관 4층과 5층에 전시된 ‘전기의 요정’(1937, 페널에 유채)은 전기의 위대한 역사를 담은 라울 뒤피의 대형벽화다. 가로 60m 세로 1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꼽힌다. 뒤피는 전기의 역할을 고대부터 20세기 과학까지 작품에 담아낸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밝고 화려한 색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 춤추는 듯한 붓질, 경쾌함과 리듬감이 살아 생동한다. 중앙에는 제우스의 벼락과 함께 전기를 상징하는 이브리쉬르센 발전기가 그려져 있다. 에디슨, 벨, 퀴리부인,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비롯해 전기와 관련된 1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두 번째 ‘전기의 요정’ 석판화를 만든 뒤 뒤피는 극한 관절염에 시달리다가 대규모 회고전을 석달 앞두고 영면한다. 전기의 요정은 뒤피의 목숨과 맞바꾼 걸작이자 위대한 결실이다. 목숨과 바꿀 만큼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 사람의 죽음은 슬프지 않다.   회오리 바람처럼, 폭풍과 번개로, 발상의 소용돌이는 생의 곳곳에서 괴력으로 다가온다. 사는 것이 시들하고 힘들어서, 빛과 같은 속도로 지나가는 생각의 실마리를 놓친다. 발상의 전환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의 미래는 창조의 불꽃이 타오른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발상 전환 번개로 발상 축음기 백열전구 뒤피의 목숨

2023-08-31

성적 하향 때 명문대 합격 높이려면 표준시험서 좋은 점수 받는 것도 방법

공부가 어렵거나 성적이 하향 트렌드를 보이는 경우 명문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 전략은 커먼 앱(Common App)의 추가정보 섹션에서 성적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적는 것이다. 이럴 경우 대학이 학생의 성적표와 학생이 직면한 학업적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에는 나머지 원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다.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면 표준시험을 치러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한다.     많은 대학들이 시험을 선택 사항으로 두고 성적에 많은 비중을 두지만, 입학사정에서 시험점수는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표준시험은 매우 유용하다. SAT 또는 ACT 시험을 치르고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면 성적이 탑은 아니어도 여전히 강력한 지원자라는 것을 대학에 보여줄 수 있다.   과외활동 참여도가 낮은데 상위권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원서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략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활동 목록에서 현재 활동을 즐기는 이유와 그 활동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외활동은 활발하지 않더라도 진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한지 보여줄 수 있다. AP 또는 IB 과정 없이 모든 우등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의 경우 GPA는 상위권 대학 입학에 중요한 요소이다.   고급과목을 수강하는 경우 성적은 A~A마이너스 성적 범위 내에서 유지하되 최대 한두 개의  B~B플러스 성적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택의 폭이 넓은 학교에서는 학생의 성적표에서 과목의 난이도를 확인하므로 AP나 IB처럼 수준 높은 과목이 성적표에 없다면 우등반의 성적을 최대한 높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고등학교에 따라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대학은 이러한 맥락에서 지원서를 검토한다. 고등학교에서 AP 과목을 3개만 제공한 학생의 모든 우등 과목이 포함된 성적표는 38개의 AP 과목을 모두 제공한 학생의 성적표와는 다르게 고려된다.   종종 학생들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덜 인기 있는 전공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학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전략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원하는 전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카네기멜론의 경우 공학이나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환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물리학 전공으로 지원해서 합격한 후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펜의 경우 영어와 같이 경쟁이 덜 치열한 전공에서 와튼 스쿨로 바꾸는 것도 매우 어렵다. 이런 대학에서는 캠퍼스에 도착한 후 더 경쟁이 치열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는 하버드대와 같이 전공 전환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가진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자신의 과외활동 및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과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전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대학이 전공 전환에 융통성이 있는지는 학생들이 대학별로 조사해야 할 사항이다. 관심 있는 전공이 여러 분야인 경우 전공 미정(undecided)으로 일단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력서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가 특정 전공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해당 전공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력서에 STEM 관련 활동이 많지만 STEM과 비즈니스 전공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 STEM 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이력서에 여러 분야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면 전공 미정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의 합격률은 매우 낮지만, 개인별 합격 가능성은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아카데믹 프로필이 약하다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지원서의 나머지 부분을 전혀 보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성적과 시험점수가 높고 뛰어난 과외활동이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표준시험 명문대 합격 가능성 카네기멜론 대학교 전공 전환

2023-08-13

공립교 9일 원격수업 전환

뉴욕의 대기질이 위험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뉴욕시 공립교가 9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학생들의 연기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9일 뉴욕시 공립고교에서는 원격 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여러 대학들도 원격 전환을 결정했다.     시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경고했으며, 바람이 캐나다 산불 연기를 남쪽으로 계속해서 밀어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대기질 경보를 확대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기질 경보에 대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사건이며 주민들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욕시의 대기질 지수는 8일 오전에도 500점 만점에 183점을 기록하며 ‘건강에 좋지 않음’ 등급을 받았고, 이는 세계 최악 수준이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항공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왁, 라과디아, JFK 공항에서는 대기질로 인해 많은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7일 오후 라과디아 공항의 도착 항공편은 평균 2시간 지연됐으며, 뉴왁 공항에서는 평균 90분의 도착 지연이 있었다.     한편, 기상청 기상학자인 브라이언 램지는 “화재가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몇 주 동안 연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예측을 제시한 반면, 폭스 예보 센터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마스트로는 “금요일부터는 연기가 사라지기 시작해서 일요일쯤이면 정상적인 대기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전환 전면 원격수업 원격 전환

2023-06-08

"미국인 47%, 전기차 구매 안 한다"…AP·시카고대 설문 조사

연방 정부가 세액 공제 등으로 전기차 소비 진작에 나선 가운데 소비자 절반 가까이는 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교의 에너지정책연구소(EPI), 여론조사센터(NORC)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다음 자동차 구매 시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력한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19%였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2%로, 응답자의 41%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향후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소비자 10명 중 4명꼴인 셈이다.   비싼 가격이 전기차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넘는 83%가 전기차 가격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 평균 신차 판매가는 4만8763달러였다. 전기차는 5만8385달러로 약 1만 달러 더 비쌌다.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으로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받는다고 해도 가격에 차이가 있다. 세액 공제는 내야 할 세금을 제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구입자에게 7500달러를 직접 지원해주는 것과 비교하면 제한이 있다.   응답자 중 ‘충전소 수가 충분하지 않아서’ 전기차로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77%로 그뒤를 따랐다. 다음은 ‘아직 배터리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서’(71%), ‘충전이 너무 오래 걸려서’(70%), ‘개솔린 차를 좋아해서’(67%) 순이었다.   정부가 전국적 충전 인프라 확장, 지원금 제공 등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인 응답이 거의 50%였다.   ‘2035년까지 신차 전량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전환 정책’에 대해 49% 응답자들은 ‘반대한다’와 ‘강력히 반대한다’ 등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대’와 ‘전기차 구매 시 인센티브 제공’에 관해서는 각각 46%와 4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대는 각각 27%와 25%였다.   이에 대해 제니퍼 벤즈 NORC 부회장은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과 충전 시설 부족이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수반돼야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미국 시카고대 전기차 구매 전기차 전환 전기차 소비

2023-04-12

오늘부터 맨션세…임대로 몰려…500만불 이상 5.5% 추가

오늘부터 시행되는 ‘맨션세’로 고가 주택 매각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임대로 전환하는 소유주가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더리얼딜’에 따르면 5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매매 시 추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일명 ‘맨션세(Measure ULA)’가 4월 1일부터 발효되면서 고가 부동산 셀러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최근 전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웨스트LA의 경우 지난 2월 임대 매물은 전년 동기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신규 임대 매물은 6128건으로 전년 동기 5182건에 비해 946건(약 18%) 증가했다. 1월에는 단독주택과 콘도 등의 매물이 7173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5912건보다 1261건(약 21%) 급등한 수치다.   단기 임대 매물은 더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월 기준 리스팅 매물은 3만1355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2%나 대폭 늘었다.   전문가들은 “맨션세가 무력화될 때까지 매각보다는 임대 수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높은 이자율과 함께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 전망이 이어지면서 매매 소요기간(DOM)이 늘어서 고가 주택의 임대 전환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맨션세’는 LA시 지역의 500만~1000만 달러 미만의 부동산 거래에는 4%, 1000만 달러 이상이면 5.5%의 추가 양도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즉, 500만 달러짜리 매각하면 세금이 20만 달러이며 1000만 달러라면 55만 달러를 추가 세금으로 내야 한다.     아말피 에스테이트의 앤소니 마굴리스 대표는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맨션세’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가 주택 셀러들이 판매보단 임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맨션세 임대 임대 매물 임대 전환 추가 양도세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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