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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F<뉴욕 한인커뮤니티재단>, 한인단체<가주소재>에 18만불 지원

뉴욕 소재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KACF)이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 5곳에 보조금 약 18만 달러를 지원한다.     KACF는 저소득 한인들의 전국의 비영리기관 35곳에 180만 달러가량의 보조금과 역량 강화 지원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번 보조금은 취약계층 한인들을 상대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단체들에 지원하는 것으로, KACF 역사상 최대 규모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남가주 지부(4만5000달러),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2만5000달러), 한인타운 노동연대(4만 달러), KYCC(4만 달러), 소망소사이어티(3만5000달러) 등 5곳이 총 17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KACF는 이달 말 수혜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LA에서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혜 대상 비영리기관들은 직접적인 서비스와 한인 권리 신장 운동, 옹호 및 연합 구축 노력, 지역사회 격차를 줄이는 연구 등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친 단체들이라고 KACF는 설명했다.     KACF 윤경복 회장은 “20년째 KACF는 한인 사회의 사회환원 운동 확장에 헌신해 왔으며 사회적 영향력 넓은 비영리기관들에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리적 벽을 허물고 경제적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연계, 소통 그리고 공동체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커뮤니티재단은 2002년 뉴욕 한인 리더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자원이 부족한 한인 커뮤니티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하고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 자선활동 등을 진행해왔다.     KACF에 의하면 설립 이래 총 14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장수아 기자한인커뮤니티재단 한인단체 뉴욕 한인 한인 이민사회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

2024-01-02

이민사회 일으킨 산업 일꾼들 사라진다

  ‘이민와서 갖게 되는 직업은,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말이다. 언어도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 어떻게든 경제생활을 해야 했던 ‘생계형 한인 이민자’의 삶을 압축해놓은 것이기도 하다. 먼저 미국에 도착한 지인이 도움을 주고, 그 지인을 곁눈질하며 열심히 일한 돈으로 결국은 마중 나왔던 사람의 직업세계에 깊숙이 발을 디디게 된다는 뜻이다. 1970~1980년대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30~40년 이상 살아남은 한인들은 특히 여기에 공감한다. 그렇게 형성된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 산업이 봉제·식품·식당·미용·네일·세탁 등의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인 이민사회의 근간이 된 주요 산업에서 한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민 1세대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는 데다, 2·3세 한인은 물론 새롭게 유입된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도 크게 바뀐 탓이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혼혈포함)의 자영업 종사자 비율은 2012년 9.0%에서 작년 7.7%까지 줄었다. 리테일업계 한인 종사자 비율은 15.5%에서 11.7%로, 홀세일 종사비율은 6.5%에서 3.0%로 하락했다. 과거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업종 대신, 최근 한인들은 교육·헬스(26.4%)·금융(9.5%)·전문직(15.2%) 분야로 눈을 돌렸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한때 뉴욕시 한인 델리·그로서리는 5000개에 달했던 반면 현재 1000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서도 한인커뮤니티, 협회 등과 소통하는 업체는 100여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알고 지내던 한인 업체에 전화를 걸면 이미 주인이 타민족으로 바뀐 경우도 허다하다. 박 회장은 “뉴욕 델리·그로서리에서 타민족 비율이 30%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인 비율이 30%로 급감했다”며 “손님으로 온 한인들과 대화해보면, 신규 이민자들은 생계형보다는 유학·취업·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에 온 경우가 많은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영업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명맥을 유지하는 한인 업체에서 일할 한인도 부족한 모습이다. 통상 1세대 이민자들은 사업체 직원으로 한인 직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업주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술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영환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회장은 “식당 서빙이나 음식 조리 등의 경우, 한인 직원이 점점 줄어 빠른 속도로 히스패닉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히스패닉은 고르고 골라 채용한다면, 한인 직원의 경우 선택의 여지 없이 채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인 업계의 대표적 산업인 네일업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뉴욕주에만 5000개 한인 업체, 관련 인구는 3만명으로 추산됐었지만, 이제는 업체 2000개, 네일 종사인구는 1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계와 타민족들이 네일살롱 매물을 빠르게 사들이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뉴욕 일원의 많은 한인 여성들이 종사했던 봉제산업도 쪼그라든지 오래다. 봉제산업은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특히 한인 사회의 근간이 된 산업이기도 하다. 맨해튼 34~42스트리트, 5~9애비뉴 사이 블록에 집중됐던 봉제산업은 공장이 자동화하면서 빠르게 축소됐다. 90년대 초까지 봉제산업을 운영하는 한인은 40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40~50명으로 줄었고, 1세대 이민자는 거의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한인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세대의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젊은 층은 주류사회로 편입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지만, 과거 한인사회를 단단히 쌓아 올린 역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의 근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단단하게 뭉치면서도, 특유의 폐쇄적 문화는 개선해 타민족과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민사회 산업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한인 이민사회 뉴욕 한인사회

2023-09-21

[종교와 트렌드] 프랑스 이민사회에서 얻는 교훈

최근 프랑스 파리에 세미나 참석차 다녀왔다. 처음 가봐서 마음도 설레었고 많은 예술품을 보고 낭만의 도시를 느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파리에서의 젊은 이민자들의 폭동으로 출발 전까지 조마조마하였다. 마침 세미나차 머무른 지역이 공항 옆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다.     세미나가 열린 곳은 다수의 아랍인과 아프리카 흑인들이 사는 지역이었다. 이곳이 중동인지 아프리카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이었다.     물론 다민족 도시인 LA에 사는 필자도 다양한 인종에 익숙했지만 파리엔 너무나 많은 아랍계 무슬림과 흑인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고 많은 이주민이 프랑스의 노동력을 위해 대거 유입되었다.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이러한 전쟁 복구에 노동력이 필요했고 많은 이주자가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프랑스 주류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프랑스도 이들을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데 실패하였다. 최근 발생한 폭동도 젊은 이민자 청소년의 불심 검문 사건으로 촉발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프랑스 내 이민자와 사회 사이의 갈등 표출이다.   파리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보았다. 이면에는 전쟁과 식민지로 인한 약탈품이라는 불편한 진실 역시 담고 있다. 보통 프랑스 식민지들은 독립해도 영국 식민지에 비해 못 사는 나라가 많다. 가까운 아이티만 해도 프랑스 식민지이지만, 수탈만 할 뿐 사회 인프라를 전혀 깔아놓지도 않았고 병원, 학교 등도 지어주지 않았다. 아이티 지역에 선교를 가보면 인프라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우아한 문화국가라는 프랑스는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미국에 돌아와 보니 코로나 이후에 더욱 심해진 인종간 갈등과 혐오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미국은 프랑스만큼 이민자들이 슬럼가나 게토지역에 몰려서 살지 않는다. 미국 이민자들은 사회에 잘 적응하고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산다.     수년간 난민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교팀에서 아프간과 베네수엘라에서 넘어온 부모 없는 청년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이 직장을 찾고 교육을 이어가게 해서 미국생활에 적응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젊은이들 중에 애플의 스티브 잡스(시리아계 이민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우리는 그들이 미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좋은 시민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 이민자들도 먼저 온 이민 선배로서 미국이라는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교회마다 여름 단기선교를 나가느라 바쁜 시즌이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아도 이미 많은 무슬림이 우리를 위해 난민으로 찾아오지 않았나. 미국에 온 아프간 난민들은 사회고위층이 많다. 단기선교를 가도 이러한 고위층 무슬림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선교는 이벤트가 아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신앙이 필요한 때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이민사회 프랑스 프랑스 이민사회 프랑스 주류사회 프랑스 식민지들

2023-07-31

"미국과 한국 잇는 기업인들의 중심가교 역할"

      미국과 한국 양국의 중소기업인들의 교류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목표로 하는 '미한 기업인 친선포럼(AKBFF)'이  공식 출범했다.   4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한국서 방문한 '한미 기업인 친선포럼' 관계자, 주류 정치인 및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상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70주년 한미 동맹의 가치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다시금 확인된 가운데, 새롭게 창립된 미한 기업인 친선포럼이 양국 중소기업의 친선과 교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한 "현재의 글로벌 경제 환경 기조 속에서 기업간의 네트워크와 강한 유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경제동맹을 강화하는데 미한 기업인 친선포럼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실비아 패튼 이사장 역시 한국서 참석한 기업인 대표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창립을 위한 모임을 수차례 진행하며 미한 기업인 친선 포럼의 성공적인 행보를 준비했다"면서 "4차례의 세미나 등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증진, 정보교환 등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패든 이사장은 단체 설립을 제의하고 뒷받침한 한국의 '한미 기업인 친선포럼' 측에 감사를 전하며 "함께 발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민선식 한미 기업인 친선포럼 회장(YBM 홀딩스 대표)은 협회의 창립을 축하하며 "양국의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 교류해 모두의 성공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강고은 사무총장은 "한국 이민사회는 1992년 4.29폭동 이전과 이후로 명확히 나뉠 수 있다"면서 "한인 이민사의 최대 시련으로 정치력 신장과 미국사회와의 공존이 모색됐으며, 주류사회를 선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대거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강 사무총장은 "(우리  단체가)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교량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행사는 협회 부이사장인 임소정 페어팩스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마크 워너 VA 연방상원의원 제리 코널리 VA 연방하원의원이 각각 보좌관을 통해 축사 및 감사장을 전달했고, 조지 바커 VA주상원의원,  비비안 왓츠 VA주하원의원 , 마크 김 전 VA주하원의원 등 정치인을 비롯, 해롤드 변 VA법무부 선임보좌관,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권세중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한인사회 대표(이하 무순, 직함 생략)로  최태은, 손영환, 이현정, 송재성, 신현웅, 이은애, 박로사 회장 등이 발걸음 했다.     한편 미한 기업인 친선포럼은 박상근 변호사가 회장을, 로이 정 나우 그룹 대표가 부회장을 맡는다. 재정은 김새미 변호사, 사무총장은 강고은 옴니화재 대표가 담당하며, 이사회는 실비아 패튼 이사장, 진 송 부이사장을 중심으로 임소정, 로이 정, 에릭 리, 박상근, 강고은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미국 중심가교 한국 이민사회 기업인 대표들 양국 기업인들

2023-05-05

한인사회 캐나다 이민사회 속 발언권 점차 위축 위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과 2021년 2년간 캐나다 시민권 처리가 지체 됐는데, 작년에 다시 속도를 내며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인은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의 작년 10월까지 부여한 새 시민권자 통계에 따르면, 총 31만 5397명이 캐나다의 새 시민이 됐다.   코로나19로 시민권 업무가 축소됐던 2020년 10월 누계 10만 4503명에 비해 3배 이상, 그리고 2021년 8만 8265명에 비해 약 4배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까지 21만 2228명보다도 10만 3169명 즉 48.6%가 늘어났다.     작년 10월까지 새로 캐나다 시민권을 받은 한인 수는 2211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까지 2904명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약 700명 가량 줄어들었지만 2020년의 1180명이나 2021년의 1391명보다는 늘어났다.   주요 유입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작년 10월까지로 볼 때 33위에 그쳤다. 10위권을 보면 5만 9명의 인도, 3만 4766명의 필리핀, 1만 7484명의 시리아, 1만 2938명의 파키스탄, 1만 11184명의 이란, 1만 45명의 나이지리아, 9099명의 중국, 7738명의 미국, 7176명의 프랑스, 그리고 6497명의 이라크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누계로 한국은 18위를 기록했었다. 2020년 10월까지는 19위로, 그리고 2021년 10월까지는 17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크게 순위가 크게 추락한 것이다.   시민권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복합 이민 사회 속에서 그만큼 정치, 사회, 경제 발언권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작년 10월까지 영주권을 신청한 한인 수도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23위에 그쳐 미래 캐나다 시민권을 받을 가능성에서도 점차 밀리고 있다.   작년 10월까지 북한 국적자로 시민권을 받은 수는 11명이었다. 2019년 한 해 동안은 3명, 2020년에는 2명, 그리고 2021년에는 3명 등이었다.   표영태 기자한인사회 이민사회 한인사회 캐나다 캐나다 시민권 미래 캐나다

2023-01-12

워싱턴 중앙일보 2022년 10대 뉴스 메이커

      1. 벤자민 정 - 에밀리 벤데벤 부부   페루에서 봉사활동 중 수상쩍은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버지니아 애난데일 출신 벤자민 정(43) 씨와 아내 에밀리 벤데벤 (39)씨의 사연은 올 해 워싱턴 중앙일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뉴스였다. 그들의 딱한 사연은 중앙일보를 타고 전국에 퍼졌고, 현재까지 고펀드미 사이트만을 통해 9만7천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현재 미국과 페루를 오가고 있는 벤데벤  씨에 따르면 남편의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으나, 페루에서의 값싼 의료비와 재활비를 이용해 극진한 돌봄을 받고 있고 조금씩 용태도 나아지고 있다. "워싱턴 중앙일보가 우리 부부의 은인처럼 느껴진다"는 벤더벤 씨와 남편의 사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내년에도 그들의 이야기는 지면을 통해 전달 될 것이다.         2. 현대 부동산 정희수 대표 정희수 현대 부동산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인한 잿빛 경제전망 속에서도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몇 안되는 업계 전문가다. 확고한 그의 지론은 북버지니아 등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특수성에 기반한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워싱턴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으며, 변호사-군관련 전문인력-IT-의료보건 종사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밀집한 워싱턴 지역에서 주택 수요가 꾸준할 것이고, 경제가 어렵다고 차압당하는 주택이나 건물들이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03년 현대 부동산을 설립한 정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경비한 워싱턴 지역 최고 부동산 전문가 중 하나다. 부동산 경매에 수천차례 참여했고, '끝없는 공부'만이 전문적 식견을 넓혀 고객들에게 최고의 부동산을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올곧고 정직한 자세'를 부동산인의 최고 덕목으로 꼽는 정 대표를 뉴스메이커로 선정한 이유다.       3. 류응렬 목사 - 손형식 목사   워싱턴 20만 한인들의 절대 다수는 기독교인이다. 워싱턴 이민사회는 기독교가 그 출발점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수백개의 교회와 수천명의 교계 인사들이 한인들의 믿음을 선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 2023년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독교계의 뉴스메이커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와 필그림교회 손형식 원로목사다.   류 목사는 워싱턴 지역 최대교회의 담임목사로 교계의 지도자는 물론 한인사회의 버팀목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한인사회 저변에 확대시키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류 목사의 행동은 교계는 물론 일반 한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손형식 목사는 워싱턴 한인 교계의 원로로 뛰어난 리더십과 인품으로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개척교회인 필그림 교회를 오늘날까지 성장시키고, 50여년간 이민생활 동안 한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이민사회와 한인교계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앞으로도 뚜렷한 발자취를 새길 것이다.       4. 윌리엄 웨버 대령   한국 전쟁은 많은 이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미국 내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은 한국 전쟁의 참상과 참전 유공자들의 이야기들을 메인스트림에 알린 대표적 인물이다. 웨버 대령은 지난 4월 9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하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워싱턴 한인 사회에 추모 열풍을 불러왔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공수부대 장교로 참전하여 중대장으로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치료 끝에 현역에 복귀한 전설적인 군인이다.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직을 맡았던 웨버 대령은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와 '추모의 벽’ 설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자유를 잃게 생긴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고 전달하기 위해 한국전을 참전했다"고 말해왔던 웨버 대령의 숭고한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기억될 것이다.  그의 업적을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 파주 평화누리 공원(미정) 등에 웨버 대령 흉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 볼티모어 한인회 줄리아 민 회장   볼티모어는 메릴랜드 최대 도시다. 볼티모어의 성장을 가로 막았던 빈곤과 범죄라는 절대적 현안이 개선된다면 워싱턴DC가 그랬듯이, 볼티모어에도 황금기가 찾아올 것이다. 볼티모어 한인회 줄리아 민 회장은 그 미국내 어떤 지역 한인회장보다 지역 주류 정치인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움직이는 인물이다. 볼티모어시경 형사 출신인 민 회장은 한인 상인들이 처한 수많은 어려움들을 직접 해결해주는 '한인 회장'으로 유명하다. 원더랜드 리커 한인 자매 폭행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재정적, 법률적 지원 안내부터 최근 이해민 양 사건 재심을 위한 시민운동 및 유가족 법률 지원에도 민 회장은 깊게 연관돼 있다.  이와함께 볼티모어에서 가장 유서깊은 '퍼블릭 마켓'인 렉싱턴 마켓의 재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노인아파트 유치, 한인타운 지정 방안등을 관계자들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볼티모어 폭동'의 악몽에 아직까지 시달리는 지역 한인들에게 새로운 '볼티모어의 꿈'을 가져다 줄 민 회장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6. H마트 권일연 회장, 롯데플라자 이상민 사장 20여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보기 힘들었던 한인 마트, 이제는 미국내 K컬쳐 붐을 타고, 대형화를 넘어서 전국적 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추세다. H마트와 롯데플라자는 이중 가장 앞서가는 식품 유통 판매 기업들이다. 소비자의 대상이 한인에서 아시안과 미국인으로 확연히 넓어진 두 기업들은 대형마트 답게 미국내 주류 브랜드와 경쟁하지만, 한인 사회의 사랑방으로써의 역할 또한 잊지 않는다. 이상민 사장은 롯데 플라자의 미래를 책임진 2세 기업인이다. 메릴랜드 락빌에서 시작해 현재 14개 지점까지 확대한 롯데플라자는 워싱턴 한인들과 함께 성장했다. 지역 사회 환원 운동도 꾸준히 해온 이상민 사장은 노인회를 비롯한 각종 한인 사회 행사 후원과 우수 사원 자녀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인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권일연 회장의 H마트는 미 전역에 50개 이상의 지점을 소유한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점으로 버지니아에 7곳, 메릴랜드에는 5곳이 있다. 권 회장은 작년에 완공한 엘리콧시티 K타운 조성에 5만불 기부 등 워싱턴 일원 한인 사회에 귀감이 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대형 식품 유통기업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미국내 한인사회가 공동화 없이 유지되기 위해 꼭 필요한 '충족조건'이다. 이들의 내년도 행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7. 이상현 페어팩스 시장 후보   "민주당 텃밭에서 '공화당 배지' 단 죄"... 본보가 이상현 후보의 페어팩스 시장 선거 낙선소식을 전하며 단 헤드라인에 많은 독자들은 공감했다. 당적을 내걸지 않고 후보 등록 하는 페어팩스 시장 선거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공화당 소속 전 시장 등 고른 지지를 얻은 전형적인 비당파 선거 후보로 확실한 당선이 예측됐다. 그러나 민주당원인 상대후보 캐서린 리드는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전략에만 집중했다.   2018년 한인으로 최초 페어팩스 시의원에 당선돼 관심을 모았던 이상현 씨는 해양사관학교와 해군대학, 조지워싱턴대학 로스쿨을 거쳐 국방부 정보부에서 6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연방의회에서 근무하는 이상현 씨는 앞으로도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8.  한은미 남매   2022년 미국 추천 레스토랑으로 버지니아 1.5세 한인 남매가 창업한 '도너츄'가 등재됐다. 이같은 소식은 본보는 물론 한국내 메이저  신문사에도 대서특필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 하며, 미국의 간식거리 대표주자 도넛을 한국 찹쌀떡과 결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SNS 홍보를 극대화해 '대박'을 쳤다.  한은미 씨는 차세대 한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큰 자산으로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1세대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선배 한인들이 기여하고 발전한 이민역사를 이해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바른 뜻을 품고 있다. 앞으로도 유망한 사업을 찾아 보다 큰 성공을 모색하겠다는 한은미- 한경욱 남매는 현재 도너츄를 비롯 퓨전 이자카야 '칸' 등을 경영하고 있다.       9. 조태용 주미대사 지난 5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조태용 의원을 주미한국 대사로 임명했다. 약 30여년 동안 외교에 전념한 직업 외교관 출신인 조태용 대사는 자타공인 ‘미국통’이자 ‘북핵통’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는 주미한국 대사 임명 당시부터 한인 동포들의 주요 관심사인 국적법 문제와 동포청 신설을 언급하면서 한인들의 요구가 정책에 실질적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미 동맹이라는 근간을 굳건히 하는 것이 본인의 임무라고 큰 포부를 밝힌 조 대사는 한미 외교 행사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 여러 한인 단체들의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한인 사회와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위한  한미 동맹의 결속력을 위해 노력할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10. 625 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 재향군인회 김인철 회장   미국은 군인에 대한 예우와 존경심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예우하는 국가다. 이 나라에서 한국전 참전 유공 한인들과 향군 회원들은 '한미동맹'을 증거하는 '살아있는 신화'다. 6년 전만 해도 약 480명이었던 워싱턴 일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숫자는 현재 18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평균연령 90세가 가까워지는 노령화 탓이다.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 지회장은 이 협회를 이끌어가는 사령관 같은 존재다. 전우들의 문병부터 시작해 각종 행사참여 등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은 한국전쟁참전 유공자들의 바톤을 이어받을 '예비역' 향군 원로단체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이끌고 나가는 워싱턴의 두 단체는 워싱턴 한인사회가 내세우는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이들의 역할과 존재는 부각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중앙일보 워싱턴 워싱턴 중앙일보 워싱턴 이민사회 워싱턴 지역

2023-01-02

“한인 2세, 3세 미국 주역 만들자” 이민사회 백년대계 포럼

 2022년 한인 이민 사회 백년대계 포럼이 오는 20일 오후 4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된다. 포럼은 좋은이웃되기운동본부(회장 박선근)가 주최하고 애틀랜타한인회가 후원한다.   포럼은 미주 한인 이민자의 현재의 위상을 확인하고, 앞으로 미국 사회의 주역으로 발전하기 위한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흑인계의 래리 엘리스 예비역 육군대장과, 유대계의 샘 올렌스 전 조지아 법무장관 등이 초청 연사로 나와 미국 사회 경험을 나눌 예정이며 사회는 김인구 변호사가 맡는다.   패널로는 이홍기(애틀랜타 한인회장), 김백규(식품협회장), 은종국(전 애틀랜타한인회장), 김명희(시인), 김승웅(전 재외동포재단 이사), 김태형(시인), 박종옥(회계사), 백연수 (이노바이오 회장), 송종규(산부인과 전문의), 신복룡(건국대 석좌교수), 신우재(전 청와대 홍보수석), 양종석(전 한국 국회 예산처 팀장), 조광동(언론인), 천양곡(정신과 전문의), 홍경삼(화가) 등이 참여한다.   박선근 회장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우리 한인 후세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한인 이민사회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3년~5년 간격으로 본 포럼을 개최해 왔다”며 포럼 취지를 밝히고 “한인 2세들의 미래와 한인사회의 100년 대계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최측은 식사 준비를 위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770-457-9019 로 전화해 이름을 녹음하면 된다.미국 이민사회 한인 이민사회 백년대계 포럼 애틀랜타 한인회장

2022-06-08

[기고] 이민사회의 이정표 세우자

해마다 가을이면 서너 시간을 운전해서 밤을 따오는 성도가 있다. 그분은 글을 읽지 못했다. 가까운 곳이야 익숙한 길이니 쉽게 다닐 수 있고 또, 길을 잃더라도 금세 다시 찾겠지만 도로 표지판도 읽지 못하면서 그 먼 곳까지 가서 밤을 따 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분은 자신만의 이정표를 머릿속에 넣고 다녔다. 프리웨이에 들어서서 한참을 가다가 큰 병원이 보이면 다른 프리웨이로 바꿔 타고, 산을 두 개 넘고 다리를 건너 다섯 번째 출구에 내려, 세 번째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돌고, 다음에 나오는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만나는 숲에서 밤을 따고, 그 이정표를 되짚어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날도 밤을 따러 간다고 하길래 잘 다녀오라고 인사했다. 이튿날 새벽이면 어김없이 달려와 “목사님 햇밤 좀 드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갓 따온 밤을 한 아름 안겨주어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소식이 없었다. 궁금한 마음이 걱정으로 바뀔 때쯤 그분이 햇밤 한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늦게 나타난 영문을 묻는 나에게 그분은 밤나무 숲이 있는 마을이 개발되면서 1년 만에 건물이 들어서고 신호등이 생기고 길이 바뀌는 바람에 밤나무 숲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차에서 밤을 지내고, 이튿날 겨우 밤나무 숲을 찾아 밤을 따왔다면서 넋두리를 쏟아냈다.     그분의 푸념을 떠올릴 때마다 이정표의 중요성을 생각한다. 우리도 길 위에 선 수많은 이정표를 만난다. 그 이정표는 육로에만 난 것이 아니라 하늘에도 있다. 하늘에 난 이정표를 ‘웨이포인트(Waypoint)’라고 한다. ‘웨이포인트’는 위도와 경도로 이뤄진 특정한 좌표에 고유 명칭을 붙인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조종사와 관제사가 위치 확인을 하면서 비행기의 경로를 확인한다.     부르기 쉽고 겹치지 않는 로마자 알파벳 다섯 글자로 된 ‘웨이포인트’가 미국에만 3만7000개 정도 있다고 한다. 그중 미국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내리려면 ‘USAAY WEEDU SUPRT OOURR TRUPS’라는 ‘웨이포인트’를 통과해야 한다. ‘USA, we do support our troops(미국은 우리의 군대를 지지한다)’라는 뜻의 이정표가 미국의 수도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맞는다.     다른 쪽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WEEEE WLLLL NEVVR FORGT SEPII’라는 이정표를 지나야 한다. ‘우리는 9·11을 절대 잊지 않겠다 (We will never forget Sep. 11)’라는 뜻이다.     ‘웨이포인트’라는 보이지 않는 이정표가 하늘에 있는 것처럼 이민사회가 걸어온 길에도 보이지 않는 이정표가 서 있다. ‘DOSAN’ 도산 안창호 선생과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도산의 막내아들 ‘RALPH’ 랠프 안 선생도 이민사회의 이정표다. 30년 전 이민자들의 눈물과 땀이 깃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태운 ‘4·29 폭동’, 즉 ‘SAIGU’도 이민사회가 지나온 이정표다.     이민사회를 만들어가는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있다. ‘TODAY’ 바로 오늘이라는 이정표다. 다음 세대가 따라올 이민사회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오늘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기고 이민사회 이정표 도산 안창호 위치 확인 로마자 알파벳

2022-05-10

기독교인 많은 이민사회…무속 논란 대선에 불편

 하루가 남았다. 9일(한국 시각) 한국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특히 이번 대선은 '무속' 등 종교적 이슈가 화두가 됐다. 한인 10명 중 7명(퓨리서치센터 조사)이 교회에 출석중일 정도로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인 이민사회에서는 한국 대선이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종교와 관련된 이슈 교인 간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 등을 알아봤다.   미신, 무속 행위 부정하는 기독교 무속 논란 일면서 후보 찬반 논란   SNS 등에 기독교인들 견해 다양 정치 이슈로 대화 나누다 갈등도   교회 내 정치적 대화 자제하기도 "신앙적 성숙함으로 갈등 피해라"  최근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경남 거제 유세에서 리본이 묶인 건대구를 들어올리자 주술 논란이 재점화됐다.   무속식 상차림에 통북어가 오른다는 점 때문에 건대구가 북어로 대중에게 잘못 인식된 탓이다.   특히 기독교계 내에서는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해 상당히 불편해 한다. 미신 무속 행위 등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박충구 전 감신대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선거판에서 대놓고 '액막이' 짓을 하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액막이는 액.액운을 미리 막기 위해 행하는 의례를 의미한다.     이후 윤 후보가 들어올린 대구는 거제 지역의 특산물로서 한 청년 어부가 선물한 것임이 알려지면서 다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UCLA 옥성득 교수(한국기독교학)는 거제가 고향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거제 장목의 명산 말린 대구를 들어올리니 명태 북어로 굿판을 벌였다고 선동한다"며 "교수도 목사도 기자도 속아 넘어간다. 나도 유세 장소를 확인하지 않고 잠시 속았다"고 전했다.   역대 대선에서 무속 자체가 이토록 화두가 된 적은 없었다. 도대체 무속 논란은 왜 발생했을까.   발단은 윤 후보가 대선 경선 토론 당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다. 윤 후보가 미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종교계에서부터 제기됐다.   이후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한 기자와 나눈 통화 녹음 내용이 보도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김씨는 당시 녹취록에서 "도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웬만한 무당보다 잘 본다" 등 무속인과 밀접한 발언을 했다. 이후 한 도사의 말에 따라 청와대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무속 논란이 커지자 한국 내 20여 개 기독교 단체가 잇따라 "한국 교회여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하라"며 성명 등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무속이 중대한 공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한 이재명 후보도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는 '오살 의식' 문제가 불거졌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위원회 한 인사가 소셜미디어에 상대 측인 윤 후보를 향한 '저주 의식'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인사는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 벽에 걸어놓고 이를 훼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게재하며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쩍벌(윤 후보를 지칭하는 용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썼다. 또 지푸라기 인형 얼굴을 죽장처럼 보이는 도구로 찌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살은 죄인의 머리와 팔다리를 훼손하는 처형 방식이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선대위 입장과 무관하다. 본인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대위직에서 해촉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연말 한국의 유명 대형 교회인 분당우리교회(담임목사 이찬수)의 등록 성도 여부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분당우리교회측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 "이재명 성도는 우리 교회에 등록을 했으며 현재 제적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 가운데 윤 후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은 목사였다"고 말했다. 아내 김씨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나 신앙 상담을 하고 영접기도(예수를 믿겠다는 고백)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바인 지역 교인 주은영(37)씨는 "역대 이런 대선이 있었나 싶다. 21세기 경제 문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에서 대통령을 뽑는데 '무속'이 이슈가 된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다"며 "교회에서도 한국 대선을 위해 단체로 기도하는데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가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각 기독 단체들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무속 논란 등을 개의치 않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지난달 19일 워싱턴DC에서는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워싱턴교역자협의회 미주기독교애국총연합회 등 미주 지역 기독교 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워싱턴에서 진단하는 한국 대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통일기도회를 이끈 이중인 목사는 "이번 대선에서 하나님에 합당한 대통령이 세워져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이 물러가고 사탄의 계획이 무너지게 해달라"고 말했다.   교인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견해에 따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구역 모임 등에서 정치 이슈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토런스 지역 교인 김모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을 믿는 교인들이 무속에 빠진 후보를 지지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구역 모임에서 그 이슈 때문에 논쟁이 있었는데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교회 내에서 정치적인 이슈로 대화하는 것을 자제시키는 목회자도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중형교회 이모 목사는 "교인들이 서로 상대의 정치적 견해를 존중해주면 좋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며 "차라리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실보다 득이 많은 것 같아서 신앙적인 성숙함을 가져줄 것을 교인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 아크(ARCC) 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54%가 교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반대했다. 장열 기자기독교인 이민사회 무속 논란 기독교인들 견해 한국 대선

2022-03-07

BC주 장관들 입모아 '한인 중요성 인식한다'고 밝혀

 BC주 정부 장관들과 주의원들은 설날을 맞아 아시아 민족 사회와 라운드테이블 기자간담회 일환으로 3일 오전 11시 한인언론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한인사회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우선 보건부의 에드리안 딕스 장관이 "코로나19 시국에 중요한 정보를 한인사회에 빠르게 전달한 한인 언론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한인 이민사회가 아주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랭리 지역구의 앤드류 머시어 주의원은 "랭리의 한인사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인사회 행사에 자주 얼굴을 보이는 버나비-디어레이크 지역구 주의원인 앤 캥 고등교육부기술훈련부 장관은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한인들이 BC주 번영에 크게 기여한다며, 높은 학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이외에도 많은 장관들과 주의원들이 호랑이해, 음력설을 기념하는 한인 사회에 대해 축하 인사를 했다.   이어서 한인 기자들의 질문 시간이 주어졌다.   본 기자는 질문을 통해 '미래 경제가 IT나 첨단산업, 그리고 문화콘텐츠 산업에 달려 있는데, 한국이 첨단 기업과 오징어 게임과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선두적인 국가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어떻게 BC주에 있는 한인들과, 또 한국과의 관계를 잘 활용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캥 장관은 "많은 유능한 한인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또 한국이 BC주의 IT와 AI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랠스톤 에너지광산, 저탄속혁신부 장관은 "마블 삼성 등의 첨단 기생충 음악  한국의 이머징 유학생과 이민자로 BC에 정착해 경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본 기자의 2번째 질문으로 최근 인종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대책과 특히 인종혐오 관련 교육이 피해자인 소수민족이 아닌 가해자들인 백인들 위주로 진행되야 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캥 장관은 대유행 시기에 인종혐오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많은 동료 의원들과 인종혐오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과 관련 단체 지원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BC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인종혐오 등 각종 혐오범죄에 대해 문제점을 말하고 있지만 이를 이해시키고 방지하는 일이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라비 캘론 취업경기회복혁신부 장관도 "현재 인종혐오 범죄가 진짜 도전상황"이라며, "정부 주의원 등도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BC주가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졌지만 인종혐오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켈론 장관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차별성 이해하고 인정하는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BC주가 많은 일자리가 비어 있어서 더 많은 이민자들이 와야 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필수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런 문제를 다시 상기 시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 기자의 마지막 질문으로 주정부가 각 지역 사회 문화와 스포츠 단체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게이밍 보조금(Community Gaming Grants)과 관련해 기금을 받아오던 문화단체들은 쉽게 다시 신청을 해 보조금을 받지만 많은 소수민족 사회 단체들이 아직 첫 보조금도 신청하지 못하는 등 보조금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켈론 장관은 "이런 문제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존 보조금을 받는 단체에게 보조금 신청 서류나 절차가 쉽지만 처음 신청하는 단체들은 신청을 하는 일 자체가 무척 힘들어 한다"며, "보조금이 필요한 민족사회 문화나 스포츠 단체가 있다면 이런 사실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기자에게도 한인 문화 스포츠 단체 중 보조금이 필요한 단체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40여 분간의 한인 언론들과 간담회를 가진 주장관들은 한인 언론들이 심도 있는 질문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고, 존 호건 주수상의 설날 인사를 대신 전하며 마무리지었다.   표영태 기자중요성 한인 한인사회 행사 한인 이민사회 고등교육부기술훈련부 장관

2022-02-04

선거구 재획정에 "이민사회 목소리 내야" 조지아주 선거구 재획정 앞두고 이민단체들 정치 역량 결집 고심

조지아주의 선거구 재획정을 앞두고 아시안을 비롯한 이민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은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주의회와 연방의회 의원 선거구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으로 향후 10년간 정치 지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조지아 주의회는 다음달 초 본격적인 선거구 재획정 작업에 들어간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최근 '조지아의 이민사회, 선거구 재획정에서 목소리 높여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민사회 단체들이 재획정 과정에서 이민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구 재획정에서 가장 먼저 반영해야 할 대목은 인구구성 변화이다. 현재 조지아 주민 10명 중 1명은 외국 태생일 정도로 이민사회의 저변이 확대됐다. 1980년 0.5%에 불과하던 아시안 주민의 비중이 4%로 높아졌다. 조지아 예산정책국 추정에 따르면 라티노 인구는 향후 30년간 12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마디로 이제 조지아주에서 이민 인구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조지아주의 정치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공화당은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을 통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민주당의 블루 물결을 어떤 식으로든 차단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기형적이고 불공평하게 획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주의회의 다수당과 주지사가 선거구 재획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은 특히 1세대 이민사회의 요람인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과 귀넷, 캅 카운티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귀넷 카운티의 경우 이민 1세대인 외국 태생 인구 비중이 26%에 달하는 만큼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이민사회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조지아 이민자 권리동맹, 조지아 재획정 연맹,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 협회(AAAJ) 등 다양한 이민자 권인 옹호 단체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들 단체들은 귀넷, 캅, 사바나, 클락스턴 등 이민사회 규모가 큰 카운티와 도시들을 중심으로 선거구 재획정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의 유권자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스테이시 아브람스의 페어 파이트(Fair Fight) 조직의 연계 단체인 페어 카운트(Fair Count), 나이지리아,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카 여성 이민자들의 단체인 위민 워치 아프리카 등도 선거구 재획정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주의회가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익과 편의를 우선시할 것과, 영어에 더해 소수계 언어로 재획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의 1100만 인구 중 15%가 영어외 소수계 언어를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  선거구 재획정 선거구 재획정 이민사회 선거구 조지아 재획정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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