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도 대한항공 갑질 파문
조양호 사과에도 폭로 계속
승무원들 행동·복장도 제약
제보 단톡방 참여자 1000명
23일 대한항공 직원들의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 단체 채팅방에 한 여성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를 밀치고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와 당시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호텔 조경공사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이 직원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등을 세게 밀치는가 하면 바닥에 있는 공사 자재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에 비판적인 글들에 대한 '댓글 조작'이 있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 직원 최모씨는 "지난 2015년 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사내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적인 글에 글쓴이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회장이 LA에서 직원들의 행동까지 제약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23일 YTN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총수 일가가 머무는 LA 호텔(윌셔그랜드호텔)에 체류하는 승무원들에게 내려온 체류 기준이 있다"면서 "로비 층에 통하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짧은 바지와 치마를 입지 말라, 외부 음식 배달해 먹지 말라, 한인 택시를 이용해 식당에 가지 말라 등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제보를 담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지난 18일에 개설돼 23일 현재 참여 한계 인원인 1000명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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