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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국제적 망신

미국 주요언론 잇따라 보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문제가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도 잇따라 보도되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대한항공이 또 다른 분노 문제와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 사건을 보도했다.

WSJ은 한국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을 향해 음료가 든 유리컵을 던진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으며, 조 전무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15일 새벽 목도리를 두르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귀국하는 조 전무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크게 실었다.

조 전무는 지난 3월 16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음료를 뿌린 혐의로 17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의 출국 정지를 신청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WSJ은 또 과거 조 전무의 친언니인 조현아 칼네트워크 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사건도 함께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내에서 조 사장은 승무원이 마카다미아 넛을 봉지채 내온데 격분해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항공기를 되돌려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은 1심에서 1년 징역형에 처해졌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LA타임스도 17일 대한항공 사태를 보도했다. LA타임스 역시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함께 조현민 전무 사태를 전했다.

LA타임스는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이 이번 스캔들로 뿌리채 흔들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나아가서는 이번 사태가 재벌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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