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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인 식사 프로그램 폐지 제동

LA시의 노인국 예산삭감으로 폐지될 위기에 놓였던 시니어 식사 프로그램이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의 노력으로 제동이 걸렸다.     본지는 LA시의 노인국 예산 감축으로 인한 여파를 지적하며 최근 허트 시의원이 노인국과 시 행정관(CAO)에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 보고서 제출을 요청하는 법안을 상정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본지 7월 3일 A-1면〉     2일 LA시의회는 이날 해당 안건을 투표에 부쳐 만장일치(찬성 14·반대 0)로 통과시켰다. 안건에는 폐지될 ‘긴급대응 노인 식사 프로그램(이하 RRSMP)’의 유효성과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대체 자금에 관한 연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허트 시의원 및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회 산하 예산, 재정 및 혁신위원회에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1200만 달러를 요청했다.     당초 허트 시의원은 올해 말까지 RRSMP 운영 자금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했었다. 이는 이후 예산위원회로 송부, RRSMP 서비스를 평가하고 시 기금 이외에 다른 자금 출처를 찾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허트 시의원의 1200만 달러 추가 기금 요청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밥 블루멘필드 LA시의원은 “만약 1200만 달러를 그대로 지출한다면 우리는 거리 서비스나 경찰 등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다른 곳에서 동일한 금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프로그램 노인국 프로그램 폐지 노인국 식사 노인국 예산삭감

2024-07-04

식비 부담에 4명 중 1명 식사 거른다

#. LA한인타운 직장인 J씨는 팁까지 포함하면 한 끼 20달러 전후에 달하는 점심값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학창시절 가지고 다녔던 것과 비슷한 보온 도시락을 새로 구매했고 매일 도시락을 싸서 출근한다. 준비를 못 하면 ‘다이어트 한다’ 생각하고 거르기도 한다. 주중 도시락 준비가 힘들지만 한 달에 400달러나 절약하는 셈이라며 그만둘 수 없단다.     #. 패서디나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K씨는 뛰는 물가 탓에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렌트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광고 전단이나 웹사이트에서 할인쿠폰을 구해야만 10달러 미만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팬데믹 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그로서리 가격이 25% 급등하면서 4명 중 1명 이상이 식사를 건너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의 의뢰로 퀄트릭스가 지난달 18세 이상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식료품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식료품 이외에 가격 급등을 인지한 항목으로는 개스값 51%, 각종 유틸리티 및 케이블, 인터넷 등 월청구서 39%, 주거비와 외식비가 각각 27% 순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비용 증가로 27%는 종종 식사를 거른다고 답했으며 26%는 식비 부담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사 먹은 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용 부담에 할인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등 쇼핑 습관을 바꾼 경우도 37%에 달했으며 식료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한 응답자가 21%나 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는 식료품 구입 때문에 렌트비나 월청구서 납부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으며 18%는 푸드 스탬프 신청 또는 고려, 15%는 푸드뱅크에 의존하거나 의존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렌트비, 유틸리티비, 식료품과 같은 필수 항목 지출 규모가 월 소득의 6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 46~60%는 21%에 달했다.   푸드스탬프와 같은 정부 지원 대상 기준보다는 수입이 많지만, 생필품을 구매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3%나 됐다.   응답자의 44%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가운데 가구 연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경우는 56%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재정적 불안감은 생활비 상승으로 55%가 빚을 지게 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식비 식사 식료품 비용 식료품 구입 렌트비 유틸리티비

2024-06-19

뉴욕시, 망명신청자에 직불카드 지급 시작

뉴욕시가 논란 속에서 망명신청자에게 직불카드 지급을 시작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에 도착한 소수의 망명신청자 가정에 직불카드 배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4인 망명신청자 가족은 주당 최대 350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25일 10가정으로 시작된 카드 지급은 다음 주 약 115가정으로 확대 지급될 예정이다.   카드는 긴급 셸터로 사용되고 있는 맨해튼 루스벨트호텔에서 배포되며, 한 번에 최대 350달러인 일주일 분량의 자금이 충전된다. 수령 금액은 가족 규모와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지급된 직불카드는 슈퍼마켓, 잡화점, 편의점에서 음식 및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망명신청자들은 자금을 식품과 유아용품에만 사용하겠다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한다.     뉴욕시는 기존 급식으로 제공돼온 망명신청자 식사 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망명신청자 약 18만 명이 뉴욕시로 유입됐고, 치솟는 주택 및 식사 지원 비용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해당 프로그램이 망명신청자 식사 비용을 낮추고, 로컬 기업에게 이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식사 낭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월 60만 달러 이상, 연간 720만 달러 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뉴욕시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앞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으며, 뉴저지주 뉴왁의 이동식 전자금융업체 모카파이(MoCaFi)와의 계약이 일반적인 입찰 과정 없이 체결됐다는 시비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직불카드 뉴욕시 망명신청자 직불카드 지급 망명신청자 식사

2024-03-26

뉴욕시 망명신청자 가족에 최대 1만5000불 선불카드 논란

아담스 행정부서 론칭한 망명신청 가구 대상 선불카드 지급 파일럿 프로그램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뉴욕포스트·폴리티코·CBS에 따르면 시 주택보존개발국(HPD)과 뉴저지주 뉴왁의 이동식 전자금융업체 모카파이(MoCaFi)의 5300만 달러 규모 무입찰 계약의 적절성 시비가 제기됐다.   프로그램은 기존 급식으로 제공되던 망명신청자 식사 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식료품, 육아용품 등을 슈퍼마켓, 잡화점,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가 모카파이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1회 착수비 12만5000달러, 연간 관리비 25만 달러 등이다.   다만 해당 업체가 망명신청자 관련한 어떠한 경력도 없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망명신청자를 위한 어떠한 긴급 서비스도 제공한 경험이 없는 이들과 정치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최대 53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는 것은 망명신청자를 돕는 방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아담스 시장과 창립자의 사적 관계를 의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게일 브루어 시의원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조사하고 싶다”며 “선불카드 관련 계약이 지나치게 비밀리에 이뤄졌다. 어떻게 일이 돌아간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아기 기저귀나 음식을 사는 건 필요하지만 실제 그렇게 쓰일지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루스벨트호텔에 도착한 500가구 대상의 선불카드 지급을 선계획했다. 추후 최대 6500가구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17세 미만 아동을 포함한 4인 이상의 가구는 연간 1만5200달러를 받는다. 시행일은 미정이다. 망명신청자들은 자금을 음식과 유아용품에만 사용하겠다고 선서하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한다.   아담스 시장은 “망명신청자들이 기존에 제공되던 셸터 음식을 먹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가 많았다”며 “쓰레기를 방지하는 혁신적 방안이다. 우리 행정부는 망명신청자 관련 비용을 낮출 것이다. 모카파이 창립자와 아무 사적 관계도 없다”고 했다.   쉬나 라이트 부시장도 “해당 입찰 건은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의 검열을 통과했다”고 했다.   울 코아섬 모카파이 창립자는 “망명신청자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와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은행 서비스서 제외된 망명신청자를 돕는 게 지역경제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시에는 망명신청자 6만6000여명이 거주중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선불카드 망명신청자 식사 망명신청자 관련 선불카드 지급

2024-02-21

가성비-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감> 만점, 모던 이자카야

겨울이면 서울 광화문 거리나 도쿄 오모테산도 어느 골목길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캘리포니아에서 느낄 수 없는 겨울 정취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이다. 보다 더 정확하게는 사케 한 잔과 꼬치구이 한 접시가 그리워지는 그런 겨울 말이다. 제법 쌀쌀해진 LA 저녁에도 그런 분위기 제대로 낼 수 있는 이자카야가 LA한인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픈했다. 지난해 9월 말 문을 연 부도키는 일식을 기본으로 타이 프렌치 퀴진 테크닉이 가미된 아주 독특한 그러나 제대로 된 이자카야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부도노키 테이블에 앉아 제대로 주문하는 방법은 일행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안주와 주류를 주문하고 중간에 식사 메뉴로 안성맞춤인 오시주시(Oshizushi)도 함께 주문하는 것이다. 이 식당 메뉴 특징은 동행한 일행과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게 고안돼 있는데 대부분 맛집들이 그러하듯 메뉴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맛있기 때문에 뭘 선택하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샐러드에서 시작해 보자. 이자카야에서 샐러드를 주문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이곳에선 한 번쯤 시켜볼 만하다. 샐러드 인기 메뉴는 시저 샐러드. 마늘과 미소로 버무려진 샐러드에 눈처럼 소복히 쌓인 파마잔 치즈가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데 인스타그램 인생 사진으로 등극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가격은 12달러.         부도노키의 DNA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네기마(Negima)를 주문해야 한다. 닭고기 부위 중 최상급으로 알려진 지도리 치킨오이스터(Jidori chicken oyster)와 일본 네기 파를 갈랑갈 소스에 버무려 꼬치에 꽂아 구운 네기마는 이곳에 왔다면 꼭 시켜야 할 메뉴. 가격은 14달러다. 또 부도노키 단골 고객들의 최애 메뉴인 포크 조울(Pork Jowl)은 삼겹살을 차코그릴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술안주로 그만이다. 크라잉 타이거 소스가 뿌려져 나온다. 가격은 13달러. 또 8온즈 와규 스테이크를 차코그릴에 구운 뒤  셰프 특제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 와규 자부통(Wagyu Zabuton) 역시 머스트 해브 메뉴. 가격은 49달러다. 또 타이 소시지와 프라이드 라이스가 함께 나오는 남(Naem) 미소 버터와 차이브가 듬뿍 들어간 구운 고구마(Charred Sweet Potato) 와규와 일식 커리 요리인 커리 팬(Curry Pan) 닭날개와 뱅갈 BBQ소스가 나오는 테바사키(Tebasaki) 등도 골고루 주문해 나눠먹기 좋은 메뉴다. 이외에도 한인들에게 친숙한 와규와 불독 소스로 만든 야키소바 새우 관자 홍합 등이 들어간 해물파전도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18~22달러선.     그리고 반드시 주문해야 할 메뉴 중 하나는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오시주시'다. 최근 밴쿠버에서 뜨고 있는 메뉴인 오시주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원형 스시가 아닌 사각 스시롤로 눌러진 압착 초밥 위에 사시미를 얹고 소스를 뿌려 내는 퓨전 스시다. 폰즈 소스를 얹은 알바코어(Seared Albacore) 세비체 드레싱을 얹은 옐로테일 연어 등 다양한 스시가 매일 바뀌어서 나온다. 가격은 20달러. 식사가 끝나갈 무렵엔 소프트아이스크림 주문도 잊지 말자. 코코넛 베트남 아이스커피 트위스트 등 3가지 맛이 있다. 가격은 10달러.     ▶주소: 654 Virgil Ave LA   ▶문의: (323) 928-2320 budonoki.la   사진=부도노키 제공     부도노키는     멜로즈와 버질 길 모퉁이 신축 주상복합 콘도 건물 1층에 들어선 이곳은 오픈과 동시 입소문을 타고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늘 북적이는 LA 핫플로 등극했다. 부도노키 동업 파트너 3인방은 오픈 수개월 전부터 인근 식당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주민들의 취향과 입맛을 제대로 공부한 뒤 작심하고 문을 열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긴자 거리 고급 이자카야나 칵테일바에 온 듯 은은한 조명과 어두운 원목 인테리어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좌석은 40석 남직이다 보니 식당 내부는 늘 북적인다.     댄 레빌웡세 총괄셰프는 태국 이민자 출신으로 LA 에코파크 토박이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우라사와 부숑 하야토 등에서 셰프로 근무했다. 이후 대학 친구인 에릭 베드루시안과  조쉬 하틀리를 만나 의기투합 지금의 식당을 오픈했다. 영업시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후 5시~10시. 레시닷컴(resy.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가격대비 가성비 식당 메뉴 식사 메뉴 시저 샐러드

2024-01-24

직원이 식사 시간을 못 받았다고 소송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동물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술 보조 직원에게 수술이 급한 경우 식사 시간을 제때 주지 못하였고, 그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쳐서 급여를 주었습니다. 이 직원이 나중에 못 받은 식사 시간에 대해 노동법 위반으로 소송하였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요?     ▶답= 대부분의 사업주 분들이 직원의 근무시간이 5시간이 넘을 경우 30분의 무급 식사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의무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지만, 구체적으로 적용하실 때 실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5시간을 넘어서 제공하는 경우, 식사 시간이 30분이 채 못되거나, 식사 장소가 구분되어 있지 못해 식사 중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 등입니다.    또한, 위의 사업주 분의 경우처럼 식사시간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경우 그 시간을 일한 시간으로 급여를 줬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직원이 업무로 인해 식사시간을 받지 못하였을 경우, 그 시간을 급여로 지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사 시간 미 제공으로 인한 법정 추가 임금으로 1시간의 추가급여를 지급해 주셔야 합니다.     사업의 성격상 긴급을 요하는 경우, 혹은 직원이 한 명뿐이어서 등등 직원에게 30분의 식사시간을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직원과 사전에 이러한 30분의 식사시간 중에 업무를 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서로 합의한다면 이 같은 법정 추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다만 이러한 합의가 유효하려면, 서면으로 이런 내용을 작성하여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의를 하고, 나중에 이러한 합의 내용에 대해 직원이 취소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직원의 근무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인 경우, 사전에 직원과 식사시간 제공 불가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한다면 이 역시 식사시간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법정 추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 경우도 위와 같이 서면 계약서가 필요하며,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의를 하고, 나중에 이러한 합의 내용에 대해 직원이 취소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특수한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법이 까다로우므로, 가장 좋은 것은 기본을 따르시는 것으로, 5시간을 넘기지 않고, 30분 동안, 타임 클락을 꼭 체크하고, 별도의 장소에서 식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본에서 벗어난 식사 시간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의를 추천드립니다.       ▶문의: (310) 769-6836 / www.aclawfirm.net  미국 노동법 무급 식사시간 식사 시간 식사 장소

2023-12-28

성인 57% “식당 팁, 15% 이하 준다”

성인 절반 이상이 외식 후 15% 또는 그 이하의 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올해 레스토랑서 식사할 경우 최소 15%에서 20%의 팁을 주는 것이 전통적인 에티켓이라고 권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제 소비자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8월 7일부터 27일까지 성인 1만194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7%가 식당에 앉아 식사 후 15% 또는 그 이하의 팁을 준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7%는 15%가 표준 팁이라고 답했으며 18%는 15% 미만을 준다고 밝혔다. 팁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였다.   응답자의 81%가 레스토랑 식사 시 항상 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용실(65%), 음식 배달(59%), 주류 구매(53%), 택시 또는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43%), 커피 음료 주문(12%), 패스트푸드(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팁을 주는 이유에 대해 의무감 때문이라고 답한 성인이 29%로 자의에 의해서라고 답한 21%보다 많았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의무감에 준다고 답한 18~29세가 38%, 30~49세 31%로 50세 미만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소득, 학력별로는 고소득층의 39%가 의무감에 준다고 밝혀 저소득층(24%)을 상회했으며 석사 이상(41%), 학사(35%) 등 고학력자일수록 의무감에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체에서 권장 팁 금액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40%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성한다(24%)를 상회했으며 업체에서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포함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72%가 반대하고 찬성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전후로 팁에 대한 피로감(tip fatigue)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인들의 72%가 5년전에 비해 팁을 요구하는 곳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팁을 주는 비율과 금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스토랑 서버에게 항상 팁을 주는 소비자는 팬데믹 전후로 4% 감소했으며 지난 2분기 레스토랑 풀서비스에 대한 평균 팁은 전체 금액의 19.4%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넬대 호텔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소비자 행동 및 팁 전문가인 마이클 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토랑에서 팁을 주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줄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 소비자들은 근로자와 고용주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팁을 더 많이 주는 데 대해 거부감이 없었으나 이제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팁을 주지 않는 상황 및 서비스에 대해 팁 요구가 늘고 있고 팁 액수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팁을 줄지 안 줄지, 얼마를 줄지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요인은 서비스 질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각각 77%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압력에 대해선 47%가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느 경우 팁을 줘야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34%), 어느 정도 그렇다(39%)가 73%로 전혀 그렇지 않다(26%)보다 훨씬 많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성인 식당 레스토랑 풀서비스 레스토랑 식사 팁 15% 서비스 봉사료 18% 퓨리서치

2023-11-20

드레스 코드 맞춰입고 10분 일찍 도착…예의 갖춰 바디랭귀지도 세심한 주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과 구직 면접을 원격으로만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많은 회사들이 대면 면접을 재개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라운드의 면접을 거치고 후반 면접으로 갈수록 특히 그렇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처음으로 전문적인 대면 면접을 경험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을 보다 쉽게하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성공을 향한 몇 가지 팁이 있다.   ▶일찍 도착하되, 너무 이르지 않게 하라: 면접에 늦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 반면, 면접관이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들도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일찍 도착하는 것 또한 사려깊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적절한 도착 시간은 언제일까? 나는 학생들이 면접 예정 시간 약 10분 전에 회사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면접 약 45~60분 이전에 (사무실이 아닌!)근처 카페에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 근처 카페에 일찍 도착하면 지각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으며 동시에 면접 전에 진정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여러 장의 이력서와 패드폴리오를 준비하라: 메모장, 펜과 함께 여러 장의 이력서가 들어있는 패드폴리오를 가져와야 한다. 면접관들이 이미 이력서를 출력하여 가지고 올 수도 있지만, 학생이 사본을 가지고 있으면 준비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예정된 면접관 수보다 몇 장 더 많은 사본을 가지고 와야 한다. 예를 들어, 4명의 면접관을 만난다면 6~7장의 이력서를 가져와야 한다.   ▶적절히 가꾸고 알맞은 복장을 입어라: 대면 인터뷰에서는 외모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 만남 전에 해당 회사의 드레스 코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복장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적절한 복장을 알 수 없을 경우에는 대면 면접 일정을 잡는 것을 도와주는 회사 담당자에게 문의해야 한다. 또한, 이것은 단순히 옷에 대한 것이 아니다. 깨끗하게 정리한 손톱, 단정히 빗은 머리와 같이 자신을 깔끔하게 가꾸고 강한 향의 향수를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춰라: 고용하려는 팀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의 모든 상호 작용은 취직 성공 기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접수원과 다른 직원들은 자신이 받은 인상을 의사 결정권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접수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것까지 단순한 공손의 행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다.   ▶보디랭귀지에 신경 써라: 대면 면접에서는 비언어적 신호가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좋은 자세로 서거나 앉는 것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꾸준한 눈맞춤은 주의력과 관심을 나타낸다. 진심 어린 미소는 친밀감과 유대감을 키워준다. 또한 악수를 할 때에는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자신감을 전달할 정도의 힘을 주되, 공격적일 정도로 강해서는 안 된다.   ▶식사 면접 시에는 식사 예절을 지켜라: 면접이 식사로 이어진다면, 적절한 에티켓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먹기 쉽고 가벼운 향이 나는 음식을 선택하여 대화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좋은 식사 예절을 보여주는 것은 전문성의 연장이며 면접관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긴장감을 유리하게 활용하라: 면접 전에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학생이 면접 과정을 비교적 처음 접하는 경우 특히 그렇다. 이것은 학생이 결과에 관심을 갖고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감이 기술과 잠재력을 무색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준비와 연습으로 이 긴장된 에너지를 구직 자리에 대한 뚜렷한 열정과 깊은 관심으로 돌릴 수 있다. 긴장감을 단점으로 보는 대신, 보다 더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   원격에서 대면 면접으로 전환하는 것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올바른 준비와 사고방식을 갖춘다면 풍부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시간을 엄수하고, 자신을 전문적으로 표현하고,  언어적 신호와 비언어적 신호 모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긴장감을 동기부여의 힘으로 이용한다면 이 전환을 매끄럽게 헤쳐나갈 수 있다. 원격이든 대면이든, 모든 면접은 성장하고 배우며 지속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임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감과 진정성을 가지고 그 여정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면 성공이 뒤따를 것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바디랭귀지 드레스 반면 면접관 대면 면접 식사 면접

2023-10-15

무료 식료품 찾는 뉴욕시민 증가

무상으로 식료품을 제공하는 '푸드팬트리'를 찾는 뉴요커가 급증하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푸드스탬프(SNAP)의 코로나19 지원금마저 중단된 영향이다.   13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 구세군이 지급한 무료 식사는 작년보다 53% 증가했다. 뉴욕시 푸드뱅크 방문자는 지난 2월부터 매월 평균 8%씩 늘고 있다.   푸드팬트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지원 종료 ▶시정부 보조금 지급 지연 ▶물가 상승이 이같은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고 본다.   실제 지난 12일 오전 잭슨하이츠의 구세군 퀸즈 템플 지부 앞에는 약 200명이 줄을 섰다. 구세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파, 콩, 우유 등을 지급했는데, 대기자 중 일부는 새벽 6시부터 줄을 섰다.   퀸즈 지부장인 기예르모 디카테리나는 "팬데믹 이후 수요가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2월 푸드스탬프 추가 지원(월 95달러)이 종료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며 "물가가 오른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동통계부 자료에 따르면 9월 뉴욕 지역 음식 가격은 작년보다 3.6%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지자 푸드팬트리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디 카테리나 지부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이용자의 90%가 히스패닉이었지만 이젠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안도 있다"며 "마치 퍼펙트 스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정부의 지원은 더디기만 하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SNAP 신청의 절반 이상이 제때 처리되지 않았다.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현금 지원의 경우 지난 6월 접수된 4만3000건 중 10.7%만 제때 처리됐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뉴욕주·연방법에 따르면 두 사업 모두 신청 후 30일 이내 처리돼야 한다.   시정부는 "딜레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례 없이 많은 신청자 수에 비해 직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푸드팬트리 관계자들은 앞으로 뉴요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잭 홀 뉴욕시 푸드뱅크 선임부회장은 "더 싼 음식을 찾아 저영양·고칼로리 식단을 지속하면 비만 등 질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욕시민 식료품 수요 증가 푸드팬트리 관계자들 무료 식사

2023-10-13

타임 카드를 쓰지 않는 회사 [ASK미국 노동법-박상현 변호사]

▶문= 저희 회사는 타임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일한 시간과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하루 8시간씩 계산해서 시급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한 시간은 훨씬 많은데, 초과 근무 수당(오버타임)에 대한 소송이 가능할까요?   ▶답= 질문하신 분께서 시급을 받아야 하는 비 면제(non-exempt) 직원으로서 하루 8시간 이상,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일하셨다면 타임카드가 없더라도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소송이 가능합니다.   캘리포니아 노동법상 노동자의 근무 시간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하는 책임은 고용주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주가 타임카드 등을 통해서 직원의 근무 시간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관하지 못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은 고용주가 지게 됩니다. 타임카드에는 직원이 매일 업무를 시작한 시간과 끝낸 시간, 식사 시간, 업무 중간에 생기는 공백 시간이 모두 실제 시간과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고용주에게 직원이 일한 시간을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타임카드가 없을 경우 법원은 직원이 주장하는 근무 시간이 옳다고 전제를 하고, 직원이 주장하는 근무 시간이 틀리다고 증명해야 하는 입증 책임이 고용주에게 넘어갑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식사 시간을 입증하는 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고용주가 직원이 식사를 시작하고 끝낸 시간을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는다면 법원은 직원의 추정치가 옳다고 전제한 후, 이를 반박해야 하는 입증 책임을 고용주에게 돌립니다. 소송과 재판에서 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충분한 증거가 없는 이상 입증 책임을 뒤집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타임카드가 없더라도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소송은 가능합니다. 다만 회사가 타임카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업무 시간과 식사 시간 등을 기록해 둔다면 향후 발생되는 임금 관련 분쟁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원이 기록한 메모는 설득력 있는 증거로 사용되어 재판까지 이어지는 지난한 싸움을 하기 전에 합리적인 수준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을 높이므로 소송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문의:(844)700-1230     www.parklawoffices.com 박상현 변호사미국 노동법 박상현 변호사 근무 시간 식사 시간

2023-08-22

[기고] 동기부여로 스스로를 변화 시켜라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특히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앨런(George  Allen)이라는 동기부여 연구 전문가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11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장 배경이 유사한 사람과 비교한다. (2)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명성을 쌓았는지를 비교한다. (3) 누군가 항상 당신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 그리고 더 민첩하고 강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4) 업무 계획은 철저하고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업무에 구체적인 순서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집행 시 문제 발생 여지가 있다. (5) 음식 관리 등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활기 넘치는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 (6) 여행을 자주 해야 한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면 육체적 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울타리에 갇혀버리기 쉽다. 여행은 휴식과 안정을 통해 미래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7) 본인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동기부여의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8)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야만 자신을 변화시켜 성공의 열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9) 자신의  변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10)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개발한다. (11) 본인은 누구도 모르는 특별한 것을 터득하고 있다는 듯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일을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면 매일 동일한 업무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또 아침 일찍부터 하루 일정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특히 이른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조깅 등 운동과 주요 뉴스들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이 끝난 후 그날의 목표와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첫째, 목표와 일정은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둘째, 내용은 복잡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는 오개닉 식품으로 섬유질이 많은 것 위주로 하고 가능하면 이런 식사 방법을 저녁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포도, 무화과, 사과 , 살구,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이 좋다.     동기부여의  절대적인 조건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주위 환경이 소란스럽지 않고 나의 시간이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름다운 사진이나 그림도  동기부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밀러, 제임스,아리하트,시나트라와 같은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듣는 것도 영감을 얻고 감정을 고무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음악적 자극도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도 있다.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 창문을 열 수 없는 곳이라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밀실 같은 분위기는 피해야 한다.   점심은 가볍게 하는 것이 부담을 덜어 준다. 아침에 충분한 식사를 했다면 점심에는 많은 음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 간단한 점심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아름다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동기부여 변화 동기부여 분위기 동기부여 연구 식사 방법

2023-08-11

새 교사, 새 각오, 준비할 것 많다

며칠 후면 새 학년에 새 학기다. LA카운티 일부 교육구는 이번 주에 수강 스케줄과 교과서를 배포했다. 이런 시기에는 학생인 자녀는 물론 교사, 학부모도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된다. 학교에서도 여러 계획을 세우고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부모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풀어졌던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매일 숙제를 제 시간에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도 찾아야 한다.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은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매일 학교에서 보내는 안내문을 잘 읽으며 바로 작성해서 보내야 하는 서류가 있으면 미루지 말고 빨리 제출해야 한다.   비상시 연락처를 적어내는 이머전시 카드(Emergency Card)는 부모의 연락처 외에도 친척, 이웃 등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전화번호를 적어서 비상시에 빨리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이라도 번호나 주소가 바뀌면 즉시 학교에 연락해서 수정해야 한다. 아울러 자녀가 가장 중요한 전화번호나 주소를 외우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을 대비해서 가방에 연락처를 기록해서 가지고 다니게 하는 것도 좋다.     이외 자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건널목을 사용해서 길을 건너는 요령, 낯선 사람이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방과 후 친구 집에 갈 때는 꼭 부모에게 연락을 하고 갈 것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 초등생도 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 시간 중에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학교에서 좋아하지 않으므로 비상시에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더라도 절대로 수업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새 학년, 새 교사, 새 친구를 만나게 되면 아무리 성격이 활달한 아이라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 첫 몇 주는 교장실에 자녀의 반을 바꾸어 달라는 부모로 바쁜데 그렇게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학생이나 교사가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 간에 위협하고 못살게 구는 불링(Bullying, 왕따)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자녀가 남을 괴롭혀도 문제지만 당하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자녀와 항상 대화를 통해서 어떤 친구를 사귀는 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 고민은 없는 지를 관찰하고 문제가 있으면 늦기 전에 빨리 도움을 줘야 한다.  방학을 마치고 새 학년이니까 학교에서 알아서 하겠지 하는 수동적인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교와 함께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자녀에게 시킬 수 있을 지 연구해보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들의 모임인 전국 교육연합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가 개학을 맞아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해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개학 첫 날 준비 자녀와 함께 개학 첫날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새 학년에 올라가서 어떤 친구들과 어떤 교사를 만나게 될 지에 대해 자녀로 하여금 기대와 궁금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반면 지난 학년의 친구들과는 어떻게 계속 좋은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 지도 함께 대회를 나누는 것이 좋다. 만일 새 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미리 학교를 방문해 학교내 이곳 저곳을 자녀들과 함께 돌아보도록 하자.   ▶교사와의 면담  개학 직전이나 직후에 교사와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 특별한 일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를 미리 교사에게 알리도록 하며 자녀의 이런 저런 버릇도 미리 알리는 것이 의미 있다.     ▶자녀를 위한 특별공간     식탁이나 책상, 응접실의 한 모퉁이라도 자녀가 고정적으로 앉아 숙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곳이 좋다. 지정된 시간 동안 그 공간은 자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밝은 빛이 제공되도록 하자.     ▶시간을 규칙적으로     개학 전 자녀에게 미리 당일의 숙제를 하는 시간이 언제가 좋을 지를 물어보도록 한다. 방과 직후, 저녁 식사 시간 직전, 식사 시간 직후 등 규칙적인 시간에 숙제를 하도록 하며 학교 등에서 숙제를 마쳤을 경우에는 그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높은 기대를 갖게  배움은 배움에 대한 '기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자녀에게 새로운 학문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자주 격려하고 자녀의 학습 태도 및 내용에 대해 수시로 칭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자.    ▶독서 습관   자녀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없는 나이일 때는 잠들기 전 20분 동안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하자. 그 이상의 나이 자녀를 위해서는 가족이 모두 최소한 30분 동안은 함께 둘러앉아, 각자의 공간에서 조용히 독서하는 시간으로 갖도록 하면서 독서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행사 참여   학부모회 모임은 언제인지, 교사와의 정기 면담은 언제인지 등을 빠짐없이 자녀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놓는 등 부모가 자신의 학교생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   첫 성적이 계속 될 수 있다       개학 준비 마무리   교육 전문가들은 한 해중 자녀들에게 중요한 시기로 가을학기 시작하고 2~3주라고 전한다. 학년 초에 자녀는 새 과목, 새 교사를 만난다. 각 과목이 요구하는 사항에 잘 맞추고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과목별로 적절히 배분하는 등 새 하루 스케줄을 만드는 데에 많게는 몇 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과목별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목별로 숙제, 퀴즈, 테스트, 프로젝트 등이 어떻게 스케줄 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적은 첫 숙제, 첫 퀴즈, 첫 시험 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매겨지기 시작한다. 첫 숙제를 잘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성적이 A로 시작할 것이며 숙제를 안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F로 시작할 것이다. 그 과목의 성적은 이렇게 시작된 점수에서 계속 누적돼 새로이 평균을 내게 된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자신의 성적을 알며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몇 주에 좋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시험을 한 번 잘못 본다고 해도 좋은 성적에서 약간의 변화를 가지게 되지만, 몇 주간에 나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아도 성적에 있어서는 큰 발전을 볼 수 없다. 점수는 학생이 공부한 결과지만 반대로 점수가 자녀의 자긍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첫 몇주간의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첫 몇주간을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새 학기에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이 있다.     ▶개학 직전    -개학 1~2주 전부터 온 가족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학교 시간에 맞춘다. -숙제가 끝났는지 점검한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슬립오버 등을 하거나 함께 플레이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검하고 함께 개학 준비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가족 간에 개학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준비물을 챙긴다. -새 학기를 맞는 자녀의 불안과 기대를 이해하고 자녀에게 설명하고 쓸데없는 갈등이나 언쟁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녀가 방학 중에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개학 직전에 간단한 예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교과서를 새 학기에 받는 경우에는 주변 학원이나 선배 등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 한개 챕터 정도 미리 읽어보도록 한다. -과목별 충분한 예습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전에 어려워했던 과목을 예습하도록 돕는다.     -학교의 웹페이지를 방문, 먼저 읽어보도록 한다. 간혹 학교에 따라서는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새 학년의 모든 과목 이름, 교사 이름 등을 알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개학 직후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녀에게 친구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주라. 몇월 몇일 친구를 초대해서 3시간 정도에 끝날 수 있는 것으로 친구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해 주라. 집에서 엄마가 만든 저녁이나 다른 간식이나 영화 관람 등 자녀가 원하는 것으로 학기 시작후 빠른 시간안에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리를 마련하라.   -자녀와의 대화가 열려있는지 확인하라. 예를 들면 과목별로 교사의 이름, 과목별로 친한 친구의 이름, 교실의 위치, 심지어 둘째 시간에서 셋째시간으로 가는 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라커의 위치는 어디인지 정도를 부모가 알고 있다면 자녀와의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는 것이다. 모른다면 문제가 있으니,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첫 주에 점검할 것은 과목별로 바인더가 준비되어 있고 유인물이 그 안에 정리되어 있으며 학기 전체를 요약한 실라버스나 과제물을 정리한 표, 숙제를 돌려 받은 것, 클래스 내에서 노트한 것이 꼽혀 있는지를 부모가 확인해야 한다.     -학기 초에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학교에서 그 친구들의 인사를 받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장병희 기자교사 각오 교사 학부모도 학교 시간 식사 시간

2023-08-06

[열린광장] 농사는 힘들다

농사는 힘들다. 요즘 같은 폭염에 딸기를 따는 일꾼들을 보면 북한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조 농사를 하던 생각이 난다. 황해도에서 수리 관개 시설이 잘 되어있는 신천, 재령, 사리원, 해주 평야를 제외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주로 조 농사를 지었다. 일반 주민의 주식은 좁쌀이었다. 남한에서는 서숙이라고 부른다. 영어 이름은 foxtail millet이다.     손길이 많이 가는 곡물이 조다. 다섯 번 김을 매주어야 한다. 손으로 씨를 뿌린 다음, 조가 나오면 잡초를 제거한다. 이것을 애벌이라고 한다. 푸른 싹이 한 자 정도 자라면 두 번째 김을 매준다. 조가 무릎까지 올라오면 세 번째 김을 매주며 호미로 북을 준다. 소가 끄는 가래로 홈을 판 다음 호미로 흙을 올려주는 것을 북을 준다고 한다. 네 번, 그리고 다섯 번째 김을 매줄 때는 조 이삭이 나온 삼복 여름이다. 사람이 보일락 말락 높이 자란 조밭 속에서 김을 매며 호미로 북을 준다. 숨이 막히는 폭염이다. 비지땀이 쏟아진다. 농부들은 물속에서 나온 물개처럼 땀에 젖어있다.     잡초 제거뿐 아니라 흙을 긁어주기 위해 여러 번 김을 매준다. 흙을 긁어주면 비료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농부들이 힘들고 지칠 때 등장하는 것이 막걸리다. 우물 속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막걸리 한 잔씩 마시고 취기가 돌면 노랫가락이 나온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힘들게 지은 농사지만 좁쌀밥은 맛이 없다. 목으로 넘어가기 힘들다. 그래서 입쌀과 좁쌀을 섞어서 두 칸 밥을 짓는다. 우리는 열 식구가 사는 종갓집이었다. 큰며느리인 어머니가 밥을 푼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애들은 입쌀과 좁쌀이 반반, 두 며느리의 밥은 강조밥이었다.     어머니와 삼촌 댁은 항상 강조밥에 물을 부어 먹었다. 조는 메조와 차조로 나눈다. 차조 맛은 훨씬 낫다. 메조 밥은 입으로 불면 모래처럼 날아가지만 차조는 끈기가 있다. 갈치와 열무김치와 차조밥에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농사일은 힘들다. 불가에서 발우공양 전 식사 작법 즉 오관게 (五觀偈)를 게송 한다. 이 게송 가운데 이런 문구가 있다. ‘계공다소 양피내처 計(功多少量被來處), 정사양약 위료형고 (正思良藥爲療形枯)’. ‘이 식사가 있기까지 얼마나 공이 든 것인가를 생각하자, 밥 먹는 것을 약으로 여겨 몸의 연약함을 치료하자’는 의미다.     우리는 불자가 아니더라도 밥 먹기 전에 이 식사가 내 앞에 오기까지 얼마나 공이 든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햇볕과 비를 내려주셔 곡식, 채소, 그리고 과실이 자랐다. 농부가 땀을 흘리며 이것들을 수확하여 시장에 내놓았다. 어머니 또는 아내가 음식을 만들어서 테이블에 올렸다. 감사의 식사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농사 식사 작법 식사 기도 농부가 땀

2023-08-01

[삶의 뜨락에서] 힘들 때 찾아갈 수 있는 장소

아들과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왔다. 소낙비는 내리고 동네 몇 바퀴 돌았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오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하는 수 없이 친구 집 문을 두드렸다. 친구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내 얼굴이 상기되어 있어 걱정스러운 목소리였다. 아들하고 싸우고 갈 데 없어 왔다고 했다. 무조건 들어오라고 한다. 그날은 한국에서 온 손님도 있고 식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이었다. 저녁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 염치없지만 의자에 앉아 손님과 담소를 하고 있었다. 식구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그냥 나오자니 겸연쩍고 앉아 있자니 쑥스럽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 버티고 있는 사이 안면이 있는 친구 동생이 왔다. 그래도 아는 사이가 훨씬 앉아있기 어색하지 않았다. 그래도 친구는 농담을 섞어가며 나를 위로한다. 식구처럼 편하게 있으라는 무언의 암시다. 파 잘게 써는 소리, 물 내리는 소리와 바쁘게 움직이는 손끝은 보이는데 맛있는 음식 냄새는 코를 자극하지 않는다. 너무 마음이 상해 신경의 일부가 마비된 상태인 것 같다. 어느새 처음 먹어보는 오리탕이 나왔다. 국그릇 위에 들깻가루를 듬뿍 뿌려 구수한 냄새까지 곁들였다.   가끔 동네에 있는 식당을 찾는다. 그곳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는 생긴 것은 물론이고 그윽한 목소리와 거동까지 여러모로 영화 시스터 액트에 나오는 우피 골드버그를 닮았다. 어느 날 식사를 하러 다소 주뼛거리며 식당에 들어선 내게 그녀는 아주 반가운 사람을 대하듯 다가와 식탁을 안내했다. 친절함이 몸에 밴 사람 같다. 의례적인 친절이 아니었다. 그녀는 모든 손님과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해야 하는 일이 제법 많아 보였지만 그녀는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자기의 일터를 우애와 따뜻함이 감도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다. 식당을 떠나는 이들도 그녀를 찾아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떠난다.   마음 둘 곳이 없는 세상이다. 경쟁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살다 보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외로움이 젖어 든다. 가족이나 벗들에게도 그 외로움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칭얼거리는 사람 취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찾아갈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그 장소는 특정한 공간일 수도 있고 공동체일 수도 있다. 아무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곳에서는 혹은 그의 곁에서는 그저 나답게 있어도 괜찮은 장소가 있다면 우리는 삶의 곤고함을 이겨낼 수 있다. 정원을 가꾸며 시름을 달래는 이들도 있고 밭에서 호미질하며 마음을 가지런히 하는 이들도 있다. 잔디밭에 종류가 다른 풀을 몇 시간 뽑고 나면 땀도 나고 심신이 피곤해지면 안으로 들어와 샤워하는 동안 잡생각이 멀리 도망간다.   가게와 같은 블록에 있는 이집트 교회가 있다. 교인이 5000명이라고 해서 놀랐다. 크지 않은 건물인데 그 많은 교인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나 의심했는데 하루는 손님이 곱게 차려입고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 그 교회는 일요일에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고 매일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자기가 편리한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가면 되는 교회였다. 항상 교회 문이 열려있어 누구나 들어가 기도할 수도 있는 곳이다. 사람들 마음이 어수선할 때 찾아가 기도하는 안식처다. 마음이 편치 않을 때 나만의 괴로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이집트 교회 친구 동생 저녁 식사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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