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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확산

유대인 명절인 유월절(Passover)이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가를 중심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맨해튼 컬럼비아대학교의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된 가운데 유사한 움직임이 다른 대학 캠퍼스에도 이어졌다. 앞서 컬럼비아대 재학생이 포함된 최소 108명이 지난 18일 잔디밭 점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이어가다 뉴욕시경(NYPD)에 체포된 바 있다. 이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상대로는 지난 1968년 이후 처음 시행된 대대적 작전이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해당 작전을 두둔했다.     컬럼비아대에선 작전 이후에도 교내 유대인 학생 저격 및 네마 샤피크 총장에 대해 유대인 학생을 보호하라는 정치권 목소리가 이어지자 학교는 결국 온라인 수업 결단을 내렸다. 유대인 학생 290여명에게는 집에 머무르라는 메시지도 왓츠앱을 통해 전달됐다.   이날 커네티컷주 예일대학교에서는 최소 47명의 재학생이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예일대에서는 앞서 일주일간 시위가 진행됐으며, 학교측 설명에 따르면 이들에 대해서는 정학 처분 등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USC는 친팔레스타인 학생의 졸업연설을 취소시켰고, 포모나대학에선 재학생 시위자 20명이 체포됐다.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대학 재학생 4명은 지난달 체포됐고, 이중 3명은 교직원을 밀쳐 경범죄로 기소됐다. 일부는 정학 처분을 받았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17일 증오범죄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대교의 예배당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았다. 국장은 당시 웨비나를 통해 유월절 기간 극단주의자에 의한 반유대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 국장에 따르면 유대인은 미 전역 인구의 2.4%에 불과하지만, 종교 관련 범죄의 60%가량은 반유대범죄일 정도로 잦다. FBI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지난 1월 30일까지 직전 4개월 대비 세 배 넘는 반유대범죄를 조사했다고 밝혔으며,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12월 31일 사이 발생한 반유대범죄는 5204건이다.     NYPD의 지난 14일 발표에 따르면, 시 전역서 반유대주의 범죄는 올해 누적 96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강민혜 기자친팔레스타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친팔레스타인 학생 재학생 시위자

2024-04-22

마리에타서 나치 깃발 들고 반 유대주의 시위

24일 저녁 캅 카운티 마리에타의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인 '차바드루바비치' 밖에서 반유대주의 시위가 열려 공분을 사고 있다고 여러 지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WSB-tv의 보도 영상에 따르면 네오나치 극단주의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도로변에서 나치 깃발과 유대인 증오 메시지가 담긴 보드를 들고 있다.   이번 시위는 유대인들의 안식일 예배가 끝나는 시간에 로워로스웰 로드에 반유대주의 시위자 십여명이 회당 밖에 줄지어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Fox뉴스에 따르면 '고임 디펜스 리그(Goyim Defense League)'의 회원으로 확인된 이 그룹은 전날 빕 카운티 메이컨의 '템플 베스 이스라엘' 회당 밖에서 반유대주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존 미나데오 2세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 시위 후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존 미나데오2세는 토요일 오전 빕 카운티 구치소에서 풀려나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주에는 이러한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가 전혀 없다. 나는 이 부끄러운 행동에 분노를 느끼고 조지아인들과 함께 그들의 행위를 비난한다. 우리는 이같은 역겹고 편협한 행위에 대한 경계를 계속한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도 트윗을 공유하며 "조지아와 그 너머의 우리 유대인 공동체를 위해 기도한다. 우리 모두는 이 사악한 증오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카운티도 트위터에서 "고임 디펜스 리그는 공화당에 친구를 갖고 있지 않으며 나치 깃발 또한 우리 주에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모든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종교적 박해를 규탄하며 유대인 친구와 이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워너 로빈스 캅 카운티 경찰국은 23일 금요일 지역에서 반유대주의 전단과 소포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2023년 들어 이같은전단지와 패키지가 아테네, 샌디 스프링스, 던우디 ,로스웰 및 애틀랜타에서 발견된 바 있고 주초에 마리에타에서도 발견되었다.   지난 4월에는 한 남성이 커밍의 유대교 회당에 폭탄 위협을 가한 후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조지아주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60% 이상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반유대주의 사건이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올해 초 에스더 패니치 조지아 주 하원의원은 반유대주의를 정의하는 House Bill 3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하원은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상원에서 기각됐다. 최주미 기자유대주의 나치 반유대주의 시위자 반유대주의 전단과 나치 깃발

2023-06-27

흑인 시위자들, 케빈 드레온 자택 앞서 텐트 시위

  케빈 드레온(14지구)과 길 세디요(1지구) LA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케빈 드레온 시의원 집 앞에 여러 개의 텐트를 설치하는 등 사퇴 압력의 강도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인종차별적 발언 내용이 포함된 녹취록 사건과 관련해 이미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6지구) 전 시의장 외에도 문제의 대화를 함께 나눴던 케빈 드레온과 길 세디요 시의원 역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흑인 민권 단체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회원들은 16일 오전부터 케빈 드레온 시의원 자택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17일 정오까지 사퇴하라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외에도 문제의 시의원들이 흑인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친 선거구 재조정과 그외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시의원들이 라틴계에게 더 유리한 게리맨더링 선거구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도 녹취록에 담겨 있다.   케빈 드레온의 집 앞에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모여 그의 업적을 설명하며 사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미치 오페럴 시의회 의장 대행은 17일 케빈 드레온과 길 세디요 두 시의원이 자신들의 사퇴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소속 위원회 임무에서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본부 뉴스랩 박경은시위자 시위 흑인 시위자들 텐트 시위 흑인 커뮤니티

2022-10-17

주말 내내 시위…‘낙태권 폐지’ 거센 후폭풍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50년 전 판결을 폐기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낙태권 폐기에 반발하는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공화당 주도 지역에선 찬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낙태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기사 2면〉   LA에서는 지난 주말 사흘 내내 집회가 계속됐다. 특히 다운타운 연방법원 앞에서는 매일 수백 명이 나와 판결에 항의했다. 참석자들은 "낙태가 아니라 총기를 규제해라(Ban Guns, Not Abortions)", "내 몸은 내가 선택(My Body, My Choice)"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옷걸이를 들고나온 시위대들도 눈에 띄였다. 옷걸이는 위험한 낙태 시술의 상징이다. 합법적인 낙태 기회를 얻지 못한 국가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철제 옷걸이로 자가 낙태를 시도하는 데서 비롯됐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한때 격화하기도 했다. 판례가 나온 당일인 24일 밤 다운타운에서는 항의 시위자가 경찰에 끌려가고, 경찰이 총을 겨누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관에게 화염병을 던져 화상을 입힌 라틴계 남성과 경관의 경찰봉을 빼앗으려 한 20대 라틴계 여성이 체포됐다.   마이클 무어 LA경찰국장은 "폭력은 헌법에 보장된 시위권이 아니라 범죄다. 폭력에 가담한 시위자들은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시위는 LA 뿐만 아니라 뉴욕, 피닉스, 애틀란타, 휴스턴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25일 자정이 넘은 시각 맨해튼 42스트리트 일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가운데 25명 이상이 뉴욕시경(NYPD)에 체포되기도 했다. 애리조나 피닉스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도 지난 24일 일부 참가자가 의사당 창문과 문을 두드리거나 발로 차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낙태 반대론자들의 맞불 시위도 이어졌다. 지난 25일 아이오와주에서는  낙태 반대론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모는 트럭이 낙태 찬성 시위대에 돌진해 여성 두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4일 연방대법원은 1973년 낙태권을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약 50년 만에 9명의 대법관 5대 4의 비율로 폐기를 결정했다.   대법원의 판결 직후 미주리, 아칸소, 오클라호마주 등 9개 주가 즉각 주법으로 낙태를 금했다. 텍사스, 애리조나주 등 12개 주는 곧 금지 조치를 도입할 예정이고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9개 주 역사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어 50개 주 중 30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가 금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낙태 문제를 둘러싼 득표전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유권자의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고 지역 선거운동으로 조직화하기 위한 웹사이트까지 개설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판결이 교외 지역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자극할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반면 공화당에선 선거의 근본 구도가 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번 판결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다. 또한 58%는 낙태를 합법화하는 연방 차원의 법률 제정에 찬성했고, 42%는 반대했다.  정구현 기자낙태권 후폭풍 낙태권 폐기 항의 시위자 시위대 가운데

2022-06-26

[J 네트워크] 영국에서 느낀 차별금지법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부커상 후보로 서점에 진열된 정보라 소설 ‘저주토끼’, 곳곳에 생긴 한국음식점을 보고는 ‘국뽕’이 차올랐다.     하지만 몇몇 단상에서는 국내 상황이 대비됐고, ‘국뽕’과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다.   무심코 튼 TV, 휠체어 탄 이가 나왔다. BBC의 ‘Escape to the country’란, 교외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방송이다. 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된 스티브 브라운은 영국 휠체어 럭비팀 주장 출신 방송인으로 장애가 무색하게 방방곡곡을 누빈다.     장애인은 원고를 읽는 계약직 혹은 약자로만 방송에 나오는 국내 상황이 떠올랐다. 런던에서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 승강기를 타며, 버스를 타며 지체장애인을 종종 봤다. 장애인 입장에서 개선할 점이 있겠지만 한국보다 나은 건 틀림없어 보였다.     국내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가 한창일 때, BBC코리아는 페이스북에 한 영상을 올렸다. 1995년 영국 장애인 단체 시위를 다룬 장면이었다. “기차 운행을 방해한 당신을 소환한다. 다른 사람의 일정이 지연됐고 이들은 불편을 겪었다”는 경찰의 말에 장애인 시위자는 “나는 그런 불편을 평생 겪었다”고 답한다. 그해 영국은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했다. BBC코리아는 “27년 뒤 한국에서 벌어지는 풍경과 똑 닮은 시위”라고 평가했다.   며칠간 지낸 런던 숙소 주인은 투자은행 직원 J였다. 그는 에어비앤비에 “게이로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썼다. 높은 평점으로 성수기 예약은 쉽지 않은 곳이다. 학부 졸업 후 서울 K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를 하고 삼성에 취업한 J는 저녁 없는 삶, 유럽에 대한 그리움, 성소수자에 대한 분위기 등을 두루 고려해 7~8년 전 한국을 떠났다.   그가 한국에 살았다면 직장에 커밍아웃하고 파트너를 소개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까. 영국은 이전의 인종·성·장애 차별금지 관련법을 2010년 포괄적 평등법으로 통합해 장애, 성적 지향, 출산, 인종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도화했다. 손흥민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것도 이 덕분이다.   BTS 슈가는 아시아인 혐오를 논의하러 간 백악관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평등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장애, 성적 지향도 예외는 아니다. 자유와 반지성주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의 열쇳말이다. 모두가 차별 받지 않고 동등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법안과 그걸 반대하는 주장이 있다. 어느 쪽이 자유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반지성주의자가 아니라면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여성국 / 한국 중앙일보 기자J 네트워크 영국 차별금지법 장애인 차별금지법 장애인 시위자 장애인 입장

2022-06-12

[J네트워크] 영국에서 느낀 차별금지법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부커상 후보로 서점에 진열된 정보라 소설 ‘저주토끼’, 곳곳에 생긴 한국음식점을 보고는 ‘국뽕’이 차올랐다.     하지만 몇몇 단상에서는 국내 상황이 대비됐고, ‘국뽕’과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다.   무심코 튼 TV, 휠체어 탄 이가 나왔다. BBC의 ‘Escape to the country’란, 교외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방송이다. 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된 스티브 브라운은 영국 휠체어 럭비팀 주장 출신 방송인으로 장애가 무색하게 방방곡곡을 누빈다.     장애인은 원고를 읽는 계약직 혹은 약자로만 방송에 나오는 국내 상황이 떠올랐다. 런던에서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 승강기를 타며, 버스를 타며 지체장애인을 종종 봤다. 장애인 입장에서 개선할 점이 있겠지만 한국보다 나은 건 틀림없어 보였다.     국내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가 한창일 때, BBC코리아는 페이스북에 한 영상을 올렸다. 1995년 영국 장애인 단체 시위를 다룬 장면이었다. “기차 운행을 방해한 당신을 소환한다. 다른 사람의 일정이 지연됐고 이들은 불편을 겪었다”는 경찰의 말에 장애인 시위자는 “나는 그런 불편을 평생 겪었다”고 답한다. 그해 영국은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했다. BBC코리아는 “27년 뒤 한국에서 벌어지는 풍경과 똑 닮은 시위”라고 평가했다.   며칠간 지낸 런던 숙소 주인은 투자은행 직원 J였다. 그는 에어비앤비에 “게이로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썼다. 높은 평점으로 성수기 예약은 쉽지 않은 곳이다. 학부 졸업 후 서울 K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를 하고 삼성에 취업한 J는 저녁 없는 삶, 유럽에 대한 그리움, 성소수자에 대한 분위기 등을 두루 고려해 7~8년 전 한국을 떠났다. 그는 “삼성에서 일한 덕에 지금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고, 자신이 살던 홍대의 현재 모습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가 한국에 살았다면 직장에 커밍아웃하고 파트너를 소개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까. 영국은 이전의 인종·성·장애 차별금지 관련법을 2010년 포괄적 평등법으로 통합해 장애, 성적 지향, 출산, 인종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도화했다. 손흥민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것도 이 덕분이다.   BTS 슈가는 아시아인 혐오를 논의하러 간 백악관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평등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장애, 성적 지향도 예외는 아니다. 보수주의자 딕 체니 미국 전 부통령은 2009년 한 연설에서 “자유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동성혼 지지 의견을 밝혔다. 자유와 반지성주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의 열쇳말이다. 모두가 차별 받지 않고 동등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법안과 그걸 반대하는 주장이 있다. 어느 쪽이 자유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반지성주의자가 아니라면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여성국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영국 차별금지법 장애인 차별금지법 장애인 시위자 장애인 입장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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