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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선거 미주·유럽 2파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차기 회장 선거가 박종범(66) 상임이사와 권영현(65) 미국 동부지역 부회장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월드옥타는 지난 1∼10일 제22대 임원(회장·이사장·감사) 입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박 이사와 권 부회장 등 2명이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임기 2년인 차기 회장은 68개국, 143개 지회에 소속된 7000여 명의 정회원과 차세대 경제인 2만1000여 명 등 각국 재외동포들의 권익 향상을 담당하고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 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차기 회장을 포함한 임원 선거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월 24∼27일)’가 열리는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0월 26일 실시된다.   오스트리아 빈지회 소속이자 영산그룹 회장인 박 이사는 차량 부품 제조, 플랜트, 무역 등을 업종으로 하는 유럽의 대표 한상이다. 현재 20개국에 28개 법인을 갖고 있다. 뉴욕지회 소속이자 엔와이케이글로벌 회장인 권 부회장은 생활용품과 미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월드옥타에서는 뉴욕지회 이사장과 지회장, 제1통상위원장과 회원권익위원장 등을 지냈다.   차기 이사장 선거는 LA지회 이영중(65) 상임이사가 단독 입후보해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이 이사는 통관과 보관, 배송 등 물류 전반을 담당하는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즈’를 운영하고 있다.   장영식 회장과 차봉규 이사장 등 월드옥타 현 집행부의 임기는 10월 31일까지다.월트 선거 선거 미주 유럽 2파전 동부지역 부회장

2023-08-13

[수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생긴 일

지난 4월 LA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 필하모닉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이 연주되고 있었다. 이 연주회에 참석했던 친구가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연주에 심취해 있는데 가까운 곳 발코니에 앉아 있던 어떤 여성의 신음하듯 외치는 고함에 자지러지게 놀랐다고 했다. 다른 관객들도 무슨 일인가 하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단다. 친구는 그 소리가 환희의 절정에서 감정에 북받쳐 나오는 소리 같았다고 했다.   나는 호기심에 도대체 무슨 일었는가 궁금하던 차에 마침 관련 기사가 있어 읽어 봤다. 기사에는 당시 현장에서의 목격담 등 많은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여성 관람객은  “그 일이 일어난 후 그녀를 보았는데 마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옆에 있던 동반자처럼 보이는 사람은 그녀를 쳐다보면서 웃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마디 외침은 참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그 소란에도 연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그 후 더 이상의 소동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소리를 지른 여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오르가즘이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그 여성이 잠깐 잠에 취했다 놀라 깨어나며 지른 비명이라거나, 건강 문제로 인해 응급 상황이 벌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다고 기사는 소개했다. 그녀 뒤에 앉아 있던 한 관람객은 그녀가 잠에서 깨면서 지르는 소리처럼 들렸다며 “그녀는 갑자기 동행한 파트너의 어깨에 기댔고 몸이 축 늘어진 것 같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뒷줄에 앉아 있던 또 다른 관람객은 “그녀의 파트너와 또 다른 여인이 그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는 말을 들었다”며 그녀는 괜찮다고 대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LA필하모닉의 온라인 프로그램 노트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 5번 2악장(The second movement)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곡은 감미로운 주제의 러브 송(love song) 으로 인기가 많다. 차이콥스키의 능란한 관현약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편곡이 센티멘탈에서 로맨스 곡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2악장의 주요한 멜로디는 추억에 잠기게 하는 호른(horn)의 솔로 연주에 이어 목관악기 연주가 따른다.’   기사에 따르면 음악회에 참석했던 한 클래식 애호가는 그 관객은 놀랍게도 교향곡의 극치에 때맞게 맞추어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음악 애호가는 “누구도 무엇이 정확하게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기쁨을 표시한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전음악 콘서트에서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직접 목격하지 못해 장담은 어렵지만 나는 고전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가 곡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 할 때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기도취에 취해 소리를 지른 것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나 20대의 젊은 여성들은 얼마든지 소리를 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가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오히려 소리를 지르지 싶을 때 참으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소리소리 지르곤 한다. “하나님 아버지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나를 미치게 하는 당신의 놀라운 솜씨, 기가 막히네요. 아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나는 음악회에서 소리를 지른 그녀가 부럽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면 체면이다 뭐다 하면서 점잖음을 뺀다고 참고 참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처럼 희로애락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살고 싶다. 그것이 건강해지는 비결의 하나가 아닐까. ‘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읊은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가 생각난다. 김수영 / 수필가수필 디즈니 콘서트 월트 디즈니 고전음악 콘서트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

2023-06-08

[열린광장] 은방울꽃처럼 아름다운 5월

‘기쁘게 맞이하세 활기찬 5월을! /그대는 즐거움과 젊음과 그리고 따스함을 북돋워 주는구려. /우거진 수풀과 작은 숲은 그대의 옷자락이며 언덕과 골짜기는 그대의 축복이라네.’   실낙원을 쓴 영국 시인 ‘존 밀턴’ 이 노래한 5월의 시다.     밀턴이 노래한 것처럼 5월은 활기찬 달이다. 그래서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예쁜 꽃들은 따스한 웃음을 선사하며, 젊은이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May’란 이름이 ‘인생의 봄’ 또는 ‘젊음’ 을 뜻하니 5월은 인생의 꽃인 젊은이들의 세상인 것이다.  그래서 과거 영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숲속에서 따 온 메이플라워로 ‘메이폴’을 꾸미고 ‘메이퀸’으로 뽑힌 여인이 이 기둥을 돌면서 새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췄다.   이처럼 아름다운 5월을 맞이하지만 현실은 그 뜻대로 맞이할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달 5월에 태어난 미국의 이름난 두 시인의 노래를 들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1819년에 태어난 줄리아 워드 하우와 월트 휘트먼이 그들이다. 두 시인의 이야기는 본인의 재능을 나라사랑에 쓰면서 사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삶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워드 하우는 유명한 ‘공화국 전송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의 노랫말을 지은 여류시인이다.  1819년 5월 27일 뉴욕의 명문 가문에서 태어나 작가로 활동하던 그녀는 남북전쟁 때 워싱턴D.C. 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부상병들을 보고 공화국 전송가의 노랫말을 지었다고 한다.  그녀는 시인이면서도 사회개혁에 관심을 갖고 ‘뉴잉글랜드 우먼스 클럽’ 을 만들어 대표로 활동하는 등 사회개혁에 기여했다. 특히 ‘우먼스 인터내셔널 피스 어소시에이션’의 미국 지부 책임자로 평화운동에 앞장섰던 애국 시인이었다.     그런가 하면 5월 31일에 태어난 월트 휘트먼은 ‘잔디 위의 풀잎( Leaves of Grass)’ 이란 시를 쓴 유명 시인이다.  그는 “미국이 존재하는 까닭은 인류에게 기쁨을 주고 전 세계의 단결을 가져다주는 데 있다”라고 할 만큼 애국 시인이었다.  휘트먼은 12편의 시를 묶어 시집을 냈는데 그 서문에 ‘미국이란 나라는 본질적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위대한 시다’ 라고 섰을 정도다.  특히 그는 링컨 대통령을 몹시 존경한 나머지 “오 캡틴!  마이 캡틴!” 이란 유명한 시도 썼으며, ‘라일락 꽃이 피었을 때’란 시로 링컨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한다.     5월엔 여러 기념일도 많다,  그 가운데 맨 먼저 떠오르는 날이 바로 ‘어머니 날’ 이다. ‘어린이날’도 있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잠병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 또한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5월은 활기차고 아름다운 달이다. 자기의 일에서 보람을 찾을 뿐만 아니라 이웃과 나라를 사랑할 줄 아는 힘찬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아름다운 삶이며, 이런 삶이 위트먼이 말한 것처럼 곧 하나의 시가 되는 것이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은방울꽃 월트 휘트먼 공화국 전송가 우먼스 인터내셔널

2023-05-08

LA서 한미동맹 70주년 음악회…6월 28일 월트 디즈니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음악회’가 오는 6월 28일 월트 디즈니 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서울대 총동창회 김종섭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념하기 위해 음악회를 주최하게 됐다”며 “한국을 거쳐 간 미군은 자그마치 320만 명이다. 한국을 위해 헌신해준 미군들에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음악회를 통해 모금도 할 계획이다”고 11일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음악회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허영훈 외에 피아노 찰리 올브라이트 그리고 성남시립교향악단 등 총 70여 명이 연주한다. 오케스트라의 주제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다.   김 회장은 “성남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 오케스트라 섭외를 마쳤다. 2300여석을 자랑하는 월트 디즈니 홀 대관도 마친 상태다”라며 “미주 한인들의 큰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혈맹이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을 일깨우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회 후원단체인 ROTC 동지회 신정식 회장은 “뜻깊은 행사에 우리 단체가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2300석의 월트 디즈니 홀이 꽉 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을 맡은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교포사회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김종섭 회장에 감사하다”며 “심신 안정에도 좋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한인들 마음에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김종섭 회장이 한미동맹재단, 주한미군전우회와 공동 주관하며 LA한인회, LA총영사관, 한남체인, ROTC동지회 등 여러 단체가 후원한다. 한미동맹 70주년 음악회인 만큼 미군 전우회, 미8군 사령관 등 300여 명의 미군도 참석할 예정이다.     음악회의 모금액은 한미동맹재단에 전달돼 퇴역 및 현직 군인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음악회는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티켓 문의는 각 후원 단체 혹은 서울대 미주동창회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티켓·모금 문의: (818)321-2214, snuaa.peaceconcert@gmail.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한미동맹 디즈니홀 월트 디즈니홀 한미동맹재단 주한미군전우회 한미동맹 70주년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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