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여성 CIA 요원' 대 '여성 경찰관' 대결

    버지니아 7선거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82만명으로 주도 리치몬드 서쪽부터 샬롯츠빌 동북부 지역까지 광범위하다. 백인 65%, 흑인 17%, 히스패닉 9%의 인종구성에 대학졸업 주민 비율은 40.3% 정도다.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민)는 예슬리 베가 후보(공)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20년 선거에서 무명의 공화당 후보였던 닉 프레이타스를 맞아 50.82% 대 49%로 겨우 의석을 지켰던 스팬버거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하락과 인플레 문제 등으로 등돌린 중도층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에 베가 후보는 공화당의 전략적 지원에 힘입어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의원   스팬버거 의원은 버지니아 헨리코 카운티에서 자라 버지니아 대학 MBA  과정을 마쳤다. 그는  우정국 법집행요원과 CIA 현장요원을 거친 '요원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한데,  "CIA에서 언더커버 요원으로 수년간 대테러업무, 첩보활동 등을 펼쳤다"며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업무에 반평생을 바쳐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2018년 버지니아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스팬버거 의원은 외교위원회, 농업위원회 등에 소속됐다. 특이한 점이라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반대하는 민주당 소수파 중 한 명이라는 사실로, 이런 이유에서 스팬버거는 민주당 중도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스팬버거는 미국의 안보, 남부국경 강화를 통한 이민관리 시스템 개혁, 경찰예산 강화 등 언뜻보면 공화당이 주장하는 각종 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버지니아 연방7선거구의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예슬리 베가 후보   예슬리 베가 후보는 1980년대 중미 엘살바도르 내전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난민 가정 출신이다. 아메리칸 밀리터리 대학에서 형사정의를 전공하고 북버지니아 형사정의 아케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알렉산드리아 경찰국의 순찰대원, 현장훈련 경찰, 매나세스 파크 경찰국의 인질 협상 전문요원, 프린스윌리엄 위기개입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한 2019년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감독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해왔다. 남편의 주한미군 근무로 한국에 체류한 적도 있다.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감독 위원으로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고 총기규제법안들을 반대해 온 베가 후보는 “민주당의 ‘경찰 예산 삭감’ 정책으로 중범죄와 살인율이 미국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가 모든 사람의 인생에 개입할 수는 없다. 정부는 자유시장 경제를 더 믿고 지향해야 한다”며 작은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여성 경찰관 우정국 법집행요원 버지니아 연방7선거구 버지니아 7선거구

2022-10-27

우체통에 넣은 체크도 조심하세요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 우편함 속에 넣은 체크 편지를 훔친 후 위변조 과정을 거쳐 거액을 인출하는 사기사건이 극성을 부리면서 연방우정국 수사처(USPIS)와 지역경찰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부유층 지역의 우체통을 노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스티브 로젠(MD 체비체이스 거주)은 연방국세청(IRS) 수신처로 세금 납부 체크를 우체통에 넣었는데, 누군가 1만3천달러를 인출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벌목-조경회사에 2500달러 체크를 써서 보냈는데 이번에도 도난을 당했다.   조지아주립대학의 연구결과 메릴랜드에서 작년 10월 24건이 발생했으나 12월에는 98건, 올해 1월에는 432건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워싱턴D.C.도 작년 10월 12건에서 올해 1월에는 82건으로 급증했다.   범죄 일당은 손톱 매니큐어 제거에 사용하는 네일 폴리시 리무버 화공약품을 이용해 수표 수신자 이름과 금액을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월마트 등의 체크 캐싱 업체에서 역시 위조한 신분증으로 현금을 인출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스프링에서는 최근 6개월래 수십여건의 유사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개인 주택의 우편함에서 체크 도난사건이 빈발했는데, 최근에는 우정국의 파란색 우체통 안의 체크도 피해를 입고 있다. 당국에서는 “사무실 발송 우편물의 경우에도 파란색 우체통 이용을 자제하고 집배원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범죄 일당은 주민 중 상당수가 체크 등 중요한 물품을 보낼 경우 우체국 우편함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주택 우편함의 체크 도난 사건도 빈빌하고 있다.     연방우정국은 관련 범죄 피해를 당할 경우 지역경찰국에 신고하거나 연방우정국 수사처 전화(1-877-876-2455) 혹은 웹사이트(USPIS.gov)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서는 우편함 체크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은 자택 메일박스 대신 우정국 우체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우체통마저 안심하기 힘들게 됐다. 또한 자택 메일박스를 이용하더라도 집배원의 픽업 시간에 맞춰서 체크가 든 우편물을 놓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야음을 틈타 밤새 방치된 메일박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우체통 조심 파란색 우체통 우정국 우체통 연방우정국 수사처

2022-05-03

D.C. 옛 우정국 건물 시계탑 오류?

워싱턴D.C. 조지타운에 위치한 옛 연방우정국 건물 시계탑의 4를 뜻하는 로마숫자가 IV 대신 IIII를 쓴 이유에 대해 새삼 논란이 일고 있다.   로마숫자는 원래 I, II, III, IV, V, VI, VII, VIII, IX, X 순으로 나가지만 하필 시계탑은 IIII를 고집하고 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자신들이 떠받드는 목성(Jupiter)의 신 이름이 ‘IVPPITER’이기 때문에 4를 IV로 표기하는 것을 꺼렸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학술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프랑스 왕 찰스5세가 1370면 시계공 헨리 비크에게 명령해 명품시계를 만들었으나 쓸데없는 트집을 잡으면서 시계 숫자 표기가 달라졌다는 설도 있다. 찰스5세는 IV대신 IIII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며 고집을 부렸으고 이때부터 고착됐다는 것이다.   초창기 시계가 지금과는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지금은 시계바늘이 돌고 판이 고정돼 있으나, 과거에는 시계바늘이 고정돼 있고 판이 돌았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IV와 VI이 혼동돼 IV대신 IIII를 썼다는 것이다.   시계공들이 예전에는 미적 감각이 뛰어났던 미술가와 건축가였기 때문에 미학적인 관점에서 I, II, III, IIII를 한묶음으로, V, VI, VII, VIII를 대조시키고 IX, X, XI, XII과 쌍을 이루려고 숫자를 바꿨다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증명된 바는 없다. 뉴저지주의 럿거스 대학 코리 브레넌 라틴문학 교수는 “고대로마 사람들은 4를 IV로 쓰지 않고 IIII를 썼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시계가 IV 대신 IIII를 쓰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사당 건물인 ‘빅 벤’은 IIII 대신 IV를 사용한다.   최근 중국산 짝퉁 시계 중에도 IIII 대신 IV를 쓰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시계에만 IIII가 등장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며, IIII 대신 IV를 쓰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빅벤에 익숙한 영국 관광객들이 워싱턴D.C.의 시계탑을 비웃으며 만든 루머라는 설이 더 정확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우정국 시계탑 연방우정국 건물 1370면 시계공 시계 숫자

2021-12-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