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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절감 효과, 하이브리드>플러그인>전기·개스차

  개스값 고공행진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기차(EV),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중에 어떤 차가 연료비가 가장 저렴한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컨수머리포트가 최근 친환경차간 연간 상대 연료비를 조사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매일 40마일을 주행하고 연간 4차례에 걸쳐 500마일씩 장거리 주행을 했을 때 가주, 워싱턴주 등 4개 주의 지난 1월 개스비와 전기료를 기준으로 연료비를 계산했다. 〈그래픽 참조〉     최대한 동일 조건으로 연비를 비교하기 위해 개스, HEV, PHEV, EV 등 파워트레인 옵션을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 선정됐다.   우선 BMW 3시리즈인 330i x드라이브 개스차와 330e x드라이브 PHEV의 연간 연료비를 비교한 결과 가주에서는 330e가 1904달러로 330i(2097달러)보다 193달러 저렴했다. 워싱턴주의 경우에는 PHEV 모델의 연료비가 484달러 낮았다.   컨수머리포트는 이처럼 연간 연료비로 비교해 개스차보다 PHEV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신차 가격이 330e가 5만3455달러로 330i(5만2065달러)보다 1390달러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주에서는 7.2년, 워싱턴주에서는 2.9년 이후부터 PHEV로 연료비를 절약하는 셈이 된다.   HEV와 PHEV를 비교하는 데는 현대 SUV 투싼이 테스트 모델로 채택됐다. 투싼 HEV의 연간 연료비는 가주 기준 1612달러로 투싼 PHEV 1489달러보다 123달러가 높았으며 워싱턴주에서는 격차가 530달러로 더 커졌다. 하지만 컨수머리포트는 테스트 차량의 구매 가격이 PHEV가 3만9440달러로 HEV 3만6045달러보다 3395달러 더 비싼 점을 들어 HEV의 손을 들어줬다. 신차 가격대비 연료비를 비교하면 가주에서는 27.6년, 워싱턴주에서는 6.4년이 지나야 PHEV로 절약할 수 있게 된다.   EV와 PHEV 연료비는 기아 니로로 비교했다. 가주의 경우 니로 EV가 1065달러로 니로 PHEV(1056달러)보다 9달러 높았으나 워싱턴주에서는 EV가 590달러로 PHEV(611달러)보다 21달러 저렴했다.   컨수머리포트는 이처럼 연료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다가 차량 가격이 PHEV가 3만5940달러로 EV(4만2400달러)보다 6460달러나 저렴하다는 이유를 들어 PHEV를 승자로 선정했다.   이번 조사가 특정 3개 모델로 한정됐지만, 결과를 종합해 보면 연료비 절감 면에서 PHEV가 개스차 또는 전기차보다 유리하고 HEV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하이브리드 개스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연료비 절감 연간 연료비 EV HEV PHEV Auto News 연비 전기차 컨수머리포트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05

[이 아침에] ‘좀 더 해줄 걸’의 후회

한밤중 앞도 보이지 않고, 위치도 모르는 인적없는 바닷가 오지 땅에서 자동차는 황토 늪에 빠져버렸다. 칠흑처럼 깜깜하고 인기척도 없는 인가의 등불만 가물가물했다. 우리 6명이 구조를 바라며 어둠 속에서 플래시를 흔들고 있을 때 건장한 원주민 청년 엔리케가 달려왔다. 우리 일행은 구세주를 만난 듯 안도의 환호성을 질렀다.     엔리케는 그날 낮에 가재와 전복을 잡던 잠수복 차림으로 모래사장에 있던 나를 찾아온 바 있어 일행들에게도 구면이었다. 그는 우리가 밤이 되었는데도 지나 가야만 되는 길목에 나타나지 않자 아마도 사고가 났을 것으로 생각하고 밤중에 근처 여기저기를 찾아 헤맸다고 했다.   그는 곧장 차 밑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흙을  퍼내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에게 플래시를 비춰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일이 쉴 새 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정확히 25년 전 자정. 동반했던 원로 목사님의 차가 바닷가 모래언덕에 빠졌다. 그때 우연히 그곳을 지나치던 낯 모르는 한 청년이 지금처럼 혼자 맨손으로 차를 꺼내 주었던 것이다. 차가 움직이자 그는 ‘안녕’하며 손을 흔들며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바로 이 엔리케의 형이었다.     엔리케의 형은 안타깝게도 생계를 위해 전복과 가재를 잡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엔리케는 무능한 아버지와 형의 죽음을 보고 위험한 바닷일 대신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엔리케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의 중학교에 다녔고 나는 2년 간 학비와 학용품, 그리고 자동차 연료비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 학업을 중단했고 엔리케는 결국 형처럼 생계를 위해 위험한 바닷속에서 전복 가재, 성게 등을 채취하는 일을 해야만 했다. 얼마 전에는 수중 급류에 휩쓸려 7일간을 망망대해에 홀로 표류하다가 구조된 일도 있었다.     엔리케가 형과 같은 운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학업을 계속하도록 하지 못한 회한이 가슴 속을 채워온다.     그는 24년 전 내게 받은 조그만 도움을 지금도 잊지 않고 나를 도와주려고 한밤중에 우리 일행을 찾아 헤맨 것이다. 그에게는 집도 땅도 없었다. 생계를 위해 매일 위험한 바다로 가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생존하기 위해 살아온 삶이다.   앞으로 이런 잘못은 다시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좀 더 노력할걸’,‘좀 더 줄걸’,‘좀 더 참을걸’,‘좀 더 사랑해 줄걸’ 하는 교훈을 되뇌어 본다.     이제 젊은 시절의 열정은 많이 희석되었다.  그러나 저녁 하얀 뭉게구름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처럼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믿는다. 엔리케의 거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을 시작해 본다. 지난 20년간 사귄 몇몇 현지인들에게 그의 구직을 부탁했다. 최청원 / 내과의사이 아침에 후회 자동차 연료비 전복 가재 바닷가 모래언덕

2022-12-26

"긴급상황 아니면 전화로" …고유가, 경찰에도 영향

 전국의 평균 유가가 갤런당 5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고유가로 순찰과 구급, 소방 등 미국 내 위급 상황 대응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A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이사벨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연료비 예산이 소진되면서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전화로 대응키로 했다. 마이클 메인 보안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카운티 전역에 대한 순찰 활동은 계속하면서 대면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은 그렇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경우에는 순찰 등의 활동을 위해 책정한 연료비 예산의 76%를 소진한 상태다. 이 카운티의 재난관리국 라이언 버킹엄 국장은 "대형 재난 사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예산 사용이 초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그런데 현시점 기준으로 지금은 25%가량 예산 사용이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랭클린 카운티는 면담이나 훈련 목적의 차량 이동 거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어퍼파인리버 방화지구도 연료비 예산의 65%를 이미 사용하면서 긴급 출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행 중인 차량 대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운전 안 하는 금요일' 캠페인도 포함돼 있다. 브루스 에번스 소방서장은 "현재까지 45%만 사용했어야 하는데 연료 예산의 65%를 쓴 상태"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드스타 모바일 헬스케어는 지난달 연료비가 22만35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9만6547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금액이다.   구급대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에 구급 요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월급을 인상한 상황이어서 고유가로 인한 더 타격이 크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긴급상황 전화 연료비 예산 가운데 고유가 프랭클린 카운티

2022-06-10

연료비 급등에 물가도 30년 내 최고 상승

  올해 들어 식품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3월 캐나다 물가가 30년 이내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물가자료에 따르면 3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6.7%나 상승했다. 이는 1991년 1월 6.9%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연간 상승률 최고 기록이 됐다. 2월에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물가 상승 압박은 에너지, 생필품, 그리고 농산물 등 8개의 주요 품목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우선 가솔린 가격은 전달에 비해 무려 11.8%나 상승했다. 이미 2월에도 한 달 기준으로 6.9%의 상승을 한 바 있다. 이번에 물가에서 가솔린을 제외하면 소비자 물가(Consumer Price Index, CPI)는 5.5%가 될 정도로 전체 물가에서 에너지가격 상승이 1.2% 포인트의 상승에 기여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가솔린 가격은 39.8%나 상승했다. 월간으로 석유나 다른 화석 연료 가격이 19.9%나 높아졌다. 이는 2000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또 작년 3월과 비교해서 61%나 급등했다.   각 품목별로 볼 때, 내구재의 연간 상승폭은 7.3%로 높아졌다. 이는 198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우선 승용차 가격은 연간 7%가 상승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부족이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식품물가도 연간 기준으로 8.7%나 높아졌다. 2월 7.4%에 이어 또 한 번 높은 상승률로 2009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 됐다. 올해 식품물가의 상승요인은 바로 투입 비용과 수송비 상승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제품과 계란 물가가 연간 8.5% 높아졌는데 이는 1983년 이후 최대 폭이다. 이중 버터는 16%, 치즈는 10.4%, 그리고 우유는 7.7%씩 작년보다 비싸졌다. 이외에도 파스타 제품들이나 아침 시리얼 등도 1990년 이후 높은 상승세로 기록됐다.     각 주 별로 연간 물간 상승률을 봤을 때 BC주는 2월에 4.7%에 이어 3월 6%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온타리오주는 6.1%와 7.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알버타주는 5.5%에 6.5%로 전국 평균에 근사했다.     BC주는 올 6월에 물가를 반영해 최저시급을 2.8% 올린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물가 상승률이 BC 최저시급 상승률보다 약 2.5배 오른 셈이다.   통계청은 3월 연간 전국 평균 시급 상승률이 3.4%라고 밝혔다. 이도 물가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흔한 얘기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표영태 기자연료비 급등 연간 상승률 물가 상승 연간 상승폭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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