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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추억의 ‘99센트 온리 스토어’

이리나‘99센트 온리 스토어(99 Cent Only Store)’는 좋아하는 가게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이 가게 단골손님이었다. 하루는 작은 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일이 있었다. 비누로 깨끗이 씻기고 연고도 바르고 마지막엔 그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TV 아동용 애니메이션 여자 주인공 도라 디 익스플로러가 선명하게 프린트된 반창고를 붙여줬다. 조금 깊은 상처여서 쓰라리고 아팠을 텐데 도라를 좋아해서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딸은 도라가 새겨진 반창고를 모든 인형의 팔과 다리, 얼굴에 붙여주었다. 인형이 아파서 붙여줬다며 안쓰럽다는 표정까지 지었다.  그리 비싼 반창고도 아니고 딸이 좋아해서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이 그려진 반창고를 몇 개 더 샀다. 딸은 한동안 그것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99센트 온리 스토어’에서 파는 많은 품목 중 딸은 스티커를 제일 좋아했다. 꽃 그림, 동물 그림, 위니 더 푸 캐릭터, 헬로키티 등 크고 작은 스티커는 항상 사는 물건이었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들은 으레 내 핸드백에 먼저 눈길을 줬다. 스티커를 핸드백에서 꺼냈을 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환한 미소, 웃음소리 때문에 아이들이 싫증 낼 때까지 샀다. 벽과 유리창, 의자 다리에도 스티커를 붙여서 한동안 우리 집은 인형의 집처럼 스티커로 치장됐다.   주로 생필품을 파는 곳이지만 의외로 선물용품, 공구류, 애완동물 용품, 미용 보조식품 등과 무슨 용도로 쓰는 제품인지 모르는 물건도 의외로 많다. 아이들 학교에서 내주는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99센트 온리 스토어’를 찾곤 했다.     어떤 선생님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프로젝트를 요구해서 여느 가게에서는 팔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했다. 여기에 먼저 들러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에 걸맞은 물건을 사고 크래프트 가게인 마이클스에서 나머지 필요한 재료를 사서 프로젝트를 끝내곤 했다. 이렇게 만든 프로젝트는 아이들보다 선생님이 더 좋아했다.   내가 어렸을 적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동심을 부풀리는 가게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99센트 스토어’가 사업 부진으로 모든 매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금리와 물가도 올랐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못내 서운해서 며칠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가게 안에 있는 텅 빈 선반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휑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던 때가 생각난다. 좋아하는 스티커를 손에 꼭 쥐고 사달라며 나를 보고 씩 웃던 모습이 그립다. 이제 가게는 없어졌지만, 거기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은 내 마음에 연전히 고이 담겨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스토어 추억 온리 스토어 선물용품 공구류 캐릭터 헬로키티

2024-05-06

[중앙칼럼] ‘99센트 온리 스토어’ 재기할까

최근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99센트 온리 스토어’ 폐점이다. 업체 측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텍사스 주 등에 있는 371개 매장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가주에는 14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폐점 발표 후 첫 주말인 지난 7일 99센트 스토어 주차장은 차와 사람으로 넘쳤다. 폐업을 앞두고 모든 매장 물건을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이벤트를 시작해서다. 1달러가 훌쩍 넘는 물건을 1달러 미만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들로 매장은 연일 북적거리고 인기 생필품 선반은 바로 텅 비었다.  가주 주민들에게 파란색과 핑크 로고의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이민자의 도시인 LA의 아이콘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푸드스탬프 등 정부보조금을 받는 저소득층부터 이민자, 노동자 계층까지 일반 상점과 고급 백화점을 이용하기 힘든 주민들이 모두 1달러 미만에 생필품을 해결했다. 재고품, 폐업 세일 제품, 백화점 반품, 과잉생산 재고, 파산기업 제품으로 시작된 달러 제품은 생필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최근에는 생필품 브랜드와 식품까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1982년 웨스트체스터에서 데이비드 골드가 설립했다. LA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와인 상점을 운영하던 골드는 라데라 하이츠에 첫 99센트 온리 스토어를 열었다. 이 회사는 1996년 상장 당시 1억25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그의 경영 철학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방침이 고객들의 쇼핑 경험으로 전달되면서 99센트 온리 스토어는 달러트리, 달러제너럴, 월마트 같은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했고 그들은 수십년간 매장을 지켰다.     경기 침체나 불황이 지속하면 달러 스토어들은 호황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둔화 속 달러스토어 고객들의 소비패턴은 이를 따르지 않는다.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이후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제품 가격과 상관없이 지갑을 닫아서다. 달러 스토어들은 수익 전망치를 낮췄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경제적 고통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년 동안 식품 인플레이션은 20%가 넘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달러 스토어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이제 푸드뱅크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99센트 스토어 폐업은 지난 3월 달러트리가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 발표 후 매장의 대거 폐쇄를 발표했을 때보다 충격 여파가 더 크다.  고객의 신뢰와 충성도에도  수입억 달러 규모의 40년 된 회사는 버티지 못했다. 팬데믹 이후 클릭 한 번으로 최저가 상품이 1~2일 사이 집 앞 현관으로 배달되는 빠른 온라인 소매 업체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장벽을 만나면서 아마존, 테무 같은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났다. 여기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창고 임대비용 급등, 절도 범죄 증가에 따른 수익 손실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원자재와 물류비용 증가로 달러 스토어 제품 가격이 평균 30% 이상 오르면서 충성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것도 매출 하락을 부채질했다.     빅랏의 전 대표 마크 밀러는 99센트 온리 스토어 구하기에 나섰다. 그는 창업자 데이비드 골드와 1988년부터 친분을 유지해왔다. 밀러는 자신의 투자자 그룹과 함께 남가주 143개 매장 인수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직 99센트 스토어 임원이 포함된 인수팀을 구성하고 확장 보다는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집중할 예정이다. 폐업 세일 이후 약 90일 동안 매장을 닫은 뒤 99센트 온리 등 저가 매장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전략을 다시 되살려 충성 고객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밀러는 다른 어떤 소매 매장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시대 소비자 구매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인플레이션에 위축된 소비자가 위로받을 수 있는 99센트 스토어가 다시 LA 아이콘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스토어 온리 온리 스토어 스토어 주차장 매장 물건

2024-04-14

[뉴스 포커스] ‘테무’의 급성장과 ‘99센트 온리 스토어’ 폐업

골프 셔츠가 8달러, 스니커즈 20달러, 자동차 대시 캠 50달, 휴대폰 케이스 35센트…. 폐업 세일 현장이 아니라 ‘초저가 상품’의 대명사인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의 판매 가격이다. 이런 믿기지 않는 가격 탓에 초기엔 혹시 사기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테무 쇼핑’에 빠지는 소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워낙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팔다 보니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기 어렵다. 조금 과장해서 서민도 백만장자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한 것인지 테무가 수퍼보울 광고에서 내세운 카피도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였다.     테무 앱의 다온로드 숫자는 이미 아마존이나 월마트를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매출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출범 이후 1년 여 만의 성과다. 이미 쉬인·알리 등 경쟁 업체를 추월하고 절대 강자인 아마존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테무의 최대 무기는 역시 가격 경쟁력이다. 테무라는 이름 자체가 ‘협력을 통해 가격을 낮춘다(Team up, Price down)’는 모토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런 초저가 판매 전략은 모기업이 핀두오두오(Pinduoduo)라는 중국 기업이기에 가능하다. 그런데  아무리 ‘세계의 공장’에서 상품을 조달한다고 해도 ‘이 가격에 팔아 수익이 날까?’ 싶을 정도다. 전문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역시 팔면 팔수록 손해라고 한다. 판매 제품당 평균 7달러 정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광고비도 엄청나게 쏟아붓는다. 이미 온라인 광고 시장에선 최대 광고주 위치에 올랐다. 올해 지출할 광고비도 30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막대한 광고비를 쓰면서도 판매는 원가 이하, 경영 원칙과는 거리가 먼 전략이다. 그러면 왜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일까? 테무의 목표는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장악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런 전략이 효과를 보는 듯하자 아마존도 테무를 의식하기 시작한 눈치다.    그런데 ‘테무 폭풍’이 오프라인 시장을 먼저 덮치고 있다. 저가 상품 판매 업체들의 매출 하락이다. 최근 ‘99센트 온리 스토어’의 폐업 발표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업체 측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인건비 인상, 절도 피해 급증 등을 이유로 꼽지만 경쟁 구도가 달라진 것이다.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 등 대표적 저가 상품 판매 업체들의 매출이 동반 하락하는 것이 이를 말해 준다.     테무 상품에 대한 논란도 많다. 소비자보호국 등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불만이 안전성과 품질 문제라고 한다. 어떤 재료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제품에 대한 설명 부족 불만도 있다.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기대했던 것과 다르더라는 주당이다. 이런 영향인지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이 정도의 불만은 감수하는 듯하다.     테무의 출혈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무한정 자금을 쏟아부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지금은 가격 경쟁력이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품질보다 가격에 더 민감하다. 여기서 테무의 출발 시점을 돌아보자. 테무가 영업을 시작한 2022년 9월은 인플레가 극심하던 시기였다. 당연히 소비자의 구매력은 급속히 약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격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테무처럼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면 ‘원가 절감’ 방법은 찾아야 한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급성장 스토어 온리 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판매 제품당

2024-04-11

공화당의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 속내는…

올해도 어김없이 조지아 주의회에 상정된 ‘잉글리시 온리’(English Only) 결의안(SR 587)은 반트럼프 정서로 위기를 맞은 조지아 공화당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11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29일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을 지난 2004년 동성결혼금지 주헌법 개정안에 비교해 이같이 분석했다. 당시 조지아 공화당은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헌법 개정 결의안을 추진해 채택했고, 11월 선거에서는 이라크전쟁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이었던 조지아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도전과 함께 이 결의안도 찬반 표결에 부쳐졌다. 동성애자들의 권익 주장에 위기감을 느끼던 보수층 유권자들은 대거 투표소로 향했고, 그 결과 동성결혼 금지와 동시에 부시 대통령도 손쉽게 조지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비슷하게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 역시 보수층을 자극해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공화당내 사회적 보수 세력의 이민자에 대한 배타심을 부추기고 이민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결의안이 주의회에서 채택되면,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영어를 조지아주의 공용어로 지정하기 위한 주헌법 개정 여부에 찬성 혹은 반대 표를 던지게 된다. 하지만 영어는 이미 조지아 주정부의 공용어라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실제 주헌법에 추가되는 내용은 공용어 지정에 그치지 않는다. 운전면허 시험, 투표용지, 푸드스탬프 등 주정부가 관련된 모든 서비스에서 영어에 미숙한 주민들을 배려한 다른 언어 서비스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비상사태나 치안 문제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다른 언어 사용을 허용한다. 또 ‘영어밖에 못하는 주민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내용이 추가된다. 본지는 이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데이빗 셰이퍼 상원의원에게 영어 사용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문의했지만, 그는 직답을 피한 채 “한인사회를 지지해왔고,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중시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또, 이미 시행되고 있는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폐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대한민국과 조지아의 운전면허 상호인증 법안을 지지했고, 덕분에 한국 이민자들은 필기시험을 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여론 형성에 나섰다. 앞서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 애틀랜타 지부와 같은 이민자 권익단체들도 지난주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틀랜타 한인회도 유대인 커뮤니티 단체와 손잡고 ‘잉글리시 온리’ 반대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기아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수십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트룹 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조쉬 맥쿤 상원의원이 발의했고, 존스크릭 등이 지역구인 셰이퍼 의원도 참여했다. 조현범 기자

2018-01-29

‘잉글리시 온리’ 혹시라도 통과될까

조지아주에서 운전면허증 필기시험을 비롯, 주정부의 모든 공무를 영어로만 집행하도록 규정하는 ‘잉글리시 온리’(English Only) 결의안(SR 587)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주상원 공화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이다. 상정된 법안의 본회의 표결 날짜를 결정하는 주상원 규율소위는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을 24일 검토 하루만에 통과시켰다. 샘 박 주하원의원은 “공화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법안이 하루만에 규율소위를 통과할 수 없다”며 결의안 통과 가능성을 우려했다. 소수계 권익향상을 위한 로비스트인 래리 펠리그리니의 확인에 따르면, 주상원 공화당 의원들 중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모두가 결의안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귀넷을 대표하는 P.K. 마틴, 르네 언터만 의원은 지지 여부를 표명하지 않았다.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은 헌법 개정이 필요해 상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당장 다음주에라도 표결에 부쳐져 공화당 의원들 전원이 찬성하거나, 민주당에서 찬성표가 나올 경우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25일 주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의안을 ‘아디오스 아마존’(Adios Amazon)법이라고 규정했다. 아마존은 ‘진보적인 도시’에 제2본사를 세우겠다고 공표한만큼, 이민자들에게 배타적인 법들이 제정되면 아마존이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최근 어렸을 때 부모 손에 끌려 미국에 온 이른바 ‘드리머’들을 위한 장학금 3300만달러를 기부했고, 연설에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쿠바 이민자 아버지를 회상하기도 했다. 차기 조지아 주지사, 부주지사 유력 후보들이 모두 이 결의안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권익단체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존스크릭, 둘루스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올해 부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데이빗 셰이퍼 의원은 조지한인주류협회 정치행동위원회(PAC)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공화당 의원 전원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이 낮다. 걱정하지 말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퍼 의원은 ‘영어만 할 줄 아는 사람에 대한 차별을 금한다’는 애매한 명분을 들어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이유를 묻는 본지의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현범 기자

2018-01-25

지지세력 확보 겨냥한 ‘정치적 게임’

조지아 주의회에서 ‘잉글리시 온리’(English Only) 결의안을 시작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이민자에게 배타적인 법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랭크 진(공화) 상원의원은 작년 주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세로면허법안(SB 161)을 최근 재상정했다. 체류 신분의 합법 여부를 떠나 비시민권자에게는 세로로 된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불체청년추방유예(DACA) 혜택으로 운전면허를 받는 운전자의 면허증 사진에 빨간 테두리를 그리는 이른바 ‘주홍글씨 면허증’ 법안 등 다수의 소위 반이민법안들을 부활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의회의 회기는 2년으로, 회기 첫 해에 통과되지 못한 법안들은 이듬해 언제든 재상정될 수 있다. 이같은 법안들의 지지자들은 투표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반대 진영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이슈화시켜 보수적 유권자들의 위기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지아에서 비시민권자들이 실제로 투표를 시도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에서 자신이 총득표수에서 패배한 이유가 수백만명 규모의 허위 투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고, 백악관 직속 ‘유권자 사기 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지만, 단 한건의 사례도 발견하지 못하고 이달 초 일년만에 위원회를 해산시켰다. ‘잉글리시 온리’ 헌법 개정안도 매년 반복되는 논란거리이다. 주헌법을 개정해 영어가 주정부의 공식 언어임을 선언하고, 모든 공무는 영어로만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주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주민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는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지 않음에도 이같은 시도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있는 트룹 카운티의 조쉬 맥쿤 의원과, 존스크릭과 둘루스를 지역구로 두고 ‘공화당 주류’로 통하는 데이빗 셰이퍼 상원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올해 부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셰이퍼 의원에게 수천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한 조지아한인주류협회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이 문제에 대해 셰이퍼 캠페인 측과 연락을 취했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퍼 의원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이 문제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영준 총영사는 “한국 커뮤니티가 큰 지역구의 의원들이 이 법안을 발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단 법안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내 주류와 극우파를 가리지 않고 이같은 반이민법 제정 시도가 계속되는데 대해 샘 박 하원의원은 “시도 자체로 공화당내 지지기반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불필요한 논쟁거리를 만들어 비합리적인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으며,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에서 관심과 시간을 빼앗는다. 지금까지 통했던 방식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겠지만, 이 접근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센터(AAAJ) 애틀랜타 지부도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 등을 ‘반이민법’으로 지목하고 2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저지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범 기자

2018-01-23

‘잉글리시 온리’ 법안은 ‘한인 정치력 부재’ 탓…한국기업 진출 트룹카운티 맥쿤 의원 발의

조지아 주의회에 올해도 어김없이 ‘잉글리시 온리’(English Only) 결의안이 발의됐다. 수십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는 트룹 카운티 지역구의 조쉬 맥쿤 상원의원이 발의하고, 둘루스와 존스크릭의 한인 밀집지역을 대변하는 데이빗 셰이퍼 상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한인사회의 정치력 부족을 실감케 하고 있다. 맥쿤 의원이 발의한 ‘영어 공식언어 선언 결의안(SR 587)’은 ▶영어가 조지아 주정부의 공식 언어임을 선언하고 ▶공무는 영어로만 집행하며, 모든 문서, 규제, 명령, 거래, 소송절차, 발간물에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을 불허하며 ▶영어밖에 못하는 주민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내용을 주헌법에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이 결의안이 채택되면 11월 선거에서 영어를 조지아주의 공용어로 지정하기 위한 조지아 주헌법 개정 여부를 놓고 주민 찬반투표가 치러진다. 현행법상 영어는 이미 조지아주의 공용어이다. 1996년 통과된 주법 50조 3항 100호는 “조지아주의 공용어는 영어이다”라고 명문화하고 있다. 매년 이민자에 배타적인 법안들을 발의하는 맥쿤 의원이 대변하는 주의회내 ‘반이민파’ 진영이 겨냥하는 것은 ‘영어에 미숙한 주민들을 위한 보호 조항’이다. 1996년 주법은 영어를 못해도 미합중국 헌법과 조지아 주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삼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맥쿤 의원의 결의안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영어만 할줄 아는 사람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둘루스와 존스크릭의 한인들이 몰려사는 지역 대부분을 대표하는 데이빗 셰이퍼 의원도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열리는 조지아 부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한인 단체로부터 후원금까지 받았다. 셰이퍼와 같은 이른바 ‘지한파’ 의원들이 ‘잉글리시 온리’ 법안을 후원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존스크릭, 알파레타, 라즈웰을 지역구로 둔 존 앨버스(56 지구)는 2016년 올해 결의안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SR 675’의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법안은 당시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폐기됐다. 셰이퍼 의원은 본지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현범 기자

2018-01-22

만화책 이순신 모금 성공리에 마감 “한마음으로 뭉쳐준 한인들에 감사”

“고맙다, 시카고 중앙일보” 한달만에 2만5천불 모금 만화책 이순신 작가 온리 콤판 “후원금이 끊겨 중단 위기에 놓였던 만화 이순신을 다시 그릴 수 있게됐습니다. 시카고 중앙일보의 위력에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만화 시리즈 ‘이순신:전사와 수호자(YI SOON SHIN : Warrior and Defender)’의 저자 온리 콤판(사진)이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콤판은 지난 5월 13일 본사를 방문해 만화 시리즈 ‘이순신:전사와 수호자’의 12권 중 8번째 책을 작업하다 후원이 끊겼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후원액 목표는 9천600달러였으나 본지에 콤판의 도움 호소 기사가 게재된 뒤 15일만에 2만5천달러가 모금됐다. “한마음으로 뭉쳐준 한인들에 감사” 만화책 이순신 모금 성공리에 마감 작가 온리 콤판, 본지에 감사 전화 목표액 2.5배 넘어 “미국인이 그린 이순신 만화책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고 전 세계에 영웅 이순신 장군을 알리기에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을 펴내고 있는 시카고 출신 만화가인 온리 콤판(Onrie Kompan·32)이 한인사회에 재정 지원을 호소<본보 미주판 5월 14일 2면 보도>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주제로 한 만화책 작업을 시작한 지 6년째가 된 그는 만화 시리즈 ‘이순신:전사와 수호자(사진·YI SOON SHIN : Warrior and Defender)’ 12권 중 8번째 책을 작업하다 후원이 모두 끊겨 소설 펀딩 사이트를 개설하고 제작비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안된 지난 1일 목표액이었던 9천 600달러를 훌쩍 넘은 기금 2만5천 달러가 모였다. 콤판은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인을 비롯한 한국 팬들의 지원에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달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모금 운동에서 좋은 결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한인 그리고 한국 팬들의 지원이 적극적이었다. 한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이순신 장군을 그릴 수 있게 된 만큼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만화를 만들어 전 세계에 이순신 장군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보고 연락오신 분들도 많았고 특히 10곳이 넘는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를 받았다. 현재는 1곳과 이순신 시리즈 완간과 지난해 연기됐던 한국어판 출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순신 만화책이 북미 지역에서 4만부가 넘게 팔렸고 올해 안으로 5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가 사랑하는 이순신 장군의 일생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 12척이 일본 수군 130여척을 격퇴한 명량 해전의 내용이 담긴 8번째 책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2015-06-17

만화책 ‘이순신’ 연재 중단 위기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감명을 받고 그의 일생을 주제로 한 만화책 작업을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된 지금, 후원이 모두 끊겨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을 펴내고 있는 시카고 출신 만화가인 온리 콤판(Onrie Kompan·32·사진)이 12일 본사를 방문, 시카고 한인사회에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2005년 우연히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본 후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난중일기와 서간첩 임진장초’를 읽으면서 공부했다는 콤판은 지난 2009년 ‘이순신 전사&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라는 12권 만화 시리즈 중 24 페이지짜리 첫 권을 출간했다. 최근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 12척이 명량에서 일본 수군 130여척을 격퇴한 명량 해전을 주제로 한 8번째 책을 작업하다 후원자의 개인적인 이유로 더 이상 후원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출판 예정이었던 만화책 한국어판 작업은 지난 8월 한국 출판사가 갑자기 출판을 거부하며 무기한 연기됐다. 콤판은 “최근 안 좋은 일이 연이어 생기면서 한동안 가만히 있기만 했다.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물론이고 앞으로 책을 더 이상 연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킥스타터 웹사이트(kickstarter.com)를 통해 지난 24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 콤판은 6월 1일까지 9천6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3천132달러의 기금을 모은 상태다. 콤판은 “한국의 정서, 문화 등을 잘알지 못해 이순신재단을 비롯해 영화 ‘명량’ 고문으로도 활동한 한국역사 교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들의 큰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난 이 작업을 멈출 수 없다. 그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것은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겐 이순신 장군 일생을 그리는 작업이 전부이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또 내가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미 전역 미국 고등학생, 대학생들로부터 만화책을 통해 이순신 장군을 알게 되고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는 연락을 받으며 큰 보람을 느낀다.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12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보란 듯이 다시 일을 하고 싶다. 재정이 확보되면 6월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인들이 나에게 마지막 희망이다. 나에게 12척의 힘이 되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신 만화책 후원은 킥스타터에서‘Yi Soon Shin’을 검색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이순신 만화책 후원하러가기

2015-05-13

[창간 35주년 특별 인터뷰] 만화책 ‘이순신’ 작가 온리 콤판

영화 ‘명량’은 소름 돋는 감동 총 12권 시리즈 중 6권째 출간 3부작 이순신 만화영화도 제작 나일스AMC서 3차 연장 상영 중 “이순신 장군은 불의에 굴하지 않고 임진왜란의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불가능은 없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제가 그린 만화책을 보면서 독자들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을 펴내고 있는 시카고 출신 만화가이자 온리 프로덕션 프로듀서 온리 콤판(Onrie Kompan·32·사진)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알게 된 뒤 삶이 바뀌었다”며 “왜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만화책을 만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순신 장군을 대해 알면 누구든 그의 용기에 감동할 것이다. 나는 그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우연히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본 후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난중일기와 임진장초를 읽으면서 공부했다는 콤판은 지난 2009년 ‘이순신 전사&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라는 12권 만화 시리즈 중 24 페이지짜리 첫 권을 출간했다. 시카고 소재 콜롬비아 칼리지에서 소설 창작 학위를 받은 콤판은 자신의 첫 창작물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컬러 만화를 제작한 것에 대해 “드라마를 보며 그의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아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2008년에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충남 아산, 경남 진해 등을 방문했다. 드라마는 임진왜란을 중점으로 다뤘지만 나는 전쟁 영웅 뿐만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그를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모든 것이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출간 초기에는 각 컨벤션을 돌아다니며 책 홍보를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적 판매 부수가 3만2천부가 넘는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말이 더욱 와 닿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15일 통영한산대첩축제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콤판은 서울에서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콤판은 “자막없이 영화를 봤지만 소름 돋을 정도로 감동했다”며 “사실 지난 2012년 영화 프로듀서들로부터 내 만화책을 영화 홍보 자료로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그렇게 하도록 했다. 영화의 성공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기쁘다. 또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면서 이순신 장군을 멋지게 표현한 그들의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의 삶 자체가 드라마”라고 표현한 그는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과 함께 3부작의 만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만화책 시리즈 중 6권이 출간됐고 11월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으로 100만부를 돌파하는 것이 꿈이다. 어떤 이는 허황된 꿈이라고 하겠지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꼭 성공하겠다. 한인들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우리들의 여정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15일 나일스 AMC(301 Golf Mill Ctr, Niles, IL 60714)에서 영어 제목 ‘The Admiral’로 개봉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 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은 오는 11일까지 3차 연장 상영에 돌입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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