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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에세이] 낭만파클럽, 우리들의 파티

12월 18일 저녁 6시 냇킹콜의 감미로운 캐럴 ‘The Christmas Song’(1961)이 울려 퍼지는 롱아일랜드 웨스트버리 매너에서 이민사회 역사와 함께 성장한 1세대 친목 단체 ‘낭만파클럽 옛친구들과의 파티’ 송년 모임을 열었다.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이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 보스턴, 커네티컷, 뉴저지 등 방방곡곡의 옛친구 110명이 모였다. 1세대 이민자로 살면서 고생했던 기억은 뒤로하고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하루만이라도 여유와 낭만을 즐겨 우리들의 삶을 넉넉하게 하려고 와인과 재즈, 쎄시봉 낭만 가득한 60~80 올드팝으로 무대는 흥겨웠고 사내들은 보타이와 정장, 마나님들은 화려한 드레스로 멋을 한껏 부렸다. 비록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이 굵지만 또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는 자신감 팽배한 모습은 젊은이도 부럽지 않다는 자부심으로 낭만파클럽의 파티를 즐겼다. 메마른 사회, 고달픈 이민자의 삶 이어오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낭만의 축제를 즐겼고 앞으로도 우리들의 파티는 멈추지 않는다.


문용철 / 낭만파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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