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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 가볍게 보지 마세요”

건강한 사람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계절성 증상
만성질환 막기 위해 우수한 공기청정기 사용 권장

꽃 피는 봄이 다가오면서 봄의 불청객인 앨러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볍게 보면 안 되고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계절성 앨러지로 고통받는 미국인은 약 2420만 명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증가하고 방출되는 기간 또한 길어지면서 계절성 앨러지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계절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생각해 참는 환자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날 때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선천적으로 앨러지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후천적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앨러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앨러지성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앨러지성 질환은 비염·천식·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원인은 대체로 면역글로불린 E(IgE)라는 이름의 항체의 과잉행동에서 비롯된다.  
 
면역글로불린 항체는 A·D·E·G·M으로 나뉘는데, 모두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관여하며 저마다의 역할이 다르다. 그중 기생충 제거를 담당하는 면역글로불린 E 항체가 몸에 해롭지 않은 이물질에까지 과잉 반응을 보이면서 앨러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앨러지성 질환 환자는 실내에 떠다니는 앨러지 유발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앨러지약을 매일 챙겨 먹어도 그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 중 떠다니는 앨러지 유발 물질을 걸러내면 앨러지성 질환 증상 완화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한국 세브란스병원에서 성인 앨러지성 비염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주 동안 공기청정기 사용 이후 앨러지 약 복용량이 26%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양대 의대에서 앨러지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와 청소년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주 동안의 공기청정기 사용 후 앨러지성 비염 환자들의 콧물·코막힘·코 가려움·재채기 증세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TNSS(Total Nasal Symptom Score)’ 지수가 평균 4.1에서 2.9로 28.9% 감소했다. 특히 앨러지성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기침·호흡곤란 등 기관지 천식 증상을 나타내는 ‘ASC(Asthma Symptom Checklist)’ 지수는 평균 2.1에서 1.0으로 50.8%나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 털 등 앨러지 유발 물질을 정화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앨러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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