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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범죄 수년째 감소세

샌디에이고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의 감소세가 수년째 지속 되고 있다.   시경찰국(SDP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년 2년 사이 샌디에이고 시관내에서 발생한 총 범죄건수는 2.7%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전국의 주요 경찰기관이 채택한 '국가사고기반 보고시스템(NIBRS)'를 활용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SDPD 이와 관련 "NIBRS는 각종 데이터를 보다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심지어 인근 지역까지 세분화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밝힌 바 있다.   SDPD의 데이비드 니슬라이트 국장은 "SDPD는 오직 지역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특히 SDPD는 범죄발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찰활동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에 대한 범죄', '재산에 대한 범죄', '사회에 대한 범죄' 등 세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해 2022~2023년의 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있는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람에 대한 범죄   -성폭행: 2022년 868건 발생→2023년 727건 발생(16% 감소)   -납치: 2022년 215건 발생→2023년 213건 발생(0.9% 감소)   -가중폭행: 2022년 4252건 발생→2023년 4490건 발생(5.6% 감소)   -기타 성범죄: 2022년 13건 발생→2023년 16건 발생(23.1% 증가)   ▶재산에 대한 범죄   -가택침입 절도: 2022년 3353건 발생→2023년 2816건 발생(16% 감소)   -강도: 2022년 1282건 발생→2023년 1199건 발생(6.5% 감소)   ▶사회에 대한 범죄   -마약위반: 2022년 5317건 발생→2023년 5839건 발생(9.8% 증가)   -동물학대: 2022년 4건 발생→2023년 24건 발생(500% 증가)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수년째 샌디에이고 범죄 범죄 재산 범죄 사회

2024-04-02

떼강도 출몰 수년째…이제야 전담반 구성

LA경찰국(LAPD), 글렌데일 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경찰기관 책임자들이 캐런 배스 LA시장과 함께 떼강도·절도범들을 뒤쫓기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고 17일 오전 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경찰 관계자들은 최대한 경찰력을 동원해 관련 범죄자들은 물론 협조한 공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라브레아 쇼핑몰, 코스타메사 소재 사우스코스트플라자 등 남가주 전역에서 10~50명의 절도단이 활개를 치자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배스 시장은 “LA 인근 경찰 기관이 협동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며 “시민들은 범죄가 발생하면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지 말고 범죄 신고 라인을 통해 당국에 신속히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로버트 루나 LA셰리프 국장도 “훔친 물건을 팔거나 유통하면 같은 범죄자로 취급해 추적하겠다”며 “이들의 물건을 사는 행위도 이들의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떼강도 전담 합동수사반이 탄생했지만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우선 뒤늦은 대처 때문이다. 떼강도 출몰은 이미 4~5년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떼강도가 출몰하는 근본 원인이 사법 당국간 공조 부족에 있다고만 보긴 어렵다. 떼강도들은 피해자들이 절도 신고를 해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종업원들이 절도범들을 제압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가주법을 악용하고 있다.   이날 루나 국장은 카운티 검찰의 무보석 석방 조치가 원인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들 범죄자들을 강도 혐의로 기소 요청을 할 것이며 중절도 혐의가 될 경우에는 최대한 추가 혐의를 부과해 최장 기간 구금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인들 역시 전담반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먼디길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제임스 신씨는 “떼강도가 아니더라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지 강절도 사건은 이미 일상이 된 상태”라며 “경관들은 매일 목숨을 내놓고 수고를 하겠지만 요즘은 업소 종업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매일 불안 속에서 일한다. 제발 제때 출동해서 경찰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연이은 아파트 내 강절도 피해를 받은 다운타운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가장 취약한 시니어가 한밤 중에 현관문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고 금고의 돈을 강탈당하는 현장에 경관들이 아예 출동도 하지 않는 상황인데 인제야 백화점 옷과 가방들이 없어졌다고 출동한다면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당국은 떼강도와 같은 범죄를 목격했다면 핫라인(877 527 3247, orc@lapd.online)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도미닉 최 커맨더는 한 기자의 질문에 “911 응급 신고에 LAPD는 7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떼강도 수년째 떼강도 출몰 떼강도 전담 경찰국 la카운티

2023-08-17

[중앙 칼럼] 새해 결심 1순위는 ‘정리하기’

유년 시절부터 유난히 손으로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 할머니가 아끼던 자명종 시계, 라디오를 다 뜯어 놓질 않나 백색 유선 전화기를 전기 콘센트에 꽂아 날려버렸던 기억이 난다. 뜯어낸 부품들로는 로봇이나 자동차 모양의 장난감을 만들었다.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애착이 가서 모아두기 시작했다. 구슬치기도 유리구슬 안에 있는 형형색색의 무늬가 좋아 놀이보다는 모으기에 열중했다.     실물을 그대로 축소한 장난감 프라모델도 조립해 만드는 즐거움에 색칠까지 할 수 있어 푹 빠졌다. 공부는 안 하고 프라모델만 만들어대니 부모님이 반길 리 없었다. 결국 동네 프라모델 전문점 아저씨에게 부탁해 하굣길에 가게에 들러 하나씩 만들고 보관했다. 가짓수가 늘면서 집으로 가져오는 프라모델이 많아져 디오라마를 만들었고 작품을 본 부모님이 대형 장식장을 주문해 거실에 멋지게 전시해 놓을 수 있었다.  고학년이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차츰 애장품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 어느새 손때 묻은 장난감들은 모두 창고 신세로 전락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볼 때마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동과 향수에 젖는다.     습성이 어딜 가겠는가. 지금도 가전용품이나 전기제품 등이 고장 나면 일단 뜯어 본다. 전문기술은 없지만 앰프, 커피 그라인더, 세라믹 히터, 선풍기부터 시작해 차 브레이크 패드, 음식분쇄기, 거라지 도어까지 수리해 봤다. 식구들이 핸디맨으로 전직하라고 할 정도다. 수리가 어려울 경우 재활용 부품들을 별도로 모아두는 데 종종 요긴하게 사용된다.     운동을 좋아해 각종 용품도 거라지에 쌓여있다. 문제는 중요한 물건은 백업용으로 중복 구매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바로 대체 가능해 유용하지만 평소엔 그저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이러니 집안이 물건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중앙일보 조인스 파워 블로거로 활동할 때도 포스팅 유형을 분석한 결과 별명이 ‘수집 대마왕’이었다. 여기저기서 유용한 정보들을 찾아내 분야별로 모아둔 덕분에 매일 평균 2000명이 찾아오곤 했다.   얼마 전 한국에 있는 동생이 창고 정리하는데 내 물건이 한 트럭이라며 연락이 왔다. 순간 하나둘씩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흔들렸다. 고민 끝에 처분하라고 했더니 동생이 정말 그래도 되냐며 해가 서쪽에서 뜨겠단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곤도 마리에가 적잖은 영향을 줬다. 일본의 정리 수납 전문가로 넷플릭스에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정리방법은 간단하다. 의류부터 시작해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물건을 만져서 설레지 않으면 미련 없이 정리하라는 것. 매몰찬 결단을 내려야 가능한 이야기로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수년째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정리하기’가 됐다. 정리하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는 것보다 다시 박스로 들어가는 것이 더 많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정리 역시 버릴까 말까 고민하느라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버리는데 수년간 먼지만 쌓여 이걸 왜 안 버렸나 싶을 물건들이 태반이다. 조금씩 빈 곳이 보이기 시작하니 섭섭하기 보다는 시원하긴 하다.   한 박스에서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받았던 톰보 색연필 세트가 나왔다. 알루미늄 케이스에 향기와 색상이 너무 고와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40년 넘게 보관해 왔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쓰라고 줬더니 아빠가 썼던 색연필이라며 엄청 기뻐한다.     수필가 이노우에 가즈코가 저서 ‘50세부터의 인생을 심플하게 하는 100가지 방법’을 통해 물건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려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했는데 올해도 ‘정리하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듯하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새해 결심 장난감 프라모델 수년째 새해 동네 프라모델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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