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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칼럼] 생산부터 판매까지 친환경이어야만 살아남는다

최근 미국 Gen Z 사이에서는 'Bird Watching'이 유행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에서 잠시 눈을 떼기 위한 대안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트렌드는 Gen Z 세대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The Sustainability 세대'라고 불리는 이 세대의 75%는 물건 구매를 고려할 때 해당 브랜드가 환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본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허드슨 강 옆에 자리한 LG전자 북미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건축 심의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지어 친환경 건물 등급 중 가장 높은 LEED Platinum 등급을 받았다. 팰리세이드 주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건물은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주변 숲 경관이 반사돼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사옥 옥상은 태양광 패널로 덮고, 주차장 건물은 지붕을 온전히 태양광 패널로 만들어 북미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30% 이상을 자체 수급한다. 빛의 양에 따라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겨울에는 열손실을, 여름에는 과열을 막는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새가 유리로 된 건물에 부딪힐까봐 새가 식별할 수 있는 특수 표면처리도 돼 있다.   최근 지구의 날을 맞이해 LG북미법인은 지역 주민들을 이노베이션 캠퍼스로 초청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폐가전 재활용 수거, 멸종위기종의 상징적 입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벌과 나비들이 번식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캠퍼스 내에 심어 국립야생동물협회(National Wildlife Federation)로부터 한국 기업 최초로 '기업 서식지'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 북미 캠퍼스는 일주일에 2~3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태 탐험을 할 수 있는 견학지로도 변모하는데, 캠퍼스 정원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좋은 환경을 남겨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LG전자 북미 법인은 또 더 많은 사람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LG 멸종위기종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LG 빌보드에서는 실제로 동물을 눈앞에서 보는 듯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사람들이 멸종위기종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경제 성장과 환경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 LG가 사랑받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마음 속에 오래 자리하려면 지속적인 적응과 개선이 중요하다.   LG전자 북미 법인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제품 생산에서 배송, 사용 과정에 걸쳐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는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11만40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포장 단계에서는 종이 완충재 사용을 확대했다.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감축하기 위해 고효율 제품과 전기화(Electrification)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는 급격한 발전을 하며 공기도 땅도 바다도 많이 파괴됐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 누렸던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은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하는 공동의 노력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어른으로서, 기업으로서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정규황 / LG전자 북미지역대표코참칼럼 친환경 생산 친환경 건물 친환경 활동 이노베이션 캠퍼스

2024-08-13

[재정칼럼] 액티브(Active) 투자의 문제점

액티브 투자는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의 돈을 모아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펀드 매니저 혼자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정보와 자나 깨나 기업을 분석하는 주식 선별가(Stock Analyst)의 의견 등을 종합해 투자를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펀드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콘서트는 취소되고 스포츠 관람도 어렵고, 여행도 갈 수 없기에 컴퓨터 앞에 앉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것이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ARK) 펀드였다.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한때 높은 수익률을 발표하며 단숨에 유명해졌다.     캐시 우드는 TV 등에도 출연해 본인이 투자한 기업들의 급성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투자자들은 이에 열광했다. 캐시 우드의 별명 ‘마마 캐시(Mamma Cathie)’와 희망이라는 우드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까지 유행했지만 이런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식시장(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8% 이상 상승했는데 아크의 플래그십 펀드인 이노베이션 펀드는 오히려 19% 폭락했다. 아크가 운용하는 6개 액티브 펀드의 현재 자산 총액도 작년 말 대비 30%나 급감하며 111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한창 전성기던 2021년에 기록한 590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80%가 사라진 것이다.   우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테슬라 주식은 올해 들어 거의 반 토막 난 상태다. 테슬라를 제외하더라도 이노베이션 펀드를 구성하는 다른 주식도 올해 성적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36%, 그리고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44%나 하락했다.   우드는 최근 CNBC에 출연해 현재 170달러 수준인 테슬라 주식이 5년 후에는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전망인지는 모르겠다.     지난해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239%나 폭등했다. 그런데 우드는 지난해 1월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했다. 그때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가치는 거의 4배로 불어났을 것이다.     유전자 치료 기업 인바이테(Invitae)가 파산보호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인바이테는 2020년 시가총액이 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주가는 50달러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인바이테는 캐시 우드가 투자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우드는 이 회사가 유전자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라면서 자사 포트폴리오 중 가장 과소 평가된 주식이라고 평가했었다.   아크 이노베이션 편드는 자금, 유능한 기업 평가 전문인, 막대한 정보력 등에서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투자한 기업이 파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펀드 평가 회사인 모닝스타는 일반 투자자 손실이 가장 큰 것이 아크 펀드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크 펀드의 지난 10년간 손실액은 무려 143억 달러에 달한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크 펀드는 최근 12개월간 연평균 18%, 3년간 마이너스 29%, 5년간 마이너스 1%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1년 동안 25%, 3년 동안 8%, 5년 동안 14%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S&P 500과 비교하면 한심한 수준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주변 사람의 투자 조언이나 특정 주식 전문가의 투자 비법에 현혹되지 말고 꾸준히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인덱스 펀드나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용하면 성공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액티브 active 액티브 투자 액티브 펀드 이노베이션 펀드

2024-06-09

[오늘의 노트] 글로벌 헬스케어 이노베이션과 미국 진출

지난해,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세계 85개 참가국 중 한국이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던 글로벌 제약 바이오 파트너링 컨벤션인 BIO US 연례 미팅이 6월 초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 참가 기업 수도, 500여 기업이었던 작년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5~6년 사이에 30여 개가 넘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국에 직접 지사를 열었다.   이에 한국 제약업계에서 15년, 뉴욕 화이자 본사에서 15년을 근무하고, 3년여 한국제약사 미국 대표를 맡은 필자의 경험과 의견을 글이나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혁신성’과 ‘생산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글로벌 R&D 협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소 15년이라는 시간과 1조원이 넘는 연구비를 쏟아붓고도 10%에 못 미치는 신약 개발 성공률을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어쩌면 필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 제약 R&D 과정은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 수행하는 많은 실험 프로젝트들이 상호 연결되어 최종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글로벌 협업을 통해서 적시 적소에 필요한 전문가를 투입하고, 까다로운 의약품 규제, 각 지역의 문화적, 정치적인 차이 등을 다 아우를 수 있어야 궁극적인 목표인,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 -직접 판매이건, 기술수출이건, 성공적인 IPO 이건-를 이룰 수 있다.   제네릭과 개량신약 위주의 사업모델로 한국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도 있었으나,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기업들에 우선 큰 박수를 보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여전히 다소 위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한국 비즈니스 문화를 고려할 때, 전격적으로 미국에 지사를 오픈하는 것은 ‘혁신’으로의 첫걸음인 셈이다.   그러나, 한국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글로벌 진출 시 일반적으로 겪는 세 가지 난관을 꼽으라면 기본적인 글로벌 R&D 경험 부족과,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재 부족 및 비즈니스 조직과 문화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질적인 글로벌 R&D 경험을 구축하고 내재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본사 리더십의 의지와 별개로, 글로벌 인재 채용과 유지 면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과 미국이 확연히 다른 노동 시장과 노동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사 내 인사 전문가의 고용이나 도움 없이 한국 인사 규정 그대로 혹은 대략 그에 준하여 글로벌 인재 채용과 관리, 성과 평가 및 보상 등을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제약 기업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볼 때 ‘모르는 기업’인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제약회사 이름으로 미국 FDA 허가를 통과하여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내에서는 큰 기업일지라도 세계시장에서 우리 대부분은 아직은 중소규모 바이오 회사 정도로 간주한다. 그래서, 미국 지사의 인지도 향상이나 현지 네트워킹 강화 활동이 필수적이며 국제 협력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 지사에 명확한 역할과 책임, 일정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 대부분의 지사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좋은 원천 기술로, 글로벌 인재들과 수많은 국제 협력 기회가 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보다 빠르게 꿈의 매출 1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한국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류은주 / 동아 ST 미국 대표오늘의 노트 미국 이노베이션 글로벌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글로벌 제약

2024-05-29

퀸즈 아스토리아 대규모 개발된다

뉴욕시의회가 논란 끝에 20억 달러 규모 퀸즈 아스토리아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22일 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노베이션 퀸즈' 프로젝트와 브루클린 '이노베이티브 어반 빌리지'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스토리아 37스트리트와 노던불러바드 사이, 35~36애비뉴 사이를 재개발해 만들어질 '이노베이션 퀸즈'는 퀸즈 역사상 가장 큰 재개발 프로젝트다. 약 3000가구의 초고층 럭셔리 주상복합이 들어설 계획으로, 당초 이 지역을 대표하는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은 강하게 반대했다. 재개발로 인근 렌트가 올라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시공사에서 전체 유닛 중 45%(1436세대)에 달하는 비율을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가구로 배정하겠다고 수정하면서 원 시의원도 찬성으로 방향을 바꿨다. 초안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이 25%뿐이었다. 이외에도 이 프로젝트에는 새 학교 건립과 뉴욕시영아파트(NYCHA) 수리 등을 위한 자금도 포함된다.   이날 시의회가 함께 승인한 브루클린 '이노베이티브 어반 빌리지'엔 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 200가구는 시니어, 100가구는 저소득층을 위해 제공될 예정이다. 시의회 승인을 거친 프로젝트 개발안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스토리아 대규모 퀸즈 아스토리아 아스토리아 37스트리트 이노베이션 퀸즈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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