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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침체 가능성 작다"…이코노미스트 71명 설문 조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 안팎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인하 폭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업계와 학계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0월의 54%와 48%보다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상적인 장기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의 2.6%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하는 것이다.   또 일자리는 올해 월평균 6만4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평균 22만5000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의 3.7%에서 올해 6월 4.1%, 연말에는 4.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실업자 수가 100만명 정도 순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응답자의 25% 정도는 제조업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소매업(17%), 운송 및 창고업(1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강력한 일자리를 보일 분야로 의료업종을 꼽았다.   제조업과 건설 등 경기 순환 업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업종의 고용이 둔화해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데도 많은 미국인은 자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와 함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해 11월 3.2%에서 올해 연말 2.3%까지 하락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 2%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이에 따른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시장에서는 3월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9%만이 이에 동의했으며, 약 3분의 1은 4월30일∼5월1일 정례회의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6월11일∼12일 회의에서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하 폭도 6월 말까지 0.25% 또는 0.5% 인하를 예상했으나 시장은 0.75%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학계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

2024-01-17

"세금이라도 깎아 부동산 살리자"…로렌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

고금리와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부동산 시장에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세제 혜택이 공급을 풀어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로렌스 윤(사진)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개인·소규모 투자자의 주택 재고 중 1%만 시장에 나올 수 있더라도 즉시 더 많은 공급을 촉진할 것”이라며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 나온 주택 재고가 역사적으로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NAR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 재고는 108만 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거래된 주택은 약 416만 채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주택이 10채 이하인 개인·소규모 투자자들은 약 2050만 채의 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전체의 주거용 주택 중 41%를 자치하는 실정이다.   주택 거래가 활기를 찾지 못하는데도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점이 문제다. 주택 소유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 주택으로 전환하면서 고금리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도 비슷한 심리다.   세제 혜택은 미국 금리인하 논의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국면이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윤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세금 인센티브를 주는 것 모두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적어도 거주 이전에 따른 비용이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이코노미스트 부동산 수석 이코노미스트 부동산 시장 세금 인센티브

2023-08-11

[J네트워크] 탈(脫)중국과 ‘알타시아(Altasia)’

‘탈(脫)중국’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임금 급등, 미·중 패권 경쟁 등을 피해 중국에서 공장을 빼낼 궁리를 하고 있다. 대중 수출이 12개월째 줄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세계 공장’ 중국은 소재 및 부품 조달, 물류, 시장 접근성 등 여러 분야에서 최적의 제조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약 1000만 명의 대졸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고급 인재도 풍부하다. 어디서 이런 조건을 갖춘 나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나온 게 ‘알타시아(Altasia)’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만든 용어다. 대체라는 뜻의 ‘Alternative’에 아시아의 ‘asia’를 합쳐 만들었다. ‘중국을 대체할 아시아의 나라들’이라는 뜻이다.   특정 한 나라가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합쳐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술력은 일본·한국·대만 등이 뛰어나다. 싱가포르는 물류 서비스가 강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자원이 풍부하다. 베트남·태국·인도 등은 투자 정책의 틀이 잡혀간다. 필리핀·방글라데시·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의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14개 ‘알타시아’의 전체 노동인구는 14억 명으로 중국의 9억5000만 명을 추월한다. 대미 수출 총액도 중국보다 많다. 중국을 대체할만한 충분한 제조 여건을 갖췄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다. 대만 폭스콘은 아이폰(애플) 생산 거점을 인도로 다각화하고, 인텔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도 핸드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변화가 ‘알타시아’로의 제조업 이동을 재촉하고 있다.   기회다. 우리는 14개 ‘알타시아’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조선·화학 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고루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베트남으로 가려는 공장이 있다면, 한국으로 와야 할 기업도 분명 있는 법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경기도 화성에 ‘화성 캠퍼스’를 조성하는 건 이를 보여준다. 산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의 이점을 살리면 우리도 첨단 제조 분야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제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한국은 과연 그 기회를 잡아챌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알타시아’의 부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J네트워크 중국 베트남 호찌민시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핸드폰 공장

2023-06-13

[중국읽기] 탈(脫)중국과 ‘알타시아(Altasia)’

‘탈(脫)중국’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임금 급등, 미·중 패권 경쟁 등을 피해 중국에서 공장을 빼낼 궁리를 하고 있다. 대중 수출이 12개월째 줄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세계 공장’ 중국은 소재 및 부품 조달, 물류, 시장 접근성 등 여러 분야에서 최적의 제조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약 1000만 명의 대졸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고급 인재도 풍부하다. 어디서 이런 조건을 갖춘 나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나온 게 ‘알타시아(Altasia)’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만든 용어다. 대체라는 뜻의 ‘Alternative’에 아시아의 ‘asia’를 합쳐 만들었다. ‘중국을 대체할 아시아의 나라들’이라는 뜻이다.   특정 한 나라가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합쳐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술력은 일본·한국·대만 등이 뛰어나다. 싱가포르는 물류 서비스가 강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자원이 풍부하다.     베트남·태국·인도 등은 투자 정책의 틀이 잡혀간다. 필리핀·방글라데시·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의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14개 ‘알타시아’의 전체 노동인구는 14억 명으로 중국의 9억5000만 명을 추월한다. 대미 수출 총액도 중국보다 많다. 중국을 대체할만한 충분한 제조 여건을 갖췄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다. 대만 폭스콘은 아이폰(애플) 생산 거점을 인도로 다각화하고, 인텔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도 핸드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변화가 ‘알타시아’로의 제조업 이동을 재촉하고 있다.   기회다. 우리는 14개 ‘알타시아’ 중에서도 반도체·자동차·조선·화학 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고루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베트남으로 가려는 공장이 있다면, 한국으로 와야 할 기업도 분명 있는 법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경기도 화성에 ‘화성 캠퍼스’를 조성하는 건 이를 보여준다. 산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의 이점을 살리면 우리도 첨단 제조 분야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제 개혁이 시급한 이유다.   한국은 과연 그 기회를 잡아챌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알타시아’의 부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베트남 호찌민시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핸드폰 공장

2023-06-12

“바이든, 일자리보다 고물가 책임 더 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경제 정책이 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월평균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계속 경제를 위태롭게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맥락에서 보면 그가 풍부한 일자리보다 물가 급등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일자리 회복이 예외적으로 빨랐다는 점은 사실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노동시장이 회복되는 데는 13년이 넘게 걸린 반면, 팬데믹 이후에는 3년이 조금 넘게 걸린 수준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이 고용 급증의 원인이라고 자랑했으나 같은 시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고용률도 팬데믹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미국의 일자리 회복이 막대한 부양책보다는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와 경기 침체라는 비정상적인 특성과 더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반면 바이든의 부양책은 인플레이션에 로켓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13.4% 높다. 이는 다른 주요 7개국(G7) 국가보다 더 많이 상승했으며 부양책 도입과 함께 가속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부양책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제때 금리 인상을 못 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문제를 악화시켰다”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인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대표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은 예상보다 높은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율로 인해 실제로는 적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성장률은 예외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부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G7 국가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매체는 “그러나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며 “성장은 빠른 고용 반등이 아니라 생산성의 더 나은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를 더 잘 처리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수록 연준은 아마도 다음 대선 전까지 미국을 침체로 몰아넣은 만큼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영국 일자리 일자리 회복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 월평균 일자리

2023-05-14

"1년 내 경기침체" 61%로 소폭 줄어…WSJ, 이코노미스트 설문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10일 이코노미스트 71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있을 가능성(평균치)이 61%를 기록,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의 63%보다 소폭 내려가는 데 그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 경기 침체가 닥쳤던 2020년 4월 조사에서 침체 가능성이 96%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침체가 아닌 국면에서는 61%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WSJ 설명이다.   브렛 라이언을 비롯한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도 “근원 서비스 물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인 부문은 역사적으로 단단한 고용시장과 관련 있는 만큼 아직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 간 균형 재조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실업과 침체 정도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침체가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0.1%(연율) 늘어난 뒤 2분기 0.4% 줄어들고 3분기 정체 후 4분기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들이 2분기부터 연말까지 감원에 나서면서 올 한 해 동안 매달 7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이코노미스트 설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 이코노미스트 71명가량

2023-01-17

“내년에도 물가 상승, 공급망 문제 지속”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이 미 경제를 짓누르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공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예상한 12월 물가상승률 평균치는 5.25%로 집계됐다. WSJ은 지난 8∼12일 재계, 학계, 금융업계의 전문가 67명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조사했다.   10월과 11월에도 비슷한 수치가 찍힐 것으로 가정한다면 지난 1991년 초 이후 최장 기간 5%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셈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이와캐피털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모란은 “공급망 병목, 노동력 부족, 초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어우러진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예상을 평균치로 환산한 결과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내년 6월 3.4%, 내년 말 2.6%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 10년간의 평균인 1.8%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런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3.1%(이하 연율)로 지난 7월 WSJ 조사의 7.0%에서 크게 후퇴했다. 4분기 성장률도 지난 7월 조사 때는 5.4%로 전망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8%로 낮아졌다.   금융회사 비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브라운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낮추고 있어 소비자 지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중 절반은 향후 12∼18개월간 경제 성장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공급망 병목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공급망 문제가 내년에도 경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45%는 내년 하반기에야 공급망 병목 현상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40%는 그 전에 공급망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코로나19를 경제 성장의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는 8.2%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서둘러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5명 중 3명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고, 16%는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전까지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중장기 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10월 조사에서 집계된 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3.6%, 2023년 2.5%로 직전 조사 때보다 소폭 상향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콘스탄스 헌터는 “2022년은 여러 가지로 복잡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은 매우 강하겠지만 기업과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대를 잘 헤쳐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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