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가슴 적시는 영국 랩소디 여행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마차를 끄는 마부부터 세련된 수트를 차려입은 신사, 매일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 홍차를 곁들여 스콘을 즐기는 부인, 걸쭉한 에일을 마시는 장면 등은 영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그래서 자욱한 안개마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영국은 클래식함 속에 락 스피릿이 살아있는 아주 특별한 관광지다. 영국을 구성하는 큰 섬인 그레이트브리튼 섬에는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등 3개 지역이 속해 있고 아일랜드는 영국 본토와 얕은 대륙붕으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이 원작이고 뮤지컬로도 인기가 높은 '레 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가 거주한 섬은 아일랜드이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출항한 도시는 코브 아일랜드이며, 더블린은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 기네스의 도시다. 또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살아 숨 쉬는 리버풀, 셜록 홈스가 살던 집,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비밀 정보부 M16 본사 건물, 퀼트와 파이프 악기를 상징하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등 수많은 음악, 영화, 소설의 배경이 된 영국에서는 각기 다른 사연과 이야기를 품은 도시와 명소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영국 일주는 런던에서 시작된다. 세상의 길이 로마로 통한다면 런던의 길은 트래펄가로 통한다. 피터팬과 친구들이 하늘을 날던 빅벤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기거하던 버킹엄 궁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런던아이, 타워 브리지, 타워 오브 런던 등 주요 명소들이 트래펄가 광장을 중심으로 별 모양처럼 흩어져 있다. 가장 영국스러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코츠월드를 추천한다. 코츠월드는 옥스포드 부근의 구릉지대 이름이다. 이곳의 수많은 마을들을 통틀어 코츠월드라고 부른다.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바이어리 마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도시 옥스포드, 세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렛포드 어본 에이번 '해리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티프가 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등이 자리한다. 또한 비틀스가 사랑한 도시 리버풀은 비틀스가 초창기에 공연을 펼쳤던 카번클럽, 비틀스 스토리, 비틀스의 거리로 유명한 매튜 스트리트 등이 우리 속에 잠들어 있던 '락 스피릿'을 일깨워준다.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 에든버러에서는 황량한 바위산 위에 세워진 고대 요새 에든버러 성,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는 타이타닉 호가 건조된 벨파스트와 육각기둥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자이언트 코즈웨이 등을 둘러봐야 한다. 물론 아일랜드 최고 명문 대학교로 손꼽히는 트리니티 칼리지와 패트릭 날의 근원지인 패트릭 대성당, 그리고 아일랜드 대표 흑맥주 기네스 스토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숨은 보석과도 같은 신비로운 고대 유적지 스톤헨지, 윈저, 체스터, 바스 휴양지, 솔즈베리 대성당 등이 영국을 대표하는 명소들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영국 랩소디 대학도시 옥스포드 비틀스 스토리 록밴드 비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