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뉴욕시 유기견 수 급증, 한계 직면

올해 뉴욕시 유기견 수가 급증함에 따라 동물 보호소가 수용 한계에 직면했다.   뉴욕시 동물보호센터(ACC)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시 동물보호소가 수용한 유기견 수는 약 1200마리였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민들이 더 이상 애완동물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유기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트 할렘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의 대변인은 “유기견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 이제 자리도 없고, 위생 관리도 제대로 안 된다. 보호소 내의 유기견들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유기 동물들이 보호소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 비해 입양해 가는 사람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맨해튼 ACC 보호소는 “이번 주에만 유기묘 130마리와 유기견 143마리를 새로 들여왔지만, 고양이 104마리와 개 32마리만이 입양됐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보호소 입구에는 “더 이상 고양이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을 정도다.     팬데믹 이전에는 동물들이 입양되기 전까지 보호소에 머무는 기간이 일주일 미만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입양이 둔화되면서 보호소 체류 기간이 12~14일로 늘어났다. ACC는 문제 해결을 위해 릿지우드와 브롱스에 새로운 보호소를 짓고 있으며, 이스트 뉴욕 보호소를 개조하고 있다. ACC 측은 “새로운 보호소가 뉴욕시 유기 동물들에게 더 넓은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유기견 뉴욕 뉴욕시 유기견 유기견 개체수 뉴욕시 동물보호센터

2023-08-04

메트로 지역 '개 독감' 유행

메트로 지역에서 '개 독감'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풀턴과 디캡 카운티 유기견 보호소는 격리 조치에 나서며 가정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트로 지역 보호소 3곳에서 유기견들이 견류 독감 바이러스(Canine Influenza Virus) 양성 결과를 받았으며 현재 보호소에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개 독감은 특정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아직 인간 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다. 주로 감염된 개의 기침과 재채기를 통한 호흡기 비말 감염 또는 오염된 표면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 독감의 증상으로 기침, 콧물, 발열, 식욕 감소 등이 있으며 개마다 상이할 수 있다.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심하면 폐렴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2~3주 이내에 회복된다.     라이프라인 보호소는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약 300마리가 개 독감 바이러스 유형 H3N2에 대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이후 더 많은 유기견에게 전염됐다. 보호소에 의하면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개는 항생제로 치료하며, 적어도 이달 21일까지 격리된다.     헤더 프리드먼 보호소 마케팅 디렉터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디캡과 풀턴 보호소가 포화상태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전파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3주 이내에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개는 다른 반려동물이 없는 집에 입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뉴욕,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 독감이 의심되면 즉시 다른 개들로부터 최소 28일간 격리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수의사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CDC에 의하면 인플루엔자 유형 H3N8과 H3N2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으며, 해당 유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있으나 수의사에게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독감 독감 유행 독감 바이러스 유기견 보호소

2023-01-03

[수필] 아침의 코러스

아침 8시, 찰스네 아이들이 또 짓기 시작한다.  송아지만 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국적이 아리송한 금발의 중형 누렁이와 작지만 제일 극성맞은 슈나우저의 합창이다.     이곳 E 시의 교외 단지로 이사 온 지 일주일, 아침마다 8시가 되면 건너편 아래층 발코니에서 코러스가 시작된다. 30분이 지나 주인 찰스가 애들을 데리고 나가면 조용해지는데 강아지 산책을 8시에 시작하던가 꼭 8시 30분에 맞춰서 나가야 할 사정이 있다면 그때까지 집안에 가두어 두어야 할 것이다.   관리사무실에 전화로 항의했다. 애들이 짓는 시간을 듣더니 취침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못 한다는 대답이다. 난 그 시간이면 집안 창문을 모두 열고 아침 청소를 하는데 저 삼중창을 매일 정확히 30분씩 들어야 할까. 소리도 제각각이다. 웍웍, 왕왕왕 큰애들이 선창하면 한 옥타브쯤 높게 슈나우저가 아악 아악 내지른다. 저들 족속에게 유별난 애정을 가진 내 성향을 부정할 수 없지만 저런 아카펠라 불협화음은 쓰리 테너가 부른다 해도 못 들어 준다.   생각 끝에 직접 해결해 보기로 했다. 옷을 잘 차려입고 애들이 한창 악을 쓰고 있는 일 층 발코니로 내려갔다. 영감이 얼굴을 내민다. “애들한테 무슨 문제 있니?” 최대한 정중하게 물었다.  “아니, 아무 문제 없어. 그냥 흥분해서 그러는 거야. 넌 개 안 키우니? 여긴 집집이 거의 다 개가 있어.”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라는 소리다.   “그래? 난 애들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 내 친구가 유명한 수의사인데 소개해 줄까 했지.” 내 또래에 아직 은퇴 안 한 수의사가 있을까 싶었지만 기왕에 빼 든 칼이다. 10분가량 너스레를 떨고 애들한테 손까지 흔들며 돌아 나오는데 혹시 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뒤통수가 서늘했다.   다음 날 아침 8시, 대, 중, 소가 모두 조용하다. 얼핏 내려다보니 발코니에 아무도 없다. 30분이 지나자 아래층이 우렁수렁하더니 발코니에도 있는 출입문을 두고 앞쪽 현관문을 통해서 모두 나간다. 작전이 성공했구나 했는데 며칠 후부터 아래층 발코니는 산책하러 나가기 전 흥분한 아이들과 애들의 엉킨 목줄을 고르며 그들을 제지하는 영감의 한층 높아진 고함으로 상황은 전보다 더 나빠졌다.   얼마 후, 그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영감의 부인은 의료 시설에 있었다.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살다가 부인의 병이 깊어지자 집을 처분하고 시설에서 가깝고 넓은 도그 파크가 있는 우리 단지로 이사 왔다고 했다. 큰 애들은 태어나서부터 영감이 기르던 애들이고 슈나우저는 재혼한 부인의 애견인데 부인을 하루라도 안 보면 못 견딘다고 한다. 새벽부터 병원에 가자고 조르는 슈나우저가 감당이 안 돼서 나가기 전에 잠시 발코니에 내어놓으면 그렇게 또 짓는 거란다. 8시30분에 단지 내에 있는 도그 파크에 가서 운동시키고 10시 면회 시간에 맞춰서 넷이서 매일 병원에 다녀온다고 한다.     딱했다. 뜰에서 맘껏 뛰어놀던 아이들이 좁은 실내에 종일 갇혀 지내려니 얼마나 답답할까. 매기 생각이 났다. 매기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내게 와서 삼 년을 살다 간 페키니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녀석은 제 목줄을 물고 와서 산책하러 나가자고 졸라댔다. 세 번째 캄보디아 선교를 떠나게 되어서 짐을 싸던 날, 매기는 샐쭉해서 창고 방 가구 밑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무리 달래도 나오려 하지 않았다. 캐리어의 크기로 상당 기간 내가 집을 비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기를 돌봐 줄 집안 동생이 와서 데리고 갔고  그 집을 나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전단지를 뿌리고 유기견 보호시설들도 훑었지만 매기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날, 동생에게 안겨 집을 나서며 나를 보던 녀석의 원망 어린 눈망울이 잊히지 않는다.   저녁 무렵에 산책하면서 보니 도그 파크 안이 사람 반 멍멍이 반이다. 직장에서 돌아온 견주들이 애들을 운동시키려고 데리고 나온 것이다. 그 울타리 안에서는 애들은 신기하게도 짓지 않는다. 실내에서 종일 지내던 아이들은 파크 안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제 주인이 던지는 공을 눈여겨보다가 재빨리 달려가서 물어 오는 일을 반복한다.   울타리 밖으로 빨간 공 하나가 굴러 나왔다. 애들 두엇이 달려오더니 좁은 철책 사이로 코를 내밀며 공을 물려고 애쓴다. 손으로 공을 집어서 파크 안으로 던져주었다. 큰놈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 따라 달려가는데 작은 녀석은 그 자리에서  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는 체를 한다. 자세히 보니 찰스네 슈나우저다. 엄마와 풀 잔디 위를 달리며 놀던 때가 그리운 가엾은 슈나우저!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침의 코러스가 조금 다르게 들린다. 쓰리 테너와는 비할 수 없지만 쓰리 도그 앙상블도 크게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박 유니스 / 수필가수필 코러스 아래층 발코니 도그 파크 유기견 보호시설들

2022-12-08

“유기견 구조 종착점은 입양” 유기견 보호활동 펼치는 엄지영 대표

'레오 맘' 엄지영 어독스(ADOGS) 대표는 골든리트리버 레오를 키우면서 유기견 구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전라북도 김제시에 거주하는 엄 대표는 김제보호소를 시작으로 유기견 임시보호 및 입양 활동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넓혀갔다.     엄지영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골의 유기견 보호소는 규모가 작아서 유기견의 80%가 안락사 되는 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구조의 끝은 입양"이라고 언급하며 "국내외로 가리지 않고입양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엄 대표에 따르면 어독스는 지난해 유기견 약 500마리를 입양 보냈는데, 이중 300마리 이상이 해외로 보내졌다. 특히 유럽보다 입양절차가 간단한 미국과 캐나다로의 입양이 많으며,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 등으로 많이 간다.     해외 입양자 대부분은 외국인이며, 입양자가 두 번째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해외 입양이 많은 이유로 엄 대표는 "일단 유기견 중 품종견은 거의 없고 믹스견이 대부분인데, 한국은 품종견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형견의 경우 한국의 주택 구조상 키우기 힘들어서 입양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해외에서 진도종은 보기 힘들어서 진도믹스를 신기해하는 것 같다"며 진도 믹스견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왜 유기견을 한국에서 입양해야 하냐는 질문에 엄 대표는 한국에 아직 잔재하는 개 식용 문화를 지적했다. 어독스는 지난 7월 말개농장에 갇혀있던 개 102마리를 구조해서 현재 보호 중이다.     엄 대표는 "개농장에 대한 제보를 계속 받고 있다"며 "현행법상 도살 현장을 잡아야 하므로 항상 구조 과정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외입양 보낸 아이들은 적어도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고 맞아 죽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엄 대표는 해외이동봉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입양자가 생겨도 유기견을 데려갈 이동봉사자가 없어서 입양 과정이 더뎌진 적도 많다.     엄 대표는 "세관 서류를 포함해서 모든 서류는 다 저희가 완벽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신경 쓰실 게 없다"며 미국 또는 캐나다로 출국(직항)하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문의=카카오톡 채널 ‘ADOGS어독스’   웹사이트=adogs.or.kr/   윤지아 기자유기견 구조 유기견 구조 해외 입양자 유기견 임시보호

2022-10-25

유기견 보호소서 개 도난 사건

유기견 보호소서 개 도난 사건         디캡 카운티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PAWS Atlanta’에 강도가 침입해 유기견 3마리를 훔쳐갔다.     지난 16일 오전 3시경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 건물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리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보호소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뒷문 창문이 바위에 의해 부서지고 상자들이 열려있었다. 총 3마리 개가 없어진 채였다. 네 번째 강아지는 범인이 데리고 가다가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범인이 ‘고가의’ 개를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폭스5뉴스에 “없어진 강아지 중 토이 요키종은 입양을 앞두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보호소의 홍보 담당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기견 보호소 특성상 믹스견들이 많다”며 “보통 비싸다고 취급되는 강아지들은 ‘순혈종’들이라서 이번 도난 사건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그에 따르면 이런 강아지들은 웹사이트인 ‘크렉스리스트’나 ‘넥스트도어’에서 판매되거나 주유소에서 판매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유기견 보호소 보호소 관계자들 유기견 보호소 유기견 3마리

2022-09-1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