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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도 수퍼바이저 딸 집 압수수색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2일 앤드루 도 OC수퍼바이저의 딸 리애넌 도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온라인 뉴스매체 보이스오브OC, A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FBI는 리애넌의 터스틴 자택 외에 그가 근무하는 베트남계 비영리단체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의 헌팅턴비치 사무실과 이 단체 대표 피터 팸의 집과 사업체, 도 수퍼바이저 부부의 집까지 수색했다.   FBI의 압수수색은 OC정부가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를 상대로 코로나19 구호기금 1300만여 달러 반환 소송을 제기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OC정부는 소장을 통해 시니어, 장애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베트남 전쟁 기념물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와  맺고 구호기금을 제공했지만 이 돈이 원래 목적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리애넌과 팸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2020~2023년 사이 터스틴, 파운틴밸리, 샌타애나, 가든그로브, 부에나파크에서 총 6건의 부동산 매입에 기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수퍼바이저들은 소송을 제기하며 연방, 가주 당국과 OC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도 수퍼바이저 사무실은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에 500만여 달러를 직접 제공하는 과정에서 도와 리애넌의 관계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 자체는 불법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 수퍼바이저는 압수수색과 소송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를 대리하는 마크 로젠 변호사는 기금이 시니어 식사 비용으로 집행됐으며, 단지 이를 증명하는 서류 작업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FBI는 압수수색 사실 외엔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았다.수퍼바이저 압수수색 수퍼바이저 사무실 수퍼바이저 부부 압수수색 사실

2024-08-23

코트랜드 등 아파트 관리업체 26곳 '렌트 담합' 의혹

SW '리얼페이지' 통해 가격 부풀린 의혹   연방수사국(FBI)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임대업체 코트랜드를 압수수색 하는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26개 아파트 관리업체가 렌트 가격 담합 의혹에 휩싸였다.   FBI는 다세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체 코트랜드사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벅헤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코트랜드는 2022년 기준 전국 13개 주에서 주택 8만 5000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회사는 부동산 관리 소프트웨어 '리얼페이지'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임대료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얼페이지 프로그램은 부동산 시세와 주택 재고 등을 고려해 '권장 임대료'를 제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임차인의 퇴거 날짜 등 개인 민감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집주인에게 유리한 가격을 산정했다는 것이다.   메트로 지역 다세대 임대주택 총 48만 4000유닛 중 최소 53%가 임대료 산정시 리얼 페이지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담합 의혹을 제기한 조지아 및 동남부 아파트협회는 프로그램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한 결과, 2016년 대비 현재 임대료가 약 56% 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트랜드 외에도 에퀴티, MAA 등 애틀랜타 지역의 부동산 관리업체 25곳이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2022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임차인이 처음 리얼페이지에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뒤 전국적으로 임대업체 수십 곳이 같은 혐의로 연방 법무부(DOJ) 조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DC, 뉴욕 등 10개 주에서는 법무부가 직접 부동산 개발업체를 기소하기도 했다. 크리스 메이스 애리조나 법무장관은 지난 2월 "9개 부동산임대업체가 리얼페이지와 공모, 독점적인 주택시장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1600만 가구가 이 프로그램의 관리 하에 있다.   임대업체의 '수익 카르텔'이 전국에 퍼져있다는 주장이 퍼지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전국 수백 만명의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 담합을 일삼는 대형 업체를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집값이 크게 뛴 가운데 임대업체의 독점 의혹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오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미국민의 주요 불만 중 하나인 집값과 임대료 상승은 바이든 정부의 재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압수수색 임대료 담합 임대업체 코트랜드사 애틀랜타 주택

2024-06-14

[폴리토크] 압수수색 서명 판사는 ‘안티 트럼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내전 일보 직전이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이 연방수사국(FBI)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직접 승인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다. 보수 진영은 트럼프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바이든 정부 산하 법무부가 공화당 전 대통령이자 차기 대선주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이미 트럼프 기소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 논객 벅 섹스턴은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 탄압을 선언한 셈”이라고 전제하며 “만약 그들이 기소하지 않으면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을 정당화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진다”고 했다. 제시 워터스 폭스뉴스 진행자는 “가장 유력한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는 트럼프다. 그를 기소해서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본인도 “나의 대선 출마를 간절하게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일단 공화당은 트럼프를 구심점으로 다시 뭉치는 모습이다.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마러라고 압수수색은 정치적 반대 진영을 탄압하기 위한 현 정권의 연방기관 무기화”라고 일갈했다.     진보 논객 일부도 동조했다. HBO ‘리얼 타임’ 진행자 빌 마어는 “트럼프를 순교자(martyr)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압수수색은 법무부의 무리수다. 트럼프 지지세만 확 키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강성진보 논객 지미 도어는 “FBI의 정치 편향 수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FBI는 트럼프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수사기관”이라고 지적하며 “기득권 진영이 투표로는 도저히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메인스트림 언론이 일제히 보도를 피하는 진실들을 짚어보자. 먼저 이번 압수수색을 승인한 인물은 브루스 라이너트(Bruce Reinhart) 판사다. 그는 악명 높은 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 전용기 ‘로레타 특급’의 비행기 조종사와 엡스틴 스케줄러 등을 변호했었다. 2008년 1월 1일까지 연방검사로 활동하다 다음 날 느닷없이 검사 옷을 벗고 엡스틴 직원들 변호사로 이직했다.   엡스틴과 손잡았다는 것은 라이너트가 ‘기득권 사람’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빌 클린턴 빌 게이츠 등과 친했던 엡스틴은 몇 년 전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자살했다.     라이너트는 트럼프를 유독 싫어했던 인물이다. 과거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존 루이스(전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의 발에 키스도 하지 못할 정도로 윤리의식이 부족한 인간”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을 당시에는 “그의 트윗은 다 무시한다”고 노골적으로 혐오감을 나타냈다. ‘깨어있는 좌파들(Woke Folks)’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사용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FBI 지도부가 평소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점도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다음은 과거 FBI 요원들이 오바마 정부 당시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다.     “트럼프가 당선될 일은 절대 없겠지?”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 “아니.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우리가 그런 일이 없도록 막을 거야.” -FBI 수사관 피터 스트럭.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2016년 8월 트럼프 캠페인의 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를 담당했던 FBI 리드 수사관 스트럭과 내연녀인 FBI 변호사 페이지가 정부 휴대폰을 통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다. 감찰관 보고서를 통해 이들 문자 메시지는 물론, 당시 FBI의 트럼프 대선 캠페인 사찰행위가 낱낱이 밝혀졌다.     스트럭은 같은 날 리사에게 이런 문자도 보냈다. “물론 앤디(맥케이브 당시 FBI 부국장)가 말했던 것처럼 트럼프가 당선될 일은 절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다. 40세 전에 차 사고로 사람이 죽을 확률이 있지 않냐. 보험을 들어놓아야 한다.”   FBI의 트럼프 캠프 감청 작전은 코드명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Crossfire Hurricane)’이다. 2016년 7월부터 FBI는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대대적인 감시 행위를 벌였고, 이는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이어졌다. 나중에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로 확대됐다. 물론 존 듀럼 특검 수사 결과 이 스캔들은 100%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수색 직후 트럼프가 “FBI가 증거물을 심었을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용석 / 사회부 부장폴리토크 압수수색 트럼프 기소 트럼프 러시아 트럼프 지지세

2022-08-15

FBI, 트럼프 마러라고 자택 압수수색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워싱턴 정가는 정치적 후폭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선동 ▶대통령 기록물 무단 반출 및 훼손 ▶2020년 대선 선거조작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플로리다 팜비치의 아름다운 마러라고에 FBI 요원들이 들이닥쳤다”며 “FBI 요원들이 리조트 금고까지 열었다. 사법체계의 무기화”라고 비판했다. 이날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압수수색을 할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트럼프타워 자택에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CNN은 “이번 압수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 마러라고 저택으로 가져간 자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압수수색은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직 대통령 자택을 수색해야 할 정도로 법원은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혐의를 조사 중인 연방하원 특별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박스 분량의 기록물을 국립기록문서관리청(NRAR)이 아닌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음을 지난해 확인했다. NRAR는 자료 반환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미루다 지난 1월에야 NRAR 관계자들이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가자 돌려줬다. WP는 “회수된 자료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등 외국 정상과의 편지와 메모가 포함됐다”며 “이 외에 국가 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는 원천 봉쇄될 수 있다. 그가 “2024년 대선 출마를 간절히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화당 일각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중간선거 패색이 짙어진 민주당이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진영에서도 보수파 지지층 결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출마 선언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 측근 사이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를 임의로 훼손·파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NYT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하버만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문서를 찢어 백악관 화장실 변기에 수시로 버렸다”며 오는 10월 출간될 저서 『신용 사기꾼』에 들어갈 관련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하버만은 “두 사진은 백악관 관저 내 화장실과 해외 순방 당시 (사용한 화장실)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사진이 대통령기록법 위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978년 제정된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과 부통령은 재직 기간 작성한 모든 공문서를 보존해야 하고, 기밀 자료를 훼손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장소에 보관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김은별 기자트럼프 플로리다 마러라고 압수수색 FBI 연방수사국 중간선거 바이든 대선

2022-08-09

한진 이명희 '폭행' 입건…'공사장 갑질' 수사 소환

경찰이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모친인 이명희(69)씨의 '공사장 갑질' 의혹까지 정식 수사에 착수하면서 한진 일가 모녀가 동시에 경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텔증축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폭행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씨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갑질 의혹 영상에는 이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하거나 고함을 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시 공사현장에 있었던 피해자 등 관련자들과 접촉해 이씨의 추가 혐의 등을 확인하고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치는 대로 이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이어서 딸인 조 전 전무에 이어 이씨 역시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앞서 조 전 전무 역시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만간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조 전 전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회적 공분을 낳은 갑질 의혹으로 한진 일가의 두 모녀가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씨와 조 전 전무 모두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에는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공기를 활주로에서 돌리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세 모녀가 모두 사회적 비난을 야기한 사건으로 수사당국과 악연을 맺었다. 이씨와 조 전 전무에게 적용한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재판에 넘길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이와 별도로 조 전 전무에게 적용된 업무방해 혐의 역시 입증을 하려면 피해자들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피해자들의 의사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18-05-06

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출석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일(이하 한국시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6분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수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행각에 대한 보도를 봤느냐', '대한항공 총수 일가 사퇴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햐느냐',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 집회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이날 법무법인 율촌 박은재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박 변호사는 앞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 비리 사건 변호를 맡았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폭행 등)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당시 문제가 됐던 광고업체와 회의에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혐의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회의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다만 당시 상황에 관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그가 폭언이나 폭행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18-04-30

LA서도 대한항공 갑질 파문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모든 직급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직원들의 '갑질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의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 단체 채팅방에 한 여성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를 밀치고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와 당시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호텔 조경공사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이 직원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등을 세게 밀치는가 하면 바닥에 있는 공사 자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에 비판적인 글들에 대한 '댓글 조작'이 있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 직원 최모씨는 "지난 2015년 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사내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적인 글에 글쓴이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회장이 LA에서 직원들의 행동까지 제약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23일 YTN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총수 일가가 머무는 LA 호텔(윌셔그랜드호텔)에 체류하는 승무원들에게 내려온 체류 기준이 있다"면서 "로비 층에 통하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짧은 바지와 치마를 입지 말라, 외부 음식 배달해 먹지 말라, 한인 택시를 이용해 식당에 가지 말라 등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제보를 담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지난 18일에 개설돼 23일 현재 참여 한계 인원인 1000명에 도달했다.

2018-04-23

"조현아·현민, 모든 직책서 즉시 사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2일(한국시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큰 딸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 전문 경영인이 맡는 부회장직이 대한항공에 신설되고, 한진그룹 차원의 준법위원회도 도입한다. 지난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열흘 만에 대한항공 측이 내놓은 수습책에 성난 여론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700자 분량의 사과문을 통해 "저의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 및 대한항공의 임직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 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에서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한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부회장직에 보임한다고도 말했다. 회사 안팎의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석 부회장은 대한항공의 경영과 더불어 대내 소통과 화합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사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그룹 내에 구성할 계획인데, 구성 방식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조 회장이 집무실 방음 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복수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이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양호 회장 집무실에서 방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들은 "조현민 전무가 소리를 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 후 조 회장이 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날짜에 방음 공사를 한 적이 없다"며 "일상적인 시설점검을 했고, 회장실 나무문에 3㎝ 틈이 생긴 것을 발견해 이를 실리콘으로 메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간 구조상 별도의 방음 공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실을 포함한 7층은 출입 게이트를 지나 중역실 10곳을 거쳐야 맨 끝에 있는 회장 집무실이 나와 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은 지난 18일 개설 이후 가입자 수가 22일 기준 900명을 넘어섰다. 21일에는 "조 전무가 다른 임원과 달리 상무 때부터 벤츠나 마세라티를 탔다"며 "한진렌터카에서 회사 비용으로 차를 빌린 것으로 안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강나현 기자

2018-04-22

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국제적 망신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문제가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도 잇따라 보도되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대한항공이 또 다른 분노 문제와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 사건을 보도했다. WSJ은 한국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을 향해 음료가 든 유리컵을 던진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으며, 조 전무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15일 새벽 목도리를 두르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귀국하는 조 전무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크게 실었다. 조 전무는 지난 3월 16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음료를 뿌린 혐의로 17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의 출국 정지를 신청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WSJ은 또 과거 조 전무의 친언니인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사건도 함께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내에서 조 사장은 승무원이 마카다미아 넛을 봉지채 내온데 격분해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항공기를 되돌려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1심에서 1년 징역형에 처해졌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LA타임스도 17일 대한항공 사태를 보도했다. LA타임스 역시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함께 조현민 전무 사태를 전했다. LA타임스는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이 이번 스캔들로 뿌리채 흔들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나아가서는 이번 사태가 재벌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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