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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대신역 한양립스 피에솔레, 본격 신규 모집 돌입

          부산광역시 서대신역 인근에 들어설 신규 아파트 단지 한양립스 피에솔레가 주택홍보관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양립스 피에솔레는 대지면적 13,550㎡에 건축면적 2,283.1㎡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6.85%, 196.8%다.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로, 총 7개 동 3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68㎡(203세대)를 비롯해 59A㎡(19세대), 59B㎡(17세대), 84㎡(39세대), 82T㎡(16세대), 84T㎡(6세대) 등 분양시장에서 최근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증 82T㎡, 84T㎡ 두 곳은 테라스하우스 특화구조로 이루어져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립스 피에솔레는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이 인접한 역세권 지역으로, 부산역이나 김해공항, 부산항 등 다양한 교통시설과도 가까워 편리한 접근성을 갖췄다. 동아대학병원이나 부산대학병원과 등 대형병원 이용이 수월하고, 주변에 대신초등학교를 비롯해 대신중학교, 중앙여자중학교, 부경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또한 ‘부산을 내려다 볼 가장 높은 부러움의 가치’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부산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션뷰를 비롯해 시약산과 구덕산, 대신공원, 용두산공원 등으로 인한 쾌적한 자연환경도 플러스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입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보다 높은 삶의 질 제공을 목적으로 루프탑 카페와 분수공원도 설치될 예정이다.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세대별 창고와 시스템에어컨,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중문, 전기오븐, 일체형 비데, 음식물 탈수기, 절수 페달, 쿡탑, 자동 빨래 건조대, 다용도실 수전세탁실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모집 조건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19세 이상 세대주로, 무주택자(세대원 전부) 또는 85㎡ 이하 주택 1채 이하(만 60세 이상 부모의 주택은 무주택자로 인정) 보유자만이 조합원 자격이 부여되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양립스 피에솔레 관계자는 “‘Living’, ‘Energy’, ‘Environment’, ‘People’, ‘Smart system’의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딴 아파트 네임 ‘LEEPS’처럼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활공간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롯데백화점이나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및 쇼핑 인프라는 물론 시민체육공원, 부산항문화공원 등 문화프리미엄도 확보하고 있으며, 서부산 개발계획 내 핵심 주거타운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것도 특장점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립스 피에솔레는 최근 부산 중부경찰서 인근에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예비입주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부산 돌입 김해공항 부산항 부산 앞바다 조합원 모집

2022-09-21

LA 앞바다 대기 컨테이너선 크게 줄었다

최근까지도 LA 앞바다를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입항을 기다리던 컨테이너선 규모가 크게 줄었다. 최악이었던 해상 물류난이 개선된 것으로 적체 해소, 기간 단축, 운임 하락 등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7일 LA 항과 롱비치 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비영리단체인 ‘남가주 마린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두 항구의 외곽에서 대기 중인 화물선은 총 43척으로 지난 1월 9일 사상 최대였던 109척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남가주 마린 익스체인지는 “40여척 외항 대기는 지난해 8~9월 수준으로 크게 나아진 것”이라며 “정박과 하역 속도가 빨라져 현재 대기 중인 화물선도 3일 이내에 입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착 예정을 알려온 컨테이너선은 모두 16척으로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의 평균 17척보다 줄어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운송업체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스’의 이영중 대표도 최근 항만 사정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가 16일 주최한 ‘2022년 물류환경 전망 세미나’에서 “부산발 롱비치행 도착 수급까지 60일 걸리던 것이 최근 들어 45일로 단축됐다”며 “대기업들이 직접 선사와 계약해 오클랜드 항이나 콩코드 항 등 서부의 작은 터미널로 분산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0여명이 참석해 온라인으로 열린 이 날 세미나에서 이 대표는 “헌팅턴비치 원유 유출 사고가 터진 직후에는 대기 화물선들이 멕시코 해안에서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대혼란이었다”며 “향후 트럭 회사의 직원 복귀 속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전반적으로 7월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그동안 두 항구 주변에서 컨테이너를 일시적으로 보관할 장소로 주 정부나 연방정부 소유부지 등을 제공했고, 화물 트럭의 운송 경로를 파악해 도로 중량 제한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줬다.     또 지난달에는 심야 무역 관련 교통 수수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여 한때 두 항구 주변의 주택가까지 침범했던 적체 컨테이너 규모가 지난해 10월 이후 64% 급감했다. LA 항만청의 진 세로카 청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물동량 처리가 16% 늘었다”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LA 항에 평균 정박하는 기간도 연초 7~8일에서 현재 2.9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두 항구는 지난달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해 LA 항은 7% 증가한 85만7764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롱비치 항은 3% 이상 늘어난 79만6560TEU로 나타났다.   또 컨테이너 운임도 진정세를 보여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일 기준 전주 대비 121.92포인트 하락한 4625.06포인트로 8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발 미주 노선의 운임도 소폭 내려가 전주 대비 미주 서해안은 컨테이너당 5달러, 동해안은 44달러 하락해 각각 8105달러와 1만634달러를 기록했다. 류정일 기자컨테이너선 앞바다 컨테이너선 규모 대기 화물선들 la 앞바다

2022-03-17

"밥도둑이 따로 없네, 속초 앞바다 젓갈 제맛이야!"

대한민국 속초는 동해안에 위치한 항구로 유명하다. 오징어명태문어 등 수산물들이 인접해 있어 갓 잡은 생선들은 싱싱함이 최고다.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들은 장기간의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는데 속초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너무 싱싱하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소금이 적게 들어가는 저염장이 특징이다.     특히 속초의 양념젓갈들은 잡자 마자 바로 양념숙성에 들어가고 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대한민국 최고의 웰빙 젓갈로 알려져 있다.   속초의 청정바다에서 건져 바로 양념을 버무려 숙성시켜 먹는 속초젓갈들은 '밥도둑'이란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숙성해 담근 젓갈들은 시간이 지나면 발효가 되어 새콤달콤한 맛의 그윽함이 배이며 최고의 젓갈로 탄생된다. 고슬고슬하게 익은 하얀 쌀밥 위에 짭조름한 붉은 젓갈 한 입 올리면 없는 식욕도 불끈 생기며 게 눈 감추듯 밥 한그릇 아니 몇 그릇도 뚝딱하게 된다.신토불이 제맛 속초 젓갈은 속초 앞바다의 오징어명태창란명란낙지 등의 신선한 수산물 재료가 제맛을 살려낸다.   속초 젓갈은 타 지역 젓갈에 비해 2.5%-4.5% 저염 젓갈로 백미나 흑미 잡곡밥에 어울리는 반찬으로 손꼽힌다. 오직 속초젓갈만 있어도 주부들의 반찬 고민은 해결되고 만다. 특히 해음 속초젓갈은 대량 기계 작업으로 제조하지 않고 100% 수작업의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의 손맛이 담겨있다.     오징어젓갈의 경우 오징어 껍질을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벗겨내 질기지 않으며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잘게 송송 썬 파와 깨소금을 뿌려 먹으면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침샘 자극은 시작된다.     오돌도돌 씹히는 낙지젓갈 쫄깃한 명태살의 마법 명태회 젓갈은 비린내가 없으며 냉면이나 보쌈 등과 같은 요리에 곁들어 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는다.     명란젓갈은 식욕증진을 촉진시키고 소화흡수를 도와 노약자나 시니어에게 안성맞춤인 젓갈이다. 굽거나 밥에 비비고 혹은 찌개로 먹어도 그만이다.     LA 한인커뮤니티를 넘어 미 주류와 아마존에서도 인정한 코리언바베큐 간편식 생산업체 오모나바베큐가  LA한인타운 웨스턴과 베벌리의 김선영 미용실 몰에 상설 매장을 오픈한 기념으로 속초젓갈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속초젓갈 2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강원도에서 직수입한 찰옥수수 1팩(2개입)을 무료로 증정한다. 강원도 옥수수 중 가장 유명한 강원도 7번 국도 찰옥수수는 통통한 알이 소담하고 깨끗하게 손질한 후 삶아서 진공 포장 상태로 태평양을 건너 위생상태가 청결하기 그지없다.   전자레인지에서 약 2분을 돌리거나 끓는 물에 넣고 3분만 삶으면 찐옥수수의 맛이 살아난다.   속초젓갈을 직접 구매하고 싶은 고객들은 핫딜 속초젓갈 상품페이지에서 온라인 결제한 후 영수증을 지참해서 오모나바베큐 한인타운 매장에 가서 젓갈과 선물 옥수수를 수령하면 된다.   ▶매장 픽업시간: 월-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213)675-9240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밥도둑 앞바다 속초젓갈 2팩 속초 젓갈 속초 앞바다

2022-03-06

[살며 생각하며] 설렘이 충만한 여행

아버지와 나는 기세가 넘치는 목포 조선소의 골리앗 같은 기중기들로부터 새로운 기를 받고 소망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축복 받은 목포의 아침을 맞이했다. 조식하는 식당엔 많은 사람으로 이미 북적였다. 아버지가 호텔 조식 뷔페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다. 미국 생활을 오래 하셨던 아버지는 웨스턴 오믈렛과 소시지 크루아상, 오렌지 주스, 채소, 과일을 매우 좋아하셨다. 그리고 아들이 다 알아서 풀 서빙하는 둘만 함께 하는 편한 자리였다. 반면 아직도 미국에 사는 나는 이런 곳에 오면 평소에는 아침으로 먹지 않았던 흰죽에 짭조름한 멸치볶음 같은 밑반찬과 잘 구운 김, 황탯국에 손이 먼저 갔다. 우리는 같은 테이블에서 서로 다른 노스탤지어를 품고 아침 식사를 했다.   목포는 ‘눈물’과 ‘항구’로 알려진 도시라기보다는 옛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새로워지고 있는 듯했다. 한편엔 바다 위 하늘을 나는 케이블카들이 연이어 떠 있었고, 다른 한편 신안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었다. 유달산 정상에서 드리워진 케이블카로부터 이름 모를 그 작은 섬들까지 이르는 목포는 더는 눈물의 항구로만 기억되지 않을 것 같은 설렘이 충만한 도시였다.     군산 새만금으로 향했다. 목포에서 군산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오늘은 70년대 조미미가 부른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아버지 시절의 노래다. “얼마나 멀고 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새만금은 방조제로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류를 막고 내부를 매립하여 지도의 모양을 바꾸어 놓은 18년 이상 걸린 이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다. 오랜 기일에 걸쳐서 큰일을 하다 보면 정권교체, 산업 수요의 변화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견해로 말 많고 탈 많은 것은 다반사다. 그래도 바다가 육지가 되었다는 것은 이 작은 나라가 커졌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아버지와 나는 뜻을 같이했다.     어느새 새만금이라는 푯말을 지나 바다가 육지가 된 땅을 달리고 있었다. 처음엔 농지를 확장하려는 목적이었으나 쌀의 수요가 줄면서 산업 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간척지 끝까지 도착하니 군산과 부안을 바다로 연결하는 방조제가 있다. 이 방조제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시설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했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많은 사람이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로 눈에 띄었다. 그곳 수산 시장이며 큰 규모의 횟집들이 즐비한 모습들은 대단했다. 긴 방조제를 달리다 중간쯤에 있는 휴게소를 들러 깨끗한 화장실을 감사하게 사용하고 되돌아왔다. 이 지역의 명소로서 큰 발전에 이용되길 아버지와 나는 바랐다.   해가 중천이다. 많은 항구 횟집들도 있건만 비린내가 진동하는 길목을 벗어나자고 하셨다. 새만금을 벗어나 시내 군산 대학 근처에 있는 황금 코다리찜과 갈비찜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을 찾아갔다. 코로나 방역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만원이었다. 서울보다 지방이 방역 제한이 허술한 듯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입에서 벌써 군침이 돈다. 짜지도 맵지도 않게 주문한 대로 맛있는 점심이 나왔다. 군산은 목포와 맛이 조금 달랐다. 차로 1시간 반 차이뿐인데도 반찬에서 젓갈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았다. 식당 카페에서 무료 제공하는 커피 한잔 마시고 전주로 향했다. 강영진 / 치과의사살며 생각하며 여행 아버지 군산 새만금 방조제로 만경강 신안 앞바다

2021-12-02

[살며 생각하며] 빛나는 아침의 나라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되었다. 호텔은 목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고 현대 조선의 상징적인 골리앗 기중기가 첫눈에 들어오는 좋은 경관을 지닌 곳에 있었다. 방에 들어오니 시차와 운전으로 누적된 피로가 갑자기 쏟아졌다. 아버지도 많이 피곤하신 듯했다. 눈을 조금 붙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깊은 수면에 빠졌다. 두어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났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곤히 주무셨다. 나는 옆에서 글을 쓰며 아버지가 일어나시길 기다렸다. 8시가 넘어서야 눈을 뜨신 아버지는 “거뜬하게 자~알 잤다” 하시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셨다. 식사 생각은 없다고 하셨다. 나 역시 그랬다. 충주에서 가져온 홍로 사과와 간식을 몇 입 드시고 아버지가 그간 공부해 오셨던 천사 대교의 야경을 보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불빛 야경들이 멋지게 눈에 들어왔다. 그 많은 섬이 작고 큰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천사 대교는 1004의 숫자를 의미한다. 2019년 개통된 이 다리는 2차선으로 그 길이가 7.22km로 그 다리의 명칭은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의 특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지역 주민을 상대로 공모하여, 국가 지명위원회에서 결정된 교량 이름이라고 말씀하셨다.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이며,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긴 교량이라고 아버지는 극찬하셨다. 사실 이 다리의 숫자와 통계는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동안 93세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공부하셨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두 시간 뱃길을 10분에 간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뼛속까지 해군이신 아버지의 관심은 당연히 바다와 섬들이었다. 천사 대교에 도착했을 때 원더풀을 연발하시는 아버지의 천진스러운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기쁠 뿐이었다. 그보다 더 길고 웅장했던 뉴욕 허드슨 강의 타판지 다리를 건널 때도 흥분이 없던 분이셨는데 천사 대교를 보며 감격하시는 아버지는 오로지 나라 사랑뿐이셨다. 그 다리를 건너 돌아오면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울돌목의 빠른 조류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으셨다.   이튿날 목포에서 맞이한 새벽은 많은 섬 너머로 찬란한 주황빛으로 열리고 있었다. 이 나라를 ‘The Land of Morning Calm’‘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세상에 처음 조선을 알렸던 19세기 말 퍼시벌 로웰의 책 제목으로 시작되어 지난 200년 동안 그렇게 불려 왔었다. ‘조선’ 이란 국호의 영어 의역이 그렇게 소개되었다는 것에 대하여는 늘 불만이 있었다. 문자적 어원도 Morning(조)에 Splendid(선) 혹은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의 나라가 맞는 표현인데 말이다. 유교적 선입견으로 저항 없이 참고 있는 듯한 무력한 미학적 표현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오늘 보는 목포의 아침과는 너무도 상반된 듯했다. 이토록 찬란한 아침의 나라인데 말이다.   내가 오늘 목격한 목포의 아침은 빛났다. 기세가 넘치는 바쁜 조선소의 골리앗 기중기들을 보는 내 느낌은 ‘The Land of Bright Future(찬란한 미래의 나라’였다. 그 찬란한 희망이 명량 해전의 울돌목 조류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빛나는 아침의 나라’ 바로 그 조선이었다. 강영진 / 치과의사살며 생각하며 나라 아버지 우리나라 해상교량 골리앗 기중기들 목포 앞바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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