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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가격은 보통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상식이다. 리스크가 많은 시장인 경우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움직이고 위험자산 가격이 내리고 안전자산의 가격은 오른다.     반대로 리스크가 적은 경제 호황기에서는 위험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안전자산의 가격은 내리고 위험자산의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일례로 금값과 주가는 보통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당시 파격적인 감세와 정책으로 기업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지수가 약 30% 올랐다. 반면 안정적인 금 가격은 10%나 내려갔다.   하지만, 지구 역사상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불리는 ‘금’과 매우 위험한 자산의 대명사인 ‘주식 및 비트코인’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월 초에는 214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트코인 또한 6만9000달러를 돌파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S&P 지수, 나스닥 지수, 일본 닛케이 등 주요국 주가지수 또한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 그리고 안전자산인 금이 동시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개별 자산이 오를만한 이유는 분명 존재했다.     금값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흥국(중국 및 인도 등) 등이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금값을 올렸다. 비트코인 경우 올해 1월 미국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의 상장을 승인한 것과 4월에 돌아오는 반감기로 인해 발행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십 수년간 세계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이제 전성기를 지났다는 것 또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시 랠리를 가속화 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부채가 너무 많아 빚이 하루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달러의 대체재인 금, 주식, 비트코인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이유는 당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미 부동산을 위 현상과 함께 살펴보면 미국 부동산 경기의 시그널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미국은 경제인구 유입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중국, 인도, 동남아에서 미국 동부와 서부로 자본과 함께 이주하는 투자 이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미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투자 금액에 대한 환금이 자유로워 투자금의 회수가 쉽다. 또한 비트코인 및 디지털 화폐는 미래 재화의 지급 수단을 예측 불가능하게 하지만, 그 수단을 통한 최종 목적지는 실물 자산이라는 것. 이는 변함이 없는 역사적으로 검증된 진리다. 즉, 미국은 변함없는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세계의 모든 자금이 집중되는 안전한 투자처이자 그중 최고의 수단은 부동산이다.   이러한 여건에 따라 미국 부동산 시장에의 투자는 안정적이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무엇보다 위의 무서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주식 및 비트코인의 랠리는 더욱 안전자산인 부동산을 초 안전자산으로 포지션을 승격시켜 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무조건적인 낙관론, 과도한 레버리지, 불패 신화는 지양해야 하지만, 현재 모든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모든 자산의 랠리’ 시장 속에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변의 가치는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 그리고 땅 들어가 개개인의 집 바로 부동산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EXP부동산부동산 이야기 안전자산 위험자산 위험자산인 주식 위험자산 가격 주식 비트코인

2024-03-27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불확실성 증폭, 안전자산 확대 및 분산 투자 활용

많은 것이 불확실한 투자환경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경기지표는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1분기를 지나면서 풀이 죽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특히 분산투자 원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지와 ‘피벗’(pivot)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최종 인상 이후 당분간 최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5.25~5.50%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른 하나는 최종 금리에 도달한 이후 6개월 이내 점진적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연준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는 사실 많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피벗’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권 문제로 대두한 크레딧 위축 환경에 가속이 붙으면 조기 금리 인하 체제로 돌아설 수도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불황을 예고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다. 현재로썬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연춘의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피벗’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macro) 환경   현재 미국경제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우선 연준의 계속된 긴축의 필요성을 낮춰주는 흐름이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전에도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지역은행들의 위기사태가 가속화되면서 자금줄이 현저히 경색될 조짐을 보인다. 자금경색 여파는 불균등하게 전달될 것이고 특히 스몰 비즈니스들의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이는 또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의 50%가 직원 수 500명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매 매출, 제조업 생산량,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구매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경기는 대체로 지난 시기의 경험을 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평균 2~2.5년 이후부터 실업률 상승과 불황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파른 축에 든다. 비록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 속도와 폭을 고려하면 더 빨리 고용불안과 불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환경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인상 사이클을 멈추더라도 곧바로 ‘피벗’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경기둔화와 시중의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수록 성장 유도를 위해 입장을 선회,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불황 초기 통화정책과 투자   지금은 순환 주기상 불황 초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많은 지표와 상황이 연말이나 내년 초 불황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는 어땠을까.   연준이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같은 금리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이후 1년간의 역사적 경험치에 따르면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6개월 내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이후 1년간 주식은 오를 수 있고 채권은 더 오를 수도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채권의 우세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을 동반하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리스크’ 자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형 자산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상승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기가 불황을 동반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결국 지금의 시장환경은 주식형 자산보다 채권형 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을 시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를 정적, 수동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프로파일에 맞춰 자산유형별 비중이 대략 정해져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능동적 전술 포트폴리오에서는 충분히 자산유형별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 자산도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어적 기업에 속한 우량기업주, 가치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안전자산 불확실성 분산투자 원칙 금리정책 방향 연내 금리

2023-05-16

[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자산 유형 다양화·투자 지역 다변화 등 분산투자 모색

각종 경기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연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금융 불안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인상 행보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연내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부채한도와 디폴트 가능성   보통 정부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 그래서 채권을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빌려다 쓴다. 그런데 이 빌려 쓸 수 있는 금액에는 한도가 있다.     이는 1917년부터 시작된 제도다. 의회가 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이제 미국이 곧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다.   정부는 우선 채무 변제 약속을 일차적으로 지키려 할 것이다. 대신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지출을 줄여서 채무 상환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까지 가면 그 여파는 상당히 부정적일 것이다. 정부의 지출이 막히면 경기 위축과 금융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의회가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한도 이슈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여러 번 한도를 올려 왔다. 가장 최근 이 문제로 위기 직전까지 같던 것이 지난 2011년이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타결돼 정부의 채무 불이행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당시 주식 등 위험자산이 고전한 바 있다. 시장 변동성은 당연히 높았다. 이번에도 시장은 의회가 결국 해법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가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가 잊을 만하면 계속 재발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질 수록 투자자들은 정부채권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다시 국채값은 떨어지고 국채의 이자수익률은 오를 수 있다. 이제 금리는 그만 인상해야 하는 데 추가 인상이 계속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불안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가의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겹치면 이는 결국 경기둔화에 가속을 붙이게 될 것이다.   ▶금융 불안   예금의 집단이탈 현상은 현재로선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지역은행 불안은 예금이 빠져나가는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재정 악화에서 기인하고 있다. 예금은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 현재 문제는 저금리로 대출한 융자의 건전성이다.     경기둔화가 진전될 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중소 사업자나 기업의 이윤이 줄고 마진이 박해지면 융자상환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부실대출이 나고 손실이 난다. 이자가 내려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은행 입장에서도 그만큼 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낮은 수익률로 장기간 묶여 있는 포트폴리오도 고전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은행권 종목에 대한 가치판단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상태여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2008년의 금융 위기가 재현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는 적다. 물론, 지금 상황을 심각한 신용 버블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경기둔화 조짐들이 전 분야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위축되는 추세는 아니다. 1분기 기업실적도 예상보다는 적게 떨어졌다.     지금 은행권 상황은 결국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시중의 자금회전이 축소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양호한 고용시장도 결국에는 약화될 것이다. 경기침체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능동적인 분산투자   시장에는 아직 하락장 요인들이 많다. 여러번 반복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한 환경이다. 전략적 분산일 수도 있고 전술적 분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플랜이다. 투자목적을 재확인하고 그에 맞는 리스크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자신의 목적과 리스크 범위를 확인했다면 그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현 상황에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능동적 분산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능하면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하고 채권, 기타 안전자산 등의 비중을 늘려서 분산하자. 국내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상승장의 수익 포텐셜을 많이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손실폭을 줄여주는 투자옵션이 많이 있다. 손실이 아예 없는 것에서부터 10~20% 정도 선의 하락에 대해서만 손실을 막아주는 지수형 투자성 연금도 있다. 이는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도 있고, 유동성 역시 굳이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불확실한 장세에서 리스크 분산용 투자자산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국가 부채한도 대처법 분산투자 다변화 지역은행 불안 전통적 안전자산 은행권 불안

2023-05-09

[연금에 대한 바른 이해] 어뉴이티 보수 투자자 선호하는 안전자산 역할

은퇴 재정설계의 일환으로 연금상품(annuity)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금융상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오해가 많고 억측도 많다. 주류 금융 미디어들은 물론, 한인 언론을 통해서도 소위 전문가들을 통해 간혹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기도 한다. 완전히 잘못된 경우는 드물다. 대게 반쪽의 진실을 담고 있다. 어뉴이티를 둘러싼 몇 가지 주된 편견과 오해를 풀어보려고 한다.     ▶모든 투자 대체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어뉴이티를 모든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한다면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고정 및 지수형 연금은 투자손실을 원하지 않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하면 틀린 설명이 아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이 없기 때문에 시장환경이 어려우면 안전자산의 기능이 더 주목받는다.     이것은 모든 투자를 대체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수행해 온 리스크 분산 기능에 대한 대체자산 역할은 할 수 있다.   ▶어뉴이티는 비용이 높다   시중에는 다양한 유형의 어뉴이티 상품이 있다. 흔히들 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전통적인 투자성 연금에 대한 것이다. 연금은 본질상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보험 관련 비용이 있다.     투자성이기 때문에 투자를 위한 관리 비용 등이 들어간다. 연금보장 등 추가 혜택이 들어가면 높을 경우 연 3~4%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제공되는 보험적 기능이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라면 활용 가치가 있다. 잠재적 수익 포텐셜이 고정연금에 비해선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어필되는 부분이다.   고정연금이나 지수형연금은 매년 떼 가는 비용이 원래 없다. 특히 지수형연금은 손실을 원천봉쇄하는 대신 수익률에 상한선을 두는 상품이다. 이에 따른 간접 비용을 지적할 수는 있겠다.     평생 보장 연금을 위한 특약 조항 등 이른바 ‘라이더’를 추가하면 대개 1%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혜택이 자금증식이 아니라 안전한 관리와 평생 생활비 보장이라면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그런 혜택에 대해 일정 부분 수수료를 내고 가져가는 것이 문제일 이유는 없다. 필요 없으면 안 붙이면 그만이다.   ▶커미션 상품이라 나쁘다   어뉴이티를 취급하는 전문인들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보험 에이전트일 수도 있고, 증권 브로커 라이센스 소지자일 수도 있고, 공인 재무설계사(CFP)나 기타 재정설계, 투자자문 자격증 소지자일 수도 있다.     이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보상받는 방식은 커미션이나 수수료 둘 중 하나다. 어느 보상방식이 나쁘거나 좋다고 볼 수 없다. 해당 금융 상품의 구조나 유통방식, 서비스 유형 등 다양한 이유가 보상 방식을 결정할 뿐이다. 커미션 상품이라는 것 자체가 해당 금융 상품을 열등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유통 채널을 통하는가에 따라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케어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고객 이익 우선주의’라는 업무 준칙이 엄격히 요구되는 전문가 집단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케어를 잘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분명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뉴이티가 커미션 상품이라는 논거로 신뢰성을 문제 삼는 다면 타당하지 않다.     시중의 어뉴이티에는 커미션 상품도 있고  수수료 기반(fee-based) 상품도 있다. 투자성 연금에도 커미션 상품이 있고 자문료로 보상이 이뤄지는 상품도 있다. 상품과 서비스 집단의 다양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국엔 해당 어뉴이티가 내 목적을 성취하는가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투자와 어뉴이티 비교   애초에 양자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목적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목적이 같더라도 리스크 성향이나 수용 능력에 따라서 역시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세금 문제도 중요한 고려 항목이다. 투자자 개개인의 상황과 목적, 필요한 혜택, 남은 투자 기간 등의 다양한 구체적 변수들을 무시한 채 한쪽이 더 낫다거나 못하다고 할 수 없다.     연금상품을 파는 보험사나 펀드나 투자 상품을 팔거나 관리하는 투자 회사들도 다 이익추구를 목표로 한다. 펀드에도 관리비가 있고, 자산운용에도 자문 비용이 있다. 비용만이 모든 투자나 자산관리의 유일한 기준이라면 가장 비용이 적은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 안다.     보험사에 목돈을 맡기고 유동성 제한을 감수하며까지 굳이 연금을 쓸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시장 리스크에 마냥 노출된 상태로 두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의 시장 수익률로 앞으로의 10년을 장담할 수 없다. 사실 그런 수익률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간혹 보험사에 맡긴 목돈에 대한 내 권한이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는 즉시 인출형 연금일 경우만 그렇다. 연금화하지 않은 나머지 모든 유형의 어뉴이티는 자금 사용에 대한 모든 권한을 투자자가 유지한다.     잠재 수익률을 보고 투자시장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고정연금이나 지수형 연금, 지수형 투자성 연금 등은 이 리스크를 보험사에 넘기는 행위이다.     당연히 이런저런 비용이 따를 수 있다. 리스크 보험료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 직접 비용일 수도 있고 간접 비용, 기회비용 등일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 그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받는 혜택이 더 크다고 판단될 때 어뉴이티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목적과 용도와 상황에 맞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면 당연히 쓸 필요 없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연금에 대한 바른 이해 연금 안전자산 보수적 투자자들 간접 비용 안전자산 역할

2023-04-12

[베어마켓 대비 자산 관리법] 증시 추가하락 리스크, 안전자산 위주 관리

6월 저점을 새로운 ‘불마켓(Bull Market)’의 시작을 알리는 저점으로 보는 견해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잭슨홀 콘퍼런스 후 연준의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가 일각에서도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에서 그치지 않고 ‘베어마켓(Bear Market)’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들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심리 현주소   증시가 올 상반기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알렸음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빅스(VIX)’가 26포인트대로 최근 상승하자 이에 대해 팔자에 나서는 큰 손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빅스 하락에 ‘베팅’한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빅스 하락에 베팅하는 비중이 높았던 시점이 시장이 하락 중 조정반등 고점을 기록했던 시점과 맞물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올해 들어 본격 진행된 ‘베어마켓’의 조정반등 고점에서 빅스 매도 비중이 고점을 찍었고, 이와 함께 곧 시장 하락세가 재개된 것이다. 결국 빅스를 통해 나타난 최근 투자심리 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반등고점 이후 재개된 하락세가 지난 6월 중순 형성된 저점 저지선을 다시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금자산 비중 늘려라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연초까지만 해도 1.5%에 불과했던 뮤추얼펀드의 현금자산 비중이 하반기 들어 2.4%로 올라간 상태다.     연초 1.5% 현금자산 비중은 30년래 최저치였다. 그만큼 시장이 하락장세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환경은 증시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인식되고 있다. 향후 베어마켓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가들은 펀드의 현금비중이 최소한 두 자릿수까지 올라올 때라야 의미 있는 저점 형성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기관들이 현금자산 비중을 높이기는 했지만 시장 리스크를 충분히 대비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조언들에 귀 기울여볼 필요는 있다고 할 것이다.   ▶안전 투자처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변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탓이기는 하지만 9월은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금자산 등 안전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 최근 더 권장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현금에 묶어두기보다는 증시에 배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8.5%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현 시장환경에서 현금자산이 권장되는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가치 하락에도 불구, 주식이나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손실’이 훨씬 적었다는 점일 것이다. 현금자산 비중을 늘린다고 해도 가능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하락을 최소화하는 현금자산 유형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머니마켓 펀드와 CD   전통적으로 머니마켓 펀드와 CD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머니마켓 펀드는 변동성이 낮고 CD보다는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선호되는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금만큼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증시에 들어가 있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뱅가드 머니마켓 펀드는 현재 2.14%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81년 이래 3..89%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은 1926년 이후 연평균 10.3%, 채권은 연평균 5.3%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어쨌든 중단기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기까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고 준비할 수 있는 안전 투자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CD 역시 인출 시기에 대한 약간의 제약만 수용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안전 투자처다. 25만 달러까지 원금이 보호받는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일 것이다. 뱅크레잇에 따르면 5년 만기 CD는 현재 3.75% 이자를 받고 1년 만기 CD는 2.7% 이자를 받는다. 지금 CD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기 위주로 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채권, 금   채권, 그중에서도 연방 국채는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 중 하나일 것이다. 올 하락장에서는 채권도 주식과 동반하락했다. 현재 이자수익률로만 보면 단기채권이 유리하다. 그러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오히려 내리기 시작한다면 5년이나 10년치 장기채권이 유리할 수 있다. 환경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만기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도 분산투자의 한 방법일 것이다.     금도 전통적으로 안전자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인식돼 왔다. 올해는 그 역할을 예전만큼 하지 못했다. 4%가 떨어진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기는 하다.     ▶연금 및 방어형 포트폴리오   연금도 시장 변동성을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은퇴가 가깝거나 은퇴한 상태라면 더 적극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탓인지 2분기 중 연금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년 만기 연금은 4% 이상의 이자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금은 CD에 비해서는 이자가 좋은 편이다.     현 시장환경은 인플레이션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려면 증시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투자 포트폴리오도 방어주나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전술 분산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환경일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베어마켓 대비 자산 관리법 추가하락 안전자산 현금자산 비중 시장 리스크 시장 하락세

2022-09-06

원·달러 환율 1240원 돌파…하루새 10.3원 급등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237.0원에 출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월 100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런 가파른 달러 상승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지난 주말 있었던 일들이 장 개시 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이 현재 환율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하루새 환율 현재 환율 안전자산 선호 우크라이나 사태

2022-03-14

[재정설계] ‘100-나이의 법칙’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생활패턴인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고, 정부보조금 지급 정책이 맞물리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유행이란 특정한 사회 내에서 일정한 사람들이 유사한 행동양식이나 문화양식을 일정한 시간 동안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진부한 모습으로 퇴화해 버리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이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어났고, 전화보다는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업무보고를 하는 회사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오피스 공간을 원했고, 새로운 가구를 마련하고, 리모델링을 하고,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힘든 생활을 아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다.   그리고 또 하나 유행했던 것이 있다. 바로 개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이다. 많은 사람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코로나로 인한 주식 폭락 사태를 주식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평생 한번의 기회’로 보고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에 투자했다. 물론 발빠르게 일찍 투자한 몇몇 사람들은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지 하는 군중심리로 주식에 투자한 평범한 일반인들은 돈을 잃은 경우가 더 많다.     투자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공존한다. 리스크 없이는 큰 돈을 벌기란 어렵다란 말로 대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고 스마트한 투자기법도 생겨 나름 현명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다시 불어오는 위기 앞에서는 나의 자산이 안전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명확한 목표를 정해 놓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따라 투자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이에 맞춰 자산관리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 당면한 위기의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고 투자의 실패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답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내가 처음 설정한 목표에 따른 투자와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재무목표, 재무상태, 나이 등을 고려해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중 ‘100-나이의 법칙’이 있다.   ‘100-나이의 법칙’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결정할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나온 비율만큼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안전성 위주의 자산에 배분하라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나이가 35세라면 65%를 위험자산에, 35%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또 반대로 현재 나이가 65세라면 35%를 위험자산에 65%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즉 나이가 들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 법칙에는 젊을수록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격적인 투자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 위험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주류사회 은퇴자의 다수는 401(k)의 투자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한다. 요즘처럼 격변하는 주식시장에 자칫 잘못 나의 은퇴자금이 노출되어 돈을 잃게 된다면 다시 잃은 돈을 회복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기는 늘상 반복되면서 우리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다.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미리 수립한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매니저재정설계 나이 투자자산 안전자산 비율 현재 나이 자산관리 계획

2022-02-02

[재테크] 안전자산이냐, 인플레이션 대응이냐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격적인 통화긴축 전망이 연초부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나스닥을 선두로 모든 주요 주가지수들이 10% 이상 빠졌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런 환경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원유값 인플레이션 = 먼저 원유값 현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4년 이래 볼 수 없었던 원유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risk)’ 자산의 후퇴와 맞물려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승세 지속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원유값 ‘랠리’는 중동과 러시아, 유럽을 둘러싼 긴장상황이 기여한 바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정학적 환경이 글로벌 원유 공급에 균열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그런데 지난주 18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2년 원유 소비량이 매일 420만 배럴씩 증가해 3분기까지 하루 1억배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낙관적인 전망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코비드 환경으로 인한 변수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글로벌 경기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OPEC의 입장이다.     원유 수요에 대한 이런 낙관적 전망은 에너지 섹터 전반과 석유 관련 기업들의 상종가를 유도했다. 올 들어서만 에너지 섹터는 지난 금요일(2022년 1월18일) 현재 12.5%가 올랐고, 엑손과 셰브론 등이 각각 18%, 8% 올랐다.     〈그래프1 참조〉   집, 음식, 원자재 가격과 다른 수많은 소비 및 산업 분야의 물가가 최근 수 개월 동안 이미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원유는 가장 최근 10년래 최고값을 찍은 ‘코모디티’다. 지난주 OPEC이 올 해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값은 배럴당 85.42달러로 마감했다.     〈그래프2 참조〉     이런 수준의 원유값은 지난 2014년 셰일 원유파동 이후 최고치로 볼 수 있다.     ▶딜레마 = 모든 분야에서 이처럼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표명이다.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많지만 어쨌든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예고되고 있다. 덕분에 2022년 시작과 함께 시장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던져준다. 지금까지 익숙해져 버린 리스크 일변도의 투자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각자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재편성이 요구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포트폴리오 재편성을 원한다 해도 그 자체가 실은 쉽지 않은 과제라는 데 있다.     지금은 시장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형국이다. 시장 리스크가 커졌다고 보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이나 기타 ‘리스크’ 자산을 버리고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사실상 손실이 보장된다.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현금자산은 자동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위해선 주식이나 여타 리스크 자산 투자를 피해갈 수 없다. 안전자산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적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스크’를 버리고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갈 것인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위해 리스크 자산에 계속 투자할 것인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은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 리스크 분산 역할을 효과적으로 담당해 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다.     ▶가능한 해법들 = 전략, 전술적 가치주 포트폴리오와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리스크 투자를 수용하되 에너지 섹터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채권은 인플레이션 대비형 채권을 활용하고 금리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대체투자 쪽으로는 코모디티와 금속류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재편성이 항시적으로 가능한 전술적 분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면 전통적인 전략적 분산 포트폴리오에 비해 시장환경 변화에 훨씬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전반적인 재정플랜의 일부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재정플랜을 점검하는 것이 일차적이다. 원하는 리스크 정도와 기타 재정적 목표가 확인되어야 현금자산과 기타 안전자산, 리스크 자산 간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인플레이션 안전자산 원유값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우려 리스크 일변도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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