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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글링턴 LRT, 개통 임박 신호?

  토론토 에글링턴 크로스타운 경전철(LRT)은 14년 전 착공된 이후 수많은 지연을 겪으며 시민들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인 규모의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던 이 노선은 연이은 지연으로 인해 "평생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농담 섞인 푸념이 나올 정도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노선 주변에서 발견된 새로운 표지판들은 개통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RT 노선의 주요 시설물과 역사는 이미 완공된 상태다. 또한, 차량 테스트와 관련 청소 작업까지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통 일정은 여전히 발표되지 않고 있다.     메트로링스는 지난해 개통 일정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 하며, 개통일이 확정된 후 3개월 전에만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는 개통 연기로 인한 시민들의 실망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에글린턴 애비뉴 동쪽의 일부 버스 정류장에서 새로운 안내문이 부착되며 개통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안내문에는 “본 정류장은 Line 5 에글린턴 개통 준비를 위해 업데이트되었으며, 현재 운영 중인 노선은 개통 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스튜어트 그린 TTC 대변인은 이번 업데이트 작업이 700곳 이상의 버스 정류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노선 개통에 맞춰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업에는 기존 정류장 표지판 교체뿐 아니라 새로 추가된 정류장 표지판 설치 작업도 포함된다”고 덧붙이며, 이러한 준비 작업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개통일 이전에 미리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트로링스는 최근에도 테스트 과정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문제를 발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초까지는 수익 서비스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시민들은 새로운 표지판과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개통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이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LRT의 개통이 토론토 교통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개통 임박 노선 개통 개통 일정 개통 연기

2024-12-04

AI는 여행 비서…최저가 항공·숙박~일정 짜기 척척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게 시간은 물론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     연말연시를 맞아서 많은 소비자가 여행을 떠나고 있다. 계획을 세우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부터 항공과 숙박 최저가까지 알아봐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이용자가 많은 대표적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퍼플렉시티에 라스베이거스 여행 계획을 맡겨봤다. 이를 기자가 직접 수립한 계획과 비용을 비교했다. 여행 조건은 한 명이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동안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었으며 교통편은 LA~라스베이거스 최저가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제미나이: 여행비 17% 저렴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여행의 항공편과 숙박을 최저가로 찾아달라고 AI에게 부탁했다. 결과는 AI 별로 상이했다.     최저가 찾기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구글에서 선보인 AI 제미나이였다.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엔진에 포함된 가격 비교 기능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어서 다른 AI보다 더 나은 가격을 찾아줬다.     기자가 스카이스캐너 등의 웹사이트를 사용해서 찾은 항공편과 숙박료 최저가는 447달러였다. 반면 AI가 찾아준 최저가는 382달러로 65달러나 차이가 났다. AI를 이용하면 17%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항공편 가격은 같았지만, 숙박료에서 차이가 났다. AI가 같은 호텔이어도 더 싼 가격의 ‘핫딜’을 찾아준 덕택이다.     챗GPT는 최저가 호텔을 찾지 못해 제시한 가격이 가장 높았다. 기존 가격 비교 사이트들에서 결과를 찾아서 보여줬다. 하지만 막상 제공해준 링크를 타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챗GPT가 알려준 최저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예약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며 최저가를 제시하지 못했다.       ▶퍼플렉시티: 자세한 일정   세 가지 AI에게 확정된 일정에 맞춰서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했다. AI가 세워준 일정은 모두 유명 식당, 쇼핑센터, 야경 보기 좋은 곳 등을 포함해 유용했지만 세부정보에서 차이가 났다.     가장 뛰어난 것은 퍼플렉시티였다. 제시한 추천 쇼핑몰과 식당 목록으로 유연하게 일정을 구성해 도움이 많이 됐다.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는 뭐가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어디야’와 같이 추가 질문들도 미리 제안했다. 물론 추가 질문에 대한 답도 막힘 없이 제시하기 때문에 여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퍼플렉시티가 짠 일정은 기자가 수립한 일정보다 확실히 더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담고 있었다.     제미나이는 방문 장소의 사진을 곳곳에 포함하고 있어 한눈에 보기 편리했다. 여기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등의 ‘꿀팁’도 포함돼 있었다.     챗GPT는 세부정보에서도 밀렸다. ‘스트립 산책’이나 ‘필요한 쇼핑 마무리’처럼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많았다. 추가 질문이나 조언도 전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세부정보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니 다른 AI에 비해 시간이 더 걸렸다.   ▶명령어 입력이 관건   최고의 여행 전문가가 내 손안에 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은 효율적이고 간편했다. 원하는 일정과 정보를 명확히 입력하기만 하면 항공과 숙박의 최저가부터 맞춤형 일정까지 빠르게 제공됐다. 무엇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와 사람의 ‘여행 계획 대결’은 AI의 압승이었다. AI의 경우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고 비용 면에서도 앞섰다.     다만 최대한 자세하게 명령어를 입력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입력해야 하는 정보는 목적지, 여행 기간, 동행인 수, 예산, 관심사 등이다. 여기에 휴식, 쇼핑, 문화 탐방 등 본인이 원하는 여행의 요소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얻을 수 있다. 조원희 기자최저가 여행 여행 일정 숙박료 최저가 여행 계획

2024-12-01

마일리지 구매…득실 꼼꼼히 따져 결정

항공사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마일리지 판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마일리지 구매가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매달 일정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구매한다고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입 전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가 지난 2021년부터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에어프랑스-KLM이 ‘플라잉블루’라는 구독 서비스를 최근에 론칭했다.   플라잉블루는 월 34달러에서 최대 200달러를 지불하면 매달 2000~1만7000마일을 적립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한 달에 34달러로 2000마일을 구매하면 마일당 1.7센트로 개별 구매 시보다 약 50%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일리지 전문매체 포인트미의 공동 창립자 티파니 펑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일리지 가치가 감소하거나 만료될 수 있어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마일리지를 구매하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 있다.     WSJ은 선호하는 항공사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면 할인 혜택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항공권 구매 가격과 보너스 항공권 발급에 필요한 마일리지를 확인한 후 마일리지를 구매하는데 얼마가 드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에어프랑스로 덴버-파리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을 예매할 경우 현금 구매 시 최저 1400달러 이상이 된다. 하지만 플라잉블루의 두번째로 높은 구독 프로그램으로 월 135달러씩 3개월을 결제할 경우 보너스 항공권 발급에 필요한 3만 마일을 적립할 수 있어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동일 구간 동일 항공권을 크리스마스 연휴와 같은 성수기에 구매할 경우 월요일 기준으로  1600달러가 된다. 하지만 이 기간 보너스 항공권 발급을 위한 마일리지는 11만 마일로 최소 12개월간 구독해야 하므로 총비용이 1620달러에 세금이 추가돼 더 비싸진다.   전문가들은 마일리지 구매가 항공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상황에 따라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특정 항공권 예약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조금 부족할 때 마일리지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항공사가 종종 실시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자주 비행하지 않는 경우 마일리지 구매보다 더 유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은 마일리지는 탑승 또는 제휴사 이용을 통해서만 적립할 수 있으며 구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마일리지 구매 마일리지 구매 마일리지 전문매체 일정 마일리지 항공사 적립 플라잉블루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21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류 문화축제로"…LA한인축제재단 기자회견

LA한인축제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한인 축제는 오는 9월 26~29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알렉스 차·이하 축제재단)은 12일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열리는 축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올해 축제 주제는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Celebrating Diversity)’다. LA카운티 주민이 다함께 한국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축제재단 관계자들은 이번 한인축제를 LA시와 카운티를 대표하는 한류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비한인 방문객 및 타커뮤니티에 수동적으로 다가갔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즐기는 한류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알렉스 차 회장은 “K팝과 영화, 한식이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반세기 역사의 한인축제는 명실상부 LA시와 카운티를 대표하는 한국 문화축제 현장이 될 수 있으며 LA카운티를 넘어 세계가 알아주는 축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4일간 열리는 한인축제는 ▶한류 및 지역 스타 초청 등 문화공연 ▶한국 지자체 및 중소기업 엑스포 박람회 ▶지역 관공서 및 비영리단체 정보안내 ▶먹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공연에서는 킬라그램즈, 저스틴 박, 에즈원(As One), 호현, 케빈 정, 수란, 김우진, 홍경민, 김현정 등 연예인과 한인 및 지역 커뮤니티 공연단체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지자체 56곳과 중소기업 등은 엑스포 부스 116개(축제 전체부스 291개)를 설치해 한국 관광정보 제공 및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박남서 영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송인헌 괴산군수, 전라남도 박창환 정무부지사 등도 축제 현장을 찾는다.       특히 축제재단은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주요 공연에 지역 주민이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차 회장은 “개막식 VIP 소개를 간소화하고 축하공연을 키워 모두가 축제의 시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인사회 여러분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정부기관 등 후원금 접수가 가능한 비영리단체 등록(501(c)3)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 등 커뮤니티 발전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현재까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등 주민의회 6곳이 1000~4500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51회 LA한인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lakoreanfestival.org)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지역사회 한국 문화축제 한류 문화축제 la한인축제 일정

2024-08-13

[잠망경] 지구 들어 올리기

“내가 설 수 있는 단단한 자리와 지렛대를 주면 나는 지구를 움직일 수 있다, Give me a firm place to stand and a lever and I can move the Earth.”라고 말한 아르키메데스를 생각한다.   ‘내게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주면 나는 성격장애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병동직원에게 나는 속삭인다. 건방지거나 건성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단,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와 나의 시간은 둘 다 충분히 길어야 한다는 점이 이슈다.   부모님 삼년상이 우리의 오랜 유교식 전통이지만 현대에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일정 기간을 약정해 놓은 사회적 통념에는 정신과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식이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의 심리적 아픔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아동심리 발육의 타임라인은 많이다르지만 어른들이 어떤 큰 트라우마에서 회복하는 기간이 평균 3년 정도라는 통설이다. 시집살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하는 속언도 있지 않은가.   3년이라는 모범답안이 정신치료에도 적용된다. 정신과 의사 또한 3년 동안 벙어리, 귀머거리가 되는 수가 많다. 한 사람의 손상과 결핍을 파악하는 충분한 이해력이 생기는 기간도, 환자가 완전 타인인 상담자에게 익숙해지는 시기도 그 정도 걸린다는 사연이다. 통계에 의하면 20세기 초반 프로이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보람찬 정신분석을 받는 기간도 평균 3년 내지 5년이다.   정신분석의 목표는 우울증, 성격장애 같은 고통과 갈등의 완화, 자기 성찰, 대인관계의 개선, 어렵거나 힘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신적 자세 등등을 손꼽는다. 정신분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겸손하고 세속적인 소망을 추구하고 있다. 그들은 현실을 바꾸기 위하여 우선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각성과 지혜가 있는 사람들이다.   지구라도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물리적 힘이 지렛대와 버팀목을 필요로 한다면, 한 사람의 됨됨이를 변화시키는 기본설정은 충분한 시간과 조용한 환경이다. 조용한 환경은 비교적 평온한 심리상태를 동반한다. 차분한 마음을 독려해주는 기법을 터득한 슬기로운 정신상담사를 만난 사람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병동환자들에게 정신분석을 시술하지 못하는 여건이라는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들은 대부분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옛날에 동료 수련의가 함부로 정신분석학적 발언을 남발했다가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 듯싶지.   환자가 뇌까린다. “I’m doing my time here. - 나는 여기서 형(刑)을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 부드러운 언성으로 응수한다. “여기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사람이 약간 달라져서 퇴원하는 겁니다.”   나는 연이어 말한다. “좋은 기타 연주자가 되고 싶다 했잖아요. 자주자주(time after time) 악기를 연습해야 하듯 마음 씀씀이를 연거푸 연습해야 좋은 사람이 됩니다. 거듭거듭 해서요. (Time and time again). 이 의미심장한 대화에 시간(time)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들어간다.   속이 더부룩할 때 활명수 한 병으로 뱃속이 금세 개운해진다. 육체적 증상은 앉은 자리에서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하지만, 사람 성격의 성장 과정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일수록 더욱더 그렇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지구 정신분석학적 발언 정신과 의사 일정 기간

2024-07-09

메모리얼데이 심한 교통체증 예상

올해 메모리얼데이에도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약 280만 명의 뉴욕 주민이 23일부터 27일 사이에 집에서 50마일 이상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50만 명이 자동차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4380만 명이, 이 중 3840만 명이 자동차를 통해 집에서 50마일 이상 떠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였던 2005년의 4400만 명과 근접한 수치다.     AAA는 특히 “26일과 27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은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며 교통체증을 예고했다. 교통체증이 비교적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25일 오후 1시 이전 ▶26일 오후 7시 이후가 꼽혔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23일부터 28일까지 약 640만 명의 여행객이 뉴욕·뉴저지 지역 주요 공항과 차량 교차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청은 “특히 27일 공항 주차장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객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메모리얼데이를 앞둔 주말을 맞아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의 운행 일정 역시 조정된다. 27일 열차는 기존 일요일 일정대로 운행된다.     MTA는 “펜스테이션에서 몬탁까지 운행하는 급행 열차 ‘캐논볼’이 23일부터 이번 시즌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캐논볼은 26일에는 운행하지 않고 27일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메모리얼 교통체증 교통체증 예상 운행 일정 공항 주차장

2024-05-24

대형 소매점 직원들 일정 조정 쉬워진다…LA카운티 근로자 보호 조례

대형 소매점 직원들의 근무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게 됐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3일 고용주가 직원의 근무 일정을 2주 전에 통지하고 막바지 일정 변경에 대해 보상하며 최소 10시간의 근무교대 간격을 두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조례는 전국적으로 직원이 300명 이상인  LA카운티 직할지(unincorporated area) 소재 모든 소매업체 및 식료품점에 적용된다. 단, 음식 서비스 직원은 제외된다.   LA카운티 직할 지역은 카운티 면적의 3분의 2, 카운티 인구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LA카운티는 이번 조례로 대형 체인점 등 약 200개 업체, 최대 6000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조례를 주도한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이번 조례로 경쟁력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는 물론 직원들도 근무 일정을 미리 알게 됨으로써 육아, 학업 및 기타 생활 스케줄을 계획할 수 있게 돼 노사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밝혔다.     조례는 지난 2022년 통과된 LA시의 ‘페어 워크 위크’ 조례를 반영한 것으로 업체는 막판 일정 변경으로 인한 교대 근무의 경우 수당을 지급해야 하며 마감 근무 후 바로 다음 날 개점 근무 배정(clopening shifts)은 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또한 규정 위반을 신고한 직원에 대한 고용주의 보복 조치도 금지된다.   LA카운티소비자사업부(DCBA)가 조례 시행을 담당하며 위반할 때마다 500~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카운티 소매점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la카운티 직할지 근무 일정

2024-04-26

총영사관 상반기 순회영사, 탬파·그린스보로·내슈빌서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올해 상반기 플로리다주 탬파,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순회영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회영사 일정에 따르면 탬파에서 4월 16~18일, 그린스보로에서 5월 14~15일, 내슈빌에서 6월 11~12일 열린다. 자세한 장소, 예약 방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추후 확정되는 대로 영사관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공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   순회영사에서 처리할 수 있는 민원업무는 여권 발급 신청, 가족관계 등록(혼인, 출생신고 등) 증명서 발급 신청, 국적 관련 업무(국적 상실 및 이탈 등) 등이다.   영사관은 "모든 민원 업무 시 반드시 유효한 여권과 체류 신분 원본(영주권, 비자 등)을 소지하고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수국적자의 경우 미국 여권 또는 출생증명서 원본을 지참해야 하며, 미성년자 민원업무 대리 신청 시에는 친권자의 유효한 한국 여권이 필요하다.   모든 민원 업무는 현금만 받으며, 현장에서 봉투와 우편은 판매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여권 발급 신청 시 사진 2장을 미리 준비해와야 하며, 사진 규격 조건 등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지아 기자순회영사 상반기 상반기 순회영사 순회영사 일정 테네시주 내슈빌

2024-03-18

백신 기피 또 확산…이번엔 홍역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홍역·볼거리·풍진 백신(MMR) 접종을 미루는 부모들 때문에 소아과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가주 전역의 소아과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 자녀들의 기본 백신 접종 스케줄을 따르지 않고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부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치명적이지만 예방 가능한 질병인 홍역에 걸릴 위험이 있는 유아들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소아과 의사이자 미국 소아과학회의 백신 접종 관련 저술가인 휘트니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은 이제 막 태어난 예쁜 아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미루고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권장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자녀가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깨닫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지연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가주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유치원생의 비율을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지만, 그보다 어린 연령대 아동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오렌지카운티의 소아과의사 에릭 볼 박사는 접종을 지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의 정치화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면서 MMR 등 백신의 아동 예방접종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을 주저하는 부모들 상당수는 노골적인 거부보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장 사항을 따르면서도 ‘다른 백신 일정’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등 다소 완화된 거부감을 표출한다. 이들 중 일부 부모는 몇 개월, 때로는 몇 년까지 접종을 늦추려고 하기도 한다.   볼 박사는 “세 자녀를 둔 부모가 있는데, 처음 두 자녀는 예정대로 백신을 접종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셋째 아이의 접종 시기가 되자 ‘이게 안전한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더 클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던가 ‘오늘은 두 번 접종하는 대신 한 번만 접종하고 싶다’는 식으로 기피했다”면서 “이는 아이가 무방비 상태로 잠재적으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에게 MMR을 포함한 백신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로 본인 자녀의 백신 접종 기록을 꺼내보이기도 한다.   LA아동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콜린 크래프트 박사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부모의 약 절반이 CDC의 권장 백신 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홍역과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북가주 마린카운티의 상황도 비슷하다. 소아과 의사인 넬슨 브랑코 박사는 백신 접종을 연기해 달라는 부모들의 요청이 너무 잦아져 지난달부터 백신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진료를 받는 아기는 생후 4개월까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을 포함한 가장 심각하고 흔한 질병에 대한 1차 백신 시리즈는 24개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이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로 했다.   브랑코는 “5세 전 아동의 일상은 전염에 취약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보호받을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유치원에 가려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CDC는 아기가 생후 12~15개월에 첫 번째 MMR 접종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보통 생후 12개월에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접종한다. 그 후 만 4~6세에 두 번째 접종을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집단 면역’ 수준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률이 최소 95%가 되어야 한다.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홍역 예방 접종을 완료한 유치원생의 비율은 2019~20학년도의 95%에서 2022~23학년도의 93%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2015년 가주 정부는 부모의 개인적인 신념으로 아동의 홍역 예방접종을 회피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유치원생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2013~2014학년도 92%에서 2022~2023학년도 96.5%로 증가했다.   그러나 생후 첫 4년간은 예방 접종을 부모가 미룰 수 있어 아동들이 이 시기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미국에서 홍역에 걸린 미접종자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홍역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는 대개 증상완화 치료(supportive care)만 제공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어린이 1000명 중 1명은 뇌 부종을 앓게 돼 청각 장애나 지적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1000명 중 1~3명은 사망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의 90%가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실내나 표면에서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에서는 15개월 미만 아동의 MMR 백신 접종률이 2019년 98%에서 2023년 93.5%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시 발표된 한 논문 때문이다. MMR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문은 철회됐지만 이미 백신에 대한 반감은 사상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다.   지난 2014년 12월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1세 어린이가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후 홍역으로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몇 달간 홍역은 7개 주에서 125명으로 확산했다.   이 발병은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했다. 디즈니랜드에서 홍역이 발생한 지 1년 후, 캘리포니아는 백신 예외조항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몇 년간 백신 접종률은 크게 증가했고, 반감은 차차 사그라졌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볼 박사는 “백신을 둘러싼 가짜 뉴스로 인해 반감이 다시 시작됐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전하는 음모론, 인터넷에서 들은 말, 사촌의 이웃 룸메이트가 한 말 등을 다루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 실시한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8%가 MMR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진학을 위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지지는 하락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10월의 16%에서 현재 28%로 치솟았다. 공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2019년 20%에서 2023년 4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건주의 소아과 전문의 카사레스 박사는 매우 드문 의학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백신을 늦추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없고 알려진 이점도 없다고 말한다.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이 ‘폭로 편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위험성 폭로 정보는 맹렬히 소비하면서도 백신의 이점이나 질병 자체의 막대한 위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질병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제니 골드 기자 사진=크리스티나 하우스 기자홍역 확산 백신 접종 아동 예방접종 백신 일정

2024-03-13

한미연합회 ‘건국전쟁’ 상영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뉴욕서 관객들을 만난다.   28일 AKUS(한미연합회·총회장 김영길)에 따르면 해당 영화는 링컨센터(Lincoln Center Plaza)서 내달 11일 오후 5시 30분 상영된다.     일정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미주총회(총회장 김남수)와 공동주최·주관한다.     빠른 상영일 조정이 가능했기에 상영관을 링컨센터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영회 일정은 서강대학교 동문인 김 감독과 원유봉 AKUS 수석부회장의 교감으로 지난해 조율됐다.   이달 1일 한국서 영화가 개봉한 후, 워싱턴DC 지부서 영어 자막을 입히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내달 20일엔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만 상영회 이후 한인 정치인 등이 참석해 토론하는 게 해당 일정의 주목적이다.   관계자는 “한인의 자긍심을 갖고 역사를 아는 게 목적이다. 해외 관객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뉴저지에선 오는 4월 1~5일 각 오후 7시에 포트리 배리모어 필름센터(Barrymore Film Center·153 메인스트리트)에서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퀸즈 칼리지포인트 멀티플렉스시네마, 베이테라스 쇼핑센터 AMC에서도 내달 24~25일 상영을 위해 극장 계약을 추진중이다.   한편 한국에서 건국전쟁은 27일(한국시간) 기준 100만 관객을 넘겼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연합회 건국전쟁 상영회 일정 상영회 이후 상영일 조정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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