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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선거 결과 무관하게 투자 목적 기반 운용 전략 수립

예상대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고용시장의 상황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후로 0.75%포인트가 인하됐다. 이는 지난 95~96년 인하 사이클 당시 내려왔던 폭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추가 금리인하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리스크’ 자산에 유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과 관련된 연준 의장의 입장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임무가 성공적으로 충분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 예외적인 주거비 부문은 현재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입장과 비교할 때 전향적인 판단이다.   연준은 금리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연준 역시  보고 있다. 그래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온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도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고용시장은 꾸준히 약세 트렌드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양호하지만, 점차 약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 고용시장을 추가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임무는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다만 현 경기를 반영한 금리인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달 있을 회의에서 추가적 인하조치가 이뤄질지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압박을 경험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추가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선 결과와 통화정책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의 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바뀌는 통화 정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연준의 입장이기도 하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은 장기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연준의 분석에 반영될 것이지만 단기적인 현 금리인하 사이클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행정부가 바뀌어도 통화 정책의 지속성은 유지될 것이다.   ▶정책적 변수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유지 혹은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화당 우세의 상원은 기업이나 자산가들에 대한 전격적인 세율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시장에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첫 집권 후 입법화한 현 세법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업에 대한 세율은 기존 21%에서 1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추진된다면 이는 주요 기업들의 순익을 현재보다 4% 이상 신장시킬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계산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와 관련, 의회를 통과할 법한 절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일 것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스몰캡과 금융부문, ‘빅테크’ 등이 크게 올랐다. 연방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스몰캡이 수혜를 입은 것은 기본적으로 세금 때문이다. 세금부담이 적은 만큼 중소기업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미국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내 경제활동 진작에 유리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지역 금융권에도 당연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규제 완화 역시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금융시장의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시장   당분간 현재의 시장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펀더멘틀’이 결국 중요하다. 기존의 양호한 성장 트렌드를 새 정부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관세 문제도 글로벌 공급체계와 미국의 무역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경제환경을 물려받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유지했고 연준은 최근부터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국채 수익률도 결국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은 일단 소비자와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낼 것이다. 금융활동과 비즈니스 투자가 계속 활기를 띨 수 있다. 현재로써는 경기가 계속 성장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할까. 결론적으로는 없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기준은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말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다면 이를 원하는 종목을 추가 매수할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에 기초한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리스크 성향과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목적, 기간 등을 반영한 효과적인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투자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수립 전략 추가 금리인하 금리인하 사이클 금리인하 보류

2024-11-13

재정보조의 패러다임은 기회비용이다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그 결과는 성공과 실패로 평가된다. 자녀들의 대학 진학에 필요한 재정보조는 단순한 평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따라 가정의 재정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정보조가 부족할 경우, 가정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특히, 연간 비용이 9만 달러가 넘는 사립대학이나 타주의 주립대학에 진학할 경우, 재정보조의 실패는 심각한 재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부모들의 고정관념이다. 부모들이 재정보조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않거나, 서류만 잘 제출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전설계를 소홀히 하게 되고 이는 재정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전설계를 통해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2만 달러 줄이지 못하면, 해당 금액만큼 재정보조 지원이 줄어들고 부모가 직접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난다. 이러한 실수는 1년만 발생해도 4만 달러에 해당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설계가 필수적이다. 설계에 5시간을 투자해 연간 2만 달러의 재정보조를 더 받는다면, 대학 4년 동안 8만 달러의 혜택을 누리게 되므로 설계 시간당 1만6천 달러의 가치를 얻는 셈이다. 반대로, 설계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의 재정보조에 대한 고정관념은 실질적인 기회비용으로 이어진다.   이제 재정보조 신청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지원할 대학을 신중히 선정해야 한다. 특히, 타주의 주립대학은 비거주자에게 재정보조 혜택이 제한적이므로, 사립대학이나 거주민이 유리한 주립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무엇보다 사전설계를 통해 재정보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301)219-3719 / remyung@agminstitute.org미국 재정보조 재정보조 혜택 재정보조 지원 재정보조 전략

2024-10-21

노숙자 해결에 217억불 필요…LA시 주택국 보고서서 밝혀

LA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217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중 약 70억 달러만이 현재 예산에 반영되어 있어, 나머지 금액은 지방, 주,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LA 타임스는 지난 1일  LA시 주택국이 발표한 ‘노숙자 감소를 위한 영구 및 임시 주택 마련 전략’ 보고서를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과 예산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시가 거리에서 생활하는 모든 노숙자를 수용하고 그들이 오랜 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17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시의 현재 예산보다 154억 달러가 더 많은 금액으로, 시 전체 연간 예산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노숙자 문제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LA시에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둘째, 저비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방안, 셋째, 경제적·정치적 상황 변화에 기대어 현재 대응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인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UC 샌프란시스코 의학 교수이자 베니오프 노숙 및 주택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마곳쿠쉘 박사는 이 보고서가 수십 년간 저소득층 주택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지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정책 교수 데니스 컬헤인은 LA시의 현재 전략을 비판하며, 지원 주택 건설 대신 노숙자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임대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LA시에는 약 4만 5000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그중 2만 9000명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적인 노숙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하고 있으며, 자금이 확보되면 2032년까지 ‘기능적 제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노숙자가 드물고, 누구나 쉘터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자금으로 6만 개의 노숙자 주택이 건설되거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며, 이 중 1만 9500개는 신규 지원 주택, 1만 2500개는 임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또한, 노약자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급 돌봄 시설의 9200개 침대도 포함된다. 시는 또한 임시 보호소에 최대 2만 개의 침대를 제공한 후, 영구 주택이 추가로 건설됨에 따라 보호소 침대 수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이 보고서가 배스 시장과 시 당국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니디아 라만 LA 시의원(4지구)은 다음 달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주택 및 노숙자 위원회에서 해당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노숙자 전략 la시가 노숙자 노숙자 문제 노숙자 감소

2024-10-16

지식재산권 전략 세미나 개최…총영사관 25일 LA라이브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오는 25일 ‘2024년 지식재산권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LA 총영사관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북미IP센터가 공동 주최하며, 이날 오후 1시 JW 메리어트 호텔 LA 라이브 골드 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야의 IP 전략과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한국콘텐츠진흥원 LA센터 박병호 센터장이 콘텐츠 IP 분야 전략을, Ubifun의 박진환 대표가 게임 산업의 불법 콘텐츠 대응 사례를, CJ 아메리카의 루시 곽 변호사가 미국 진출 기업의 IP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 시츠 메이 영 변호사가 캐나다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 및 법률 이슈를 설명하고, SK에코엔지니어링의 정상원 매니저가 중소 부품업체의 북미 플랜트 시장 진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지식재산권 문제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필수적인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은 구글(docs.google.com/forms/d/e/1FAlpQLScl9lSeLla-FeZ4p9kx4awBRe30khltN49p4FavkFgzuliCHA/viewform?usp=pp_url)에서 사전 등록만 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문의:(213)385-9300 ext 304, event.koipa@gmail.com지식재산권 총영사관 지식재산권 전략 지식재산권 문제 la 총영사관

2024-10-14

목숨 건 버스 승차…심야 인질극 승객 사망

LA에서 심야 시내를 주행하던 버스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올라타 승객 한 명을 총격 살해하고 1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LA시와 메트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 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중교통 안전에 또 다시 빨간불이 커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5일 새벽 12시 45분쯤 사우스LA 지역을 운행하던 버스에서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버스를 하이재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와 괴한, 승객 2명 등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117가와 피게로아 스트리트 인근에 정차했던 버스는 경찰이 접근하자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추격전이 시작됐다. 당시 용의자는 버스 운전자에 총을 겨눠 위협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추격전을 벌이던 버스는 경찰이 설치한 도로 스파이크 스트립에 타이어가 터지고도 계속 주행하다 1시간여 만에 6가와 알라메다 스트리트에서 멈춰섰다. 곧 특수기동대(SWAT)가 섬광 수류탄과 빈백 탄환을 사용해 버스에 진입, 승객과 버스 기사를 구출했다. 그러나 한 승객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했다. LAPD는 이 승객이 추격전 이전에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이 버스에 처음 올라탄 뒤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한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를 본 다수의 승객이 버스 밖으로 피신하면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LAPD의 블레이크 차우 수석부국장은 용의자의 신원을 라몬트 캠벨(51)이라고 확인했다. 용의자는 살인 혐의로 보석금 200만 달러가 책정되어 현재 구금 중이다. 사망한 승객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LA시 대중교통 치안 부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LA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는 12건 이상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메트로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대인 범죄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상황이다. 메트로는 범죄가 신고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날 오후 LA다운타운 메트로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승객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대중교통내 범죄에 대한 강력 대처 의지를 밝혔다.   이날 스테파니 위긴스 메트로 CEO는 메트로가 매일 2400회의 버스 운행을 제공하며, 시스템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로 버스 운전사를 보호하기 위한 밀폐 보호 장벽 도입 ▶무임승차 적발 시스템인 ‘탭 투 엑싯(Tap-To-Exit)’ 확대 ▶범죄 다발 지역 순찰팀 증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속 탐지 기술 도입을 포함한 안전 강화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트로 측은 최대 5년 동안 보안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트로 이사회 의장인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장기적인 계획과 대대적인 교통 시스템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대중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종료 후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견단을 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약 4000대의 버스를 추가로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메트로를 이용하는 LA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대중교통 구멍 대중교통 안전 보안 시스템 안전 전략

2024-09-25

[중국읽기] 대만 향한 중국의 아나콘다 전략

빈 라덴을 제거한 미 해군특전단의 최정예 팀6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이미 1년 넘게 훈련해온 사실이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져 관심을 끈다. 이 보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잠시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은 중국의 대만 공격이 쉽지 않다고 본다.   대만 침공에 필요한 중국의 상륙함이 충분치 않은 등 중국의 군사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만 정복이 서구가 생각하는 전면적 무력 충돌을 통해서만 이뤄질까? 그렇지 않다는 게 최근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분석이다. FDD는 중국이 대만을 향해 ‘아나콘다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아나콘다는 먹이를 칭칭 감아 서서히 조여서 죽인다.   중국이 전면 침공과 같은 작전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대신 인터넷 공격과 허위 정보 유포 등 사이버 전쟁과 봉쇄 등 경제적 압박을 통해 대만을 굴복시키려 한다는 거다. 이는 지난 5월 미 기업연구원(AEI)이 발표한 ‘중국은 어떻게 전쟁 없이도 대만을 취할 것인가’의 보고서 내용과도 맥이 닿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의 4대 중점 부문을 공략한다.   첫 번째는 미-대만 간 전략 관계의 파괴다. 미-대만 간 경제, 군사, 외교적 협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만 정부 무력화다. 대만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검문 등 봉쇄를 통해 대만 국민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 대만 정부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킨다. 세 번째는 광범위한 심리전 전개다. 중국에 정치적 양보를 해 평화를 얻는 게 낫다는 선전을 통해 대만 민중의 저항 의지를 꺾는 것이다.   마지막은 대규모 선전 활동이다. 대만 지지가 미국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와 국민을 설득해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작전이다.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특정 목표를 향해 소규모 공격을 병행하면 전면전 없이도 대만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대만 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염을 토한다.   서방이 직접 충돌만 생각할 때 중국은 협박과 압박을 통한 승리를 꿈꾼다. 아나콘다 전략은 상대편 왕을 잡는 체스와 달리 점차 세(勢)를 넓히는 바둑을 닮은 모양새다. 중국의 사유에 보다 부합해 주목된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중국 아나콘다 아나콘다 전략 대만 정부 대만 침공

2024-09-23

[보험 상식] 401(k) 재직 중 인출

은퇴 준비의 핵심 수단인 401(k) 플랜은 많은 직장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하지만 401(k) 계좌 안에 있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수많은 투자 옵션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각 옵션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자신의 은퇴 목표에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수십 년간 열심히 모아온 소중한 자금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적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옵션이 바로 재직 중 인출(In-Service Withdrawal)이다.   재직 중 인출이란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상태에서도 401(k) 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개인은퇴계좌(IRA)로 이전할 수 있는 옵션을 말한다. 이는 회사가 제공하는 한정된 투자 옵션을 넘어서,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의 재무 목표와 리스크 선호도에 더욱 부합하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직 중 인출 가능 여부는 회사의 401(k) 플랜 규정에 따라 다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사의 ‘Adoption Agreement’를 살펴봐야 한다. Adoption Agreement란 회사가 401(k) 플랜을 설정할 때 선택한 구체적인 규칙과 옵션을 명시한 문서다. 이 문서에는 재직 중 인출의 허용 여부, 허용 연령, 허용되는 자금의 종류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Adoption Agreement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회사의 인사부서나 401(k) 플랜 관리자에게 문의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문서의 사본을 제공하거나, 재직 중 인출에 관한 정보를 직접 알려줄 수 있다. 또는 401(k) 플랜의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많은 회사가 이러한 중요 문서들을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해 두고 있다.   다음 단계는 구체적인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59.5세 이상이면 페널티 없이 인출이 가능하지만, 회사에 따라 더 이른 나이에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직원 기여금, 고용주 매칭 등 어떤 종류의 기여금이 인출이 허용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IRA로 자금을 이전하면 투자 옵션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401(k)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선택지를 벗어나, 개별 주식, 채권, ETF, 뮤추얼 펀드, 부동산 투자 신탁(REIT) 등 다양한 자산 클래스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는 자신의 특정 니즈와 장기적인 재무 계획에 더욱 적합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된다.   더불어 IRA는 401(k)에 비해 더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는데, IRA에서는 고정이자 상품, 원금보장 상품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투자자의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보호하면서도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가능하게 한다.   재직 중 인출을 고려할 때는 세금 문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01(k)에서 전통적 IRA로의 이전은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로스(Roth) IRA로 전환할 경우에는 전환 시점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IRA에서 제공하는 투자 상품들의 수수료 구조도 기존 401(k)와 비교해 봐야 한다. 때로는 대규모 기관투자자인 401(k) 플랜이 개인 투자자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401(k) 관리란 단순히 자산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삶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재직 중 인출은 그 설계도를 더욱 정교하게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은퇴라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앞두고 있다면, 이 숨겨진 옵션을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 개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복잡한 재무 결정이 동반되기에 401(k) 전문가나 재무 상담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은퇴 후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첫걸음으로 당신의 401(k)을 다시 한번 꼼꼼히 검토해 보기를 권장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재직 인출 투자 옵션들 투자 전략 인출 가능

2024-09-11

뛰어난 성적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고교생들이 효과적인 대학입시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답=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고,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만약 명문대 진학이 최대 목표라면 고등학교에서 뛰어난 학업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작은 스텝을 하나씩 밟아야 하며, 내가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식을 확대해야 한다. 아카데믹 퍼포먼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학 사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학업성적이다. 입시전략 수립은 빠를수록 좋다.     9학년과 10학년 때 대학 리서치를 시작하고, 특정 대학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어느 수준의 성적이 필요한지 파악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성적 타깃을 정하고 열심히 공부한다. 입학 경쟁이 치열한 대학이 드림스쿨인 경우 AP, IB, 아너(honor) 등 높은 수준의 클래스를 최대한 많이 택하고 가능하면 대부분 수업에서 A를 받도록 노력한다. 대학들은 지원자의 학업성적을 보면서 학생이 대학이 진학한 후에도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판단한다.   대학들은 또한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관심 분야에서 '포커스'가 명확하게 드러나는지를 중요시한다. 그런데 대학들은 왜 학생의 '관심분야'에 대해 관심을 보일까?     해마다 캠퍼스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바이올린 연주가 특기인 학생, 수영으로 출신 주의 톱10에 든 학생,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놀랄 말한 성취를 이룬 학생 등 열정과 뛰어난 분야가 각기 다른 학생들을 끌어모아 '팔방미인형 클래스'를 만들고 싶어 한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한두 가지 분야를 끈기 있게 파고들어 성과를 내도록 한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 STEM 분야를 전공할 계획이며, 로보틱스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에서 관련 클럽이나, 커뮤니티 내 로보틱스 클럽에 멤버로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고 기회가 되면 로컬, 리저널, 스테이트, 내셔널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뤄본다.     탑 대학들은 도전정신이 강한 학생들을 선호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생, 도전할 때 흥분을 느끼는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심리학을 좋아하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심리학 클래스를 수강하라. 만약 학교에 AP 심리학이 없으면 독학으로 매년 5월 실시하는 AP 심리학 테스트에 도전해 보자.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도전정신 대학입시 전략 심리학 클래스 성적 타깃

2024-09-11

[부동산 이야기] 하락기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높은 오피스 공실률과 높아진 대출 이자율로 인해 본격적으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타운 내 아파트 등 주거용 유닛은 올 초까지만 해도 싸게 나온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있었으나 이제 아예 거래가 사라진 상태가 됐다.  미라클 마일에 위치한 리모델링이 잘 되고 월 1만2000달러가 넘는 임대료가 나오는 4유닛이 235만불에 나와 있지만, 바이어 찾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높은 모기지 비용과 더불어 최근에는 퇴거 소송 등 세입자와의 분쟁이 더 많아졌다. 이로 인한 관리비 부담 때문에 55% 다운 페이먼트를 해야 겨우 모기지 페이먼트만을 맞출 수 있다.  주거용 유닛 투자자는 다운 페이먼트를 70% 이상 늘려야 한다. 투자율 6% 이상으로 거래를 하고 공실이 적은 유닛을 선택하는 등 철저히 수입 구조 분석 후 구매를 해야만 한다. 낮은 임대료를 가진 아파트를 플립하는 투자 전략이 어려운 이유는 유닛이 거의 안 팔리고 있어 장기 보유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리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고 장기 보유가 가능한 분들께만 권한다.       퇴거 소송이 진행 중인 세입자가 있는 아파트를 팔려는 경우, 임대료 수익이 아파트 판매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퇴거 소송 절차를 완료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찾은 후에 판매하여야 한다. 급하게 판매할 경우, 적법한 퇴거 소송 절차를 시작해 관련 서류를 바이어에게 디스클로징 하여야 하고, 이는 판매 가격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1031 교환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또는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투자 분야인 그로서리 마켓, 병원, 칙필레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편의점 등의 Corporate 회사가 NNN 리스 된 부동산에 주목하시길 권해 드린다. 안정된 세입자, 코퍼레이션 세입자 등 안정적인 테넌트와 탄탄한 비즈니스를 선택해야 한다.   투자 부동산을 선택할 때에 지역적인 고려와 그 부동산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여러 도시에서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곳들을 주목해 보자. 남가주 호손에 위치했던 스페이스 X와 북가주 댄빌에 위치한 셰브런은 모두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  네바다 리노와 스파크 인근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 최근 세미트럭 조립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테네시 내슈빌에 새로운 운영 센터를 열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피닉스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 둘루스 가까운 커머스와 테네시 스탠턴에 배터리 공장을 가지고 있는 SK온은 포드사와 합작해 초대형 배터리 공장을 켄터키 엘리자베스타운 인근 지역에 건설 중이다. 몽고메리와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에 현대와 기아 공장을 가지고 있던 현대가 현재 조지아 사바나 인근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추가하고 있다.   침체기 부동산 투자 전략은 근본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상가 부동산, 주거용 유닛, 리테일 시장 동향, 그리고 대규모 공장 건설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 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문의:(213) 626-9790   해리 정 / 한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하락기 상업용 투자 부동산 투자 전략 대규모 투자

2024-09-11

[브랜드 이야기] 현대차가 도요타를 이기려면

  기업이 생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명명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지만 중요한 일이다. 여기서 기업 차원의 브랜드 명명 전략을 생각해 보자.     첫 번째는 개별 브랜드 전략이다.  펨퍼스(Pampers: 기저귀), 치어스 (Cheers: 세제), 샤민 (Charmin: 기저귀), 템팩스 (Tampax: 여성 생리용품) 등은 각각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185년 역사의 프록터&갬블(Procter & Gamble)사 제품이다. 제품 각각에 회사 이름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다.       두 번째는 기업 브랜드 전략이다. 1869년 설립된 하인즈(Heinz)는 케첩, 식초, 머스터드, 그레이비, 바비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하인즈는 모든 자사 제품에 ‘하인즈’라는 회사 이름을 사용한다.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하는 혼합형 전략이다.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의 시리얼 제품인 트릭스의 포장을 보면 중앙에는 ‘트릭스’라는 이름이, 그리고 왼쪽 상단에는 ‘제너럴 밀스’라는 기업 이름이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많은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이들 세 가지 전략을 모두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는 혼합형 전략(삼성 갤럭시)도 사용하지만 세탁기, 냉장고, 마이크로 오븐 등은 삼성이라는 기업 브랜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전략을 분석해 보자. 현대자동차는 창립 50여년 만에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 세계 3위로 부상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에서 전망도 밝다.     현대자동차를 보면 혼합형과 개별 브랜드 전략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기아 쏘렌토’ 등 기업 이름과 자동차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혼합형 전략이다. 그리고 제네시스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즉,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라는 세 가지 종류의 이름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럼 현대차와 자동차 업계 1위인 도요타의 브랜드 전략을 비교 분석해 보자.     먼저 현대는 도요타보다 후발주자다. 또 자금력 면에서도 현대는 도요타에 비해 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요타는 도요타와 렉서스 두 가지 브랜드지만 현대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3가지라는 차이점이 있다.      우선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와의 경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전략의 효율성이다. 세 가지 브랜드를 가진 현대차가 두 가지 브랜드의 선두주자와 경쟁하려면 분명 효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왜 효율성이 문제가 되는가? 하나의 브랜드를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과 인적 자원이 요구된다. 따라서 두 가지 브랜드보다 세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작업은 더 힘들고 더 큰 비용과 인적 자원이 요구될 것이다. 더군다나 선두 주자가 더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면 후발 주자에게 효율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또 다른 문제는 도요타의 두 가지 브랜드가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도요타와 렉서스 모델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와 기아 간의 차이점은 상대적으로 분명하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와 기아 두 브랜드를 차별화시키며 자체 시장을 확대하려면 심각한 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예를 들어 등산할 때 두 가지 백팩 (backpack)을 어깨에 메고 올라간다면 정상 3분의 2지점 정도까지는 별문제 없이 다른 등산객과 비슷하게, 오히려 더 빨리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3분의 1을 올라가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앞서가는 경쟁자는 백팩을 하나만 갖고 올라가고 있다면 그를 추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경쟁자를 추월하고 싶다면  백팩을 하나로 줄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현대와 기아 두 가지 브랜드를 하나로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면서 시장에서의 충격과 혼동도 최소화할 수 있을까?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기아 브랜드를 현대의  종속 브랜드(sub-brand)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기아 브랜드도 현대가 만든다는 사실을 고지하는 것이다. 즉  현대 기아, 현대 쏘나타, 현대 투싼 형식의 혼합형 브랜드 전략으로 기아 브랜드는 현대 상위 개념 밑에 종속브랜드로 사용하며 제네시스라는 또 다른 상위개념의 개별 브랜드로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앞의 두 가지 상위 브랜드 전략은 현대 측에 몇 가지 중요한 혜택을 줄 것이다. 첫째, 기존의 현대와 기아 두 가지 상위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요구되는 큰 비용을 절약하면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 기아라는 브랜드에 쌓인 고객의 애정을 현대 쪽으로 이전할 수 있어 기아라는 종속 브랜드가 현대의 이미지에 도움을 주게 된다. 셋째, 기아가 현대의 종속 브랜드가 되면 기아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수익성 기준으로 재정리, 전체 제품 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 2위인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위협하고 있지만 4, 5위 업체들로부터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깊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충환 / 전 USC 석좌 교수브랜드 이야기 현대차 도요타 브랜드 전략 개별 브랜드 브랜드 명명 사진 박낙희 기자

2024-09-03

[다양한 절세 전략] 자산 유형·목적 따라 다양한 절세 전략 활용

절세는 투자자나 사업주,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가장 큰 관심사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알려진 방법들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절세 방법은 각 개인의 상황과 목적 등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몇 가지 상황과 목적에 따른 절세 전략들에 대해 알아보자.   ▶은퇴계좌   은퇴계좌는 이미 절세를 가능하게 한 ‘그릇’이다. 적립할 때 소득공제를 받았거나 그렇지 않다면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연기하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런 은퇴계좌와 관련된 절세 고민은 결국 돈을 쓸 때 대한 것이다. 어떻게 인출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서 로스(Roth) 계좌로의 전환이 많이 언급된다.   전통적인 은퇴계좌를 로스(Roth)로 전환하면 나중에 잔액 전체에 대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전환하는 지금 당장 먼저 세금을 내야 하지만 최종적인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유리할 수 있다. 앞으로 세율이 어떻게 바뀔지 불안한 측면도 로스(Roth) 전환이 주는 장점을 배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전반적인 세율이 오르면 지금 전환하는 것이 기다렸다 나중에 하는 것보다 확실히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계산기를 꼭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세율은 물론, 남은 투자 기간, 시기와 금액 등 변수들이 있고, 이를 전체적으로 다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전환이 될 것이다.   ▶일반 투자계좌   일반 투자계좌는 이미 늘 세금에 노출된 계좌다. 펀드나 주식 등 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이 발생하면 매년 세금을 정산해야 한다. 물론, 이는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득세보다는 세율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일반 투자계좌는 투자소득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거나 줄이는 것이 주요 절세 현안일 것이다.     이는 결국 투자성 연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연금 안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통적 은퇴계좌와 마찬가지로 세금을 연기하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자금증식이 주된 목적일 때 적절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보다는 순수 투자용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비용을 낮추면서 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높이는 게 주된 관심사라면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자금증식보다는 은퇴 후 소득원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지수형 연금 등을 통해 평생 보장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치 많이 오른 자산   구입한 후 시간도 많이 흐르고 그만큼 가치가 많이 높아진 자산이 있다면 좀 더 고급스러운 방법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은 부동산일 수도 있고 사업체일 수도 있다. 심지어 주식 등 일반 투자자산일 수도 있다.     해당 자산을 처분하고 싶어도 팔고 남은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DST(Deferred Sales Trust)를 고려해볼 수 있다. DST는 일반적인 할부판매와는 다른 것이다. 배경이 되는 기본 개념은 비슷하지만, 설립과 운영 메커니즘은 분명히 구별되는 것이다. 국세청(IRS)은 할부판매 방식을 통한 사실상의 ‘탈세’ 시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DST는 이와는 다른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처분할 때 발생할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문제 해결이 주된 목적이라면 DST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산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지만 처분한 대금을 본인이 직접 수령하지 않고 DST라는 트러스트가 받게 하는 게 이 방법의 핵심이다. 대신 투자자는 매각대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일정 기간에 걸쳐 회수하게 된다. 투자자에서 채권자로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트러스트는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이 팔리고 넘어온 대금을 받는 대신 이를 정해진 기간에 걸쳐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 형태로 상환할 의무를 갖는다. 투자자는 보통 평소에는 이자를 받고 원금은 정해진 채권 계약서에 따른 만기가 올 때 목돈으로 받는 식으로 디자인된다. 어쨌든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를 미루는 것이다. 면제는 아니나 장기간 연장할 수 있게 해준다. 매각 대금에 대한 세금부담 없이 새로운 곳에 투자해 지속적인 자금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실은 가장 큰 ‘혜택’일 것이다   ▶가치가 많이 오를 자산   이미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처분하면서 절세를 원한다면 DST가 유효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처분하길 원하지 않는 자산이 있고, 이 자산이 앞으로 가치가 더 많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라면 IDIT(Intentionally Defective Irrevocable Trust)가 유용할 수 있다. IDIT는 해당 재산을 트러스트에 매각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역시 이자와 원금을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계약을 동반하게 되는 데 이 방법은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당사자 간 거래로 보기 때문이다. 내가 나한테 매각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당 트러스트로 넘긴 자산이 이후 발생시키는 수익에 대해서는 투자자 본인이 발생시킨 투자수익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측면에서는 혜택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상속세 측면에서는 상당한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원래 재산의 가치와 이자만큼은 세금 없이 다시 가져오지만, 추가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면서 간다. 대신 트러스트에 남은 불어난 자산은 모두 상속자산에서 제외될 수 있다. 쉽게 말해 지금 500만 달러 가치의 자산이 10년, 20년 후 2000만 달러 혹은 그 이상 가치가 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가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상속세를 내지 않는 재산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를 상속자산 가치를 동결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자산 유형에 따라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절세전략들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주들이 펜션 플랜 등을 통해 소득공제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절세전략 중 하나이고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다. 부동산의 양도소득세를 연기하는 1031, 1031 DST, 고속 감가상각을 가능하게 하는 ‘원가 분리 등도 중요한 절세 전략들이다. 현재의 재정 상황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 유형들을 확인하고 지금 혹은 미래에 어떤 절세 방법이 필요하고 가능할지 미루지 말고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다양한 절세 전략 연금 활용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절세 방법 절세 전략들

2024-07-23

금리 인하,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전략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를 0.25% 인하했다. 이는 예상된 바였으며 주식 시장에도 이미 반영되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배당주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배당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BCE Inc.와 Telus Corp. 같은 배당주 회사들은 비용 상승과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금리 인하는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높은 부채 수준과 배당을 가진 유틸리티 회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P/TSX 종합 지수의 유틸리티 섹터는 올해 0.74% 하락했지만 저점에서 12.4% 상승했다.   인수 합병(M&A)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기업들이 인수 제안을 받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금리 인하는 이러한 M&A 활동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캐나다 주식 시장의 평가가 낮고 금리 인하는 잠재적 구매자들이 가격이 저렴할 때 움직이도록 독려할 것이다. 올해 더 많은 M&A 활동이 예상된다.   보장 투자 증서(GIC)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GIC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지만 절대적인 안전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1년 만기 GIC 금리는 약 5.5%로, 위험이 전혀 없는 투자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GIC 금리도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현금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지금 GI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장기 채권   채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iShares Core Canadian Universe Bond Index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1.75% 상승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완화책을 제공한 것이다.   성장주   2022년의 고통은 아직도 신선하다. 많은 기업들이 훌륭한 수익 성장을 보고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성장주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주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Shares Russell 2000 Growth ETF는 올해 3.4% 상승했으며 지난해 저점 이후 27% 급등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투자자 전략 금리 인하 가지 전략

2024-06-13

[가자의 눈] 고가 전략 ‘에러완’ 마켓의 성공 비결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계 재정 악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매출 하락과 이윤 감소 상황에 직면했다. 저가 판매 업체인 99센트온리스토어가 파산신청을 하는가 하면 타깃, 월마트, 월그린 등은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 유기농 제품 판매 업체 ‘에러완’의 영업 호조가 관심을 끈다. 에러완은 1966년 보스턴에서 출범했지만 현재는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베니스, 스튜디오시티 등 LA지역에만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러완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급 육류와 해산물 등을 판매한다. 특히, 다른 소매업체에서는 구하기 힘든 대체 단백질, 비건 제품, 건강 관련 제품들이 다양하다.     얼마 전 찾았던 에러완 매장은 고객으로 북적였다. 넓은 지상 주차장이 꽉 차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했다. 매장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과일, 야채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매장 안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고객이 장을 보고 있었다.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     고급 마켓으로 알려져 예상은 했지만 가격대는 그 이상이었다. 올리브유 한 병에 50달러, 오가닉 로스티드 치킨 한 마리가 23.75달러, 블루베리 한 팩에 13.99달러, 청포도 27.96달러, 닭가슴살 파운드당 12.49달러 등이었다.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다른 업체의 2배는 됐다. 목이 말라 유명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의 스무디를 골랐더니 가격이 23달러나 한다. 심지어 물 한 병 가격도 3.99달러였다. 연간 멤버십 비용도 200달러로 코스트코의 60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어떤 맛인지 궁금해 에러완 자체 제품인 ‘오가닉 치킨 베지터블 수프’와 스무디를 구입해 직접 먹어봤다. 그런데 가격보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건강한 느낌의 치킨 수프와 생과일 스무디였다.     인플레이션 상황에도 에러완이 매출 호조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에러완은 켄달 제너, 헤일리 비버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에 성공했다. 에러완의 음료를 소개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음료를 맛본 사람들이 SNS에 후기를 공유하면서 한 잔에 17~23달러의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다 에러완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은 ‘영앤리치(young and rich)’라는 이미지 프레임이 생기면서 궁금증 탓에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또 가격보다 서비스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디자인에 친절하고 전문적인 직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다양한 조리 음식과 간식 옵션 등이 소비자에게 특별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대체육과 비건·키토 푸드의 다양화도 인기에 한몫했다. 요즘 MZ세대 푸드 트랜드의 하나가 비거니즘이다. 더푸드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많은 MZ세대가 간헐적 채식을 한다. 이들의 72%가 향후 5년간 채식주의 계획을 밝혔고, 그중 52%는 ‘건강상의 이점’을 이유로 꼽았다. 비건의 인기에 ‘비거노믹스(비건+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에러완은 젊은 세대의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판매 전략을 도입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한 비판도 내놓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에러완 제품의 가격이 비슷한 품질의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2~3배 이상 비싼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러완의 고품질·고가 전략이 언제까지 성공할지 주목된다.  정하은 / 경제부가자의 눈 전략 마켓 고급 마켓 제품 건강 인플레이션 상황

2024-06-03

맛동산·쫀드기…뉴트로 마케팅이 살려냈다

최근 제과업계가 MZ세대(1981~2010년생)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뉴트로 마케팅’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다. 과거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추가하거나 포장을 바꾸거나 단종됐던 제품을 옛 디자인으로 재출시해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소비를 촉진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단순히 옛 제품을 다시 살리는 것을 넘어서, 과거의 추억과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소구하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뉴트로 마케팅 전략을 평가했다.     LA한인타운 마켓에도 뉴트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근 H마트에서 판매된 ‘레트로 맛동산’의 경우, 높은 인기에 입고되자마자 동났다. 레트로 맛동산은 1975년에 출시된 과자 ‘맛동산’의 옛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해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띠를 둘렀고 큰 글귀로 ‘맛동산’이라고 쓰여있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팝콘과 나쵸도(3.99달러) 곰표의 옛 밀가루 포대 패키지 디자인을 과자 포장에 그대로 적용했다. SPC삼립이 1964년에 출시한 삼립 대표 스테티셀러 ‘크리ㅁ빠ㅇ’, 미각제빵소 카스테라롤, 추억의 고급 과자 ‘마렝고(14개입·6.59달러)’도 예스러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썬칩과 삼양 짱구 과자는 단종됐다가 재출시됐다.     LA한인타운 한남체인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관련 과자 상품을 판매 중이다.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영이’가 만화 속에서 먹던 왕라면 스낵, 튀김꿀건빵, 김 맛나 과자로 한 봉지당 가격은 각 1.99달러다.     또 1976년에 SPC삼립이 출시한 보름달 빵 기존 크림맛에 더해서 고구마맛, 초코맛, 딸기맛 보름달빵(3개입·4.49달러)도 새로 추가됐다. 매장에 방문한 한 고객은 “어릴 때 할머니가 생일이 되면 꼭 보름달 빵을 사 오셨다”면서 “마켓에서 보름달 빵을 보니 할머니가 생각나 꼭 한 개씩 사게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에는 문방구 한켠에서 팔던 추억의 간식 쫀드기(4.99달러)가 등장했다. ‘바베큐아저씨빠삭이의 반란’ 어포튀김(3.99달러)은 옛날 한국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사면 담아주던 종이봉투 디자인을 과자봉투로 재탄생 시켰다. 이외에도 달고나와 소라형과자, 인절미 과자도 있다.   가주마켓은 홈런볼 41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스페샬-에디션 커스터드 크림 홈런볼(1.49달러)’을 판매한다. 복고 그림체의 캐릭터와 폰트를 사용하여 원조 홈런볼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바삭바삭 감튀(2.49달러) 과자는 1900년대 서커스의 상징이었던 빨간색과 파란색 줄무늬 천막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을 봉투에 적용했다. 노브랜드 초코바나나 크레페와 초코 크레페도 20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했던 삽화 스타일로 포장했다.     마켓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어린 시절의 향수로 구매하고 젊은 세대나 타인종 고객은 호기심에 제품을 산다”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식품업계 중장년 레트로 마케팅 마케팅 전략 최근 식품업계

2024-05-06

KCS, 가정의 달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 사진가가 가족사진을 찍어 제공하는 이벤트(포스터)를 진행한다.     KCS가 각 가정에 제공하는 가족사진은 24“X36” 사이즈로, 사진을 보존하는 캔버스 프레임은 무료로 지원한다.   촬영 날짜는 5월 9·16·23·30일(5월 둘째 주부터 매주 목요일),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단 신청 가정이 많을 때는 선착순으로 50가정까지만 가능하다. 한 가정당 촬영 시간은 15분.     KCS는 “가족사진 촬영을 신청하려면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가구 연소득이 2024년 연방빈곤선의 300% 이하에 해당해야 한다”며 신청은 소득세신고서와 함께 이벤트 광고 전단지 등에 나온 QR 코드를 이용하거나, e메일(chloe@KCSny.org/davidyoon@kcsny.org), 또는 전화(718-939-6137, 연결 번호 315/325)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가정의 달 기념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내용과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Q9azZuz3G1HDOa-2ihMpxJnp0m9CnK1mYNLWq2VakLjyzGg/viewform)를 참조하면 된다.   또 KCS는 프리스티지와 함께 오는 25일(토)에 베이사이드 KCS 강당에서 명문대학 입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KCS는 “이번 명문대학 입시전략 세미나에서는 전 스탠퍼드대 입학업무 고위 담당자와 프리스티지 대표인 이영호 원장님이 미국 입시 트렌드에 따른 최신 준비 전략을 다룬다”며 “대학별 올해의 합격 트렌드부터 입학사정관의 학생평가 키워드 분석, 에세이 작성 방법, 그리고 디지털 SAT 고득점 전략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미나는 오전 10시 30분부터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데, 대학 입시에 관심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에 전화 예약은 필수, 자세한 문의 및 예약은 KCS 교육 전화(718-939-6137)로 연락하면 된다.   KCS는 이날 세미나 참석자에게는 최고 품질의 디지털 SAT 모의솔루션 테스트(25달러 상당) 무료 1회 응시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종원 기자KCS 가정의 달 가족 사진 촬영 이벤트 뉴욕한인봉사센터 명문대학 입시 전략 세미나 KCS 명문대 세미나

2024-05-01

[부동산 가이드] 융자 이용한 레버리지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수익 창출 방법의 하나입니다.     특히, 융자를 이용한 레버리지 전략은 투자자가 자본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융자를 활용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버리지란, 소규모의 자본을 사용해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입니다. 상업용 부동산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본보다 많은 가치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잠재적인 수익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의 간단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가 100만 달러 건물을 산다고 가정하고, 현금으로 살 때와 50%를 다운하고 살 때, 그리고 30%를 다운하고 샀을 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 건물에서 나오는 순수 운영이익금(세금과 비용 등을 제외한 후 이익)이 연 10만 달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먼저 현금으로 구입했을 경우, 100만 달러 자기자본을 투자해 10만 달러 이익을 통해 투자수익률은 10%였습니다. 두 번째로 50%를 다운하고 건물을 구입했을 경우 우리는 50만 달러 자기자본을 투자해 10만 달러의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때 계산하기 편하게 이자율을 5%라고 가정하면, 융자 불입액수는 연 3만 달러입니다.     그러면 10만 달러의 이익에서 융자 납입액인 3만 달러를 제외한 7만 달러 순이익이 되고, 투자 금액인 50만 달러 대비 투자수익률은 14%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30%만 다운을 했을 경우, 30만 달러 자기자본으로 연 융자 납입액은 약 4만6000불을 10만 달러에서 빼고 나면 연 순수익이 5만4000달러가 됩니다. 이는 자기자본 30만 달러 대비 투자 이익률이 18%가 되는 것입니다.     융자를 통한 레버리지의 장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투자 규모의 확대입니다. 융자를 이용하면 초기 자본이 적더라도 더 큰 규모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이를 통한 수익률의 증가입니다. 적절한 레버리지 사용은 투자자의 자본수익률(ROI)을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는 세금 혜택의 기능이 있습니다. 융자 이자를 비용으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합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두 번째, 융자의 조건, 특히 이자율과 상환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높은 레버리지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융자 비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 리스크 관리 계획을 세워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융자 상환 및 운영 비용을 포함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르게 활용될 때, 레버리지는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증가시키며, 세금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가이드 레버리지 융자 레버리지 전략 레버리지 사용 대비 투자수익률

2024-04-10

[부동산 가이드] 융자 이용한 레버리지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수익 창출 방법의 하나입니다.     특히, 융자를 이용한 레버리지 전략은 투자자가 자본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융자를 활용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버리지란, 소규모의 자본을 사용해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입니다. 상업용 부동산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본보다 많은 가치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잠재적인 수익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의 간단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가 100만 달러 건물을 산다고 가정하고, 현금으로 살 때와 50%를 다운하고 살 때, 그리고 30%를 다운하고 샀을 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 건물에서 나오는 순수 운영이익금(세금과 비용 등을 제외한 후 이익)이 연 10만 달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먼저 현금으로 구입했을 경우, 100만 달러 자기자본을 투자해 10만 달러 이익을 통해 투자수익률은 10%였습니다. 두 번째로 50%를 다운하고 건물을 구입했을 경우 우리는 50만 달러 자기자본을 투자해 10만 달러의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때 계산하기 편하게 이자율을 5%라고 가정하면, 융자 불입액수는 연 3만 달러입니다.     그러면 10만 달러의 이익에서 융자 납입액인 3만 달러를 제외한 7만 달러 순이익이 되고, 투자 금액인 50만 달러 대비 투자수익률은 14%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30%만 다운을 했을 경우, 30만 달러 자기자본으로 연 융자 납입액은 약 4만6000불을 10만 달러에서 빼고 나면 연 순수익이 5만4000달러가 됩니다. 이는 자기자본 30만 달러 대비 투자 이익률이 18%가 되는 것입니다.     융자를 통한 레버리지의 장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투자 규모의 확대입니다. 융자를 이용하면 초기 자본이 적더라도 더 큰 규모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이를 통한 수익률의 증가입니다. 적절한 레버리지 사용은 투자자의 자본수익률(ROI)을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는 세금 혜택의 기능이 있습니다. 융자 이자를 비용으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합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두 번째, 융자의 조건, 특히 이자율과 상환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높은 레버리지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융자 비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 리스크 관리 계획을 세워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융자 상환 및 운영 비용을 포함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르게 활용될 때, 레버리지는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증가시키며, 세금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가이드 레버리지 융자 레버리지 전략 레버리지 사용 대비 투자수익률

2024-04-10

[우리말 바루기] ‘전략’과 ‘전술’의 차이

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전되고 있다. 이에 언론에서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나날이 대범해지면서 미국의 ‘전략/전술’ 재수립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지상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하마스의 치고 빠지는 ‘전략/전술’로 인해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전쟁 관련 기사를 접할 때 이처럼 ‘전략’과 ‘전술’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 두 단어는 그 의미가 비슷한 듯하면서도 약간 차이가 있어 구분해 쓰기가 쉽지 않다.     ‘전략’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을 의미하며, ‘전술’의 상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전술’은 전쟁 또는 전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으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전망을 갖는 ‘전략’의 하위 개념이다. ‘전략’의 궁극적 목표가 전쟁에서의 승리라면, ‘전술’은 각각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뜻한다.   첫째 예문은 전쟁에서의 전반적인 방법 수정을 말하고 있으므로 ‘전략’을 쓰는 게 더 적절하다. 둘째 예문에서는 치고 빠지는 전투의 구체적인 방법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전술’을 사용해야 그 뜻이 적확하다.우리말 바루기 전략 전술 전투 상황 전쟁 관련 방법 수정

2024-02-26

[에듀 포스팅] 3월 디지털 SAT 내용·시간 큰 변화…수학, 새로운 유형·난도 높은 문제도

새해가 시작되었다. 2024에는 특히 교육에 있어 많은 변화들이 예상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SAT시험이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그 내용과 시간에도 크게 변했다.       ▶디지털 SAT 시험의 특징   기존 영어 2섹션 수학 두 섹션 총 4섹션 3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것이 이제 영어, 수학 각 한 개씩의 섹션이 줄어들고, 지문과 문항수도 적어지면서 시험에 소요되는 시간도 2시간 15분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변화는 각 세션이 모듈1, 2로 나뉘어 모듈1에서 문제를 많이 맞은 학생들이 나머지 절반 정도인 모듈 2에서 조금 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는 것이 생소한 변화다. 또한 디지털 테스트 인터페이스 및 기능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와 고급단어   세계문학, 시, 희극, 논픽션 지문이 추가되었으며 지문의 길이는 매우 짧아졌다.  그리고 주어진 지문에 한 문제씩 주어진다.  그리고 기존에 없었던 문장 완성하기(sentence completion)와 시가 추가되었다.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글의 주제와 디테일 두가지를 모두 파악하고 결합해서 문장을 완성하는 것으로 특히 형용사를 많이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하며 시의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어는 빈칸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주어진 지문과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야 하며 단어를 풍부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한인 학생들에게는 도전적일 수 있다.  모듈2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이 많다.     ▶까다로운 문제도 포함된 수학   수학에서 800점 받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은 고난도의 문제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우 평이한 문제가 주어졌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유형의 문제가 나오기도 하며, 또한 모듈2에서 시간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문제 푸는데 당혹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으니 새로운 문제 유형에 익숙해 져야 하는 만큼 다양한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 역시 모듈2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들이 있다. 연습 시 자신이 약한 부분에 대한 유형 정리와 문제 풀이 훈련이 병행되어야 하며, 실전 훈련을 받고, 이 훈련을 통해 시험시에 필요한 집중력, 시간관리, 유형별 접근 방법, 실수에 대한 주의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학습전략   영어 섹션의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글들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글읽기 훈련이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인만큼 다양한 글을 많이 읽는 것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자신만의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니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또한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하되 수준 높은 단어들을 중점적으로 암기해야 한다. 주어진 지문과 적절한 단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절대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실력이 된다.     수학은 많은 문제를 매일같이 풀어야 한다. 단, 쉬운 문제들 말고 어려운 문제들 중심으로 연습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틀린 이유에 대한 분석하고 학습한다.     ▶SAT시험 전략   가능한 디지털 SAT 형식의 이전 시험 샘플이나 모의고사를 사용하여 많은 테스트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SAT는 시간에 쫓기는 시험이므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내에 문항을 푸는 연습이 필수다. 그리고 오답을 확인 한 후  자주 실수하는 유형의 문항을 식별하고 해당 영역의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그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는 4개의 모의고사 및 연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시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단, 몇개를 틀렸는지 어느 문제가 틀렸는지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답분석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칼리지 보드 이외에는 전문 SAT 기관들은 추가로 전문 SAT 학습 자료나 SAT 과외 서비스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디지털 시간 문제 유형 sat시험 전략 디지털 sat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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