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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각막염에 대하여

각막은 눈꺼풀과 눈의 흰자위 사이의 얇은 막이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핑크 아이( pink eye)’라고 불리는 각막염이 발생한다. 각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앨러지 등 원인이 다양하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눈, 코, 입의 체액을 감염시킨다. 손이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서 전파된다. 흔히 문의 손잡이나 공중전화, 수건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건을 만진 후에 눈을 비빌 때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의 증상은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가렵고 따가우면서 눈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24~48시간이 지나면서 다른쪽 눈도 감염된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첫 3~5일 동안 증상이 악화가 되다가 서서히 좋아진다.     ‘세균성 각막염’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질 때 전파가 된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 폐렴알균(pneumococcus), 포도알균(staphylococci), 연쇄알균(streptococci)등 흔한 네 가지 균 중 하나가 원인이다. 증상은 바이러스성 각막염과 비슷하지만 분비물은 끈적하고 혼탁하다. 또 눈썹 근처에 딱지가 끼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분비물이 말라서 눈을 뜰수 없을 때도 있다.   세균성 각막염에 걸렸을때 콘택트 렌즈를 끼게되면 각막염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눈에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앨러지 각막염’은 앨러지 현상을 유발하는 공기 중 먼지에 의해서 유발된다. 남가주의 경우 2~3월은 나무에서 나오는 먼지, 여름 이후 잔디나 잡목에서 나오는 먼지가 알러지를 유발하는 항원이 된다.   증상은 다른 종류의 각막염과 같이 눈이 심하게 가렵고 눈이 붉게 변한다. 앨러지성 각막염은 주로 양쪽 눈에 동시에 오는 것이 감염성 각막염과의 차이점이다.     ‘비특이성 각막염’은 앨러지나 감염과 같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한다. 흔한 원인은 눈이 건조하거나 먼지나 화학약품 등에 접촉했을 때 생긴다. 비특이성 각막염은 원인이 제거되면 24시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각막염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된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감기와 같이 증상치료를 하는데 항히스타민 성분의 안약을 쓰거나 필요할 때마다 더운물이나 찬물로 눈부위를 눌러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균성 각막염은 항생제 안약을 7일 정도 사용한다. 호전되는 기미가 없으면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는 치료를 시작할 때 반드시 의사를 봐야 한다.     감염성 각막염을 앓는 경우 학교나 직장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더이상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지 않을 때가 적당하다. 대게 항생제 안약을 사용한지 24시간이 지나면 직장이나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앨러지성 각막염의 치료는 우선 앨러지의 원인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가렵더라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또 증상치료로는 가려운 증상을 없애는 데는 항히스타민제나 인조눈물을 사용한다. 경구용 알러지약은 가장 효과적으로 알러지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문의:(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각막염 바이러스성 각막염 앨러지성 각막염 감염성 각막염

2024-04-30

[건강 칼럼] 가려움증에 대하여

가려움증(소양증)은 가장 흔한 피부질환의 하나로 한군데에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여러 부위에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가려움증을 느낀다고 한다. 가려움증은 피부 내의 대식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를 자극할 때 세포 내에서 히스타민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은 피부홍조 및 부종,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일반인들이 피부 두드러기가 나면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사서 먹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해마다 앨러지 시즌이 되면 온몸에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해왔다. 김씨는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사서 복용했는데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왔다. 이학적 검사상 전신을 심하게 긁은 흔적이 있었고 피부도 건조해 보였다. 김씨는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했는데 별다른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약물이나 음식을 복용한 적도 없었다. 일단 김씨는 소량의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시작했고 증상의 호전을 보았다.   가려움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같은 사람에서도 같은 자극이라도 때에 따라 정도가 다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심해질 수도 있고 주로 저녁때와 같이 주위가 조용하거나 외부자극이 적을 때 증상이 더 심할 수도 있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흔히 앨러지 피부염에서 옴이나 이, 벼룩, 모기 같은벌레 물림, 습진,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노인들에게서 많이 보는 건조성 피부염 등이 있고 신장투석 환자와 같은 만성신부전 환자나 호치킨병과 같은 임파선암환자의 경우도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폐쇄로 인한 황달이 올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등에서도 전신소양증을 느낄 수 있다. 또 약 부작용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고 약물치료를 받더라도 수주 이상지속할 수 있다.     흔히 약물 앨러지를 유발하는 것들로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 설파계열 항생제의 박트림 등이다. 일반적으로 당뇨약이나 혈압약이 전신 소양증을 유발하는 것은 드물다.   가려움증의 치료는 원인을 찾아서 교정하고 가려운 증상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 항생제 등을 먹은 적이 있으면 약물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보고 일단 약을 끊고 증상치료를 하도록 하고 계절별로 알레르기철에 증상이 심하면 앨러지성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또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암이나 신장투석과 같은 만성 내과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치료를 하도록 한다. 벌레 물림, 특히 최근 LA에서도 문제가 되는 아파트냐의 빈대(bedbug)로 인한 가려움증은 증상치료도 중요하지만 건물 전체를 방역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칼라민 로션과 같이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샤워 후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지나친 긴장이나 불안 등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한다. 카페인이나 술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노인들에게서 보는 피부 건조는 너무 자주 비누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게 되면 심하게 되므로 이를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일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데 베나드릴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졸림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운전하거나일과 중에는 크라리틴이나 알레그라와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성 피부연고는 가려움증에 흔히 사용되는데 전신부작용이적기 때문에 흔히 사용된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가려움증 부종 가려움증 이상 가려움증 앨러지성 피부염

2023-10-31

[건강 칼럼] 환절기 불청객 앨러지성 비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거나,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환절기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비염 환자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비염의 원인은 첫째, 앨러지를 일으키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미세먼지, 동물의 털과 건조한 공기 등 외부적 항원이다. 둘째는 유전적인 요인이다. 한쪽 부모 혹은, 부모 모두가 앨러지 질환이 있다면, 자녀들이 앨러지 질환이 있을 확률은 50~75%다. 셋째는 면역력의 저하다.     계절성 앨러지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과로, 신경과다, 영양결핍 등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상태, 특히 면역력 저하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는 외부에서 흡입되는 찬 공기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가온하여 폐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면 찬 공기를 가온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외부의 찬 공기의 흡입을 억제하기 위해 코 안쪽 비강 점막을 충혈시켜 붓게 한다. 이곳에 몰려있는 혈액이 유입되는 찬 공기를 데우는 작용을 하므로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비염을 방치하다가 만성화가 되면 콧물, 콧속 가려움증, 재채기보다 지속적인 코막힘 증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과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생긴다. 아이들의 경우 코막힘으로 지속적인 구강 호흡을 할 경우, 집중력을 떨어트려 학업에 지장을 주며, 얼굴의 하관이 커지는 ‘아데노이드 형’으로 변하기도 하고, 성장 장애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평소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해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여 코점막을 자극하는 항원을 없애도록 한다. 2. 건조한 공기를 위해서는 가습기 사용이나, 젖은 수건을 실내에 걸어 두는 것이 좋다. 3.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4. 비염에 좋은 운동으로 실내보단 야외에서 매일 1분 내의 전속력 달리기를 추천하다. 운동 후 숨이 차거나, 깊은 들숨과 날숨을 쉬어 코점막을 단련시킬 수 있다.   비염에 좋은 혈자리를 소개한다. 1. 대추혈: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 튀어나오는 두 개의 뼈 사이를 대추혈이라고 하는데, 대추혈을 1~2분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맑은 콧물이 심하게 날 때는 대추혈에 핫팩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 영향혈: 콧 볼의 양옆에 팔자주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비강 안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주요 혈자리다. 검지를 이용하여 혈자리를지그시 눌러주거나, 콧대 양옆을 자주 문질러 주어 코 주위 체온을 높여주면 좋다. 3. 풍지혈: 목 뒤쪽 중앙에서 양 귓불 쪽으로 약 1.5~2cm 정도 떨어져있는 곳, 뼈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다. 양손의 검지손가락을 경혈점에 대고 주무르듯이 지압을 한다. 한기가 느껴졌을 때 풍지혈을 자극하면 한기가 사라지고, 평소 자주 자극해주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비염에 좋은 한방차를 소개한다.     1. 비연차: 기관지의 소염, 항균, 살균 작용이 있는 한약 유근피와 치자가 주재료다. 만드는 방법은 물 1.5ℓ에유근피 6g, 치자 6g, 감초 3g, 대추 3g을 넣고, 강한 불에 10분, 약한 불에 약 30분, 물의 양이 3분의 2 정도 줄 때까지 다린다. 하루 5~6잔 수시로 복용하면 된다.     2. 유근피 차: 유근피 30~40g을 2ℓ 물에 넣고, 강한 불에 10분, 약한 불에 30분 끓인 후, 냉장고에 보관하고, 물처럼 마시거나, 따뜻하게 하루 5~6잔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단, 끈끈한 점액 성분이 있어 과식할 경우 소화 불량이 생길 수 있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앨러지성 환절기 비염 예방 비염 환자 앨러지 질환

2023-10-17

[건강 칼럼] 감기와 앨러지의 차이점

남가주의 봄철처럼 건조하고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앨러지 환자가 증가하게 된다. 앨러지는 때때로 감기와 비슷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와 앨러지는 치료나 예방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에 다니는 50대 초반의 남성인 김모씨는 2주 전부터 몸이 피곤하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하기가 힘들었다. 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기침도 심하고 가래도 많이 나왔다. 심할 때는 가래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야만 했다. 최근에 느낀 것을 골프를 치다가 보면 9홀까지는 정상적인 라운딩이 되다가 그 후에는 콧물이 나서 정상적으로 골프를 칠수가 없었다. 김씨는 과거에도 봄철만 되면 콧물이 나고 몸이 가려운 적이 있었으나 올해는 증상이 더 심했다. 처음에는 앨러지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기침, 가래가 심해져서 병원을 찾아왔다. 김씨의 검진상 열이나 근육통은 없었고 앨러지로 인한 비염증상 말고는 다른 소견이 없었다. 따라서 김씨는 앨러지성 비염으로 진단을 받고 항히스타민제민을 처방받고 비강내를 소금물로 아침저녁 세척할 것과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도록 주문받았다. 또 외출 후에는 샤워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실내공기를 환기를 적절하게 하도록 했다.   앨러지성 비염을 과거에 앓아보지 않은 분들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콧물, 재채기, 가벼운 근육통 등을 마치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하는데 몇주가 지났는데도 좋아지지 않고 증상은 계속된다. 감기와의 차이점은 감기는 감기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고 콧물이나 가래 외에도 목이 아프거나 발열, 심한 근육통을 호소하게 된다. 또 감기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면 1~2주 안에 좋아지게 되지만 앨러지는 계절별로 좋아짐과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앨러지와 감기는 결국 증상치료라는 점에서 치료가 비슷하지만 감기는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노란 가래가 나오게 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앨러지와는 달리 감기는 증상치료만으로도 2주일 안에 자연치유가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평소에 면역기능이 약하거나 흡연자, 감기를 앓으면서도 무리하게 일을 계속할 때는 단순 감기가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앨러지성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콧물감기를 앓다가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인데 맑은 콧물을 흘리다가 갑자기 노란 가래가 나오고 목 뒤로 넘어가는 가래 때문에 똑바로 누워있기가 힘들 때는 항생제를 써야만 치료가 된다.     또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오는 또 다른 합병증 중의 하나는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흡연자에 흔함)이 악화하는 것인데 급성 천식 환자의 약 40%는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에 오는 합병증이다. 천식의 경우는 스테로이드제를 흡입제나 알약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사용하도록 하고 흡연자에서 오는 만성기관지염의 경우는 세균감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생제를 병행해서 쓰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빨리 낫는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항생제 없이도 증상치료를 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대부분은 자연치료가 된다. 다만 감기 후에 오는 합병증이 올 때는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앨러지 차이점 앨러지성 비염 앨러지 환자 감기 바이러스

2023-09-19

“‘앨러지’ 가볍게 보지 마세요”

꽃 피는 봄이 다가오면서 봄의 불청객인 앨러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볍게 보면 안 되고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계절성 앨러지로 고통받는 미국인은 약 2420만 명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증가하고 방출되는 기간 또한 길어지면서 계절성 앨러지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계절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생각해 참는 환자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날 때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선천적으로 앨러지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후천적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앨러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앨러지성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앨러지성 질환은 비염·천식·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원인은 대체로 면역글로불린 E(IgE)라는 이름의 항체의 과잉행동에서 비롯된다.     면역글로불린 항체는 A·D·E·G·M으로 나뉘는데, 모두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관여하며 저마다의 역할이 다르다. 그중 기생충 제거를 담당하는 면역글로불린 E 항체가 몸에 해롭지 않은 이물질에까지 과잉 반응을 보이면서 앨러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앨러지성 질환 환자는 실내에 떠다니는 앨러지 유발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앨러지약을 매일 챙겨 먹어도 그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 중 떠다니는 앨러지 유발 물질을 걸러내면 앨러지성 질환 증상 완화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한국 세브란스병원에서 성인 앨러지성 비염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주 동안 공기청정기 사용 이후 앨러지 약 복용량이 26%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양대 의대에서 앨러지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와 청소년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주 동안의 공기청정기 사용 후 앨러지성 비염 환자들의 콧물·코막힘·코 가려움·재채기 증세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TNSS(Total Nasal Symptom Score)’ 지수가 평균 4.1에서 2.9로 28.9% 감소했다. 특히 앨러지성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기침·호흡곤란 등 기관지 천식 증상을 나타내는 ‘ASC(Asthma Symptom Checklist)’ 지수는 평균 2.1에서 1.0으로 50.8%나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 털 등 앨러지 유발 물질을 정화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앨러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앨러지 공기청정기 앨러지성 질환 앨러지성 비염 성인 앨러지성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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