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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조류 독감 비상사태 선포…중가주 이어 남가주서도 확인

고병원성 조류 독감(H5N1)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가주에서는 조류 독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18일 성명을 통해 “중가주에 이어 최근 남가주 지역 한 농장에서도 젖소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전국 16개 주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 중”이라며 비상사태 선포 배경을 밝혔다.     이어 뉴섬 주지사는 “현재까지 사람 간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는 발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상사태를 계기로 주 전역에서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각 보건기관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중증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65세인 감염자는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CDC는 밝혔다.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중 34건이 가주에서 보고됐다.     LA타임스는 연방 농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 8월 이후 가주에서 젖소 645마리에서도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데메트르 다스칼라키스 CDC 호흡기질환센터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를 이용해 추가 유전자 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H5N1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더 높은 변이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기침, 재채기,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 폐렴이나 호흡 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용품의 이용을 당부했다. 또 육류와 계란 등은 완전히 익혀 먹고, 우유는 살균처리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친홍 박사는 “혹시 죽어있는 새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 보건 당국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한국 질병관리청은 가주를 비롯한 워싱턴,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주 등을 중점 검역 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치명적인 1급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내년 1월1일부터 해당 지역 거주자들이 한국 입국 시 건강상태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게 된다.   가주 거주자나 가주를 경유해 한국에 갈 경우 항공기 탑승 전  Q-CODE(검역 정보 사전 입력시스템)를 이용해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답하고 이를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비상사태 완료 비상사태 선포 조류 독감 바이러스 확산

2024-12-18

대학생 '소득기반' 재정 보조금 지원 늘릴까

저리 학자금 대출은 디폴트 높아 중단   다음달 시작하는 2025년 조지아 주의회 정기회기에서 대학 학점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재정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연장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조지아는 호프(HOPE)와 젤밀러 장학금을 통해 전국에서 성적 기반 장학금 지원을 선도하고 있지만, 소득 기반 지원금은 부족한 특이한 케이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정 문제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기 힘든 학생들 중 커리큘럼의 80% 이상을 완료하면 최대 2500달러를 지급하는 ‘대학 졸업 그랜트(GCCG)'가 조지아에서 시행된 바 있다. 대학 졸업 그랜트는 3년 시범 프로그램으로,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의 연장 여부는 내년 정기회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비슷한 정책으로 4년제 학점 요건의 70%를 이수하거나 2년제 학점의 45%를 이수한 학생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올초 주 하원에 발의돼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조지아 예산 및 정책연구소(GBPI) 는 이 그랜트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대학 생활 초기에 학생들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슐리 영 GBPI 수석 분석가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20%, 50%, 70% 완료한 학생을 얼마나 잃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GCCG의 모델이 된 '팬서 리텐션 그랜트(PRG)'는 조지아주립대(GSU)에서 시행하는 지원금 정책으로, 많은 학생들의 중퇴를 막았다고 평가받는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엄격한 요구 사항은 없다. GSU도 재정 지원을 늘리기 위해 주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AJC는 전했다.   한편 조지아는 2012년부터 저소득 학생들에게 낮은 이자율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SAL·대학 기간 최대 3만6000달러)이 있었으나, 높은 채무 불이행률을 이유로 2022년 정기회기에서 예산이 삭감되며 2024년 회계연도 이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2021년 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3만6000명의 학생들에게 2억6600만달러가 대출됐다. 그러나 미상환율이 무려 31%에 달해 5000만달러의 세금 손실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주의회는 2022년 예산 배정을 줄였고, 2024 회계연도들어서는 아예 대출이 중단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그랜트 조지아 대학 완료 그랜트 대학 학점

2024-12-17

속기사 부족, 가주 법원 소송으로 이어져

LA카운티 등 가주 내 4개 법원을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 측은 법원 내 속기사 부족으로 재판 과정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북가주 지역 법률 단체인 베이에어리어리걸에이드(BALA)와 가정폭력항소프로젝트(FVAP) 등이 속기사 부족 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지난 5일 가주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피고는 LA카운티를 포함한 샌디에이고, 콘트라코스트, 샌타클라라 등 4개 지역 수피리어 법원이다.   이번 소송은 주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속기사 부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BALA 제나퍼 와그너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속기사 부족 문제는 10년 이상 지속되었으며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공증된 속기록이 없을 경우 양육권 분쟁, 가정 폭력, 강제 퇴거 등 법률 절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주 법원의 속기사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가주입법분석사무소(LAO)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2만5000건 이상의 민사 소송이 속기록 없이 진행됐다.   속기사가 감소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가주 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가주 내 속기사 면허 소지자는 총 4752명이며, 2013~2022년 사이 면허 소지자는 약 19% 감소했다. 신규 면허 신청 건수는 70% 가까이 줄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은 올해 초부터 웹사이트 등을 통해 속기사 부족 상황을 공지했으며, LA카운티와 샌타클라라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저소득층에게 전자 녹음(ER) 장비 사용을 허가했지만, 여전히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속기사를 개인이 고용할 경우 하루 수천 달러의 비용이 발생해 금전적 부담이 크다”며, “가주 법원에서 일부 오디오 녹음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정 폭력 금지 명령이나 퇴거, 양육권 분쟁 등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 롭 오프트링 대변인은 “공정하고 평등한 사법 접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속기사 완료 법원 소송 법원 피소속기록 속기사 면허

2024-12-11

금수저 12세 소녀의 나눔 성장기…뮤지컬 ‘알렉시스의 크리스마스’

한인 극단 이즈키엘이 가족 뮤지컬 ‘알렉시스의 크리스마스’를 오는 12월20일부터 22일까지 할리우드 반스달 갤러리 극장(4800 Hollywood Blvd, Los Angeles)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크리스마스의 본질적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스토리와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티켓은 일반석(25달러), VIP석(40달러)으로 나뉜다. 웹사이트(www.ezekiel.la)를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뮤지컬은 부유한 상속인의 딸로 크리스마스를 알지 못한 채 자란 12살 소녀 알렉시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을 몰래 빠져나온 그녀는 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따뜻한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배워간다.   특히 크리스마스 정신을 깨달아가는 알렉시스의 성장 과정은 전 연령대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NBA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 최원현 배우와 디즈니랜드에서 뮬란 역을 맡은 한예랑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또한 황아름 작곡가가 새롭게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전효인 안무가의 현대무용이 어우러져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한편, 극단 이즈키엘은 2013년 창단 이래 ‘청년 예수’, ‘마루 마을’ 등 창작 뮤지컬을 통해 신앙과 예술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며, 모든 공연의 수익을 기부해왔다.   ▶티켓 문의:(213)200-9544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완료 공연할리우드 반스달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정신

2024-11-26

KAF, 26개 비영리단체에 기금 전달

남가주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Foundation)가 한인 비영리 단체 26곳에 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22일 LA한인타운 EK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 기금 수여식에는 한인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제리 강 교수(UCLA 법대), 브라이언 정 사장(허비스티보험), 신영신 이사장(한인타운 시니어센터), 토머스 한 박사(치과 전문의) 등이 참석했다.   KAF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3년간 총 116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지난해(35만5000달러)보다 약 12만 달러가 늘어난 47만5492달러를 26개 단체에 전달했다.   지원 단체도 지난해(16개)보다 10개가 더 늘었다. 지원 단체 범위도 LA를 넘어 오렌지카운티로 확장해 토런스-사우스베이 YMCA와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KAF는 지원 단체 선정 기준으로 주택 지원, 정신 건강, 노인 복지, 커뮤니티 성장, 차세대 육성 등 7개 분야를 심사했다. 지원 금액은 2만 달러, 1만 달러, 5000달러로 분류해 단체의 활동과 우선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올해 지원서는 지난 9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심사가 진행됐다. 기금에 지원한 단체 수는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8개였다. KAF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창근 KAF 이사장은 “비영리 단체 간의 입소문과 보드 멤버 확대가 신청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부자 조언 기금(Donor Advised Fund·DAF)은 이번 지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파운더스 서클’은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후원자 그룹이다. 이 중 스캇 양씨는 지난해부터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에 매년 10만 달러씩 5년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양씨는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 쇼핑센터를 개발한 인물로 올해도 10만 달러를 전달하며 약속을 지켰다. 그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돕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파운더스 서클의 한 멤버는 장애인 지원 비영리 단체인 ‘어빌리티퍼스트(AbilityFirst)’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KAF는 단순히 기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창근 이사장은 “유대계, 일본계, 중국계 커뮤니티는 이미 자체 파운데이션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KAF는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정치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F에 따르면 차기 이사장으로는 존 림(사진) 림넥서스 대표 변호사가 내정됐다. KAF는 지난 2018년 고 홍명기 회장(M&L 홍 재단)과 데이빗 이 회장(제이미슨 그룹)의 주도로 설립됐다. 현재까지 76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했으며, 10만 달러 이상 기부한 ‘파운더스 서클’ 멤버는 53명이다. KAF는 가주 최대 비영리 재단인 CCF(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와 협력해 기부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정윤재·강한길 기자완료 단체 단체 지원남가주 지원 단체 비영리 단체

2024-11-24

한인 변호사 211명 탄생…7월 가주 시험 결과 발표

가주에서 200명 이상의 한인 변호사가 탄생했다.   가주변호사협회(SBC)가 지난 8일 발표한 2024년 7월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한인으로 추정되는 합격자는 총 211명이다. 전체 합격자(4458명) 중 약 4.7%를 차지했다. 한인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 명단에서 ‘성(last name)’ 등을 통해 분류한 것으로, 실제 한인 합격자 수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인 합격자 가운데는 리오 권(하와이), 안성호(뉴욕), 스칼렛 박(네바다), 김지혜(버지니아), 김준수(일리노이), 저스틴 진·정유진(매사추세츠), 박세희(경기도 고양시), 김우정·고해인·이혁재·이인철·이상혁·하희진·장효정·정은정(서울)씨 등 타주 및 한국 거주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험에는 총 8291명이 응시, 이 중 4458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53.8%다. 2022년 7월 시험(52.4%), 2023년 7월 시험(51.5%)보다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응시생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10명 중 7명(5614명)이 처음으로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첫 응시자의 합격률은 68.2%다. 재시험 응시자(2677명)의 합격률은 19%에 그쳤다. SBC 측은 “지난 7월 시험은 여러 주에서 통용되는 ‘MBE’ 객관식 형식을 적용하는 마지막 시험이었다”며 “이번 가주 지역 응시생들의 평균 MBE 점수는 1401점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SBC는 내년 2월부터 테스트 전문 기관인 카플란과 계약을 체결하여, 자체적으로 제작한 객관식 시험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부 과목의 면제 사항이 적용된 타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유한 응시자는 319명이었다. 이 중 156명(48.9%)이 합격했다.   이들을 모두 합칠 경우 총 8610명이 응시, 4614명이 가주 변호사에 합격한 셈이다.   한편, 가주 변호사 시험은 매년 2월과 7월에 치러지고 있다. 역대 최저 합격률은 지난 2018년 2월 시험(합격률 27.3%)이었다. 합격자 명단은 SBC 웹사이트(apps.calbar.ca.gov/exam/default.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변호사 완료 한인 변호사 한인 합격자 변호사 시험

2024-11-13

한인 여성, 대형 은행과 자산 손배소 패소

동부 지역 한 재력가의 아내인 한인 여성이 수천만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은 뒤 대형 은행과 법적 다툼을 벌이다 패소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치매 증상이 있는데도 은행 측이 부적절한 투자를 종용했고, 이는 자산 관리에 따른 은행 측의 의무 조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주 지법(담당 판사 앤젤 켈리)은 지난달 4일 한인 윤 돌저(77)씨와 남편 피터 돌저(87) 씨가 JP모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원고 측인 돌저 부부가 은행 측의 의무 조항 위반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윤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제임스 세리텔라 변호사는 재판 결과를 놓고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송은 지난 2021년 6월에 제기됐다.   소장에 따르면 남편인 피터 씨는 보스턴 지역에서 단열재 관련 사업가이자 투자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 부부는 지난 2015년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JP모건에 투자 관련 자문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측은 노부부에게 합자 회사 형태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도록 만들어진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투자를 종용했다. 이때부터 JP모건은 윤씨 부부의 자산 관리, 투자 등을 정식으로 담당하게 됐다. 이에 윤 씨 부부는 JP모건 측 투자 자문에 따라 MLP에 3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소장에는 “2014년부터 (남편인) 피터 돌저는 인지 기능 저하를 겪기 시작했고,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가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아내인 윤씨는 JP모건 측에 남편이 기억력 감퇴로 종종 정보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다시 설명해야 하는 일이 잦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렸다”며 “그렇다 보니 은행 측이 윤씨와 통화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는 JP모건이 남편의 이러한 상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피터씨는 은행 측과 일명 ‘빅 보이 레터(Big Boy Letter)’라는 서류에 서명도 했다. 이는 당사자 간 합의를 공식화하는 문서로, 양쪽이 각각 비공개 정보에 대해 이를 근거로 상대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JP모건 측은 규정에 따라 순자산의 5% 이하를 투자하도록 자문했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수년간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투자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 규모를 늘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계속해서 포트폴리오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은행 측은 인지 능력을 상실하는 남편의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신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결국 막대한 투자 자금 중 150만 달러만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윤 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남편인 피터 씨의 치매 증세에 대한 의학적 서류 ▶은행 측의 내부 자문 규정 위반 정황 ▶투자 자문가가 남편의 치매 증세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 등의 증거 자료를 제출했었다.   법원은 각종 증거 자료에도 불구하고 윤 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엔젤 켈리 판사는 “이 소송은 원고 측이 재정과 관련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인지 기능 저하를 겪고 있었다는 점을 피고가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이라고 전했다.   켈리 판사는 “안타깝게도 윤 씨의 증언만으로는 은행 측이 고령의 고객을 보호하는 데 있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현재 JP모건 측은 승소 이후 그동안 법적 다툼으로 인한 변호사 비용 등을 윤 씨 부부에게 청구한 상태다.   한편, 윤 돌저 씨는 미술 사학자로 20대 때 도미했다. 남편인 피터 씨는 단열제 관련 사업을 지난 1995년 허니웰에 매각한 인물이다. 이후 바이오 기술 및 한국 내 부동산 투자 등으로 부를 쌓아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완료 한인 손실 주장남편 자산 손실 한인 여성

2024-11-11

오늘 메트로 지하철 탑승 무료…투표 독려 프로모션 진행

곳곳에서는 투표 독려를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투표 독려를 위해 LA 메트로는 선거 당일인 5일(오늘) 지하철 무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LA 카운티 유니언 스테이션, 엘몬티 버스역, 하버 게이트웨이 환승 센터, 할리우드·웨스턴 B 라인, 노스 할리우드 B 라인, 노워크 C 라인 등 메트로 역 인근에 우편 투표함이 설치돼 승객들이 언제라도 투표 용지를 반환할 수 있다.   가주 총무국의 경우 웹사이트(https://www.sos.ca.gov/)에서 선거 및 투표 방법 등과 관련한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번역 정보란에서 한국어로 쓰인 ‘선거 정보’를 클릭하면 한인 유권자들도 모국어로 관련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유권자가 투표소로 가기 위해 앱에서 ‘Go Vote’를 클릭할 경우 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 리프트 역시 ‘Vote 24’를 할인 코드로 입력하면 50%의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가구 전문점 아이케아에서는 선거일에 무료 프로즌 요거트를 제공한다.   도넛 전문점인 크리스피 크림은 5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 한 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프로모션 완료 투표 용지 투표 방법 대선 투표

2024-11-04

주말 110번 FWY 대란…유조트럭 전복

LA 지역 인근 110번 프리웨이에서 유조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조 트럭과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프리웨이는 연료 제거 작업으로 12시간 넘게 폐쇄됐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55분쯤 멘체스터 블러바드 인근 북쪽 방면 110번 프리웨이에서 유조 트럭이 차량 두 대와 충돌했다.   LA소방국 마가렛 스튜어트 공보관은 “유조 트럭의 운전자는 어떤 개인 운전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트럭과 충돌한 차량에서 1명이 사망했고,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유조 트럭 전복 사고로 프리웨이는 약 1000갤런의 항공용 연료가 쏟아졌다. 소방국 측은 연료 누출에 의한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가주 교통국 측과 함께 즉각 연료 흡수제 등을 이용해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제거 작업으로 인근 지역을 지나는 차량들이 도로를 우회하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CHP 한 관계자는 “남쪽 방향 프리웨이는 3일 오전 7시쯤, 북쪽 방면 프리웨이는 3일 낮 12시2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프리웨이 완료 프리웨이 교통 트럭 전복 방면 프리웨이

2024-11-03

자바 한인 탈세, 벌금 최대 1억불…‘세투아 진’ 대표·아들 유죄평결

LA에서 대형 의류 업체를 운영하던 한인 부자가 마약 밀매, 탈세,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최대 1억 달러의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검찰 가주 중부 지검은 연방 배심원들이 LA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대형 의류업체를 운영해 온 ‘세투아 진(C’est Toi Jeans)'의 대표 류시오(70·라카냐다 플린트릿지) 씨와 아들 랜스 류(37·LA) 씨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연방검찰 시애런 맥보이 공보관은 “6주간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지난 29일 수십 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며 “류씨 부자는 의류 업체를 운영하면서 800만 달러 이상의 관세를 내지 않았고, 17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자금 세탁해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검찰은 지난 2020년 류씨 부자를 탈세, 마약 자금과 관련한 돈 세탁 등 35가지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2020년 12월 14일자 중앙경제 1면〉   연방검찰에 따르면 배심원들은 이번 재판에서 류씨 부자에 대해 ▶1만 달러 이상의 외환 거래들을 신고하지 않았고 ▶허위 분류 및 허위 진술에 의한 물품 반입 ▶허위 보고, 사기 서류에 의한 세관 통과 ▶자금 세탁 및 공모 ▶허위 세무 신고서 작성 등 수십 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맥보이 공보관은 “재판 과정에서 나온 증거를 보면 세투아 진은 마약 밀매로 얻은 돈을 고객의 인보이스로 꾸며 받기도 했다”며 “또, 실제 수입되는 품목의 가치를 허위로 기재해 제출해 관세를 회피했는데, 5100만 달러 이상의 물품의 가치를 허위로 낮춰서 기재하고 840만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씨 부자의 형량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마크 스카시 판사가 주재하고 있다.   맥보이 공보관은 “류씨 부자는 연방 교도소에서 수십 년의 징역형과 최대 1억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범죄 조직에 돈을 공급하는 기업과 개인을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류씨 부자는 책임을 져야 할 때이며, 우리는 그런 범죄 활동을 하는 기업을 계속해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연방검찰을 비롯한 국세청 범죄 수사부,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LA 경찰국 등이 공동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검찰을 중심으로 한 마약 단속 특별 작전(OCDETF)을 통해 류씨 부자의 마약 거래 행적 등을 추적했다.   관련기사 앰비앙스…세투아…다음은? 자바시장 '불안 불안'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완료 한인 대형 의류업체 유죄 평결 한인 부자

2024-10-30

리모델링 구실로 퇴거 금지…LA시의회 현 규정 폐기 결정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구실로 세입자를 퇴거시키는 것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LA 시의회는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리모델링 작업일 경우 임대인이 세입자를 합법적으로 퇴거시킬 수 있도록 한 현 규정을 폐지하기로 지난 29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LA 시 검찰청은 구조 변경, 전기선 설치, 배관 또는 기계 시스템 작업 등 30일 이상 지속되고 허가가 필요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일 경우 이를 정당한 퇴거 사유로 규정한 기존의 조례를 삭제해야 한다.   조례안을 발의했던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수백 가구가 이러한 유형의 퇴거 절차에 휘말려 집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때론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필요하지만, 이것이 퇴거 사유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임대인들의 반발은 거세다.   LA 광역아파트협회 다니엘 유켈슨 대표는 “정부가 사유 재산을 컨트롤하려는 불행한 사례”라며 “현재 LA 시의 수많은 주택이 노후화되고 있는데 이번 결정은 오히려 리모델링을 막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켈슨 대표는 “LA시의회는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헛수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LA를 비롯한 가주 지역의 주택 노후화 현상은 심각하다. 가주아파트협의회 프레드 서튼 부대표는 이달 초 시주택국에 서한을 보내 “도시의 주택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할 효율적인 절차가 없다”고 항의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리모델링 완료 리모델링 구실 퇴거 못시킨다la시의회 퇴거 사유

2024-10-30

학비 서류심사 강화로 학부모 부담 커진다

40개 유명 사립 대학이 학비 산정 과정에서 비양육 부모(noncustodial parent)의 자산을 포함시킨 것을 두고 피소된 가운데, 학비 서류 심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소송은 재정난 타파를 위해 학비를 과도하게 책정하려는 대학 측과 학생 간의 갈등이어서 향후 재판 결과가 서류 심사 강화 추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10월28일자 A-1면〉   관련기사 “편부모 자녀 학비 지원 불공정”…한인 등 학생들 집단 소송 제기 이번 소송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각 대학이 학자금 재정보조 서류 검토 시 요구하는 ‘대학 장학금 지원 개요서(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이하 CSS 프로파일)’다. 이 CSS 프로파일을 통해 이혼 또는 별거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양육에 관여하지 않는 부모의 소득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대학들이 CSS 프로파일을 토대로 부모의 수입과 자산 내역을 기준으로 한 ‘학생 지원 지수(Student Aid Index·이하 SAI)’까지 적용하고 있다.   SAI는 연방정부의 재정보조 공식을 통해 학생의 재정 보조금을 계산하는 지수다. SAI 계산은 CSS 프로파일과 재정보조신청서(FAFSA)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학생 가족의 비과세 소득은 물론 심지어 소셜 시큐리티 혜택, 실업 수당까지 SAI 계산에 반영된다. 그만큼 대학들이 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조금이라도 축소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CSS 프로파일에서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두 SAI 금액 계산에 적용된다”며 “특히 금년의 경우 더 많은 수입과 자산 부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 수가 늘다 보니 SAI 금액의 큰 증감으로 재정보조의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이번 소송의 쟁점대로라면 CSS 프로파일에 비양육 부모의 자산까지 포함시키게 되면 SAI가 증가하게 된다. SAI는 낮아질수록 학생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각 대학이 비양육 부모의 자산 포함 등을 통해 이 지수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CSS 프로파일은 한 번 서류를 제출하면 내용을 정정할 수 없다. 잘못 기재했을 경우 재정 보조 시 SAI가 올라가거나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LA 지역 학자금 재정보조 한 컨설턴트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CSS 프로파일과 FAFSA의 기재 내용이 조금이라도 다를 경우 허위 기재 등의 의심까지 받는다”며 “최근 연방 교육부가 FAFSA 신청 시 ‘제3자’가 대행하는 행위 등을 강하게 규제하는 것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에일린 장(코넬대), 맥스웰 한센(보스턴대) 등이 SAT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와 40개 사립 대학이 반독점법 등을 위반했다며 연방법원 일리노이주 북부 지법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하버드대, 카네기 멜론대, 존스 홉킨스대, 펜실베이니아대,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 다수 포함됐다. 가주에서는 USC, 캘텍(Caltech), 스탠퍼드대도 피고에 이름을 올렸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학비 완료 학비 산정 서류 심사때 심사 강화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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