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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빠들 '쎄시봉' 마지막 콘서트

2024년 3월 16일, 야마바 리조트(Yaamava Resort)에서 열리는 쎄시봉의 미주 마지막 공연이 센터메디컬그룹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특별한 밤은 노래와 토크, 그리고 특별한 시간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쎄시봉의 이번 공연은 오랜 세월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부모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효도의 마음으로 준비했다. '화개장터', '조개 껍질 묶어', '토요일 밤에', '두 개의 작은 별', '모란 동백', '영영' 등의 노래들로 부모님들의 젊은 날로의 추억여행을 선물할 이번 공연은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이름만 들어도 마음 설레이는 아티스트들의 출연으로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쎄시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은 중앙일보 '핫딜'에서 티켓 구매를 통해 이번 마지막 무대를 함께할 수 있다. 그동안 쎄시봉에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된 이번 공연은 쎄시봉이 미주 지역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무대이다.   ▶일시:2024년 3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장소:Yaamava Theater (777 San Manuel Blvd., Highland, CA 92346)   우리 부모님들을 젊은 날로의 추억여행으로 보내 줄 이번 쎄시봉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부모님들에겐 젊은 날의 추억을, 가족에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콘서트 영원 마지막 콘서트

2024-02-11

“배움 통해 성장하는 우리는 영원한 청년”

    중앙시니어센터(디렉터 이혜성, 이사장 류응렬) 2023년 가을학기 종강예배가 지난 11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류응렬)에서 열렸다.     이혜성 디렉터는 “시니어센터가 여러 어르신을 섬길수 있었던데는 중앙장로교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봉사가 있어 가능했다”는 말로 감사를 전하며 “버지니아 당국 관리자는 이처럼 다양한 사역과 활동을 펼치는 곳은 지역사회에서 중앙시니어센터가 유일하다고 말했으며 활발하게 어르신들을 섬기는 사역에 감동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사장 류응렬 목사는 시편 37:4-6절 말씀을 인용, ‘하나님을 기뻐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사랑은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을 넘어, 기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어르신들이 하나님을 기뻐함으로 노년에 건강과 평강, 하늘의 은혜가 넘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특히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동료들과 깊은 교제를 유지해가는 어르신들은 늘 기쁨과 활력 넘치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강식은 전민화 부디렉터 진행하고 윤필홍 장로가 격려사를 전했다. 윤필홍 장로는 “시니어 사역을 섬기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중앙시니어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630여 명의 지역 시니어들이 참석하고 있다.   수십명의 전문 봉사자들이 섬김의 마음으로 준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다듬어 행복한 노년의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배움과 교제의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시니어센터는 내년 3월 개강한다.    문의: 703-303-3939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성장 영원 금요일 중앙시니어센터 전민화 부디렉터 이혜성 디렉터

2023-12-15

[수필] 지상에서 영원으로

봄이 곁에 와 있다. 아침 햇볕이 따스하니 정겹다. 먼 산이 가까이 보인다. 겨우내 처진 어깨가 펴지는 기분이다. 제철 음식이 있듯, 음악도 계절에 어울리는 곡이 있다. FM에서는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비발디 사계 중 봄, 같은 경쾌한 곡을 들려준다.   한동안 궂은 날씨로 미루었던 정원 산책에 나선다. 비 온 뒤라 그런지 신선하고 차분하여 걷기에 쾌적한 날씨다. 더 바랄 것이 없는 아침이다.   정원을 지키고 있는 꽃나무들. 겨우내 동백이 연속적으로 꽃을 피운 후 이제는 슬며시 봄꽃들에 자리를 내어 주고 있다.   붓꽃, 군자란, 수선화, 히야신스, 튤립, 이름 모를 꽃까지 함께 피어 봄의 정원을 풍요롭게 한다. 먼 길을 떠났던 철새들이 돌아와 한 철을 보내기 위해 둥지를 트느라 부산히 움직이며 숲의 고요를 깨고 있다. 계절이 바뀜을 절로 느끼게 한다.   잠시 쉬어 가려고 벤치에 앉았다. 이곳에 있는 벤치 등받이에는 부모, 또는 조부모, 심지어는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며 사랑했다는 간략한 문구를 넣은 기증자의 이름이 쓰여 있다.   진분홍빛이 섞여 퍽 화사한 꽃사과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는데 전화기가 진동으로 계속 울려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의 남편이 갑작스레 작고했다는 부음이다. 믿어지지 않았으나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시간이 잠시 정지되는 것 같았다. 고인은 원래가 완벽주의 성격이어서 무엇 하나도 대강하는 법이 없었다. 식사 습관이라든지 운동 습관, 대인 관계까지 철두철미하여 주위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기도 했다.   인명은 재천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영원에 비하면 지상에서의 시간은 한순간이다. 전도자가 이르되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도서 3장)   메모리얼 데이에 어머니 묘소에 가면 새로 이사 온 이웃이 늘어난다. 그중에는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아직 오지 않아도 되는 나이에 와 있는 젊은이의 묘비를 본다. 미국의 2021년 통계에는 남녀노소 전체 사망자 수가 346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어 있다. 어느 죽음인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지만 그 시기는 하늘만이 아시기에 다행으로 생각한다.   장례 문화도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이곳에서는 보통 장지에는 평소 가까이 지냈던 친인척이 참석하고 그 후에 교회 같은 곳에서 추도식을 하기도 한다. 가족사진,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고인이 즐겨 듣던 CD 등 유품을 가져와 고인에 대한 회고의 시간을 가지며 조문객들이 함께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   장례식 때에 화환을 사양하기도 하고, 꼭 원한다면 꽃 대신에 메모리얼 기금으로 고인 생전에 애정을 갖고 있던 곳, 교회나 자선 단체 같은 기관에 남기도록 한다.   몇 해 전 보스턴을 지나며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공원묘지에 들러 보았다. 랄프 왈도 에머슨, 루이자 메이 알콧 가족, 헨리 소로우 가족, 나다니엘 호손 등 명예의 전당에 오른 문인들의 묘소가 모여 있다. 묘비 앞에 연필, 펜, 심지어 작은 노트북까지 갖다 놓은 것을 본다. “그만큼 좋은 글을 남겼으면 됐지, 이제 안식하는 시간에 무슨 얘기를 더 기대하느냐”고 동행하던 딸의 얘기다.   공원묘지 언덕 위로 스산한 바람이 스쳐 가던 그때가 엊그제처럼 생각되는데  몇 해가 되었으니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친구에게 어떻게 조의를 표하는 것이 적절한가?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어설픈 말보다는 목메 있을 그에게 따끈한 물 한 잔 건네주면 되겠지 싶다.   전화기 진동이 다시 울린다. 장례꽃 부탁할 곳을 아는 데가 없느냐고 묻는다. 외국인 친구가 꽃꽂이 강사를 하며 사업을 하고 있다. 뜻밖의 어려움을 당한 친구에게 하나라도 거들어 줄 일이 생겨 다행이었다.   얼마 전에 꽃 가게 친구와 나눈 대화다. 그녀 자신의 장례식에는 붉은 장미 한 송이만 준비해 달라고 가족에게 미리 부탁했다고 한다. 천국에는 셀 수도 없이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있을 테니 딱 한송이의 장미를 가지고 가 그날까지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께 드리고 싶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고를 받고 시간 지나는 것도 잊었다. 벤치를 옮겨 다니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봄의 정원이 인생의 정원으로 무대가 바뀌었다. 오늘을 살아있다는 것이 하나의 기적 아닌가? 요즈음 화두에 오르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가라는 교훈이다.   막연한 약속을 꿈꾸었던 어제의 시간, 현실에 부딪히며 엄살을 하는 오늘의 시간, 신기루를 향해 달려갈 내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시점이 다를 뿐 결국은 수평이든 수직이든 한 선상 위로 남게 될 것이다. 누구는 (이러이러한) 삶을 살았노라고 얘기할 것이다. 그 괄호 안에 어떤 문구가 들어가게 될 지가 남은 숙제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딤후 4)   신앙도 남달랐던 고인을 생각하며 집에 돌아와 아무 그림도 없는 흰색 카드에 이 말씀을 옮겨 적으면서 친구보다 먼저 나 자신이 위로를 받게 되었다.   카미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서는 12 번의 종소리로 죽음을 예정하는 음악이 시작된다. 이미 종소리는 시작되었다. 황혼 아래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외국 영화 하단에 쓰여 있는 자막처럼 휙휙 지나가고 있다. 우리의 삶도 해피 엔딩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생애 마지막 자막은 “지상에서 영원으로!”  독고 윤옥 / 수필가수필 영원 가족사진 지인들 정원 산책 고인 생전

2023-05-18

'영원한 오빠' 남진 콘서트 개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국민가수' '영원한 젊은 오빠' '원조 가수왕' 등 수많은 수식어로 불리며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가수 남진이 콘서트로 돌아온다.   인디오에 위치한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FANTASY SPRINGS RESORT CASINO)'에서는 오는 6월 10일(토), 가수 남진을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수 남진은 '님과함께' '미워도 다시 한번' '그대여 변치마오' '빈잔' '당신이 좋아'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남진만이 가진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매너, 열정적인 에너지로 공연장을 감동과 환희의 도가니로 만들 예정이다.   팬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남진 콘서트 티켓은 '핫딜'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A석 39달러, S석 69달러, VIP 석 139달러이며, 티켓 구입 순서대로 좌석이 지정된다.     선착순 한정 판매되는 상품으로 판매 기간이 남아 있어도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편, 판타지 스프링스는 최고급 호텔과 챔피언 골프클럽인 이글폴스 골프 클럽, 수영장, 아시안 레스토랑 조이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 & 카지노다.     ▶문의:(213)368-2611 ▶상품 알아보기 hotdeal.koreadaily.com콘서트 영원 콘서트 개최 콘서트 티켓 이번 콘서트

2023-04-09

영원한 디바 인순이 2월 18일 페창가 단독 콘서트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인순이가 오는 2월 18일 (토 저녁 6시), Pechanga 리조트 카지노의 최신 대형 공연장인 페창가 썸밋에서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70년대 3인조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해 ‘실버들’이라는 노래로 가요차트 7주 1위를 차지한 인순이는 이후 솔로가수로 변신 83년, 공전의 히트곡이자 40년째 노래방 애창곡인 ‘밤이면 밤마다’로 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댄스, 트로트, 재즈, 팝, 모든 장르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인순이는 96년 박진영과 작업한 ‘또’로 40대의 나이에 가요차트 10위권에 들었다. 다양한 시도와 콜라보레이션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데,  2004년에는 조PD의 히트곡 ‘친구여’에 피쳐링으로 참여해 큰 인기를 모았다. 그녀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존재감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그녀의 노래로 착각할 정도다. 2006년에 카니발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거위의 꿈’은 원곡보다 유명한 곡이 됐다. 이외에도 김형석이 작곡한 발라드 ‘이별연습’ 나는 가수다 출연을 통해 뒤늦게 유행한 ‘아버지’ 등의 히트곡이 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에게 사랑받는, 영원한 디바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완벽히 어울리는 인순이의 공연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문의가 몰리고 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은 $80부터 시작하며, 전화(714-232-0000) 또는 온라인(KoreanConcert.net)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Pechanga에 전화 문의 (888-810-8871) 하거나, 웹사이트 (pechanga.com)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장인 Pechanga Summit은 40,000 평방 피트 규모로, 콘서트, 라이브 스포츠 경기, 박람회, 웨딩 등 대부분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최신식 이벤트 공간이다. Pechanga는 이제 총 274,500 평방 피트 규모의 현대식 실내외 연회 공간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통해 최고의 행사장으로서 Pechanga의 위상을 드높이고 그에 걸맞게 향상된 편의 시설 및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 문의(877-711-2946) 하거나 웹사이트(www.Pechanga.com)를 방문하면 된다.     콘서트 영원 디바 인순이 콘서트 라이브 콘서트 티켓

2022-12-22

[추모 글] 나의 영원한 스승, 김동길

무지개를 사랑하며 아침 해가 뜨는 것과 저녁놀에 무한한 매력을 느끼셨던 김동길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사)태평양시대위원회를 조직하시며 “장차 한국이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새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높은 수준의 도덕, 높은 수준의 생산성이 있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민족은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저희에게 창조적 소수가 되길 당부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서양사를 공부하시고 귀국하신 후 조국의 민주화라는 새로운 민족적 과제를 안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자유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를 가르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역사와 상황을 외면하시기보다는 이에 도전하는 고역을 택하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이셨으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격랑을 몸으로 감당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유신헌법 철폐 운동을 주도하고 학생시위를 충동하여 내란을 선동했다는 조작된 혐의로 인해 징역 15년형을 받았을 때 “법이 법 같아야지!”라는 말을 남기며 항소를 포기하신 것은 법조계에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사 독재자들이 교수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지만, 교수님의 가슴에는 분노나 원한의 감정이 없이 오히려 시련과 고통을 안겨준 그들을 사랑으로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글은 역사가가 지녀야 할 안목에 뛰어난 문장력과 유머로 조화를 이루어 늘 진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학창시절 저의 가방에는 언제나 교수님의 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새로 나온 교수님의 책을 구입해서 밤을 꼬박 세우며 읽은 날도 무수히 많았습니다. 지금도 제가 소중히 보관하며 사용하고 있는 몽블랑 만년필은 대학생 시절에 교수님께서 몽블랑 만년필로 칼럼 쓰시는 모습을 어느 월간 잡지 사진에서 보고 너무 멋이 있어서 곧바로 만년필 가계로 달려가 구입한 것입니다. 특히, 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인생의 주제는 사랑이고, 역사의 주제는 자유”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저희에게 자유와 사랑은 나무와 뿌리처럼 얽히어 있는 것이라며, 프랑스 대혁명이 자유와 평등과 사랑을 3대 모토로 내걸면서 자유를 우선 앞장세운 그 뜻을 이해하길 바라셨습니다. 특히 존재의 유일한 기초는 자유라고 강조하시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유이며 자유가 없으면 인간의 생존에는 이렇다 할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감격 속에서 사시며 “사랑 때문에 나는 자유를 택하였고, 사랑이 영원하기 때문에 자유 또한 영원하다”는 말씀을 저희에게 항상 하셨습니다.     제가 교수님의 부름을 받아 (사)태평양시대위원회 미주 회장직을 맡아서 교수님의 일을 도우며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은 5년의 세월은 저에게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교수님께 길을 물었으며, 교수님께서 저에게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후로 교수님은 저에게 ‘큰바위 얼굴’이 되셨습니다.     역사의 언덕 위에서 예언의 나팔을 부셨던 교수님! 저희의 곁을 떠나셨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희도 언젠가 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갈 것입니다. 다만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저희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높은 수준의 도덕, 그리고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가진 창조적 소수의 삶을 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손국락 / (사)태평양시대위원회 미주 회장추모 글 김동길 영원 김동길 교수님 스승 김동길 몽블랑 만년필

2022-10-0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잠시 그리고 영원한 ‘하루’

하루를 한달처럼 일년처럼 살기로 한다. 그러면 백년 천년을 살게 된다. 백세 시대라고 좋아할 일 없고 가는 세월 붙잡고 애통해 할 일도 없어진다. 시간에 코 꿰어 끌려다니지 않고 남은 시간 세며 초조해 하지 않을 것이다. 성급하게 서두를 일 없어지고 가는 세월 붙잡아 맬 생각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흐르는 물 같은 세월에 몸을 맡기고 뒷짐지고 느린 걸음으로 넉넉하게 살면 된다.   ‘하루’는 그냥 막연히 지칭하는 어떤 날이다. 낮과 한 밤이 지나는 동안 자정(子正)에서 다음 날 자정까지다. 그대와 내가 만나고 헤어진 그 어느 날이다. 밤새 뒤척이는 파도에 가슴이 파랗게 멍들어 만남이 헤어짐이 되는 그 시간이다. 내게는 살별의 추억이 되고 누구에게는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그 날이다.   시간은 인간이 창조한 숫자다. 시간은 시각과 시각 사이의 간격이나 단위다. 우주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이론물리학자들은 측정 도구로써 에너지, 시간,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정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시간을 상대적인 물리량으로 주장한다. 각 관성계에 따른 시간의 흐름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란 이론이다. 그대와 함께 한 시간은 순간이고 짧았지만 아득한 긴 역사 속에 불멸의 장편으로 남았고 작별의 아픔은 길고 모질게 아팠지만 일기장 속에 마른 꽃잎으로 남았다.   시간은 영원한 것 같지만 언젠가 그 의미를 잃게 될지 모른다. 우주의 엔트로피가 극한에 달하면 무한한 빈 공간만 존재하게 된다. 엔트로피는 물질의 열적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으로 ‘무질서’를 말한다. 빈 공간의 무질서 상태에서는 어떤 물질이나 에너지도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아 영원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후에 시간을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 빅뱅의 우주론에 따르면 현재 우주에서 흐른 시간은 약 138억 년이다. 내가 발버둥치며 견뎌내는 ‘하루’는 그 무한한 우주의 시간 속에 잠시 소풍 나온 찰라의 순간이다.   뒷짐지고 느린 걸음으로 아무 것에도 억매이지 않고 넉넉하게 살면 딱히 슬퍼할 일도 애통할 일도 줄어들 것이다. 성급하게 사랑이 빠지지도 않겠고 식어지는 사랑의 말들을 구걸 하지도 않을 것이다. 부질없는 일에 목숨 걸지 않고 독수리 발톱으로 하루를 쪼아먹지 않을 것이다. 초생달 보며 생이 이지러졌다 실망하지 않고 보름달 차오르면 작은 소원이라도 적어 기러기로 날려 보내고, 못다한 인연은 봄이 오면 새싹으로 다시 키우고, 이 땅에서 남은 시간 세는 바보짓 말고 눈에 안 보여도 천국을 믿고, 붉게 타오르는 가을 단풍 가슴에 품으며 참담한 겨울이 와도 슬퍼하지도 아파하지도 않을 것이다. 인연은 4계절처럼 떠나면 다시 오리니 매달리지 말고 쿨하게 헤어지고 다시 사랑을 꿈꾸고.   시간은 보채지 않는다. 울지 않는다. 재촉하지 않고 느림보라 탓하지 않는다. 살아있음은 축제다. 시간을 비껴가면 생은 영원한 청춘이다. 하루에서 하루로 이어지는 생의 찬란한 꽃밭이다. 살평상에 누워 옥이 언니와 어둔 밤하늘 올려다 보며 북극성 찿던 빛나던 유년의 날처럼 ‘하루’는 소멸되지 않고 지속된다. 끝이 끝이 아닌 것처럼, 처음이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시간은 하루에서 무한으로 펼쳐진다. 축지법 써서 먼 바다 건너 그대 곁에 갈 수 없다 해도 시공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그대 곁에 오늘 하루도 내일도 영원히 존재하리.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영원 에너지 시간 무질서 상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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