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옮겨붙지 않게 집 주변 ‘제로 존’ 만들어야
5피트 이내 낙엽, 마른가지 청소
지붕이나 외벽 불연성 재질로
물 호스 가장 긴 것으로 교체도
특히 이번 주 예고된 샌타애나 강풍은 산불 등 화재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어, 소방 당국은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먼저 가주소방국 공보실 측은 "작은 불씨는 매우 파괴적일 수 있으며 이는 1~2마일가량 떨어진 주택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며 "화재 피해를 막으려면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소방 당국과 보험사 관계자들은 주택 주변에 발화 물질을 제거하고, 최소 5피트 이내를 안전 지대로 만드는 '제로 존(zero zone)' 조성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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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보험의 로이 김 에이전트는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 도구를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전 시에도 차고문이 열릴 수 있도록 백업 배터리도 장착하고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평소 집 주변의 잔해물도 치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불 발생 시 가장 위험한 것은 불씨다. 비즈니스·주택안전보험협회 로이 라이트 대표는 지난 11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엄지손가락 크기도 안 되는 불씨라도 이것이 강한 바람을 타게 되면 발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번 LA 대형 산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은 너무나 순식간에 번지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원의 식물을 토종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토종 식물 품종은 주로 가주가 원산지인 화이트 세이지, 만자니타, 토욘 등 50종에 이른다.
폼LA조경의 캐시 아오야기 대표는 "일반적으로 토종 식물이 비토종 식물보다 뜨거운 열에 더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며 "반면 외래종은 화재 발생 시 금방 타기 때문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 소방국은 웹사이트( readyforwildfire.org/prepare-for-wildfire/hardening-your-home)를 통해 화재나 산불 발생시 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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